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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 해설 징비록 한국의 고전에서 동아시아의 고전으로

시리즈 :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350] , 규장각 새로 읽는 우리 고전 [13]

류성룡 저 | 김시덕 역 | 아카넷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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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7333204 / 788쪽 160 x 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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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징비록』 ㅡ 전근대 한·중·일 동아시아에서 가장 널리 읽힌 우리의 고전 ‘규장각 새로 읽는 우리 고전’ 총서 5번째로 나온, 『교감·해설 징비록』은 류성룡이라는 조선의 고위 관료가 임진왜란?이라는 국제전쟁의 전체 틀을 제시하고 이를 자신의 관점에서 솔직하게 기록했다는 데에 가장 중대한 의의가 있다. 류성룡은 전쟁의 원인과 전체 진행 과정은 물론, 본인과 여러 개인의 전쟁 체험까지 생생하게 담아낸다. 『징비록』이 자기 자신과 자기 집단이 맞은 존망의 위기를 겪어낸 한 인간의 회고록이자 역사서로서 위상을 차지하는 지점이 바로 여... 『징비록』 ㅡ 전근대 한·중·일 동아시아에서 가장 널리 읽힌 우리의 고전 ‘규장각 새로 읽는 우리 고전’ 총서 5번째로 나온, 『교감·해설 징비록』은 류성룡이라는 조선의 고위 관료가 임진왜란이라는 국제전쟁의 전체 틀을 제시하고 이를 자신의 관점에서 솔직하게 기록했다는 데에 가장 중대한 의의가 있다. 류성룡은 전쟁의 원인과 전체 진행 과정은 물론, 본인과 여러 개인의 전쟁 체험까지 생생하게 담아낸다. 『징비록』이 자기 자신과 자기 집단이 맞은 존망의 위기를 겪어낸 한 인간의 회고록이자 역사서로서 위상을 차지하는 지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처럼 『징비록』은 임진왜란과 관계있는 여러 나라에서 집필된 문헌 가운데 전쟁의 전체상을 가장 포괄적이면서 치밀한 구조와 생생한 문장으로 전하며 전근대 동아시아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국익을 우선시하는 현실주의적인 정치인이자 균형감각을 지닌 외교관, 난중에서의 전략과 전술을 보여준 지략가, 일본의 침략을 대비해 이순신을 발탁하고 또 임진왜란의 수습을 진두지휘하던 중에도 이미 누르하치의 여진인이 장차 위협이 되리라 예상하여 대비책을 논의한 선견지명의 지도자, 그리고 무엇보다 백성과 시대를 품은 경세가로서 류성룡의 면모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역해자 김시덕은 초본과 간본 등 『징비록』의 여러 판본은 물론 임진왜란과 관련해 류성룡이 여러 문헌에 남긴 증언, 17세기 후기 일본에서 간행되어 일본과 중국에서 널린 읽힌 일본판 징비록인 『조선징비록』 등까지 검토·교감(校勘)하고 깊이 있는 해설을 붙여 완결판 『징비록』을 만들어냈다. 420여 년 전의 기록을 오늘 다시 읽는 까닭은? ㅡ 오래된 미래를 위한 반성과 성찰의 기회 그러자 평양성의 관리와 백성들은 난리를 일으켜 칼을 들고 길을 가로막아 제멋대로 공격하여 종묘사직의 위패가 땅에 떨어지고, 따라가는 재신들에게 “너희는 평소에 나라에서 주는 녹봉을 도적질해 먹다가 이제는 나랏일을 그르치고 백성을 속이는 것이 이와 같은가!”라고 심하게 꾸짖었다. (중략) 부녀자와 아이들이 모두 격노하여 서로 “이미 성을 버리기로 하였으면서 왜 우리를 성안에 들여 넣어서 적의 손에 희생당하게 하는가!” 하고 소리치고 있었다. (256쪽) 1592년 4월 13일에 난리가 일어나고 17일 만에 한양을 버린 선조와 조정이 평양성마저 버리고 다시 피난길에 오르자, 도망치기에 급급한 무능한 조정에 대해 백성들의 원망과 질책이 쏟아지는 장면이다. 그도 그럴 것이 국왕은 세자와 승지를 통해 평양성을 굳게 지키겠다는 약속을 하고 흩어진 성안 백성들을 다시 평양성으로 불러들인 터였다. 역해자는 “유럽이라면 민중 봉기가 일어나서 임금의 목이 달아났을 법한 일촉즉발의 상황”이라고 묘사한다. 1950년 6월 28일 오전 2시 30분, 서울 사수를 약속한 정부가 전쟁 3일 만에 서울을 버리면서 한강교를 조기에 폭파해 버린다. 3개월이 지나 9·28 서울 수복이 된 이후, 떠나지 못하고 인공 치하에 남게 된 시민들은 이번에는 부역자 재판에 시달리게 된다. 350여 년의 시간차를 두고 한반도에서 벌어진 전쟁의 상황 전개가 묘하게 닮아 있다. 역사는 되풀이된다. 그것도 불운하고 불행한 방향으로. 인류 최대의 발명품인 문자로 기록을 남겨 역사를 만드는 이유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뒷사람을 경계하기 위함일 것이다. 에스파냐 출신의 미국 철학자 산타야나의 경구처럼,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자들은 그 과거를 반복하는 운명을 피할 수 없다” 지난 일을 반성하여 다시는 국란을 겪지 말아야 한다는 『징비록』의 교훈을 얻지 못한 조선은 1627년 정묘호란과 1636년 병자호란을 연달아 겪게 된다.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자고 박은식이 『한국통사(韓國痛史)』(규장각 총서 제2권)를 기록한 뜻을 새김질하지 못한 그 후손은 35년 후에 분단이라는 쓰라린 통사를 맞게 된다.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아시아 최다 보유국(11건)인 대한민국은 지금 ‘역사 교과서’와 ‘정상회담 대화록’ 등 기록과 역사를 둘러싸고 논란이 한창이다. “지난 일을 징계하여 후환을 조심한다”라는 역사 거울로서 『징비록』이 던지는 메시지가 더욱 묵직하게 다가온다. 『징비록』이 동아시아의 베스트셀러가 된 까닭은? ㅡ 국제전쟁의 전체 틀과 자신의 솔직한 관점 “이러한 의미에서 『징비록』은 임진왜란에 대한 개설서라기보다는 처칠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한 『제2차 세계대전』(1945)과 같은 회고록에 가깝다. 『징비록』이라는 회고록은,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전하기 때문이 아니라 견고한 구조와 설득력 있는 문장, 그리고 인간의 냄새로써 동아시아 세계의 독자들을 끌어들였다.” (14쪽) 『징비록』은 이순신의 『난중일기』 『임진장초』, 『선조실록』과 함께 임진왜란의 3대 고전으로 꼽힌다. ‘누구나 다 읽어야 한다고 하면서도 정작 아무도 읽지 않고, 아무도 읽지 않으면서도 시침 뚝 떼고는 다 읽은 척하는 책’이 고전이라는 말이 있다. 『징비록』은 더더욱 그러한 듯하다. 특히 『난중일기』는 2013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고, 그 저자는 영화 『성웅 이순신』(1962, 1971)과 『난중일기』(1977), 소설 『칼의 노래』(초판 2001),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2004) 등으로 알려져 한국인들에게는 이미 ‘최고다 이순신’으로 자리 잡은 상황임을 고려하면, 창작 오페라 《아 징비록》이 있다손 해도, 『징비록』과 류성룡에 대한 역사적 조명은 부족해 보인다. 그렇다면 17세기 『징비록』이 전쟁의 무대였던 조선의 인민들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의 사람들에게도 강렬하게 다가들었던 요소는 무엇일까? 『징비록』의 교감·해설자 김시덕은, “류성룡은 이 책에서 자신의 훈공을 강조하기도 하고, 자신을 의지하고 백성들이 모여들었다며 자기의 행적을 미화하기도 한다. 이처럼 인간적인 측면까지 포함해서 류성룡이라는 조선의 고위관료가 임진왜란이라는 국제전쟁의 전체 틀을 제시하고 이를 자신의 관점에서 솔직하게 적었다는 데에 『징비록』이 지니는 가장 중대한 의의가 있다”라고 말한다. 비밀 대외비 외교서 『징비록』 ㅡ 일본에 유출되어 ‘그들’의 문화에 미친 파급력 “가장 통탄스러운 것은 김성일의 『해사록』, 류성룡의 『징비록』, 강항의 『간양록』 등의 책에는 두 나라(조선과 일본) 사이의 비밀을 기록한 것이 많은데, 지금 모두 오사카에서 출판되었으니, 이것은 적을 정탐한 것을 적에게 고한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 신유한, 『해유록』 (15쪽) “이런 의미에서 17세기 조선의 역관들이 『징비록』을 일본으로 유출한 것은 줄리언 어산지나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를 대량으로 공개해서 전 세계에 충격을 준 사실에 비유할 수 있겠다.” (15쪽) 위 인용은 1719년 통신사로 일본에 다녀온 신유한이 『해유록』에서 조선의 역관들이 국가의 기밀을 담은 『징비록』을 일본에 넘겨서 그곳에서 출판까지 되었다고 한탄하는 대목이다. 역해자는 “『징비록』이라는 책 이름이, 쓰시마 번주의 문고에 소장된 서적을 1683년경에 재물조사해서 작성한 『덴나 삼년 목록』에 보인다. 따라서 늦어도 이때까지는 『징비록』이 일본으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라 하고 있다. (20쪽) 『징비록』은 조선뿐 아니라 1695년 일본에서 『조선징비록』이라는 제목으로 교토의 출판업자 야마토야 이베에에 의해 간행되어 일본과 중국에서 널리 읽혔다. 김시덕은 『징비록』이 조·일 사회 일반에까지 깊이 남긴 방증의 하나로, ‘징비록’이라는 제목을 딴 전혀 다른 장르의 문헌들이 양국에서

저자 소개


조선 중기의 정치가·학자(1542∼1607). 자는 이현, 호는 서애. 1557년 향시 합격. 1562년 퇴계 이황으로부터 『근사록』 등을 배웠다. 1566년 문과 급제 후 중앙과 지방의 여러 관직을 지냈다. 1592년에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병조판서·도체찰사·영의정 등으로 임명되어 전쟁 수행을 진두지휘하였다. 임진왜란 마지막 해인 1598년에 정응태 무고 사건을 빌미 삼은 정적 북인의 공격으로 삭탈관직되어 낙향하였으나, 1602년 청백리로 선정되면서 명예를 회복하였다. 임진왜란 이전의 저술은 산일되었고, 전쟁 후에 집필한 『징비록』 『서애집』 『신종록』 『영모록』 『운암잡기』 등이 전한다. 

역자 소개

1975년 서울 출생. 문헌학자. 일본 국립사료관·국문학연구자료관 문학박사 졸업. 현재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HK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일본의 대외전쟁』(일본어판 『異國征伐戰記の世界』), 『교감해설 징비록』 『전쟁의 문헌학』 『그들이 본 임진왜란』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한 경계인의 고독과 중얼거림』 등이 있다.

목차

목차
해제 - 『징비록』과 동아시아
1 『징비록』, 동아시아의 베스트셀러
2 『징비록』의 성립과 일본·중국으로의 전파
3 『징비록』의 임진왜란관 - 자기반성 사관과 이순신 사관, 또는 조선 중심 사관
4 국제전으로서의 임진왜란과 『징비록』의 보편성
시대를 품은 정치가, 류성룡
1 류성룡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2 임진왜란 이전의 삶과 세계관
3 비상한 시국에 빛을 발한 국정 운영 능력
4 임진왜란 이후의 류성룡과 『징비록』
5 류성룡, 시대를 품은 경세가
범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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