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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포는 항구다

시리즈 : 창비시선 [454]

박형권 저 | 창비 | 201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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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6423643 / 148쪽 125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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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2006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하여 시집 《우두커니》, 《전당포는 항구다》, 《도축사 수첩》을 냈다. 장편 동화 《돼지 오월이》, 《웃음공장》, 《메타세쿼이아 숲으로》와 청소년소설 《아버지의 알통》을 냈다. 김달진창원문학상, 한국안데르센상, 수주문학상, 2013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았다.


 

머리말

새벽 다섯시에 면목역 공원에 가면
오백원짜리 커피를 사 마실 수 있다
밤새 화단에서 술병처럼 뒹군
평균기온과 평균강수량의 사나이들을 만날 수 있다
경기도 쪽의 마늘밭이나 과수원에 일 나가기 위해
나이나 체면 같은 것을 내던진 사람들이다
자기 몸보다 큰 배낭을 짊어지고 있는데
아마 변두리 인생의 간단치 않은 질량이 들어 있을 것이다
그들이 오백원짜리 커피로 정신을 가다듬는다
면목역 공원의 새벽에서는 그들이 평균이다
그들만큼 내가 무거워야
‘미안하다, 당신들이 여기 있는 줄 몰랐다’ 하는
한 구절을 받아 적을 수 있다
내가 보지 못한 곳에 항상 있어온 당신들,
당신들이 뭐 하는 사람들인가 알고 싶어서
오늘 새벽 당신들 몫의 커피 한 잔을
축내고 돌아왔다
항상 당신들이 있는 것을 봄으로써
내가 있는 것을 안다

2013년 7월

 

목차

목차
제1부
아빠의 내간체-녹말중독자
날개 여사와 고구마 씨
파상 씨의 전파상
강원 씨의 건강원
김자욱 씨의 여명
육점 여사의 고기천국
지물포 씨의 항구에서
촌티
를 지나가고 있다
예천 사과장수
백설기 씨를 만날 때
미니 붕어빵 민희 씨
조개할멈
며느리가 저글링 중이시다
꽃을 먹다
자주 길을 잃지만
제2부
아빠의 내간체-우방(友邦)
벽화
자전거 도둑
지칭개 골목
풀잎 검객
풀꽃
허무의 힘으로
자전거 타고 방 보러 간다
꼽등이 한마리
골목에 신호등이 없는 것은
당신은 있다
겨울비
짜장면 오토바이 충돌 사건
살구나무 생각
제3부
아빠의 내간체-쑥국 끓인 날
콩나물국 먹는 날
전당포는 항구다
궁둥이 자국
불러요 콜택시
장엄한 세수
열 수밖에 없다네
물결무늬 의자
득음(得音)
아내의 시간
중랑천 달빛
볼우물
빤쓰맨
이동화장실
나 호흡에 키스하리
은행나무
제4부
아빠의 내간체-실연의 힘
아버지의 걱정
화살나무의 과녁
소나기 공장
직박구리들의 서울
꽃다운 시
적란운
중랑교의 휴식
나팔꽃 담장
바람의 세계
네가 꿀배를 팔 때
기념사진
오목눈이 집
안골 가는 길
해설|이강진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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