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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창녀

시리즈 : 온우주 단편선 [16]

정도경 저 | 온우주 | 201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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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8711030 / 447쪽 137 x 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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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그것은 욕정과 수치심으로 얼룩진, 더러운 중독이었다. 사랑, 욕망, 집착, 미련, 고독, 상실…… 인연이 품은 모든 색깔 색色이 충만한 작가 정도경의 첫 작품집 ------------------------------------- 온우주 출판사에서 독창적인 상상력과 뛰어난 흡입력을 지닌 이야기만 엄선해서 묶은 온우주 단편선의 세 번째 작품집으로 정도경의 『왕의 창녀』가 출간되었다. 지난 달에 출간된 곽재식 작품집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와 『모살기』 이후 온우주 단편선의 두 번째 작가로서 정도경의 작품이 출간... 그것은 욕정과 수치심으로 얼룩진, 더러운 중독이었다. 사랑, 욕망, 집착, 미련, 고독, 상실…… 인연이 품은 모든 색깔 색色이 충만한 작가 정도경의 첫 작품집 ------------------------------------- 온우주 출판사에서 독창적인 상상력과 뛰어난 흡입력을 지닌 이야기만 엄선해서 묶은 온우주 단편선의 세 번째 작품집으로 정도경의 『왕의 창녀』가 출간되었다. 지난 달에 출간된 곽재식 작품집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와 『모살기』 이후 온우주 단편선의 두 번째 작가로서 정도경의 작품이 출간되었으며, 온우주 단편선은 앞으로도 국내 작가들의 단편만을 모은 작품집을 매달 한 권 이상 낼 예정이다. 출간 예정인 작가로는 이미 출간된 곽재식, 정도경 외에 이서영, 김현중, 전혜진, 박애진이 있으며, 2013년 한 해 동안 총 7명의 작가가 쓴 작품집 10권을 펴낼 예정이다. 정도경은 작품집 두 권을 한꺼번에 선보인다. 그중 『왕의 창녀』는 죽었으나 생을 잊지 못하고 돌아오는 사람들, 또는 죽은 사람 뒤에 남겨진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와, 쌉싸름하고 끈적끈적한 남녀관계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인간사와 사람 사이 인연에 관한 절절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분명 어둡고 폭력적이고 세상의 상식과는 맞지 않는 것 같은 이야기 가운데에서도 생명력과 자유의지를 향한 강렬한 의지가 뿜어져 나오는 것이 정도경만의 아우라라 하겠다. 내게는 이야기를 전해줄 핏줄이 없다. 그래서 나는 이야기를 써야만 했다. [중략] 그러나 이야기가 살아남지 못하더라도, 우리가 모두 그러하듯이, 시간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그러므로 이 모든 것은 공정하다. 헛되고 헛되지 않고는 결국,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 아닌 전해 받는 사람이 결정할 몫이기 때문이다. - 「잃어버린 시간의 연대기」 中 삶은 이야기들 속에서 말해지는 것이 아니다? 삶은 이야기의 부재이다. 삶은 이야기들이 서로 갈라져 나간 순간의 상흔으로, 이야기라는 무한한 시간성에 대치되는 영원한 부재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죽음으로서의 삶은 모든 이야기들의 과거이며, 때문에 모든 이야기들의 정해진 운명이다. - 김지원, 권말해설 中 수록작에 대하여 왕의 창녀 왕은 누구든 자신을 사랑하게 만드는 이상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왕은 그 능력을 이용해 온갖 포악한 짓을 다 한다. 왕의 자문을 하며 그에게 애증을 품은 나는 외국에서 공부할 때 만났던 친구에게 왕을 죽여달라고 의뢰한다. 중독 같은 사랑과 치명적인 배신의 이야기. 왕은 독재자였다. 그의 얼굴을 보거나 목소리를 들은 사람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 왕과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왕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재산도, 명예도, 인간으로서의 품위나 자존심도?아낌없이 바쳤다. 왕은 이 특별한 능력을 이용하여 그 왕국의 국경 안에 거하는 자 누구에게나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왕의 명령 한 마디에 재산과 신분과 가족과 심지어 목숨까지 빼앗겼지만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다. 왕의 지하 감옥은 언제나 죄 없이 붙잡혀 끌려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은 지독한 고문 속에 천천히 끔찍한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감옥 창문 밖으로 왕이 지나가는 발소리를 들었다는 사실에 행복해하며 기꺼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 9쪽 어두운 입맞춤 평소 포악하기로 이름난 부잣집 아들이 죽고 살인현장에서 자백한 아내가 잡혀온다. 그러나 피해자의 아내는 서류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고, 피해자의 시신은 여자의 힘으로는 낼 수 없는 흔적이 남아 있다. 다른 용의자를 찾은 것이 피해자의 운전기사로 일하는 남자이다. 옛 작가의 단편을 반대로 뒤튼, 폭력과 굴종에 관한 이야기. 아내가 살인을 자백했을 때 경찰은 가정 폭력일 것이라 추측했으며 그래서 모두들 취조실에 무표정하게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호리호리하고 연약해 보이는 젊은 여성을 은근히 동정했다. 상황이 복잡해진 것은 여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조회했을 때였다. 그 이름과 그 주민등록번호에는 관련된 기록이 전혀 없었다. - 38쪽 휘파람 독재자에 관한 정보들을 수집하다가 생명의 위협을 받고 무작정 비행정에 타고 떠난 남자는 어딘지 알 수 없는 정글 한가운데에 떨어졌다. 남자를 구해준 사람은 이곳의 의사 역할을 하는 여자이고, 이 부족은 말소리 대신 휘파람 소리로 의사소통을 한다. 용기와 굴종 사이의 미묘한 선을 그리는 이야기. 그는 숨지도 도망치지도 일을 그만두지도 않았다. 부모님은 이미 오래전에 외국으로 이민 갔고, 형은 기사 쓰는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설득해서 부모님이 계신 나라로 보냈다. 자기 한 몸만이 라면 두려울 게 없었다. 두려울 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밤중에 현관문이 부서졌을 때 그는 두려웠다. 몹시 두려웠다. 자료를 백업해둔 태블릿과 비행정은 최후의 수단이었다. 그 최후의 수단을 정말로 이용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비행정을 타고 탈출하면 그 자료를 들고 어디로 가야 할지 정해놓지도 않았다. 그저 추상적인 의미에서 최후의 수단이었다. 그런데 현관문은 현실적으로 부서졌고, 총알도 현실적으로 날아왔다. 생명의 위협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 실제로 겪어보기 전에 그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세상의 모든 일이 다 그렇듯이. 그리고 지금은 하늘을 가로질러 어딘지 모를 땅에 내던져졌지만 그는 여전히 살아 있는 것이다. 휘파람으로 대화하고 나뭇잎으로 치료하는 사람들의 세계에서. - 84쪽 방문 형에게 동생이 찾아온다. 인연을 끊겠다고 선언한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자 형은 동생을 내쫓지만, 동생은 자꾸 다시 찾아온다. 동생이 남기고 간 자국 때문에 형은 무언가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꺼지란 소리 못 들었냐?” “형만 힘들었던 거 아냐.” 동생이 그의 얼굴을 똑바로 들여다보면서 조용히 말했다. “형만 아버지 미워하는 거 아냐. 그러니까 혼자만 괴로운 척하지 마.” 그러고 동생은 돌아서서 가려 했다. 그는 동생의 등 뒤에 대고 고함을 질렀다. “네가 무슨 자격으로 그런 소릴 해?” 동생이 멈춰 서서 돌아보았다. “네가 뭘 알아? 엉?” “그럼 형은 뭘 아는데?” 동생이 차분한 목소리로, 그러나 날카롭게 반문했다. “무슨 말이야?” “그렇게 말하는 형은 나하고 아버지에 대해서 뭘 아냐고?” 그는 분노와 호기심이 섞인 채 동생을 쳐다보다가 물었다. “너, 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뭐냐?” - 107쪽 사흘 마약중독자인 어머니가 죽었다는 연락이 온다. 여자는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러 언덕 꼭대기의 집으로 간다. 발인까지 남은 사흘간, 밤마다 관에서 어머니가 일어난다. 방문이 갑자기 열렸다. 그리고 죽은 어머니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물러섰다. 그녀가 물러서는 대로 어머니의 시체는 성큼성큼 방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그녀는 이불에 걸려 주저앉았다. 어머니의 시체는 그녀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방 안으로 들어올 때처럼 아무렇지도 않은 걸음걸이로 성큼성큼 벽장 쪽으로 다가갔다. 그녀가 바지를 찾느라 열어젖힌 서랍 앞에 웅크리고 앉았다. 그리고 손싸개를 벗어 던지고는 서랍 안의 물건들을 하나하나 꺼내기 시작했다. - 128~129쪽 아이를 안고 있었다 여자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남자를 만나 저녁을 보낸다. 호텔 바에서 남자가 꺼낸 이야기는, 6년 전에 아내가 어이없는 가벼운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것으로 시작한다. 남자는 설명했다. 비가 추적추적 을씨년스럽게 내리는 날씨,늦은 밤, 그러나 전형적인 교통사고의 요건은 그것이

저자 소개

환상문학웹진 거울 59호에 「아이를 안고 있었다」가 독자우수단편으로 선정되었고, 이후 66호부터 거울 필진으로 합류하여 활동 중이다. 
중편 「호狐)」로 제 3회 디지털 작가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공동단편집 『커피 잔을 들고 재채기』에 「은아의 상자」를, 『아빠의 우주여행』에 「스위치, 오프」를, 『독재자』에 「오라데아의 마지막 군주」를, 『목격담: UFO는 어디서 오는가』에 「사랑, 그 어리석은」을 수록하였다. 「사랑, 그 어리석은」은 중편 「여행의 끝」과 함께 과학웹진 크로스로드에도 게재되었다. 그 외에 전자책 단편선 『방문』과 장편소설 『문이 열렸다』 『죽은 자의 꿈』을 출간했다.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탐색하려 노력하지만 쓰고 나서 보면 뭐든 전부 치정극으로 만들어버리는 재주가 있다. 읽고 나면 마음이 어두워지는 이야기를 주로 쓴다.


 

목차

목차
왕의 창녀
어두운 입맞춤
휘파람
방문
사흘
아이를 안고 있었다
Nessun sapra
잃어버린 시간의 연대기
달 아래 칼
초흔
타인의 친절
내 친구 좀비
내일의 어스름
해설 - 그 밤, 이야기들의 틈새가? 텅 빈 무덤처럼 입을 벌리고
엮은이의 말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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