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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정도경 작품집

시리즈 : 온우주 단편선 [16]

정도경 저 | 온우주 | 201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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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8711047 / 447쪽 137 x 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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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우리는 기다린다 지평선 너머에서 더럽고 거대한 기계의 날갯소리 대신 꽃가루가 날아오는 날을. 공주가 갇힌 탑, 술탄의 궁전, 매서운 동토부터 여기 지금까지 동서고금의 이야기가 새로이 찬란한 옷을 입다 ------------------------------------- 온우주 출판사에서 독창적인 상상력과 뛰어난 흡입력을 지닌 이야기만 엄선해서 묶은 온우주 단편선의 네 번째 작품집으로 정도경의 『씨앗』이 출간되었다. 지난달에 출간된 곽재식 작품집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와 『모살기』 이후 온우주 단편선의 두... 우리는 기다린다 지평선 너머에서 더럽고 거대한 기계의 날갯소리 대신 꽃가루가 날아오는 날을. 공주가 갇힌 탑, 술탄의 궁전, 매서운 동토부터 여기 지금까지 동서고금의 이야기가 새로이 찬란한 옷을 입다 ------------------------------------- 온우주 출판사에서 독창적인 상상력과 뛰어난 흡입력을 지닌 이야기만 엄선해서 묶은 온우주 단편선의 네 번째 작품집으로 정도경의 『씨앗』이 출간되었다. 지난달에 출간된 곽재식 작품집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와 『모살기』 이후 온우주 단편선의 두 번째 작가로서 정도경의 작품이 출간되었으며, 온우주 단편선은 앞으로도 국내 작가들의 단편만을 모은 작품집을 매달 한 권 이상 낼 예정이다. 출간 예정인 작가로는 이미 출간된 곽재식, 정도경 외에 이서영, 김현중, 전혜진, 박애진이 있으며, 2013년 한 해 동안 총 7명의 작가가 쓴 작품집 10권을 펴낼 예정이다. 정도경은 작품집 두 권을 한꺼번에 선보인다. 그중 『씨앗』은 동서고금의 옛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야기들이 주종을 이룬다. 보통 생각하는 “탑에 갇힌 공주와 기사” 이야기를 비틀어 어른의 이야기로 만든 ‘공주와 기사와 용’ 연작을 비롯해, 우리나라 전래동화와 괴담을 혼합한 「참기름」, 고려의 소년과 러시아의 소녀가 술탄의 나라에서 만나는 「사막의 빛」, 표제작이며 자연의 분노와 생명의 끊임없는 변화를 미래 배경으로 풀어낸 「씨앗」 등 이국적이고 먼 세계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이다. 『왕의 창녀』가 인연을 풀어내는 작가 정도경을 드러내는 작품집이라면, 『씨앗』은 이야기꾼 정도경을 만날 수 있는 작품집이라 하겠다. 감정의 기억은 논리나 이성의 기억보다 먼저 시작되고 더 깊이 각인되며 훨씬 오래 남는다고 한다. 나는 생활에서 이런 강한 감정적 경험에 부딪쳐 해결하기 힘들 때 소설을 쓴다. 감정 자체는 비슷하게 유지하지만 그런 감정이 생겨나게 된 원인과 전개 과정은 전혀 다르게 재조립한다. 그렇게 재조립을 하다보면 나 자신을 좀 더 거리를 두고 보게 되고 허구의 세계에서나마 감정을 해소할 방편을 마련할 수 있다. 혹은 내가 직접 겪은 감정이 아니더라도 신문기사나 다른 이야기에서 아주 강렬한 주제를 발견하고 거기에 대해서 써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이야기가 된 경우도 있다. - 작가의 말 中 정도경 소설의 힘은 강요에 굴복하지 않는 데서 오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모두가 굴곡된 말로 얄팍하고 뜨뜨미지근한 결말로 작가를 내몰아도, 정도경은 타협하지 않는다. 비정하게, 추악하고 끔찍한 세계를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마주 본 다음 본 대로만 쓴다. 진실 아닌 것이 끼어들 틈이 없게 왜곡을 거부한다. 정도경의 소설에서는 구원받을 자격이 없는 자가 구원받지 않고, 그리하여 우리의 마음속에서 아주 보기 드문 종류의 행복감이 솟아오르는 것이다. - 정세랑, 권말해설 中 수록작에 대하여 높은 탑에 공주와 달빛 아래 기사와 사랑하는 그대와 탑에 갇힌 공주를 기사가 구하러 가보니, 공주는 기사와 얽힌 인연이 있어 기사를 믿지 않고, 사실 용에게 납치되어 갇힌 것도 아니었더라는 것으로 시작하는, 다시 쓰는 동화 이야기. 3편의 소설이 이어지는 연작이다. 그 목소리를 듣고 입맞춤을 느끼고 공주가 눈을 뜬다. 기사의 얼굴을 본다. 화들짝 놀라며 침대에서 뛰어 일어난다. 그리고 앵두 같은 입술을 열어 말한다. “뭐야, 너? 여기까지 왜 또 왔어?” 기사의 표정이 구겨진다. 아아, 기사님을 기다렸습니다, 라든가, 이렇게 위험한 곳까지 찾아오시다니, 라든가, 뭐 이런 종류의 대사를 기대한 것이 틀림없다. 기사가 설명한다. 그러니까 공주님, 나쁜 용에게 붙잡혀 이 높은 탑에 갇혀 있는 공주님을 구출하기 위해서 제가……. “구출 좋아하네.” 공주가 말허리를 자른다. “나가. 당장 나가.” 기사가 다시 설명한다. 아니 그렇지만 공주님. 사나운 용이……. “나가라는 말 안 들려?” 공주가 눈을 부릅뜨고 기사를 노려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그리고 주위를 두리번거리기 시작한다. “내 칼 어디 갔어? 혹시 내 칼도 네가 숨겼냐?” 기사는 당황한다. 아니 저기, 공주님, 칼이라뇨……. - 10쪽 기사는 보름달 아래에서의 그 맹세가 지금 눈앞에 서 있는 황금빛 여자에게 느끼는 감정에 비하면 어린아이들의 소꿉장난에 지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그때 기사는 어렸고 그의 세상은 무척 좁았으며 그 좁은 세상 안에 바라볼 사람이라고는 오로지 단 한 명 공주뿐이었고, 그런 공주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데 대한 자만심이 공주에 대한 사랑 자체보다 훨씬 컸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그 공주는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었고, 그 뒤로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거쳐서 이제는 자신이 전혀 알지 못하는, 이해할 수 없는 타인이 되어버렸다. 그에 비하면 자신이 눈앞에 붙잡고 있는 이 황금빛 왕비는 진짜였다. 기사는 그녀와 수많은 밤을 함께 보냈고 그녀의 이야기를 전부 들었다. - 75쪽 달은 검은 하늘을 한가롭게 떠 갔다. 천천히 여유롭게 흘러서 달은 하늘 한복판에 이르렀다. 새하얗고 둥근 얼굴이 죽음과 삶의 경계에 띠를 두른 황무지를 무심하게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그 황무지에 두 개의 창백한 형상이 나타났다. 왕자는 목 한쪽을 뜯어 먹히고 가슴 한복판에 구멍이 뚫린 기사와, 양손과 목을 칼에 베어 상처를 입은 어머니를 알아보았다. - 117~118쪽 사막의 빛 루시의 여자아이는 굶어 죽기 직전인 동생을 위해 술탄의 상인들에게 팔려간다. 나는 양탄자를 타고, 동쪽의 고려에서 왔다는 소년을 만나기도 하면서 사막을 건너 여자아이는 상인을 따라 술탄 앞까지 간다. 조금 뒤에 시종들과 함께 나타난 것은 사막의 밤에 소녀와 함께 하늘을 올려다보았던 동쪽에서 온 소년이었다. “아…….” 그러나 소녀가 인사를 할 새도 없이, 소년은 날렵한 몸짓으로 탑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탑 꼭대기에서 소년은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기다렸다. 올려다보던 소녀와 눈이 마주치자 소년은 전처럼 광대뼈 부근이 통통해지고 눈이 가늘게 반달처럼 휘어지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때, 술탄이 긴 의자에 누운 채로 손을 까딱, 움직였다. 그와 함께 소년은 탑에서 힘차게 뛰어내렸다. 뛰어내리다니, 저렇게 높은 곳에서? 소녀는 겁에 질려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얼어붙은 채 지켜보고 있었다. - 155쪽 씨앗 두 개의 회사가 모든 자원을 독점한 미래, 살아남기 위한 돌연변이로 식물과 융합한 식물인들 앞에 자본주의 독점회사에서 실사를 나온다. 식물인들은 이들의 실사에 응하는 한편으로 진짜로 목표한 바를 달성하기 위해 머리를 모은다. 사실 우리가 놀란 것은 그들의 재채기나 기침 때문이 아니었다. 수많은 풀과 벌레와 꽃과 나뭇잎을 날려 죽이면서 요란스럽게 땅에 내려앉은 그 시끄럽고 냄새나고 거대하고 더러운 기계 때문도 아니었다. 이미 우리 모두 충분히 들어서 익히 알고 있었다.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눈앞에 대면한 순간, 가까이에서 직접 그들을 보고 듣고 냄새 맡게 된 순간 우리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언제나 머리로 아는 것과 스스로 겪어보는 것은 다르게 마련이니 말이다. 그들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 재채기와 기침 때문에 시뻘겋게 변한 얼굴이나 충혈된 눈을 보면 로봇인 것 같지는 않았다. 일그러진 표정이나 아름답지 못하게 흐르는 콧물이 그들도 사람이라는 걸 나타내고 있었다. - 168쪽 참기름 어머니가 계단에서 구른 후 이유를 알 수 없이 엄청난 통증에 시달리며 일어나지도 못한다. 둘째 딸인 나는 과외는 잘

저자 소개

환상문학웹진 거울 59호에 「아이를 안고 있었다」가 독자우수단편으로 선정되었고, 이후 66호부터 거울 필진으로 합류하여 활동 중이다. 
중편 「호狐)」로 제 3회 디지털 작가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공동단편집 『커피 잔을 들고 재채기』에 「은아의 상자」를, 『아빠의 우주여행』에 「스위치, 오프」를, 『독재자』에 「오라데아의 마지막 군주」를, 『목격담: UFO는 어디서 오는가』에 「사랑, 그 어리석은」을 수록하였다. 「사랑, 그 어리석은」은 중편 「여행의 끝」과 함께 과학웹진 크로스로드에도 게재되었다. 그 외에 전자책 단편선 『방문』과 장편소설 『문이 열렸다』 『죽은 자의 꿈』을 출간했다.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탐색하려 노력하지만 쓰고 나서 보면 뭐든 전부 치정극으로 만들어버리는 재주가 있다. 읽고 나면 마음이 어두워지는 이야기를 주로 쓴다.


 

목차

목차
높은 탑에 공주와
달빛 아래 기사와
사랑하는 그대와
사막의 빛
씨앗
참기름
완전한 행복
그림자 아래
금
꿈
영생불사
연구소
한 번사는 인생
해설 -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위로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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