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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4006871 / 128쪽 115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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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봄 실상사」에서 ‘실상사’는 이 소설에서 세속적 욕망에 허덕이는 존재들에게 성찰과 안식을 제공하는 어머니의 자궁 같은 시공간이다. ‘나’는 담장 옆에 핀 하얀 매화, 연못가에 핀 산수유나무의? 노란 꽃, 완전히 망가져 버린 자전거를 발견하면서 집착에 빠져 있던 과거의 자신에서 벗어나게 된다. 작은 깨달음을 얻기 전까지 현실은 그에게 고통 그 자체였을 뿐이다. 그러나 작은 깨달음 이후 ‘사는 게…… 사는 거시제’라는 말은 ‘사(死)는 것은 사(生)는 것’으로 바뀌어 다가온다. 실상사는 그에게 고통스러운 현실을 끌어안고 적극적으로 살아... 「봄 실상사」에서 ‘실상사’는 이 소설에서 세속적 욕망에 허덕이는 존재들에게 성찰과 안식을 제공하는 어머니의 자궁 같은 시공간이다. ‘나’는 담장 옆에 핀 하얀 매화, 연못가에 핀 산수유나무의 노란 꽃, 완전히 망가져 버린 자전거를 발견하면서 집착에 빠져 있던 과거의 자신에서 벗어나게 된다. 작은 깨달음을 얻기 전까지 현실은 그에게 고통 그 자체였을 뿐이다. 그러나 작은 깨달음 이후 ‘사는 게…… 사는 거시제’라는 말은 ‘사(死)는 것은 사(生)는 것’으로 바뀌어 다가온다. 실상사는 그에게 고통스러운 현실을 끌어안고 적극적으로 살아가게 하는 삶의 에너지를 주었던 것이다. *『바이링궐 에디션 정도상: 봄 실상사(Spring at Silsangsa Temple)』는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봄 실상사가 원전입니다. 한국 단편 소설의 매력으로 문학 한류를 이끈다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현대 소설 2》 ‘자유’, ‘사랑과 연애’, ‘남과 북’ 세트 출간 발표된 지 20년 이상이 지났지만「새벽 출정」의 세계는 여전히 낡지 않은 모습으로 생생하게 다가온다. 노동자와 자본가의 관계는 어떠한 수정도 없이 요지부동 작동하고 있으며, 신자유주의의 공세가 날로 거세지는 데 따라「새벽 출정」의 세계가 반복되는 양상으로 현실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벽 출정」의 미덕은, 이는 방현석 소설 전반에 나타나는 특징이기도 한데, 계급투쟁이 구체적인 사건들을 통해 재현됨으로써 생동감 획득에 성공한다는 점이다. 농성장을 떠나는 동료들, 농성장 내부의 갈등과 긴장, 생산량 증가를 유도하는 사용자 측의 전략, 농성하는 이들에게 가해지는 학교와 집 등에서의 압박, 위장 폐업으로 갈등을 회피하고 정리하려는 사장의 선택 등. 노동 현장을 다루는 소설이 방현석 출현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자신의 현장 체험을 바탕으로 하여 이전의 생경한 관념성을 뛰어넘어 계급의식이 분출하는 구체적인 상을 제시해 내었다. 「새벽 출정」은 이러한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대목에서 빛을 발한다. 도서출판 아시아에서 한국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영어로 번역하여, 한글과 영어로 동시에 읽을 수 있는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현대 소설》 시리즈(이하 “《바이링궐 에디션》”)의 두 번째 세트를 출간했다. 분단, 산업화, 여성이라는 주제로 작년 7월 첫 선을 보인 아시아 출판사의 《바이링궐 에디션》은 그간 해외 명작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대역으로 출판하던 출판계의 선례와 달리, 한국 문학을 영어로 번역하여 이중 언어로 읽을 수 있게 했다는 데서 신선함을 주었다. 특히, 영어 번역의 질을 최우선으로 삼고 브루스 풀턴(브리티시 컬럼비아대), 테오도르 휴즈(컬럼비아 대학교), 안선재(서강대학교 영문학 명예교수), 전승희(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소 연구원) 등 한국 문학 번역 권위자들은 물론 현지 내러티브 감수자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그간 한국 문학을 영어로 번역했을 때 느껴지는 외국 문학이라는 어색함을 벗어던진, 영어 독자들도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는 텍스트로 인정받았다. “그동안 영어로 번역된 한국 문학작품들 가운데에는 번역투라는 걸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의 작품들은 내가 구사하는 것보다 수준 높은 영어로 되어 있어 번역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_브래드(브래들리 레이 무어), 밴드 버스커버스커 드러머, 상명대 영어영문학부 교수 “그동안 외국 독자들과 만날 때면 소통 기반이 부족해서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 이번 기획이 그런 소통의 기반을 마련해줄 것 같아 기쁘다.” _단편 《하나코는 없다》의 소설가 최윤 “학교 다닐 때 영한대역판으로 외국 작품을 많이 읽었는데 내 작품도 그런 식으로 소개됐다니 기쁘고 재밌다. 영어로 작품을 접한 독자들이 받는 느낌이 한국어 독자들이 받은 느낌과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다.” _단편 《중국인 거리》의 소설가 오정희 세트 1번의 1~15권을 출간한 이후 《바이링궐 에디션》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과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평을 받았다. 과거 한국 독자들이 한국어로 번역된 영미문학을 통해 유럽과 미국에 대한 상상력을 키워왔듯이 이제 외국인들이 《바이링궐 에디션》을 통해 한국 문화 속에서 상상력을 자극받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 중심에 수준 높은 영어 번역의 질을 자랑하는 《바이링궐 에디션》이 있다.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바이링궐 에디션》은 별도의 프로모션 없이도 미국 독자들에게 판매되어 한국과 한국 문학을 알리고 있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와 컬럼비아대 동아시아학과, 보스턴 칼리지, 워싱턴대학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아시아학과 등의 교재로 사용되면서, 벌써 이후 발간될 시리즈를 기다리는 독자들을 확보하였다. 이번에 출간하는 세트2는 자유, 사랑과 연애, 남과 북이라는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있다. 한국 현대사에서 익숙한 문제의식이지만 젊은 세대나 외국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카테고리에 대한 간소한 설명과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짧지만 심도 있는 해설과 작가 소개를 수록하였다. 자유 Liberty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한국에서 산업화 시기는 민주화의 시기와 일치한다. 한국인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하게 민주화를 열망했다. 1990년대 초까지 군사정권이 지속되는 과정에 발생한 군사문화와 사회의 병영체제, 베트남전 참전, 5·18민주화운동, 노동운동 등은 이 시대를 거쳐 온 한국 시민사회의 강력한 자화상이 되었다. 사랑과 연애 Love and Love Affairs__________ 한국의 근대문학은 ‘자유연애’에 대한 열렬한 환영과 계몽적 언설로부터 시작했다. 남존여비의 유교적 관습과 정조관념이 여전히 강력한 이념으로 작동하는 현실과 낭만적 사랑에 대한 환상, 그리고 지극히 세속적인 욕망과 현실적 성정치학이 치열하게 쟁투하면서 독특한 환희와 상처의 문양을 아로새겨놓고 있는 곳, 이것이 한국근대문학의 연애 풍경의 문제적 장면들이다. 남과 북 South and North____________________ 한국전쟁과 휴전은 분단을 고착화시켰으며 지금도 한반도는 세계 최장, 유일의 냉전체제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 분단은 민족 공동체를 파괴하는 동시에 민주주의 정체를 불러왔다. 휴전선과 판문점, 반공 이데올로기와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 빨치산, 상이군인, 장기수와 같은 분단이 낳은 한국적 특수성들은 한국 현대문학의 주요 현장과 상징이 되었다. 기획부터 출간까지 5년이 넘는 시간을 들인 이 시리즈는 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소 연구원이자 비교문학 박사인 전승희, 컬럼비아 대학교의 한국학 교수인 테오도르 휴즈, 서강대학교 영문학 명예교수인 안선재,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의 민영빈 한국문학 교수 브루스 풀턴 등 전문 번역인들이 참여해 원작의 품격과 매력을 살렸다. 오정희의 『중국인 거리』, 최윤의 『하나코는 없다』 등 아름다운 한국 현대 소설들이 미국과 북유럽 등 해외에 소개되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바이링궐 에디션 : 한국 현대 소설》은 우리 소설의 해외 소개와 번역 작업, 한국인의 정서를 한국 문학을 통해 재발견하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에서 나온 가장 중요하고 첨예한 문제의식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동아시아학과 한국문학 교수인 테오도어 휴즈와 하버드대학교 동아시아학과 한국문학 교수인 데이비드 매캔이 《바이링궐 에디션 : 한국 현대 소설》 시

저자 소개

시인, 화가, 판화가. 하버드 인문대학원 글쓰기 지도 강사를 역임하고, 현재 프리랜서 에디터, 글쓰기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경남 함양 마천에서 태어났다. 1981년 전북대학교에 입학했으나 군에 곧바로 입대했고, 군시절 레비스트로스와 롤랑 바르트의 저서를 탐독했다. 1984년 복학하여 민중문화운동패 동아리 '말뚝이'를 만들었으며, 1986년 평화의 댐 건설 반대시위사건으로 구속 제적되었다. 1989년 전북대학교 독문학과와 동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하였다. 1987년 단편 《십오방 이야기》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창작집 《친구는 멀리 갔어도》, 《실상사》, 《모란시장 여자》, 《찔레꽃》 등과 장편소설 《누망》, 《낙타》, 《은행나무 소년》, 《마음오를꽃》, 《꽃잎처럼》 등을 펴냈다. 장편동화 《돌고래 파치노》와 《어린이를 위한 남북한 말모이》, 《청소년을 위한 남북한 말모이》 등도 펴냈다. 제17회 단재상, 제25회 요산문학상, 제7회 아름다운 작가상을 수상했다.

역자 소개

서울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하버드 대학교에서 비교문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경희대학교, 하버드 대학교 등에서 강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하버드 대학교 한국학 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아시아 문예 계간지 《ASIA》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오만과 편견》(공역), 《장편소설과 민중언어》, 《도심의 절간》, 《무자년의 가을 사흘』, 《I Am So Happy I Was Born 영어로 읽는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The Bicycle Thief 영어로 읽는 자전거 도둑》 등,  


감수도서로 《오늘의 운세》《병신과 머저리》《어둠의 혼》《순이 삼촌》《엄마의 말뚝》《무진기행》《삼포 가는 길》《돌아온 우리의 친구》《원미동 시인》《풍금이 있던 자리》《전당포를 찾아서》《아베의 가족》《먼지별》《모두에게 복된 새해》《유리방패》《밀수록 다시 가까워지는》《문 앞에서》《코끼리》《필론의 돼지》《직선과 독가스》《새벽 출정》《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목련공원》《칼에 찔린 자국》《판문점》《은행나무 사랑》《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성탄특선》《나는 봉천동에 산다》《유자소전》《향기로운 우물 이야기》《월행》《당신에 대해서》《브라운 부인》 등이 있다. 

책 속에서

그때, 구름 속으로 보름달이 들어가고, 세상은 잠시 어두워졌다. 여자는 그냥 걸어갔는데 자전거가 사라지다니, 믿을 수가 없어 여기저기를 뒤지고 살펴보았다. 내가 헛것을 본 것일까? 구름 밖으로 보름달이 나오자 세상이 한순간에 밝아졌다. 그때, 자전거가 눈에 띄었다. 자세히 보니 새 자전거가 아니라 완전히 망가져 버린 자전거였다. 자전거 뒷바퀴는 살만 앙상했다. 잠시 넋을 놓고 자전거에다 멍한 눈길을 쏟아부었다. 지금쯤 여자도 해탈교를 건너 세상 속으로 들어갔을 터였다. 망가진 자전거를 들어 재활용품 분리수거장에다 던졌다. 와장창 소리를 내며 자전거가 거꾸로 처박혔다. 아까 그 여자가 운서든 운서가 아니든, 그건 이미 중요하지 않았다.


In that moment, the full moon was hiding behind the clouds, and the world darkened. Since I couldn’t understand how the bicycle could have disappeared when she was walking back out, I poked and looked around here and there. Have I seen a phantom? The full moon came out from behind the clouds, and the world brightened instantaneously. In that moment I caught sight of a bicycle. I looked at it closely and realized that it was not a new bicycle, but a completely broken-down one. The only things left were spokes in the skeletal back wheel. For a while I stared absentmindedly at the bicycle. By now, the woman must have been on the other side of Haetal Bridge, entering the world. I lifted the broken bicycle and threw it into the recycling station. With a loud clamor, the bicycle was wedged upside down in the heap of trash. Whether that woman was Unseo or not no longer mattered. 
-정도상, 『봄 실상사』중에서-

 

목차

목차
봄 실상사 007
Spring at Silsangsa Temple
해설 101
Afterword
비평의 목소리 111
Critical Acclaim
작가 소개 120
About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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