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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6055544 / 232쪽 188 x 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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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러시아를 움직이는 ‘게임의 규칙’ 19세기 러시아의 외교관이자 시인인 추체프는 “러시아는 머리로 이해할 수 없으며, 자로도 잴 수 없다. 러시아는 그저 느낄 수 있을 뿐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아시아와 유럽을 아우르는 광활한 대지 위에 복잡한 권력구조와 과도한 비밀주의로 점철된 러시아는 우리에게 그저 이해할 수 없는 존재로 비치곤 한다. 그런데 모스크바 주재 일본대사관의 직원이었던 이 책의 저자 다케다 요시노리는 이러한 인식을 반박하고 나선다. 러시아는 다른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것처럼 통상적인 국가이익을 추구하고 있으며, 단지 그 방법이 미국이나 여타 유럽 국가들과는 다를 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러시아를 움직이는 ‘게임의 규칙’을 파악한다면 러시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게임의 규칙은 알고 보면 단순명료하다. 오늘날 러시아는 강력한 지도자인 푸틴의 지휘 아래 풍부한 천연자원을 무기로 삼아 국내에서는 풍요로운 국가를, 그리고 국외에서는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국가가 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강대국 러시아를 이해하는 프리즘을 제공하다 최근 중국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G2의 반열에 올라섰다고는 하나,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질서에 반대하는 여론을 이끄는 역할은 여전히 러시아의 것이다. ‘독수리는 결정적인 순간에 발톱을 드러낸다’는 러시아의 속담처럼, 러시아는 중요한 고비마다 미국과는 다른 목소리를 내며 다극주의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국제질서를 이해하는 데 많은 시사점을 제공해준다. 이 책은 푸틴이 총리로, 메드베데프가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시기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제3기 푸틴 정권이 출범한 지 1년이 지난 현시점에도 러시아를 움직이는 게임의 규칙, 즉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러시아의 논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이다. 또한 이 책은 푸틴의 3선 연임을 둘러싼 과정이나 유코스 사건과 같은 정치적 사안에서부터, 인구문제와 러시아 정교 같은 국민생활에 밀접한 사안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러시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중요 사안들을 폭넓게 다룬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외교관의 신분이면서도 학자의 식견과 기자의 눈을 갖춘 저자의 견해를 흥미롭게 읽고, 이에 기초해서 오늘날의 러시아를 독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러시아의 핵심 지도부가 계획하고 있는, 즉 러시아가 나아가고 있는 길을 예측하고 그 배후에 존재하는 게임의 규칙을 읽어서 이해하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방법만이 5년이나 10년이라는 단위에서 유효하지 않을까 한다. 본인이 아니라 제3자에게 전해 들은 누가 누구와 친구이며, 누가 누구를 배반했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불과한 정보로는 중장기적 분석이 불가능하다. 이에 반해 게임의 규칙을 예측한다면 그 규칙이 변경되지 않는 한 유효한 분석 도구가 된다. (19쪽)
원래 국가의 번영을 추구하고 안전을 보장하며 위신을 회복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어느 나라에서나 통상적으로 볼 수 있는 국익 추구이다. 그렇지만 러시아의 지도자들이 국익의 극대화를 대단히 명확하게 의식하고 있으며, 그 방법이 때로는 미국과 유럽의 기준과 달랐기에 수많은 마찰이 발생했던 것이다. 따라서 러시아에 관여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게임의 규칙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21쪽)
푸틴이 대통령에 재임한 8년이라는 기간 중에 거둔 가장 중요한 성취는 결정은 대통령이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본래라면 당연한 것을 푸틴이 러시아의 일반 국민, 엘리트층, 외국에 알린 것이다. 이 단순한 규칙이 옐친 시대에는 무너졌었다. 대부분 술에 만취해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병상에 누워 있는 일이 많았던 옐친의 시대에는 대통령이 실질적 최후 의사 결정 기관이 아님은 주지의 사실이었다. (35쪽)
사실 ‘국민과의 대화’에는 숨은 기능이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지도자들에게 행동 지침을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대외적으로 발언해야 하는 엘리트층에게 이른바 ‘담론의 범위’를 제시하는 것이다. 푸틴이 의도한 러시아의 발전 형태는 연례교서나 크렘린의 웹사이트에 매일 갱신되는 대통령의 활동, 특히 요인과 회담한 기록을 꾸준히 읽는다면 거의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밝힌 내용 자체가 가장 간단하고 이해하기 쉬운 메시지이다. (63쪽)
러시아 외교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게임의 규칙은 ‘다극주의 세계의 추구’이다. 이 구상에 따르면 세계는 유일한 초강대국 미국이라는 일극과 그 밖의 다른 나라들이라는 구도로 성립되어서는 안 되고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의 다극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또한 러시아는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이러한 다극 중 하나로 기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러시아가 준거로 삼고 있는 다극주의는 세력균형을 노리는 전형적 발상이다. (75쪽)
러시아의 국민생활과 러시아인의 정신세계를 언급할 때, 이미 영원한 과제라고 할 수 있게 된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바로 ‘서유럽파’와 ‘슬라브파’의 대립으로 상징되는 이원론이다. 18세기 초 표트르 대제의 서유럽화 정책에서 시작해 러시아 지식인들을 양분한 이 논의는 현대에도 그치지 않고 있다. 푸틴과 메드베데프는 어떤 측면에 주목하는가에 따라 ‘서유럽파’로도, 또는 ‘슬라브파’로도 분류할 수 있다. 또한 국가 발전의 방향을 ‘구미적 가치로의 통합’이라고 파악하거나, 거꾸로 ‘러시아적 가치로의 복귀’라고 파악할 수도 있다. (174쪽)
러시아가 보유한, 그리고 이 책에서 실제로 검토한 천연가스의 규모, 국토의 광활함, 국민성, 국내정치의 역사, 외교적 접근법 등 개별 요소를 고려하면 러시아가 유럽의 다른 국가들, 예를 들면 덴마크나 포르투갈과 같은 의미에서 ‘보통의 풍요로운 국가’는 될 수 없다. 러시아의 산업구조는 앞으로도 석유와 가스 등 천연자원에 의존할 것이기에, 풍요로운 국가가 되고자 부를 획득하려는 것 자체가 지정학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 없다. (206~207쪽)
러시아의 논리: 부활하는 강대국의 국가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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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 러시아를 이해하는 방법
제1장 국내정치: 부여된 직무에 전념하라
제2장 외교: 다극주의와 실리주의
제3장 경제와 에너지: 천연자원으로 국력을 증강하다
제4장 국민생활: 러시아적 가치와 서유럽적 가치
종장 앞으로의 러시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