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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중국 100년의 꿈과 현실

하야시 노조무 저 | 이용빈 역 | 한울엠플러스 | 201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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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6065963 / 224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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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강한 지도자를 넘어 절대 권력자로 등극한
13억의 리더 시진핑의 리더십을 분석하다

이 책의 저자는 ≪마이니치신문≫의 중국 특파원으로, 2012년 시진핑 정권이 발족할 당시부터 시진핑이 중국공산당의 ‘핵심’으로 부상해 권력을 장악하던 시기까지 중국의 정치, 경제, 외교, 당내 정치 등의 측면을 언론인의 관점에 입각하여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직접 발로 뛰며 수집한 자료와 생생한 기록을 통해 시진핑 집권 후 변화된 중국의 동향을 균형 잡힌 논조로 설명한다. 무엇보다 제19차 당대회 이후 ‘집권 1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집권 2기’를 수행 중인 ‘시진핑 시대의 중국’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조감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시진핑 정권에 대해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기록한 역사적 자료이자 시진핑 정권을 비판적으로 독해하고 재해석한 책으로, 향후 중국을 전망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시진핑 연구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판사 리뷰

강한 지도자를 넘어 절대 권력자로 등극한
13억의 리더 시진핑의 리더십을 분석하다


이 책의 저자는 ≪마이니치신문≫의 중국 특파원으로, 2012년 시진핑 정권이 발족할 당시부터 시진핑이 중국공산당의 ‘핵심’으로 부상해 권력을 장악하던 시기까지 중국의 정치, 경제, 외교, 당내 정치 등의 측면을 언론인의 관점에 입각하여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직접 발로 뛰며 수집한 자료와 생생한 기록을 통해 시진핑 집권 후 변화된 중국의 동향을 균형 잡힌 논조로 설명한다. 무엇보다 제19차 당대회 이후 ‘집권 1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집권 2기’를 수행 중인 ‘시진핑 시대의 중국’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조감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시진핑 정권에 대해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기록한 역사적 자료이자 시진핑 정권을 비판적으로 독해하고 재해석한 책으로, 향후 중국을 전망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시진핑 연구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시진핑의 꿈은 현실이 될 것인가

시진핑은 중국이 경제성장 둔화, 소득 불평등 확대, 사회 양극화 같은 여러 난제에 직면해 있던 2012년 중국의 주석으로 취임했다. 이후 시진핑이 이끄는 중국은 장쩌민의 중국과도, 후진타오의 중국과도 매우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취임 이후 외교와 내정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면서 중국이 당면한 여러 과제를 해결해냈으며, 특히 전례 없는 반부패 캠페인으로 사람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 결과 시진핑은 ‘건국의 지도자’ 마오쩌둥,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에게 부여되었던 ‘핵심’이라는 칭호를 빠른 시간에 얻었고, 중국에서는 이제 기존의 집단지도체제 대신 시진핑 1강 시대가 개막되고 있다. 저자는 시진핑이 이처럼 과감한 행보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시진핑 개인이 지닌 수완과 강력한 리더십의 출현을 요구하는 당내의 인식이 결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이 책의 저자는 ≪마이니치신문≫의 중국 특파원으로, 시진핑이 최고지도자에 취임하기 전날 밤부터 중국공산당의 ‘핵심’으로 불리며 권력을 장악할 때까지 베이징에서 특파원으로 활동했다. 시진핑 정권이 발족할 당시부터 현지에서 취재해온 저자는 외교, 내정, 당내 정치 등 다각도에서 시진핑의 리더십을 분석하고 있다.

외국 기자의 눈으로 본, 시진핑 집권 후 달라진 중국

서장에서는 시진핑 지도부가 탄생한 시대적 배경을 개관한다. 시진핑이 단기간에 당의 ‘핵심’으로 부상한 배경에는 당을 뒤덮고 있던 심각한 위기의식과 더불어, 기득권을 지닌 사람들의 저항을 억누르면서 이제까지 경험한 적 없는 개혁을 속도감 있게 성취해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시대적 요청이 작용했음을 밝힌다. 1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공방, 센카쿠열도와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아시아 국가들 간 갈등, 중국의 반일 시위 등 외교 현황을 다룬다. 중국의 외교는 ‘발전을 위해 양호하고 안정된 외부 환경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때로는 노련하고 때로는 강경하게 대처하는 중국공산당의 외교 전략을 확인할 수 있다.
2장에서는 오늘날 중국이 처한 국내 문제들, 미세먼지, 사회 양극화, 사회적 모순 심화, 지방 출신자들에 대한 차별 등을 다룬다. 개혁개방은 중국을 세계 제2위의 경제 대국으로 끌어올렸지만, 그 과정에서 사람들의 가치관은 크게 변했고 부작용도 대거 발생했다. 이 장에서는 허술한 사회안전망, 언제 변할지 모르는 정치 상황 등 중국 사람들이 안고 있는 잠재적 두려움을 분석한다. 3장에서는 중국공산당에 대해 자세히 다룬다. 중국공산당은 중국을 빈곤과 혼란의 밑바닥에서 구해낸 것은 자신들이며, 중국이 직면한 과제에 대처해 해답을 도출할 수 있는 것 역시 자신들밖에 없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하지만 두 자릿수 성장 시대가 막을 내리는 상황에서 중국이 처한 여러 가지 모순을 풀어나가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계속할 수 있을지 여부는 중국공산당 정권이 통치의 정통성을 계속 유지할지 여부와 직결된 매우 큰 과제이다.

시진핑을 지배하는 자신감과 위기감의 근원을 분석하다

시진핑은 2018년 국가주석의 임기를 2연임으로 제한한 조항을 폐지함으로써 1인 독재체제의 토대를 구축했다. 이로 인해 국내외로부터 우려와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마오쩌둥이 만년에 발동한 문화대혁명에 대한 반성에 입각해 집단지도체제를 부활시켰고 중국공산당은 그동안 집단지도체제를 통해 중국을 이끌어왔는데, 시진핑이 선례를 깨뜨리고 권력의 자리에 머무르려 하고 있는 것이다.
시진핑은 취임 후 중국의 역대 지도부가 지향해온 소강사회, 즉 인민의 여유 있는 생활이라는 10년 후의 ‘꿈’에 더해, ‘100년의 꿈’을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과거 중국이 아시아를 군림하던 시기를 언급하면서 중국인들에게 호소하는 시진핑의 전략은 중국인들에게 매혹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시진핑의 사명감을 응축한 슬로건인 ‘중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도대체 누구의 꿈인지를 준엄하게 질문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13억 명의 꿈이 아니라 중국공산당 정권의, 혹은 시진핑 자신의 꿈에 불과하다면 이처럼 위험한 말도 없다. 우리는 그들이 지향하는 ‘100년의 꿈’이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 예단과 편견 없이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

저자 소개

한국지도자육성장학생
중국 베이징대학 국제정치학과 대학원 수학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대학원 수료, 서울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 간사   
미국 하버드대학 HPAIR 연례 학술회의 참석(서울대학교 대표: 안보 분과)   
일본 오사카대학 ‘팔레스타인 아랍어(Palestinian Arabic)’ 연수 과정 수료  
인도 방위문제연구소(IDSA, New Delhi) 객원연구원 역임 
중국 시베이대학(西北大學, 陝西省西安市) 중동연구소 초청 강연
이스라엘 크네세트(국회), 미국 국무부, 미국 해군사관학교, 일본 게이오대학 초청 방문    
이스라엘 히브리대학,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국제관계대학 학술 방문 
중국 ‘시진핑 모델[習近平模式]’ 전문가위원회 위원(2014.11~)
한반도아시아국제관계연구회[韓亞會] 연구원(창립 의장)
홍콩국제문제연구소(香港國際問題硏究所) 연구원   


저서: East by Mid-East(공저, 2013) 외 
논문: 「中東における中國の影響力擴大と變貌する中洋國際政治」(2010) 외 
역서: 『슈퍼리치 패밀리: 로스차일드 250년 부의 비밀』(2011),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40년사』(2012), 『러시아의 논리: 부활하는 강대국의 국가전략』(2013), 『이란과 미국: 이란 핵 위기와 중동 국제정치의 최전선』(2014), 『망국의 일본 안보 정책: 아베 정권과 적극적 평화주의의 덫』(2015), 『현대 중국의 정치와 관료제』(2016), 『이스라엘의 안보 네트워크』(근간) 외 

1972년 일본 나가노현 출생. 도쿄외국어대학 중국어학과 졸업. ≪시나노마이니치신문(信農每日新聞)≫과 ≪인민중국잡지사(人民中國雜誌社)≫에서 근무했으며, 마이니치신문사(每日新聞社)에서는 홍콩 지국장, 광저우 지국장 등 중국 특파원으로서 중국의 정치·사회 분야의 취재를 담당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객원연구원을 역임한 바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이용빈
인도 국방연구원(IDSA) 객원연구원 역임 / 이스라엘 크네세트, 미국 국무부, 일본 게이오대학 초청 방문 / 중국 시베이대학(西北大學) 중동연구소 초청 강연 /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타이완국립정치대학, 홍콩중문대학 학술 방문 / 중국 ‘시진핑 모델(習近平模式)’ 전문가위원회 위원(2014.11~) / 한반도아시아국제관계연구회 연구원(창립 의장) / 홍콩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역서: 『시진핑』, 『중국의 당과 국가: 정치체제의 궤적』, 『현대 중국정치: 글로벌 강대국의 초상』,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의 백년대계: 중국군의 핵·해양·우주전략을 독해한다』, 『중국인민해방군의 실력: 구조와 현실』, 『현대 중국의 정치와 관료제』, 『사오위린 대사의 한국 외교 회고록: 중화민국과 한국의 근대 관계사』(공역) 외

책 속에서

중국이 지금은 해양 문제 등에서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신경제질서를 구축하려는 의욕을 명백히 하는 등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탄생 당시 시진핑 지도부를 지배한 것은 강한 위기감이었다. 그리고 시진핑과 그 측근들은 그러한 위기감을 계속 안고 있는 상태이다. 자신감 이면의 깊은 불안과 공포를 간과한다면 시진핑 지도부의 행태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_19쪽

후진타오는 “나는 여러 가지 방해를 받아 본래 하고자 했던 일을 충분히 이루지 못했다. 향후에는 시진핑 총서기를 중심으로 당이 단결하기를 바란다”라고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10년 전 장쩌민이 총서기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머무르는 등 권력을 수중에서 놓지 않고 계속해서 당내에 은연중에 영향력을 미쳤던 것에 대한 통렬한 비판임이 명백했다. _22쪽

당내에는 일명 ‘반부패 피로’ 현상이 확산되었다. 관료들은 자신도 언제 밀고되어 검거될지 알 수 없다는 공포감 때문에 출장과 연회 등을 자숙하게 되었고 동료끼리 속마음을 말하거나 업자와 접촉하는 일도 과도하게 피했다. 업무에서 실적을 쌓기보다 보신을 도모하는 등 중앙 및 지방 간부의 의욕과 적극성이 저하되는 문제에 더해, 가혹한 단속이 당과 군에 은밀한 반발을 축적시킬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었다. 시진핑 체제가 발족한 후 3년 동안 반부패는 시진핑의 권력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반부패의 정치적인 효과가 한계를 드러내는 가운데 이러한 구심력을 어떻게 유지해나갈 것인가라는 과제가 다시 당 지도부를 짓누르고 있다. _28쪽

시진핑의 발언이 자신이 직접 한 것인지 아니면 아랫사람이 작성해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중국은 당시 중국의 차기 지도자는 미국의 문화와 정신을 이해하는,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라는 점을 전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는 전임 후진타오가 딱딱한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미국 수뇌와 개인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지 못했던 데 대한 반성에서 비롯된 것임에 틀림없다. 당시 시진핑이 보여준 자세는 미국에서도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져 미중이 새로운 시대를 개막한다는 인상을 강하게 남겼다. _43쪽

확실히 시진핑 지도부 아래에서 중국은 존재 형식을 디자인해 나아가고자 하는 의욕을 숨기려 하지 않았다. 이를 감안하면 미국으로서도 이는 경험한 적 없는 도전이었다. 그러나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대미 관계의 방향을 제대로 설정해야만 했다. 시진핑 지도부는 오바마 정권과의 사이에서 이를 실현시키지 못했고 후진타오 지도부로부터 위탁받은 신형 대국관계의 호소도 결실을 맺지 못했다. 종잡을 수 없는 트럼프 정권과는 양국 관계의 청사진을 그려낼 것인가? _64쪽

광대한 지역으로 세력을 넓혔던 왕조 시대에 대한 기억은, 그 기억이 의미하는 바에 개인 차이가 있다고 해도, 현대를 살아가는 중국인들에게 계승되고 있는 듯했다. 사람이 민족의 역사를 생각하고 자신의 기원을 탐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독자적인 역사관이 지도자의 언동이나 실제 정책에 짙게 반영되어 타국과의 마찰과 대립을 초래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_76쪽

‘중국의 꿈’을 말하는 시진핑 지도부는 2016년부터 경제 5개년 계획에서 식품의 안전과 환경 문제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으며, 감독관청과 기업의 책임을 엄중하게 묻는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초미세먼지의 문제는 변함없이 심각하지만 중국공산당 정권은 자신들의 위신을 걸고 베이징에 푸른 하늘을 되돌려주고자 할 것이다. 하지만 초미세먼지가 남긴 교훈은 단순히 환경에 대한 중국정부의 의식과 대책이 결여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서민의 비명과 경고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상태에서 정치를 우선시하고 국가 전체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사실 아니었을까? _109쪽

그러나 대학생의 수가 증가해 조건이 좋은 직장을 놓고 서로 경쟁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더 이상 학력만으로는 인생 설계를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사회에 대한 증오심에 가까운 생각을 누설했던 그 대학 강사도 바라던 곳에 취직을 하지 못했고, 셋집에서 생활하며 처자식을 부양하는 상태였다. 장밍은 “조국과 함께 자신도 풍요로워진다는 기대가 없어지고 엘리트라고 일컬어지던 사람들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발견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라고 말한다. _116쪽

중국에서는 2011년에 처음으로 도시 지역의 인구가 농촌 지역의 인구를 상회했다. 시진핑 지도부는 농민의 시민화를 추진하는 한편, 농촌에서 도시로의 인구 유입과 정착을 촉진하는 방침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장기간 농민을 토지에 묶어두었던 호적 제도 및 농촌과 도시의 서로 다른 의료 보험, 학교 교육 시스템을 대폭 재검토해야 한다. 일련의 개혁이 지도부가 구상하는 대로 추진될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실제로 농민이 도시로 점차 유입된다면 산업 구조를 포함해 중국의 국가 형태가 변모할 것이다. _126쪽

중국은 톈안먼 사건과 옛 소련 붕괴 이후인 1992년 덩샤오핑이 행한 남순 강화를 통해 경제 발전을 우선시하는 노선으로 돌아감으로써 개혁개방 정책을 중단하지 않았다. 덩샤오핑의 뒤를 계승한 장쩌민과 후진타오도 경제를 중심으로 국제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시장을 개방한다는 현실 노선을 유지했다. 그럼에도, 아니 바로 그렇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데올로기 측면에서는 보수적인 사고방식이 중국공산당 안팎에 뿌리 깊게 남아 있다. 이로 인해 정치와 사회 분야에서의 개혁에 대해서는 거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해외 NGO 활동 관리법’의 제정은 이데올로기 측면에서 보수로 회귀하려는 경향이 시진핑 지도부하에서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_136쪽

정치와 이데올로기를 우선시한 문혁 노선과 경제 건설을 중시하는 현실주의적인 개혁개방 노선이 있다면, 전자를 상징하는 것이 마오쩌둥이며, 후자를 상징하는 것이 덩샤오핑이다. 시진핑이 말하고자 했던 바는 어쨌든 각각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중국공산당의 역사이며 그 축적 위에 오늘날의 중국이 있는 것이므로 이를 우회하는 것을 포함해 중국공산당이 걸어왔던 족적이 부정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정치제도 개혁방식을 연구하는 정치학자 리판(李凡)은 시진핑의 이 발언을 들은 후 “그는 마오쩌둥이기도 하고 덩샤오핑이기도 한 인물이 되고자 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_177쪽

중국공산당은 시진핑 아래에서 결속하면서 이 어려운 시대를 헤쳐 나아가는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언론과 이데올로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것은 건전한 의논과 비판까지 봉쇄해 정책의 폭이 좁아질 리스크를 안고 있다. 또한 시진핑에 대항할 수 있는 라이벌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은 유력한 지도자 간의 줄다리기 속에서 노선이 굳어져온 중국 정치의 역동성이 상실될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_199쪽

중국 문명의 유전자에는 다양한 문화와 민족이 섞여 있으며 그러한 문명은 제자백가(諸子百家)라고 일컬어졌던 사상가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내세우며 경쟁했던 사회의 다양성과 관용 가운데 육성된 것 아닐까? 사람들의 목소리와 생각을 억누르고 동일한 방향으로 이끄는 정치로는 국경을 초월해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는 소프트파워를 만들어낼 수 없다. 인민폐 외에 어떤 가치를 세계에 보여줄 것인가? 타이완과 홍콩, 그리고 소수민족의 항의는 중국이 향후 직면할 무거운 과제를 반영하고 있다. _210쪽

필자의 눈에 비치는 중국은 강하고 기세가 가득한 동시에 취약하고 위태롭기도 했다. 풍요한 생활을 즐기는 세련된 사람들이 있는 한편, 빈곤과 불공정함에 고통받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만큼 거대하고 다의적인 국가도 없다. 생활방식도 사고방식도 서로 다른 13억 명의 사람들을 이끌기 위해 중국공산당은 오른쪽으로 흔들리고 왼쪽으로 경도되면서 이제까지 존속해왔다. 그 역사를 돌이켜볼 때 중국은 다른 국가들과 완전히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커다란 시계추 같다는 생각도 든다. _212쪽

목차

서장. 시진핑의 꿈
1장. 발흥하는 대국, 물결치는 세계
미중 양국의 공방 / 해양에 대한 중국의 야심 / 중일 간 지각변동
2장. 중국식 발전 모델의 빛과 그림자
개혁개방의 부작용 / 농촌 탈빈곤 프로젝트 / 국가의 번영 뒤 인민의 우울감
3장. 13억 명을 이끄는 당
높아지는 자부심, 깊어지는 두려움 / ‘핵심’ 시대의 당대회
닫는 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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