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엎지른 모유 자부치상, 포르투갈 텔레콤 문학상 수상작

원제 : Leite Derramado

시쿠 부아르키 저 | 남진희 역 | 열린책들 | 2013년 03월

북트리

닫기 밥 딜런 + 이언 매큐언 = 시쿠 부아르키, 아내를 향한 그리움의 세월에 흐르고 있는 브라질 현대사의 어두운 그림자 - 에디터 추천

정가
$21.60
판매가
$11.88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24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9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32916064 / 223쪽 127 x 197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5,300
  • 16,200
  • 80,100
  • 129,60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밥 딜런과 이언 매큐언이 한 사람이라고 상상해 봐라. 그게 바로 시쿠 부아르키다. - 선데이 타임스 자부치상, 포르투갈 텔레콤 문학상 수상작 『엎지른 모유』 브라질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국민 가수 시쿠부아르키의 소설 『엎지른 모유』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부아르키는 약 60장의 음반을 펴낸 보사노바의 거장이지만 출간하는 소설마다 평단의 찬사를 받는 소설가이기도 하다. 2003년에 펴낸 소설 『부다페스트』로 브라질의 맨부커상이라고 불리는 자부치상을 수상했고, 『엎지른 모유』로 자부치상, 포르투갈 텔레콤 문학상을 수상했... 밥 딜런과 이언 매큐언이 한 사람이라고 상상해 봐라. 그게 바로 시쿠 부아르키다. - 선데이 타임스 자부치상, 포르투갈 텔레콤 문학상 수상작 『엎지른 모유』 브라질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국민 가수 시쿠부아르키의 소설 『엎지른 모유』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부아르키는 약 60장의 음반을 펴낸 보사노바의 거장이지만 출간하는 소설마다 평단의 찬사를 받는 소설가이기도 하다. 2003년에 펴낸 소설 『부다페스트』로 브라질의 맨부커상이라고 불리는 자부치상을 수상했고, 『엎지른 모유』로 자부치상, 포르투갈 텔레콤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음악과 문학, 두 영역에서의 부아르키의 성향은 사뭇 다르다. 대중적인 리듬과 서정적인 가사로 인기를 얻은 음악과 달리 그의 소설은 다소 불편하다. 특히 『엎지른 모유』는 브라질인이라면 누구라도 당혹스러울 만한 주제를 과감하게 건드리고 있다. 1백 년에 걸친 브라질의 근대사가 식민 시대의 잔재, 인종주의, 양극화 현상 등의 어두운 면면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다. 브라질 현대사의 굴곡과 함께 굽이치는 사랑의 역사 말없이 떠난 버린 여인을 그리는 한 남자의 회고록 『엎지른 모유』는 그 제목만큼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독특한 소설이다. 1백 살 노인 에우라리우는 병상에 누워 죽을 날만을 기다리면서, 1백 년에 걸친 자신의 삶의 세세한 기억들을 이야기한다. 그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대상은 병실의 간호사인지, 여든 살이 넘은 자신의 딸인지 확실하지 않다. 그는 시종일관 횡설수설을 하면서 앞뒤가 뒤죽박죽인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주인공이 자신의 손자와 증손자와 고손자를 헷갈리면, 독자 또한 주인공과 함께 혼란스러워진다. 독자들은 그가 하는 이야기가 허풍으로 느껴지고, 진실성에 의심을 품게 되지만 이 또한 이 소설의 매력이다. 이 소설의 가장 중요한 골격은 에우라리우가 아내에게 품은 《사랑》이다. 에우라리우는 브라질 유력 가문의 계승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신흥 자본가와 흑인 노예 사이에서 태어난 미천한 사생아 마틸지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아내는 한 마디 말도 없이 남편과 어린 딸을 두고 종적을 감춘다. 아내가 떠난 이후 에우라리우는 80년 인생을 아내를 그리워하면서 지낸다. 젊은 날의 운명적인 사랑, 짧은 행복, 갑자기 떠나 버린 여인에 대한 불신과 회의가 시간의 흐름과는 상관없이 구성된다. 그러나 이 소설은 단순히 개인의 사랑 이야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에우라리우의 사랑 이야기에는 지난 브라질 역사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백인 농장주와 성적인 노리개였던 흑인 노예들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들의 소외된 삶은 현대로 이어져 빈민의 삶으로 재현된다. 또한 근대화 과정에서 나타난 인간 소외와 양극화 현상, 이에 대한 투쟁과 사회 개혁에 대한 열망, 독재 정권의 탄압 등이 이야기의 가지가 되어 작품 곳곳에서 뻗어나가고 있다. 이 모든 주제들이 에우라리우의 5대조 할아버지 때부터 에우라리우의 고손자 대까지 이어져 흐른다. 2백 쪽 남짓한 길지 않은 분량이지만 마치 대하소설 같은 장대한 내용들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시쿠 부아르키는 우리가 알고 있던 중남미 문학을 다시 생각해보게끔 하는 작가다. 그는 유명한 가수이기도 하지만, 정말 대단한 천재 작가다. - 조너선 프랜즌 한 나라의 이야기를 브라질만큼이나 커다란 영혼을 가진 한 개인에게 불어넣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가장 슬프고 진실된 러브스토리이다. - 니콜 크라우스 브라질에 뭔가 새로운 일이 일어났다. - 주제 사라마구

저자 소개

브라질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가수이자 출간하는 소설마다 평단의 찬사를 받는 소설가. 1944년, 영향력 있는 저널리스트 겸 사학자인 아버지와 예술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 이탈리아를 오가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주앙 질베르토와 톰 조빔에 푹 빠져 있던 그는 보사노바 뮤지션으로 데뷔했고, 조용하고 부드러운 목소리, 서정적인 가사로 인기를 얻어 현재까지 약 60장의 음반을 발표하며 브라질의 국민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어렸을 적부터 꾸준히 문학을 공부해 왔던 그는 첫 번째 소설을 펴낸 뒤 《모델 농장》,  《노란 모자》,  《벤자민》등의 소설을 썼다. 그러다 2003년에 출간한 소설  『부다페스트》로 브라질의 맨부커상이라 불리는 자부치상을 수상하면서 현재 포르투갈어 문학계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작가가 되었다.  《엎지른 모유》는 그에게 두 번째 자부치상을 안겨 준 소설로, 포르투갈 텔레콤 문학상 또한 수상하면서 부아르키의 대표작이 된 작품이다. 



 

역자 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중남미 문학을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서울교육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면서 스페인·중남미 문학 작품을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벌집』『완벽한 가족』『안녕, 나의 별』『행복한 청소부 곰』『앵무새의 부활』『물의 침묵』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책 속에서

욕실을 절반쯤 가리고 있는 문 쪽으로 다가가 내가 본 것은, 마치 토를 하는 것처럼 세면대에 몸을 숙이고 있는 마틸지였다. (……) 그녀는 퉁명스럽게 오을 고쳐 입더니 수도꼭지를 틀어 놓은 채 나를 그대로 지나쳐 나갔다. 세면대 주위에는 모유 방울들이 흩어져 있었고 공기에는 모유 냄새가 배어 있었다. 네 어머니의 옷도 모유로 얼룩져 있었다. 네게 이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던가? 너무 놀라지는 마라. 내가 말하는 것들이 모두 사실인 건 아니니까. (p.147)

 

유모부터 식료품 가게의 포르투갈 사람까지, 모든 이들이 정신이 좀 이상해진 네 어머니가 아무 말도 남기지 않고 별다른 짐도 없이 떠나 버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 품의 아이를, 그러니까 아직 안고 다녀야 할 어린애를 버렸다는 것은 아무도 이해하지 못했고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쉽게 남편을 버릴 수 있는 여자는 없었다. 꽁무니를 뺄 시점이 오면 그렇게 하기도 하고, 남편을 다른 남자로 바꾸기도 한다. 옷장을 바꿀 때 낡은 옷을 버려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새로 생긴 애인과 여기에서 생긴 아들이 함께 허리를 잡아끌지 않는다면 어떤 어머니도 자기 아들은 버리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네 어머니가 도망 갔을 대 혹시 임신한 것은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다. 그래! 가능한 일이다. (p.98)

 

어느 날 배불뚝이 장모의 입에서 마틸지가 친딸이 아니라 연방의원이 바히아로 여행을 떠났을 때 얻은 아이라는 말이 새어 나왔다. 어머니는 곧바로 언제나 무거운 주제만을 다루던 아버지의 서재에서 내게 그 이야기를 전하며 그한테 다른 여자가 있을 거라고, 그 음흉한 인간은 그곳에서 또 다른 가정을 꾸리고 있을 거라고 했다. 잠시 후 한숨을 쉬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북부 사람들이란. 나를 위해선 이 모든 것이 쓸데없는 허풍에 지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마틸지의 어머니가 부정한 아버지로부터 적극적으로 딸을 보호하지 않은 죄에서 벗어나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일 뿐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76)

 

네가 이미 이야기를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오래된 기억들을 반복해서 이야기하게 된다. 우리가 제거하기를 원하지 않는 것들은 머릿속에서 깔끔하게 정리되어 남아 잇다. 지금은 좀 더 많은 진통제가 필요하다. 가슴 통증이 더 심해져 오늘 밤을 넘기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만일 이 근처에 신부님이 있으면 고해성사를 할 수 있도록 나에게 좀 안내해 줘라. 나는 아내를 알게 된 날부터 평생을 죄악 속에서 살았으니까. (p.179)

목차

목차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