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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6823908 / 256쪽 152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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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90년대 들어 일본에서는 홈리스나 외국인 노동자 등을 지원하는 새로운 운동들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2000년대, 이라크전쟁 반대에서 프리터의 투쟁까지의 다양한 운동들이 활기를 띠고 이루어졌다. 이 책은 음악, 댄스 등을 아우르는 하위문화나 문화연구(cultural studies), 네그리·하트의 ‘제국’론이나 들뢰즈·가타리의 자본주의 사회 분석 같은 해외의 사상이 생생한 현장과 결합해 만들어 낸 새로운 정치운동의 연원을 탐사한다. 인디문화로 대표되는 80년대의 기저에서 흐르던 움직임이 90년대 신자유주의화 및 해외의 현대사상으로 추동된 ‘지식의 지각변동’을 거쳐 2000년대에 결실을 맺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하는 이색적인 사상사(思想史). 약 30년에 걸친 지성계와 대중문화계의 흐름을 단번에 횡단 주파하는 속도감 넘치는 문장이 돋보이고, 한국에서도 현재진행형인 경향(현실과의 접점을 잃은 사상, 시장 논리에 의한 대학사회의 잠식, 사회운동의 다변화 등)을 대비해 볼 수 있는 것도 흥미롭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90년대 들어 일본에서는 홈리스나 외국인 노동자 등을 지원하는 새로운 운동들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2000년대, 이라크전쟁 반대에서 프리터의 투쟁까지의 다양한 운동들이 활기를 띠고 이루어졌다. 이 책은 음악, 댄스 등을 아우르는 하위문화나 문화연구(cultural studies), 네그리·하트의 ‘제국’론이나 들뢰즈·가타리의 자본주의 사회 분석 같은 해외의 사상이 생생한 현장과 결합해 만들어 낸 새로운 정치운동의 연원을 탐사한다. 인디문화로 대표되는 80년대의 기저에서 흐르던 움직임이 90년대 신자유주의화 및 해외의 현대사상으로 추... 90년대 들어 일본에서는 홈리스나 외국인 노동자 등을 지원하는 새로운 운동들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2000년대, 이라크전쟁 반대에서 프리터의 투쟁까지의 다양한 운동들이 활기를 띠고 이루어졌다. 이 책은 음악, 댄스 등을 아우르는 하위문화나 문화연구(cultural studies), 네그리·하트의 ‘제국’론이나 들뢰즈·가타리의 자본주의 사회 분석 같은 해외의 사상이 생생한 현장과 결합해 만들어 낸 새로운 정치운동의 연원을 탐사한다. 인디문화로 대표되는 80년대의 기저에서 흐르던 움직임이 90년대 신자유주의화 및 해외의 현대사상으로 추동된 ‘지식의 지각변동’을 거쳐 2000년대에 결실을 맺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하는 이색적인 사상사(思想史). 약 30년에 걸친 지성계와 대중문화계의 흐름을 단번에 횡단 주파하는 속도감 넘치는 문장이 돋보이고, 한국에서도 현재진행형인 경향(현실과의 접점을 잃은 사상, 시장 논리에 의한 대학사회의 잠식, 사회운동의 다변화 등)을 대비해 볼 수 있는 것도 흥미롭다. ‘스트리트’에서 써내려 간 새로운 저항의 계보학!! 언더그라운드에서 싹튼 프리터 세대의 ‘사상’이 세상을 바꾼다! 일본에선 지금 사회운동의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데모를 할 수 없는 사회’라고까지 불리던 현대 일본이 언젠가부터 다양하고 기발한 시위문화가 출현하는 장소가 된 것이다. 유명한 ‘아마추어의 반란’은 물론이고, 탈핵ㆍ반원전이나 빈곤 해소 등을 외치는 시위도 통상 ‘데모’라고 말하면 떠올리는 이미지와는 한참 동떨어진 개성 넘치고 유쾌한 모습으로 벌어진다. 누군가는 이런 변화를 반기고 또 누군가는 당혹스러워 하겠지만, 이 지각변동의 연원은 과연 누가 말해 줄 수 있을까? 이 책 『스트리트의 사상 : 거리를 되찾아라!』의 저자로서 처음 국내에 소개되는 문화연구자 모리 요시타카는 이러한 변화가 하루아침에 돌출되어 나온 것이 아니라 일본 사회의 신자유주의적 전환과 함께 예비된 것이라고 말한다. 대개 대학 제도에 몸담고 있는 지식인들이 ‘데모를 할 수 없는 사회’가 되어 가는 일본을 한탄하는 동안, 그들의 눈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는 사회운동의 새로운 주체와 형식이 무수한 실험적 실천들 속에서 개발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거품경기가 붕괴하는 80년대 일본에서 출발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는 각종 인문학 담론과 정치적 현장, 언더그라운드ㆍ인디 문화, 대중문화를 광범위하게 참조하며 수집한 실험적 실천의 사례들을 『스트리트의 사상』 안에 빼곡히 담았다. 그리고 이렇게 모인 실천들 가운데서 선명하게 떠오르는 연속성을 ‘스트리트의 사상’이라고 이름 붙이고, 이 새로운 사상의 담지자로서 불안정 고용 시대의 프리터 세대를 호명한다. 대표적 변혁 이데올로기였던 맑스주의가 포스트모던한 정치ㆍ경제ㆍ사회의 변용 속에서 힘을 잃어가자, ‘다중’(multitude), ‘프레카리아트’(불안정 고용 노동자), ‘코그니타리아트’(인지노동자) 등 자본 권력의 새로운 대항 주체를 지시하는 다양한 용어들이 등장했다. 저자는 조금씩 다른 의미망을 갖는 이 용어들이 일본의 맥락에서 구체적으로 표현된 양태를 ‘프리터’에서 찾은 것이다. 본래 정규 직장을 갖지 않고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사람을 지칭하는 조어인 ‘프리터’(free+arbeit)는, 포스트모던의 변화한 산업구조(63쪽 이하, ‘포디즘에서 포스트포디즘으로’)에서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재편하는 일반적 조건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과거 노동운동에서는 산업화가 추동한 노동계급의 형성을 역이용하는 계급투쟁이 핵심 아이디어였듯, 프리터적인 것이 일반화된 시대에도 자본 권력이 추동한 변화에서 양면성을 찾아 저항의 계기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이 책에서 독자들은 신자유주의적 자본 권력이 강조하는 유연성과 자발성, 소통 능력을 멋지게 역이용한 저항적 실천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일본이라는 고도자본주의 사회에서 (비정규직 노동에서 빈곤 문제까지를 아우르는 의미에서의) ‘프리터적인 것’이 등장해 확산된 과정을 탐사하는 이 책은, 동시에 프리터 세대가 속속 개발해 낸 저항의 양식들로 엮이는 새로운 저항의 계보가 된다. 무엇이 ‘스트리트의 사상’인가? 이번 한국어판 『스트리트의 사상』 출간을 맞아 저자가 보내온 「한국어판 서문」에는 지난 후쿠시마 사태를 계기로 촉발된 원전 반대운동의 소묘가 담겨 있다. 얼핏 퍼레이드를 연상시키는 알록달록한 복장을 한 사람들이 마찬가지로 알록달록한 색으로 치장된 피켓이나 풍선 따위를 들고 행진하는 가운데로, 음향장비를 실은 트럭(‘사운드카’)이 지나가며 음악 연주나 디제잉을 시작하자 즉석에서 춤판이 벌어진다. ‘사운드데모’라고 불리며 오늘날 프리터 운동의 트레이드마크로 여겨지는 이런 시위 문화는, 특유의 축제성으로 도덕주의적 경도를 보였던 기존 시위 문화와 현격히 구분된다. 그렇다면 이 축제성은 대체 어디에서 비롯한 것일까? ‘스트리트의 사상’에의 입구는 바로 이 질문에서 찾을 수 있다. 2000년대 들어 그 재기발랄함으로 급속히 대중의 이목을 끌게 된 프리터 운동은 마쓰모토 하지메(192쪽 이하, ‘가난뱅이의 반란’), 유아사 마코토 등 유명 활동가를 탄생시켰다. 저자 모리 요시타카 역시 이들의 활동을 오늘날 ‘스트리트의 사상’의 전범으로서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그것이 대중매체에 의해 소비되는 방식에는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다. “매스미디어, 특히 텔레비전의 현저한 기능 중 하나가 리얼리티의 전달이 아니라 리얼리티의 소거”라는 문제의식의 발현이다(210쪽). 사실 오랜 기간 우경화 일변도인 일본 사회이지만, 대중의 정치적 감수성을 뒤흔드는 사건은 산발적으로나마 계속 있어 왔다. 그럼에도 이런 사건들이 종종 현실 변혁의 계기로 이어지지 못하고 일회적 이벤트로 그쳤던 것은, 사건이 정치 지형에서 갑자기 돌출해 나온 ‘점’(點)으로서 파악될 뿐, 보다 긴 연원을 갖고서 이어져 온 ‘선’(線)으로서의 사상의 한 표현임을 놓치기 때문이다. 가령 08/09년 연말연시에 각종 매체의 보도가 줄이었던 노숙ㆍ일용직 노동자 지원활동 ‘새해맞이 파견마을’(촌장 유아사 마코토)은 90년대 중반 신주쿠 요요기 공원에서 시작된 노숙자 지원단체 ‘이노켄’(‘생명과 권리를 쟁취하는 모임’의 약어)에까지 맥이 닿아 있는데, 특히 월동 준비나 식사 제공 활동 등은 과거로부터 축적된 노하우 없인 불가능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138, 208쪽 이하). ‘스트리트의 사상’은 이렇게 시간과 영역을 횡단하는 선을 그을 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사운드데모’가 보여 주는 하위문화(sub-culture)와 대항정치의 접합 역시도, 그 맹아는 80년대 언더그라운드ㆍ인디 문화까지 거슬러 올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스트리트의 사상’의 다른 중요한 특징으로, 그것이 사람들을 움직이려는 목적으로 구상된 사상이 아니라, 사람들의 자율적 움직임(실천) 속에서 발견해 내는 사상임을 든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리트의 사상가’들은 전통적 의미의 엘리트적 지식인과는 아주 다르다. 물론 언론 등을 통해 특정한 이름이 리더로서 부각되는 일도 있지만, 말이나 글 같은 언어적 실천 못지않게 음악, 영상, 댄스 등 비언어적 실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스트리트의 사상’은 본질적으로 한 사람의 이름으로 환원될 수 없는 복수(複數)와 익명의 사상이라는 것이다. ‘스트리트’, 자본 권력에의 새로운 대항 거점 저자는 ‘스트리트의 사상’을 구성하는 세 개의 축으로 정치(미시적ㆍ일상적 사회운동), 문화(대항ㆍ하위문화), 사상(포스트모더니즘 이론)을 제시한다. 각
롭게 생겨나고 있는 젊은이들의 운동에는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 그것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이 책의 목표는 새롭게 생겨난 젊은이들의 운동을 ‘스트리트의 사상’이라는 관점에서 다시금 파악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동향을 좌파 사상사나 사회운동사로 거둬들일 생각은 없다. 오히려 이러한 틀에서 빠져나오는 것으로서 ‘스트리트의 사상’을 자리매김할 것이다. 혹은 전통적인 ‘좌파적인 것’에 거리를 두면서도 이를 넘어서는 사상으로서 ‘스트리트의 사상’을 구상하려고 한다. (22~23쪽)
이 책에서는 ‘스트리트의 사상’을 중심축으로 놓고 198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일본의 정치와 문화 상황을 재고해 보고자 한다. 하지만 객관적인 사상사나 문화사, 사회운동사를 서술할 생각은 없다. 1980년대 이후의 시대 상황에서는 문화나 사회운동에 대해 객관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여기서는 개인적인 경험을 참조해 가면서 ‘스트리트의 사상’을 그려 보려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사자로서 서술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198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항상 직업이나 사는 곳이 바뀌기도 하는 등 나 자신은 일관적으로 방관자였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이 어정쩡한 입장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여 상황을 비스듬하게 횡단적으로 바라봄으로써 재검토하겠다는 것이 이 책의 입장이다. (36~37쪽)
노동 현장이나 대학 캠퍼스에서 쫓겨난 대항정치의 중심은 천천히 스트리트로 이동해 가고 있었다. 노동조합이나 학생운동이 예전의 기세를 잃어버린 것은 반드시 부정적으로 볼 일이 아니라 과거의 정치적 굴레에서 벗어난 새로운 운동을 낳는 계기가 되기도 했던 것이다. (138쪽)
시장경제의 파도에 휩쓸린 대학은 이제 비판적 지식을 산출하는 곳이 아니었다. 그리고 2000년대에 일제히 보급된 인터넷이 이러한 경향에 박차를 가했다. 출판산업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 지식인의 역할은 텔레비전 논평가와 인터넷에 널려 있는 정보의 단편 사이에서 매몰되어 버리고 말았다. 특히 좌파 진영의 몰락은 가차 없었다. (168쪽)
‘스트리트의 사상가’는 그람시가 말한 ‘유기적 지식인’의 현대판이다. 유기적이라는 말은 오거닉의 번역어인데, 전통적인 지식인과 달리 사람들 속에 헤치고 들어가서 사람들을 조직하는 지식인을 그람시는 이렇게 불렀다. 이러한 지식인은 전통적 지식인처럼 대학에 틀어박혀 연구를 하며 문장의 힘으로 사람을 움직이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을 다양한 형태로 조직함으로써 정치를 만들어 가는 존재로 여기에는 노동조합의 오거나이저나 편집자, 지식산업을 지탱하는 인쇄공 등도 포함된다. (171쪽)
스트리트의 사상’에서 ‘자유’와 ‘자율’은 중요한 개념이다. 그리고 이 두 가지가 ‘스트리트의 사상’을 다른 동시대 정치운동이나 사상과 가르는 포인트가 된다. 가령 프리터나 파견노동자 운동 일부에서는 불안정한 고용형태를 버리고 더 많은 정규 고용을 하자는 주장이 등장한다. 하지만 ‘스트리트의 사상’은 반드시 전통적인 형태의 정규 고용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프리터나 파견노동자가 정사원과 똑같은 일을 하는데도 정사원보다 훨씬 불안정한 고용관계 속에서 저임금으로 일을 해야만 하는 불공정함을 문제 삼는 것이지 고도성장기 일본의 샐러리맨처럼 회사에 인생 자체를 바치는 생활을 손에 넣고 싶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230~231쪽)
목차
추천의 글(도미야마 이치로)
한국어판 서문
서장 ‘스트리트의 사상’이란 무엇인가?
제1장 전사로서의 80년대 : ‘사회의 분단’과 포스트모던
제2장 90년대의 전환(1) : 지식의 재편성
제3장 90년대?의 전환(2) : 대학에서 스트리트로
제4장 스트리트를 되찾아라! : 2000년대의 정치운동
제5장 저항하는 프리터 세대 : 2010년대를 바라보며
‘스트리트의 사상’을 알기 위한 도서 가이드
관련 연표
저자 후기
옮긴이 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