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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풍수 이청 장편소설

이청 저 | 문화문고 | 201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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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7440340 / 280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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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오늘날 진정한 의미의 풍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풍수는 스스로 자기 존재를 부정하면서 막연한 기복, 미신의 언덕에 기대어 연명해 왔기 때문이다. 그래도 풍수는 살아 있다. 과학적 사고와 합리주의로 설명할 수 없는 삶과 죽음, 민족, 국가, 세계의 변화의 흐름을 보정하는 도인들은 엄연히 살아 있다. 이 책은 그런 고독한 도인들 중 한 사람의 이야기다. 올해는 총선에 이어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이다. 정말 한국적 현실에서 나름의 이상향을 건설하려다 중도하차, 좌절한 대통령은 일찍이 없었다. 그럭저럭 가신들과 집안 살림을 챙기다가 레임... 오늘날 진정한 의미의 풍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풍수는 스스로 자기 존재를 부정하면서 막연한 기복, 미신의 언덕에 기대어 연명해 왔기 때문이다. 그래도 풍수는 살아 있다. 과학적 사고와 합리주의로 설명할 수 없는 삶과 죽음, 민족, 국가, 세계의 변화의 흐름을 보정하는 도인들은 엄연히 살아 있다. 이 책은 그런 고독한 도인들 중 한 사람의 이야기다. 올해는 총선에 이어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이다. 정말 한국적 현실에서 나름의 이상향을 건설하려다 중도하차, 좌절한 대통령은 일찍이 없었다. 그럭저럭 가신들과 집안 살림을 챙기다가 레임덕을 거치고 임기를 다 채웠다. 역설적으로 임기를 다 채우고 내려오는 대통령들은 다 엉터리라는 뜻이기도 하다. 머지않아 우리는 나라의 명운을 좌우할 사람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 대선이 코앞에 닥친 것이다. 이 책은 누가 될 것인지 예상표를 만들어보자는 것이 아니라 선택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점을 함축하고 있다.

저자 소개

1945년 울산에서 태어나 출가와 환속을 거듭하고, 교사, 기자, 르뽀 작가, 사사 편찬 등의 직업을 두루 거쳤으며,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등단한 이후 지금까지 30여 권의 저술을 남겼다. 

특히 2002년부터는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창작의욕을 불태워 왕성한 저술활동을 해왔으며, 2011년 교단을 떠난 이후 용인 수지의 집과 경주 수곡사, 지리산 문수골 등을 오가며 집필을 계속해오고 있다. 저서로는 『사바행』, 『회색의 봄』, 『우리들의 초상』, 『부처님 동네』, 『사리』, 『바람처럼 흐르는 구름처럼』, 『신의 여자』, 『대한국인 안중근』, 『은어낚시』,『우리 옆에 왔던 부처』, 『마지막 풍수』, 『대한민국 멸망』, 『죽음 연습』, 『다래』(이상 소설)과 『화두의 향기』, 『이 뭣고』, 『제3공화국 경제 비화』, 『그대, 보지 못했는가』, 『석가는 이렇게 말하였다』(이상 비소설)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이게 뗏목입니다. 이따위 옛사람이 쓴 글을 보물처럼 떠받들고 다녀서는 뗏목을 지고 다니는 어리석은 인간과 다를 바가 없어요. 옛 사람들의 저서를 깊이 탐독하여 마음에 새기되 그 책들의 내용에 의지해서는 안 됩니다. 청오자는 청오자고 도선은 도선일 뿐이며 양사백의 풍수이론은 양사백 홀로 만들어야 하는 겁니다. 내 말 알아듣겠소?” (53쪽)

“그렇다면 풍수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 “남사고를 보세요. 그분은 임지왜란과 동서분당을 예언했고, 가까이 탄허 스님은 육이오 전란을 예고한 인물입니다. 이 같은 중대한 사명이 있는데 왜 할 일이 없다고 하겠소?”
“그런 문제들 가운데에 권력의 문제가 들어가 있습니다. 때로 풍수는 목숨을 내놓아야 합니다.” (76쪽)

“석가 부처님께서는 하루 한 끼만 스스로 동냥해서 자셨고, 예수님의 행적에도 만찬 얘기는 있지만 조찬이나 오찬 얘기는 없거든. 그런데 요즘 기업한다는 사람이 조찬기도회라는 것을 열어놓고 대통령도 끌어다 앉히고 총리도 불러오고 장관들도 무슨 연설을 시키고 그러는데 웃기는 얘기라구. 조찬기도회가 다 뭐야. 지금도 아침밥을 굶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호텔에 앉아 고기를 썰면서 그 따위 기도라니, 참.” (85쪽)

자본주의 이후의 세계를 경영할 체제를 이 땅에서 창안하고 이 땅에서 실험을 거쳐 인류 사회에 공급할 수는 없을까. 그 대답으로 나온 것이 용화세계였다. 용화세계는 두말할 것 없이 미륵보살의 세계이다.(……) 이 땅의 사람들은 예부터 지금까지 끈질기게 미륵의 하생을 기다려 왔다. 중간에 자칭 미륵이라 내세우고 권력을 잡으려 했던 사람들이 간혹 있었다. 태봉을 세운 궁예가 그랬고, 고려의 왕건도 미륵의 화신이라고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도선 국사는 이 국토를 하나의 만다라로 보고 부족하거나 나쁜 기운을 눌러 용화세계를 건설하고자 꿈을 꾸었다. (158~159쪽)

“청와대는 자리가 어떻습니까?”
“그곳은 원래 고려시대 행궁인 고려궁이 있던 자리입니다. 도성을 한양에 정해놓고 궁궐을 어디에 앉히느냐 하는 문제로 논의가 진행됐는데 무학은 인왕산 아래를 주장하고 삼봉 정도전은 북악 아래를 주장했어요. 결국 당시의 권력 실세였던 정도전의 주장대로 정궁인 경복궁이 앉게 되었고, 그 뒤편에 무과시험장인 경무대를 두었는데, 그 자리를 헐고 조선총독의 관저가 들어서더니 해방 후 이승만이 경무대라는 이름으로 대통령 집무실 겸 관저로 사용했어요. 이후 청와대로 개명되어 오늘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만 자하문쪽으로 골바람이 불어닥치는 자리이기 때문에 장풍득수라는 풍수의 기본 원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자리입니다. 옮겼으면 합니다.” (……) “옛날 창경원 시절에 일본 사람들이 곤충이나 파충류의 박제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던 곳입니다. 이곳에 권부가 가면 지금의 청와대보다 국민 속으로 다가는 효과도 있고 명당의 생기를 받아 국가가 그야말로 자신감 넘치는 약진을 할 수 있을 겁니다.” (202쪽)

국민들은 투표로 세상을 뒤집어 놓기는 했으나 뒤집어놓은 세상을 경영할 능력도 수단도 갖지 못했다. 그런 수단을 가진 자들은 역시 ‘정치꾼’들과 그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관료들이었다. (229쪽)

“현 대통령이 후보이던 시절 고향 선산을 답사한 일이 있습니다. 그때 함께 갔던 분에게 풍수의 소견으로 이분이 차기 대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말한 일은 있습니다. 그러나 그분이 중도에 하차할 것이라고는 말한 기억이 없습니다. 더 솔직히 말씀드리면 풍수의 재주 가지고는 거기까지 알 수가 없거든요.” (234쪽)

“걱정 근심이 없으면 그걸 불가에서는 열반이라고 합니다. 아무 일도 없는 상태, 무위를 열반이라고 합니다. 죽은 상태나 마찬가지지요. 그러므로 살아 있다는 것은 걱정이 있다는 것이고 걱정 근심이 있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뜻입니다.” (267쪽)

목차

목차
1. 천기누설
2. 김홍련화 보살
3. 양사백
4. 도선(道詵)
5. 죽비(竹扉)
6. 수경(壽璟) 선생
7. 돈의 저주
8. 양날의 칼
9. 잠자리
10. 선언
11. 과학자
12. 사기꾼들
13. 성묘(省墓)
14. 무애사(无碍寺)
15. 괴물
16. 찬란한 노을
17. 대통령
18. 분노
19. 파로호(破虜湖)
20. 개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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