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88966550050 / 352쪽 152 x 220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폴 칼라니티
-
김상훈
-
김정아
-
정일영
- 17,820
- 15,300
- 25,200
- 15,750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비린내 단내 쓴내 풍기는 날것 그대로의 세계’ 시인 김해자의 민중 구술 생애 이야기 “저기 보쇼이. 꽃을 숨기고 있당께요. 그랑께 당신은 1년 내내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오. 하늘 같고 땅? 같고 나무 같은 당신, 겁나게 사랑하요이.” 전태일문학상과 백석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김해자가 민중 구술집 『민중열전-당신을 사랑합니다』를 출간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는 ‘묵묵히, 그저 제 할일 하며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날것 그대로의 서사를 온몸으로 받아 기록한 책이다. 마장동 우시장에서 내장을 손보는 아줌마,... ‘비린내 단내 쓴내 풍기는 날것 그대로의 세계’ 시인 김해자의 민중 구술 생애 이야기 “저기 보쇼이. 꽃을 숨기고 있당께요. 그랑께 당신은 1년 내내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오. 하늘 같고 땅 같고 나무 같은 당신, 겁나게 사랑하요이.” 전태일문학상과 백석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김해자가 민중 구술집 『민중열전-당신을 사랑합니다』를 출간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는 ‘묵묵히, 그저 제 할일 하며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날것 그대로의 서사를 온몸으로 받아 기록한 책이다. 마장동 우시장에서 내장을 손보는 아줌마, 공장에서 몸을 버리면서도 일을 놓을 수 없는 아저씨, 30여 년간 택시 운전을 한 택시기사, 여든 가까운 나이까지 찬 바다에 몸을 담그며 일하는 해녀, 콩 튀듯 팥 튀듯 살아가는 농사꾼, 갖가지 힘든 사연들을 안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의 이야기들이 날것 그대로 펼쳐진다. 이들 낮고 깊은 세상의 바닥에서 울리는 낮은 목소리들의 서사를 표준어가 아닌 규범을 얻기 전의 모태 언어를 빌려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은 시인 김해자가 이들에게 드리는 한마디의 위로, 가슴에 맺힌 뜨거운 연서다. 시인 김해자는 뜨거운 마음으로 억눌려 있는 민중을 그 무명과 익명으로부터 불러내고 있다. ―현기영 소설가 생생하고 절실하고 뜨겁고 감동적인 것으로 치면 이보다 더 뛰어난 문학 작품은 없으리라. ―도종환 시인 이 책은 시인 김해자가 당신들에게 드리는 한마디의 위로, 가슴에 맺힌 뜨거운 연서다. ―윤영수 소설가 이 소박한 구어적 진술들 안에는 한 문명의 야만적 음지를 폭로하는 장쾌한 생명의 소리가 포착되어 있다. ―김형수 시인ㆍ소설가 책 소개 전태일문학상과 백석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김해자가 민중 구술집 『민중열전-당신을 사랑합니다』를 출간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는 ‘묵묵히, 그저 제 할일 하며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날것 그대로의 서사를 온몸으로 받아 기록한 책이다. 마장동 우시장에서 내장을 손보는 아줌마, 공장에서 몸을 버리면서도 일을 놓을 수 없는 아저씨, 30여 년간 택시 운전을 한 택시기사, 여든 가까운 나이까지 찬 바다에 몸을 담그며 일하는 해녀, 콩 튀듯 팥 튀듯 살아가는 농사꾼, 갖가지 힘든 사연들을 안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의 이야기들이 그대로 펼쳐진다. 이들 낮고 깊은 세상의 바닥에서 울리는 낮은 목소리들의 서사를 표준어가 아닌 규범을 얻기 전의 모태 언어를 빌려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은 시인 김해자가 이들에게 드리는 한마디의 위로, 가슴에 맺힌 뜨거운 연서다. 비린내 단내 쓴내 ‘진짜’ 삶들에게 이 책 『당신을 사랑합니다』는 특히 ‘생명의 소리들’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의 말을 받들고, 암과 싸우는 아저씨의 자아성찰을 소중하게 채록하고, 이주노동자를 비롯한 모든 방외인의 존재 내부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는다. 이 같은, 세상의 심층과 소통할 때 필요한 인내와 연민을 현대의 사람들은 감내하지 않는다. 스펙터클한 영상과 이미지의 과잉으로 범람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그것들은 무표정한 발밑을 그냥 지나쳐갈 뿐이다. 저자는 부드러운 위안의 손길로 고된 노동을 쉬게 하고, 고초의 삶들을 위무한다. 무대 밖으로 버려지는 생명의 소리를 듣는다. 그것이 설령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하고 기억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인간의 삶이 어떻게 ‘현실을 갖지 못한 관념’일 수 있겠는가? 그것들을 ‘하찮게’ 여기는 모든 이들에게 저자 김해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저기 보쇼이. 커다란 이파리 사이로 뭐가 비죽비죽 나와 있는 거 보이지라우. 늦봄부터 여름 가을 겨울까지 당신은 꽃을 숨기고 있당께요. 완연한 봄이 오면 느긋하게 등불을 터트리지라우. 그랑께 당신은 1년 내내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오. 꽃은 며칠 피고 나면 그뿐 가만히 서만 있는 것 같아도 300날 이상 견디고 있지라우. 하기사 나무가 꽃이나 열매 땜시 피겄소? 그냥 묵묵히 사는 거 아니겄소? 그저 제 할 일 하는 것 뿐이겄지라우. 때로 삭풍 불어닥치고 눈보라 치는 사이, 시절이 오고 가고 그렇게 살다 본께, 잎도 나오고 꽃도 터트려지고 열매도 맺어지는 거지라우. 고맙소이. 하늘 같고 땅 같고 나무 같은 당신, 겁나게 사랑하요이. ―「당신을 사랑합니다」 중에서 일찍이 시 「무화과는 없다」에서 “꽃 없는 과실이 어디 있으리”(『무화과는 없다』, 실천문학사, 2001)라고 고백했듯이 모든 존재는 “꽃을 숨기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모습도 드러내지 않고 목청도 없이 외친다. 눈길을 끌지 못하는 것은 의미도 없는가? 모든 초라한 것들은 소리 없이 시들어가도 좋은가?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상의 양식은 보이지 않는 내면에서 자란다. 김해자는 그렇게 드러나지 않는 것, 그러나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들을 향해 고백한다. “당신, 겁나게 사랑하요이” 하고. 모태 언어를 빌려 기록한 민중 서사 자신에 대해서 말하지 못했던, 자신의 감정이나 이력을 남 앞에 펼치지 않는 수줍은 존재들의 무용담은 그날그날의 거대 서사에 묻히고 만다. 시인 김해자는 넉넉한 귀가 있다. 그리하여 듣는다. 쉼 없이 철썩이며 밀려드는 일생의 파도 소리들. 김해자 시인이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펴내는 공과가 여기에 있다. 모든 존재는 자신의 역사를 갖는다. 아무리 하찮아 보인다 하더라도 그곳에서 역사적 실체가 휘발되어 진공상태가 되지는 않는다. 가난하거나 소외되었다고 해서 ‘하찮은 역사’라는 말이 성립될 턱은 없다. 적어도 그들의 가치가 ‘인문’이요, 그들의 놓인 곳이 ‘지리’요, 그들이 생을 지속하는 현상들이 ‘문화’일 터이다. 인제 어디에 전복이 많은지 훤히 다 알아도 욕심 내서 그곳에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게. 내가 들어갈 물깊이를 내가 알주. 대여섯 명이 몰려다닐 때도 내 망사리만 덜 차고 볼것없어도 속상할 것도 없주게. 전엔 오징어도 말리고 미역도 말려 자식들한테 팔아달라고 했는데 지금은 힘들어서 그것도 못 하거덩. 인제는 자식들 나눠 줄 만큼만 한다게. 조무질 그만둘까 하다가 작년에 15만 원 주고 고무옷 또 샀다게. 몸 움직일 때까정 하다가 더 못 하면 양로원에 들어가 살아야주. 자식들 폐 안 끼치고…… 나 죽어불면 누가 여기 오겄나? 사는 날까정 살다여기다 뼈를 묻어야주. 슈유우우우……. ―「내 물깊이를 안다 _해녀 김석봉傳」 중에서 김해자는 한숨 소리마저 물질할 때 내는 숨비소리가 되어버린 해녀 김석봉의 입을 통해 들려준다. 이렇게 저자는 세상의 바닥에서 울리는 낮은 목소리들의 서사적 무늬를 표준어가 아닌 규범을 얻기 전의 형상 언어, 모태 언어를 빌려 기록하고 있다. 그 이야기들은 대부분 대사로 구성되어 있지만 어떤 것은 독백체로, 그중에서도 내면 고백적 묘사로 나타난다. 감추어지고 훼손되지 않은 자연과 생태를 그대로 들려준다. 이 소박한 구어적 진술들 안에는 한 문명의 야만적 음지를 폭로하는 장쾌한 생명의 소리가 포착되어 있다. 그래서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읽다 보면 죽은 역사가 인격을 얻고, 잊혀가던 연대기들이 생물처럼 꿈틀댄다. 이 정직한 구술 서사가 보여주는 아웃사이더들의 넉넉함, 질투와 변덕의 무늬, 일상의 난폭한 실랑이들은 문학의 장르가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세계의 깊은 곳’에 대한 표현물인 것이다. 추천의 말 아름다운 시편으로 사랑을 받아온 시인 김해자가 ‘민중 열전’을 펴냈다. 이 열전에는 바닥 인생을 살아온 인물들이 등장한다. 단 하나의 밑천인 몸뚱이를 바닥에 굴리며 팍팍하게 살아온 인생이지만, 놀랍게도 궁기가 전혀 없다. 오히려 헌걸차고 낙천적이다. 생활 방식
음력 설날 보름 전에 여기 우시장 들어왔네. 조 씨 아저씨라고 그이가 다이 지어 들여줬어. 그려 내외간에 춤추다 품바 옷 다 찢어불고 마누라랑 싸운 사람 말여. 그때 애들 학교 보낸다고 4만 원 예금해놓은 게 있었거든. 월세 2만 원 주고 반다이 얻고 중고 자전거 만 원 주고 고기 떼어오는 밑천으로 만 원 쓴께 탈탈 털리더라. 반다이로 쪼가리 다이 갖고 내장 장사 잘한다고 그러드라. 그래 석 달만에 온다이 얻었어. 그렇지. 여기 100개 다이가 쭈욱 나래비 선 데다 100만 원 주고 내 이름 내 가게가 떡하니 생겨부렀다. 동원 23호 탄생이여. 한 2년 집에도 잘 못 들어가고 새벽이고 밤이고 곱창 다듬고 뼈 팔아서 종암동에 집 샀다. 큰아들이 군대 간다고 마장동 왔을 때니께 그려 74년이네.
―「일하고 춤추고 노래하고 _마장동 우시장 윤주심傳」(26쪽) 중에서
풍요한 농장에 들어서는 거 같아. 책방 들어서는 표정들이 말이야. 구석구석에서 책을 보고 고르거나 음악과 책에 파묻혀 있는 모습이 바로 기도 같아. 1000원짜리 들고 와서 하루 종일 고르다 한 권 사 가는 아이들이 얼마나 예쁜지 몰라. 뒤적뒤적하다 뭘 고를지 물어보면, “너를 잡아끄는 책이 있을 거다. 인간에겐 그런 능력이 다 있단다” 그렇게 말해. 두 권밖에 살 수 없는 돈으로 세 권을 골라놓고 갈등하면 싸워. 누구는 옆에서 ‘학생이 돈도 없는 모양인데 그냥 깎아주지’ 하지만, 난 악착같이 싸워. 두 개를 사고 싶지만 선택이 필요하다는 거를 설득해. “하나를 깊이 보면 열 개가 다 통한단다. 열 개를 아는 게 우리한테 중요하지 않단다. 우리에겐 진짜 한 개를 보듬는 게 제일로 중요하단다.”
―「나는 아직도 책을 먹는다 _아벨서점 곽현숙傳」(102쪽) 중에서
난 어릴 때부텀 꽃을 참 좋아했어. 일 끝나고 돌아와 깜박 잠이 들어 한소끔 자고 나면 한밤중여. 울떡증이 있어서 자다가도 벌떡벌떡 깨거든. 누워 있으면 뭐하냐? 살금살금 계단을 올라가지. 바람이라도 좀 쐬야 가슴이 펴지거든. 하이고 저 꽃 좀 봐아. 어디서 저리 이쁜 꽃이 피어났을꼬. 그 꽃 이름이 뭣이냐고? 안 갈켜줘. 하여간 하늘 가득 흰 꽃이 피어나서 세상이 온통 환해. 하얀연립이라고, 그 집이 한 30년 된 집이거든. 이름만 허옇지, 똑 기계충 난 애기 머리통 같은 디여. 여기저기 갈라지고 벗겨지고, 재개발을 한다나 어쩐다나, 몇 년째 딱지도 붙어 있구 말이여. 딱지가 붙든 말든 제 할 일 하시데. 그런 디서 우찌게 그리 이쁜 빛이 나왔을꼬? 참 희한하지, 꽃 안에서 진짜로 흰 빛이 흘러나오드라. 그러믄 딱지 붙고 갈라진 담도, 낡은 집도 환해지데. 그 꽃 이름이 뭐냐고? 안 갈켜준다니께.
―「한 그루 목련처럼 _반찬공장 심정희傳」(134~135쪽) 중에서
아버님 어머님 조상님 부처님 하느님…… 나가 돌아감시롱 고맙다고 절해부렀소. 하늘한티 대고 땅한티 대고 지나가는 사람덜한티도 기양 싱글싱글 절하고 다녔당께요. 그날 가서 본께 말이요, 여의도에 택시가 가득 차분디, 고 가운데 딱 하나가 나으 택시란 말이오. 그날을 나가 죽을 때까정 못 잊을 것이오. 나으 인생이서 젤로 기쁜 날……. 하여간에 그 비슷한 거인디, 환장하게 좋고 행복시럽고 아무리 웃어싸도 그거이 바닥이 안 나더만이라우. 젊어서 청상 되신 울 엄니 차에 곱게 모시고, 큰엄니 옆에 모시고, 반짝반짝하는 미인 마누라 차 옆에 떡하니 세우고 기념사진 박아부렀제.
―「나는 지금도 운전한다 _택시드라이버 김인수傳」(173~174쪽) 중에서
제 이름은 몰라. 공장에서 “네 이름 뭐냐?” 물으면 “몰라”라고 대답해. “네 이름이 뭐냐니까? 네 이름 몰라?” “제 이름은 몰라예요” 몇 번 묻고 대답해야 해. 이름 때문에 사람들이 놀리고 웃었어. 그래서 닉네임 ‘쟈베르’로 불러줬어. 저는 방글라데시 탕가일에서 태어났어요. 수도 다카에서 버스로 한 시간 반 정도 걸려. 제 밑으로 남동생 둘, 여동생 둘 있어. 저는 장남이에요. 도시에 있으면 잘살 수 있어. 시골 사람들은 힘들어. 제 부모님 땅 없어요. 방글라데시 많이 안 춥고 많이 안 더워. 인구 아주아주 많아. 나라 좁은데 사람은 1억 4000만 살아.
―「그들도 우리처럼」(214쪽) 중에
목차
추천글
김해자의 부끄러운 고백 ‘당신을 사랑합니다’ | 윤영수 | 4
작가의 말 | 6
1. 일하고 춤추고 노래하고 ―마장동 우시장 윤주심傳 | 10
2. 콩 튀듯 팥 튀듯 살다 ―농사꾼 김낙희傳 | 32
3. 나는? 지금도 웃는다 ―바보 장인(匠人) 이영철傳 | 56
4. 나는 아직도 책을 먹는다 ―아벨서점 곽현숙傳 | 78
5. 한 그루 목련처럼 ―반찬공장 심정희傳 | 110
6. 나는 지금도 배운다 ―평화시장 무명씨傳 | 136
7. 나는 지금도 운전한다 ―택시드라이버 김인수傳 | 166
8. 내 물 깊이를 안다 ―해녀 김석봉傳 | 188
9. 그들도 우리처럼 | 206
10. 바다가 다 받아주리 | 240
11. 사라지는 것은 없다 ―노동운동가 최명아傳 | 294
에필로그 _당신을 사랑합니다 | 319
발문
세상의 모서리에 부딪는 파도 소리 | 김형수 | 3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