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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풍경 - 신경림 산문집

신경림 저 | 문이당 | 200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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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4564513 / 244쪽 135 x 200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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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 참고자료 - 문학적 연대기 충북 충주에서 4남 2녀의 맏이로 태어났다. 그의 일가는 산골에서 가난하게 살았어도 향학열이 높아 일가에는 일본 유학을 다녀온 이가 여럿 있을 정도였다. 한학을 했던 할아버지의 형제들은 개화주의자로서 일찍이 한글 전용을 주창했고 농촌 계몽 운동에도 앞장섰다. 충주농업학교를 졸업하고 농사를 지으며 면서기, 농협서기로 일하던 아버지는 술과 친구를 좋아하는 성품이었고, 동생과 광산의 하청업자, 분광주로 일했으며, 집에서 사설 금 제련, 화약 밀매, 약방 등을 하다 큰 손해를 보기도 했다. 외가는 충북 괴산의 이름난 명문가이자 부자였으나 독립운동에 돈을 대다 몰락한 가문으로 어머니는 신교육은 받지 못했어도 한학에 밝았고 사리가 분명하고 인정이 많았으며 시집올 때 혼수품에 ‘열댓 권의 책’이 들어 있을 만큼 책읽기를 좋아했다. 신경림은 1943년 노은 초등학교에 입학, 4학년 때 처음으로 목계장터에 간다. 그때의 그 활기찬 풍경이 주는 감동을 잊지 못해 세 번이나「목계장터」란 시를 쓰게 된다. 초등학교 때부터 신경림은 ‘시인’이 별명일 만큼 글쓰기에 두각을 나타낸다. 그러나 도내 글짓기 대회에서 무명의 산지기 아들에게 장원을 빼앗기고 충격을 받은 그는 다시는 시를 쓰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기도 한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신경림은 1948년 충주사범 병설중학교에 입학하고, 3학년 때 전쟁이 일어난다. 1.4 후퇴 때 미군 하우스보이로 몇 달을 지내기도 한 그는 9.28 수복 무렵 집으로 너무 일찍 돌아오는 바람에 인민군 패잔병을 피해 광산에 숨어지내다가 어느날 들이닥친 국방군이 숨어 있던 광부 셋을 끌어내 그들 중 둘을 총살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이때의 충격으로 오랫동안 악몽에 시달린다. 집안에 책이 흔했기 때문에 그는 일찍부터 문학서적을 가까이 할 수 있었고 중학교 1, 2학년 때부터 이광수, 김동인, 현덕, 이기영, 김내성 등을 읽기 시작한다. 그리고 중학교 시절 담임이자 문예반 지도교사였던 정춘용 선생을 만나 정춘용 선생의 설득으로 사범학교를 그만두고 충주고등학교로 옮겨간다. 이즈음 또 한 분의 선생을 만나게 되는데 국어를 가르쳤던 유촌 선생이다. 그의 문학적 자질을 눈여겨본 유촌 선생은 그에게 글쓰기를 독려했고, 그 선생의 아들 유종호(현 평론가)와의 인연이 이때 시작된다. 그의 고등학교 시절은 학과공부보다 독서가 우선이었다. 3학년 때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열 권을 읽고, 투르게네프의 소설과 백석, 이용악, 오장환, 정지용의 시집들을 밤새 읽었으며 전국 규모의 문학 콩쿠르에 산문이 당선하기도 하였다. 《문예》지를 구독하며 이 때 정지용과 임화, 윤동주, 청록파, 백석, 이용악, 김기림을 만났고 이 가운데 특히 백석의 시를 좋아하여 “내가 나중에 시를 쓰게 되면 백석 같은 시를 쓰겠다”고 결심하기도 한다. 1955년 서울에 온 신경림은 동국대학교 영문학과에 입학한다. 전쟁이 끝난 뒤라 세상은 어수선했고 신경림은 유종호와 함께 하숙하며 서울생활을 익히고 독서회 활동을 한다. 그러나 그의 동생까지 대학에 들어가자 집은 더욱 어려워졌고, 하숙을 나온 신경림은 입주 가정교사와 외국소설 번역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한다. 1956년 그는 정지용의 아끼던 제자이자 5.16 이후 망명객이 된 이한직 선생의 추천으로 《문학예술》에 시를 발표하게 된다. 그는 처음 추천받은 시「낮달」보다 두 번째 추천작「갈대」를 즐겨 등단작으로 꼽는다. 문단에 나와 소원대로 글을 쓰게 되었지만, 시쓰기에 신명이 시들고 자신의 시와 시단에 대한 회의가 일던 차에, 함께 금서를 읽던 친구가 진보당 사건으로 구속되자 서울을 떠나 시골로 낙향한다. 1959년 여름, 고향에 머물고 있던 그는 정미소 뒷방에서 신문을 뒤적이다가 그가 존경하던 조봉암의 사형 집행 소식을 듣는다. 그날 밤을 꼬박 새우고 날이 밝는 대로 읍내로 가는 버스를 타고 나가 저수지에서 술을 마시고 칠흑같이 어두운 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온 후, 이틀 동안이나 도깨비가 보인다고 헛소리를 하며 열병을 앓다가 시 「그날」의 원작이 된 시를 적는다. 이렇게 방황하던 그는 생계를 꾸리기 위해 1965년 충주의 사설학원의 영어강사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충주로 찾아온 김관식의 서울 자기 집으로 가 시를 쓰자는 제의를 받고 며칠 궁리를 한 끝에 서울로 이사를 한다. 홍은동 김관식의 집에서 3년을 살고 안양의 산동네로 옮긴 신경림은 서울의 입시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며 어려운 생활을 하고, 이때 <농무>의 시들이 하나씩 시첩 속에 자리를 잡게 된다. 서울로 거처를 옮긴 지 다섯 해가 지난 1970년, 유종호의 소개로 《창작과 비평》에 다시 작품을 싣게 된 그는 문학에 전념하기 위해 학원도 그만둔다. 정치적 경제적으로 암울했던 그때 시는 현실에서 아주 멀어진 내용이 많았고 따라서 그의 등단 10년 만에 발표된 시는 당시 문단의 호응을 받지 못한 채 오직 신동문과 유종호만이 그의 시를 인정하고 격려한다. 그러나 300부를 자비로 펴낸 그의 시집 <농무>가 문단보다 독자들을 중심으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새로운 시의 출발을 작품으로서 선언하게 된다. 그리고 제1회 만해문학상을 받게 된다. 1970년대는 사회적으로도 암울했지만 그의 개인사 또한 고통스러웠다. 어려움을 함께 해온 아내가 어린 아이 셋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그때의 고통은 「어허 달구」와「산읍기행」「묘비」「비오는 날」등의 시에 남아 있다. 1970년대 후반 그와 민요의 인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민요를 모으는 작업에 몰입한다. 민요의 힘과 <농무>의 서정이 어우러져 시집 <새재>를 펴냈고, 이것으로 두 해 뒤 제8회 한국문학작가상을 받는다. 그리고 고통의 1980년 5월 이후, 그는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되어 고은, 송기원, 조태일, 구중서 등과 함께 구치소에 수감된다. 공소기각으로 풀려난 후 그는 강연에 전념했고, 1984년에는 민요연구회를 만든다. 민요연구회의 활동은 기대 이상의 큰 호응을 받아 각 대학에는 민요 동아리가 만들어졌고 각 지역의 문화운동 단체에도 민요 모임이 생겨났다. 이즈음 한 월간지에서 전국을 돌며 민요를 찾는 기행을 제의했고 이리하여 그의 민요채집은 전국적인 규모로 전문적으로 이루어진다. 이를 계기로 모은 민요의 가락들은 1985년에 펴낸 시집 <달넘세>에 반영된다. 그러나 시집이 나온 후 그는 민요의 틀에 지나치게 얽매여 자신의 목소리를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에 빠지고, 민요의 알맹이가 고스란히 녹아든 새로운 언어와 문법으로 쓴 시를 모아 1990년에 <길>을 펴내고 이로써 제2회 이산문학상을 받게 된다. 1990년대에 들어서도 그는 한결같은 창작의 열정으로 시를 썼고 1993년에는 <쓰러진 자의 꿈>을 통해 한 걸음 물러서 대상을 바라보고자 했다. 그리고 1998년에 지난 5년의 체험을 담아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을 펴냈고, 제6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한다. 이후로도 삶에 밀접한 그의 활동과 창작은 한결같은 열정으로 계속되었고, 사람이 살아가는 데 진정으로 위안이 되고 기쁨을 주는 시를 쓰기 위한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희중, 「문학적 연대기」,《작가세계》38호, 1998 참조)

저자 소개

  • 저자 : 신경림
저자 : 신경림
1936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영문과를 다녔으며, 대학 재학 중 문예지 《문학예술》에 <갈대>, <낮달> 등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왔습니다. 시집에 《농무(農舞)》, 《새재》, 《가난한 사랑노래》,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 《낙타》 등이 있으며, 산문집에 《시인을 찾아서》, 《민요기행》 등이 있고, 어린이책 《겨레의 큰사람 김구》,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한국 전래 동요집 1, 2》 등이 있습니다. 만해문학상, 단재문학상, 대산문학상, 호암상(예술부문), 4·19문화상 등을 수상했고,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민족예술인총연합 의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현재 동국대학교 국문과 석좌교수와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있습니다.

목차

1. 책 머리에
2. 노을
3. 그늘과 아쉬움
4. 길 이야기
5. 비오는 날
6. 바람의 풍경
7. 내 이십대의 끝
8. 서울 속 시골에서의 한철
9. 새와 거지
10. 두껍게 얼어붙은 얼음 아래
11. 다시 책읽기에 재미를 붙이기까지
12. 나의 산 이야기
13.「남한강」속의 사람들
14. 아버지
15. 어머니
16. 두 스승
17. 백두대간, 산과 바다와 철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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