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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4371411 / 368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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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천부적인 이야기 사냥꾼, 목소리 없는 사람들의 대변자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333편의 ‘시간의 목소리’로 세상과 인생을 직조織造하다 우리는 시간으로 빚어졌다. 우리는 시간의 발이며 시간의 입이다. 시간의 발은 우리의 발로 걷는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조만간 시간의 바람이 흔적들을 지울 것이다. 무無의 도정道程인가, 무명인無名人의 발자취인가? 시간의 목소리가 여행을 이야기한다. __“시간이 말하다” 중에서 “우리는 시간으로 빚어졌다.”라는 인간에 대한 정의와 함께 이 책은 시작된다. 시간의 실로 엮인... 천부적인 이야기 사냥꾼, 목소리 없는 사람들의 대변자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333편의 ‘시간의 목소리’로 세상과 인생을 직조織造하다 우리는 시간으로 빚어졌다. 우리는 시간의 발이며 시간의 입이다. 시간의 발은 우리의 발로 걷는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조만간 시간의 바람이 흔적들을 지울 것이다. 무無의 도정道程인가, 무명인無名人의 발자취인가? 시간의 목소리가 여행을 이야기한다. __“시간이 말하다” 중에서 “우리는 시간으로 빚어졌다.”라는 인간에 대한 정의와 함께 이 책은 시작된다. 시간의 실로 엮인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말하는 시간, 즉 ‘시간의 목소리’가 된다. 시간과 유희하는 모든 이야기의 배후에서 타인을 위협으로, 경쟁자로, 적으로 간주하게 하는 현대사회에 대한 일관된 고발을 읽을 수 있다. 언제나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글을 써온 그는 다시 한 번, 말을 독점한 힘 있는 자들에 의해 침묵을 강요당해 온 목소리 없는 사람들의 대변자로서 작은 이야기들을 세상을 움직이는 강력한 무기로 변화시키고 있다. “자물쇠 구멍으로 우주를 드러내는” 작은 이야기들을 읽으며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의 진실을 엿볼 수 있다. __역자 해설 중에서 『시간의 목소리』는 갈레아노가 쓴 최고의 책이라고 할 수 없다. 그는 ‘정점’을 인정하지 않는 작가이다. 심지어 한 인터뷰를 통해 그 단어에서 죽음을 떠올리곤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갈레아노의 모든 책들은 그가 끊임없이 걸어가는 인생 여정의, 마침 그 순간에 나온 결과물일 뿐이다. 하지만 그의 저서는 하나같이 어떤 독창적인 경지를 보여 주었고, 각각은 그 이전과도 그 이후와도 비교될 수 없었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그의 대표작 『라틴아메리카의 절개된 혈맥』이 차베스에게서 오바마에게 전달되었다면, 『시간의 목소리』는 갈레아노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직접 건네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몇몇 이야기에 따르면, 생명의 나무는 거꾸로 자란다. 몸통과 가지는 아래쪽을 향하고 뿌리는 위쪽으로 자란다. 우듬지는 땅으로 가라앉고 뿌리들은 하늘을 바라본다. 나무는 열매가 아니라 기원을 제공한다. 가장 내밀한 것과 가장 연약한 것을 땅속에 감추지 않으며 위험을 무릅쓰고 그것들을 악천후에 드러낸다. 맨살의 뿌리를 세상 풍파에 건네준다. “그게 삶이다.” 생명의 나무가 말한다. __“알몸을 드러낸 영혼” 중에서(110쪽) 처음으로 그에게 전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준 책은 『라틴아메리카의 절개된 혈맥』이다. 유럽과 미국의 경제적 착취와 정치적 지배라는 관점에서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를 서술한 이 책이 출간된 것은 1971년이었다. 그러나 갈레아노는 “당국에 체포되는 것이 싫어서” 몬테비데오를 떠나 아르헨티나로 망명했고(1973년), “죽기 싫어서”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떠나 스페인으로 향했다(1976년). 이 책은 우루과이는 물론 아르헨티나와 칠레에서도 오랫동안 금서였다. 갈레아노는 카탈루냐에서 9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서야 다시 고국의 땅을 밟을 수 있었다. 10년이 넘는 망명 생활 중에 라틴아메리카의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아우른 3부작 『불의 기억』을 출간했고, 그 시기의 자서전적 내용이 상당 부분 담긴 『포옹의 책』도 집필했다. 그의 전작을 접한 독자들은, 갈레아노가 라틴아메리카 수탈의 역사를 그려내거나 현대사회의 다양한 병폐를 날카롭게 비판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시간의 목소리』는 그런 익숙함에 더해 새로운 갈레아노를 보여 준다. 그것은 세상사와 인간사를 깊은 통찰로 응시할 줄 아는 작가로서의 면모이다. 짧지 않은 망명 시기를 거친 뒤, 이제는 그 고통마저 안에서 녹여 낼 수 있을 정도의 시간까지 지났다. 결국 그를 스쳐 간 숱한 ‘시간의 목소리’들이 그가 내는 목소리의 울림도 깊게 해준 셈이다. 그는 사랑을 이야기한다. 몸이 떨리고 이상 증세가 나타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더는 그런 떨림이 없게 되는 것이 병이라고 진단하면서 사랑을 정의하고(21쪽), 그렇게 만났어도 서로 죽이지 못해, 죽지 못해 사는 이들을 그리기도 한다(25쪽). 하지만 결국 세상을 버틸 만하게 해주는 가장 원초적인 힘은 다른 누군가의 체온이며(238쪽), 넘어질 것 같으면 부축해 주고, 비틀거리면 똑바로 세워 주면서 함께 걸어가려는 마음(34쪽)이라는 사실도 빼놓지 않는다. 그는 인생을 이야기한다. 신과 같은 영향을 미치는 선택의 기로에서 괴로워하기도 하고(44쪽), 내 귀에 아름답게 들리는 노래가 정작 다른 누군가가 잠을 쫓기 위해 힘겹게 부르는 것(180쪽)임을 깨닫기도 하는 “두 번의 날갯짓 사이에서 지나가는 여행”(14쪽)에 대해서 말이다. 이 책에는 유년 시절, 우정, 존엄성, 사랑, 고통 같은 존재론적 테마를 위한 공간도 존재하며, 새나 나무, 물, 아메리카의 신화 등도 한 자리를 차지한다. 절박함을 덜어 낸 자리가 관조할 수 있는 여백으로 채워지면서 비로소 더 많은 독자들이 자신과 세상을 비추어 볼 수 있는 책으로 탄생한 셈이다. 여전히 현대사회에 대한 비판은 통렬하다. 여기에 영감을 줄 뮤즈나 천사는 필요하지 않다. 갈레아노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지극히 일상적인 가치를 되찾으려는 데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건 바로 우리를 두렵게도 두근거리게도 하는, 타인과의 만남이 주는 기쁨이다. 1972년 여름, 카를로스 랜케르스도르프는 처음으로 이 단어를 들었다. 그는 바차혼에서 있었던 첼탈족 원주민들의 집회에 초대받았는데,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했다. 그는 그들의 언어를 알지 못했고 그들의 열띤 토론은 미친 듯이 쏟아지는 빗줄기처럼 들렸다. ‘틱’이라는 단어는 그 비를 뚫고 지나왔다. 모두들 그 단어를 말했고 ‘틱, 틱, 틱’ 하고 그 단어를 반복했다. 타닥타닥 소리가 빗발치는 목소리들 위로 솟아올랐다. ‘틱’이 핵심인 집회였다. 카를로스는 온 세상을 돌아다녔고 모든 언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나’라는 단어임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마야 공동체들의 말과 행동의 중심에서 반짝이는 단어인 ‘틱’은 ‘우리’를 뜻한다. __“틱” 중에서(324쪽) 일흔 살이 넘은 갈레아노는 여전히 삶에서 마주하는 ‘놀라움’을 사랑한다. 어느 인터뷰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삶에서 가장 최고로 여기는 것은 수많은 놀라움을 경험한다는 점이다. …… 물론 나쁜 놀라움도, 좋은 놀라움도 있다. …… 지금 걷고 있는 길의 모퉁이를 돌면 나를 치고 강도짓을 하려는 이가 차 안에 앉아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쩌면 아름다운 사람이, 내 형제가, 그리고 나의 깊은 속내까지 함께 나누고 싶을 만큼 사랑스러운 이가 기다릴 수도 있다.” 갈레아노가 그토록 아끼는 순간이란, 타인을 위협으로 경쟁자로 적으로 간주하게 하는 사회에서 구해질 수 없는 것이다. 놀라움을 두려움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타인을 믿지 못하게 하며, 우리에게 공포를 훈련시키려고 하는 체제. 갈레아노가 바라보는 현대사회의 추악한 이면이다. 그래서 그는 “아름다움은 바로 현대사회가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 일상적이고 하찮은 것들에 있으며, 『시간의 목소리』에서 그것을 되찾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파울루 프레이리, 마라도나, 리고베르타 멘추처럼 잘 알려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역사에는 이름조차 전해지지 않는) 필부들의 이야기와 이물 없이 섞이고, 교황조차 수단을 벗어 둔 채 대지를 바라보는 농부의 아들로 묘사(95쪽)될 수 있었던 데는 ‘결국 우리 모두 인간’이라는 갈레아노의 인식이 깔려 있다. 이를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모든 것들, 가령 현
목차
시간이 말하다 13
여행 14
목격자들 15
녹색식물 16
발자국 17
시간의 유희 18
시간 너머의 시간 19
잃어버린 말들 20
병력病歷 21
결혼 제도 22
싸움과 말다툼 23
일곱 가지? 중죄 24
밤의 지하실 25
윤리와 좋은 관습 26
물고기 27
새 28
큰뇌조 29
거미 30
뱀 31
내세의 삶 32
시간의 함정 33
한몸 34
입맞춤 35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은 남자 36
시간의 페이지 37
어머니 38
아버지 39
할머니 40
할아버지 41
분만 43
출생 44
세례 45
이름 46
생일 47
폭로 48
바람 49
태양 50
일식 51
밤 52
달 53
빛의 거주자들 54
모르간 55
레오 56
치치스터 경 57
페파 58
페레스 59
호기심 많은 사람들 60
유아의 불멸 지수 61
속삭임 62
나쁜 말 63
유익한 수업 64
규칙 65
건강 66
선생님 67
학생들 68
콘도르 69
노동력 70
보상 71
말 72
마지막 장난 73
표류하는 술병 74
물의 길 75
물 76
물의 주인들 77
상표 78
분수 79
호수 80
강 81
목소리들 82
홍수 83
달팽이 84
대홍수 85
그물 86
새우 87
저주 88
바다 89
응징 90
또 다른 응징 91
폭우 92
가뭄 93
사막 94
농부 95
친척들 96
가족 97
답례 98
포도 99
포도주 100
와인 바 101
맥주 102
금단의 열매 103
육체의 죄 104
짐승 사냥 105
육체의 모욕 106
다이어트 107
음식 108
살아 있는 자연 109
알몸을 드러낸 영혼 110
은행나무 111
살아 있는 역사 112
쿠신 113
기억하는 나무 114
기억하는 꽃 115
자카란다 나무 116
바나나 나무 117
녹색 대화 118
침묵의 숲 119
외로운 짐승들 120
후디니 121
개구리 122
씨앗 123
풀 124
치료하는 산 125
귀 기울이는 대지 126
말하는 화산 127
침묵하는 산 128
첫 수업 129
최후의 심판 130
시간의 지도 131
침묵 132
말 133
편지 134
편지들 135
우편배달부 137
독자 138
책 139
잉크 140
알파벳 수프 141
여자 이야기꾼 142
남자 이야기꾼 143
난파 144
신문 찬양 145
신문을 읽기 위한 지침 146
직업에서 성공하기 위한 지침 147
시대 흐름을 거슬러 148
모자 제조업자 149
모자 150
선택된 여인 151
파리 152
푸닥거리 153
기계 154
저주의 눈길 155
미로의 그림 감상 156
보지 않기 157
보기 158
관점 159
색깔 160
색깔 사전 161
황금방울새 162
왕 163
예술의 역사 164
돌의 기억 165
화가 166
사진사 167
조각가들 168
연 169
예술의 가격 170
최초의 음악 171
진보의 대가 172
피리 173
춤 174
북치기 175
피아노 176
오르간 178
전기 기사 179
가수 180
여가수 181
노래 182
또 하나의 노래 183
인어 184
민요 185
우상 186
영화 188
관객 189
텔레비전 190
극장 191
특별석 192
남배우 193
여배우 194
두 번의 박수갈채 195
5백 주년 코미디 196
백 주년 코미디 197
50주년 코미디 198
재단사 199
비행기 200
지도 없는 비행 201
비행에 대한 설명 202
기차 203
승객들 204
너 거기 있니? 205
교통사고 206
빨강, 노랑, 파랑 207
광고 208
거리 209
세계지도 210
거리距離 211
지리 212
지리학자 213
앨버트로스 214
태양을 따라 걷는 사람 215
항구 216
한 세기 전의 이민자들 217
세월의 비상 218
오늘의 이민자들 219
있었을지도 모를 역사 220
추방 221
작별 222
출발 223
도착 224
의식儀式 225
망명 226
망명자들 227
시간의 교직 228
발 229
예수의 길 230
개미의 여정 232
연어의 길 233
가난 234
닫힌 문 235
법률 수업 237
의학 수업 238
모성애 239
어머니날 240
최신 패션 241
단서 242
증거 243
변론 244
선고 245
감옥 246
처형 247
초라한 장례 248
호화로운 장례 249
규율 250
악惡 251
선善 252
프로 253
또 한 명의 프로 254
인생 성공법 255
거지들 256
작업복 257
강도로 돌변한 피해자 258
체포된 경찰 259
말[言] 도둑 260
도둑질과 강도짓 261
흔히 있는 일 262
도둑맞은 기억 263
돈으로 산 기억 264
불에 탄 기억 265
전통 266
선구자 267
또 한 명의 선구자 268
롤 모델 269
첨단 기술 270
세일 271
마케팅 272
모범적인 은행가 273
정치경제학 수업 274
모범적인 노동자 275
모범적인 여인 276
모범적인 선수 278
대관식 279
모범적인 조문객 280
기적을 행한 죽은 여인 281
인플레이션 282
모범적인 후보 283
투표권과 거부권 284
민주주의의 가격 285
문명과 야만 286
세계시장 287
세계정부 288
백인 남자의 짐 289
과학의 경이 290
관료주의의 경이 291
주문呪文 292
아기 예수 293
명의名醫 294
기적의 치료법 295
또 다른 기적의 치료법 296
기적 297
기적에 감사드려요 298
저세상 299
성모聖母 300
다른 여인들 301
크리스마스이브 302
부활절 주일 304
두려움의 역사 305
명령의 기술 306
두려움의 해부 307
공포 308
도깨비 309
마술 피리 310
페스트 311
경계경보 312
여론 조작 313
두건을 쓴 남자 314
교수 315
풍차 316
메아리 317
수문장 318
상실 319
부재 320
조우 321
문 322
기억 323
틱 324
벌새 325
섹스 심벌 326
사자와 하이에나 327
박쥐 328
상어 329
수탉 330
암탉 331
비둘기들 332
영웅들 333
전사 334
불타는 대지 335
천둥치는 하늘 336
또 다른 전사들 337
새천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338
뉴스 339
글로벌 정보 340
무한 전쟁 341
객관적인 정보 342
지시 343
포병 344
또 한 명의 포병 345
그리고 또 한 명의 포병 346
시간의 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