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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19세의 초상

시마다 소지 저 | 이하윤 역 | 해문출판사 | 201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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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8205131 / 288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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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신본격 미스터리의 거장이 쓴 청춘 미스터리 제94회 나오키상 후보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10에서 8위 《여름, 19세의 초상》은 《이방의 기사》와 더불어 신본격 미스터리의 거장인 시마다 소지의? 청춘미스터리이다. 일본의 고하라 히로시(시인, 평론가)가 1980년대 일본의 대표작품 중 하나라며 극찬을 했던 작품으로 제94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10”에서 8위를 차지하며 대중성도 갖춘 작품이다. 오토바이 사고로 장기입원환자가 된 나, 무료한 일상에 유일한 ... 신본격 미스터리의 거장이 쓴 청춘 미스터리 제94회 나오키상 후보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10에서 8위 《여름, 19세의 초상》은 《이방의 기사》와 더불어 신본격 미스터리의 거장인 시마다 소지의 청춘미스터리이다. 일본의 고하라 히로시(시인, 평론가)가 1980년대 일본의 대표작품 중 하나라며 극찬을 했던 작품으로 제94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10”에서 8위를 차지하며 대중성도 갖춘 작품이다. 오토바이 사고로 장기입원환자가 된 나, 무료한 일상에 유일한 즐거움은 빌딩숲에 둘러싸인 2층집을 관찰하는 것이다. 망원경을 통해 그 집을 관찰하던 나는 미모의 젊은 여인에게 반해버리게 된다. 그리고 늦은 밤 보게 된 섬뜩한 광경! 그 미모의 여인이 손에 칼을 쥐고 여인의 아버지에게로 향하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그 소름끼치는 광경에도 나는 그녀를 이미 깊게 사랑하게 되어버렸다. 그리고 퇴원 후 행동에 나선다. 이 작품은 살인자일지 모르는 여인과 청년의 불안한 사랑에 서스펜스적 요소를 더해 긴장감을 준다. 중인공이 내가 19살 당시를 회고하면서 청춘의 안이한 행동, 강대한 힘에 저항하기 힘든 무력감으로 맛보는 좌절, 19살의 순진했던 주인공의 일편단심 사랑이 잘 그려져 서스펜스적 내용에도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주인공과 살인자일지 모르는 그녀와의 관계가 알 수 없는 결말을 향해 질주하면서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호기심과 긴장감을 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마지막 충격적 결말! 병원 창문으로 목격한 섬뜩한 장면! 그녀는 과연 살인자인가? 오토바이 사고로 시나가와 병원의 장기입원환자가 된 나의 유일한 즐거움은 창밖의 세상을 관찰하는 것뿐이다. 특히나 온통 빌딩숲에 둘러싸인 유일한 단독주택인 2층집을 즐겨보는 것이 거의 일상이 된 나는 그 집의 딸로 보이는 젊은 여인을 발견하게 된다. 망원경을 통해 본 그 여인의 미모에 반해 나는 그만 그 여인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늦은 밤 우연히 보게 된 광경! 그 미모의 여인의 아버지가 2층집의 모녀를 폭행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 다음에 이어진 광경은 그를 더욱 놀라게 하는데……. 그 여인이 칼을 쥐고 아버지에게로 향하는 장면이었다. 그 소름끼치는 광경을 목격했지만 그녀를 이미 깊이 사랑하게 된 나. 그리고 퇴원 후에 행동에 나선다. 요소요소 크고 작은 수수께끼가 걸쳐 있고 이야기 전개와 더불어 해결되어가는 과정은 어느 본격물과 비교해도 스릴있는 추리성과 어떤 모험소설에도 뒤지지 않는 서스펜스가 있다. 시마다 소지의 대표작뿐 아니라 1980년대 일본의 대표작품 중 하나이다 _ 고하라 히로시(시인, 평론가) 주인공의 젊음이 마지막까지 매력을 잃지 않았다. 다 읽은 후 주인공의 장래가 신경쓰일 정도로 독자의 가슴에 여운을 남겨 주는 훌륭한 작품이다 _ 친순신(소설가) 서정적인 회고조의 도입부에 사랑이, 그리고 수수께끼가 슬쩍 들어오는 템포가 훌륭하다 _ 이노우에 히사시(소설가, 극작가) 들어온 사람은 딸인 것 같았다. 깜깜했기 때문에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그냥 희미한 실루엣으로 알 수 있는 몸집을 보고 그렇게 판단한 것이다. 비 내리는 심야였지만, 쌍안경의 시야에는 어스름한 푸른빛이 비추는 것 같았다. 그녀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이, 그 약한 빛을 받아 희미하게 빛났다. 멀리 떨어진 병실에 있던 나는 혼자 전율했다. 아무리 봐도 그건 식칼로밖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였다. 병실에 형광등이 깜빡이며 히스테릭한 목소리가 내 이름을 불렀다.

저자 소개

  • 저자 : 시마다 소지
저자 시마다 소지는 덤프트럭 운전수, 잡문집필가, 뮤지션을 거쳐 1981년 명탐정 미타라이 키요시(御手洗潔)가 등장하는 《점성술 살인사건(占星術 殺人事件)》(투고 당시의 제목은 《점성술 매직(占星術のマジック)》)이 에도가와 란포상 최종후보작품으로 선정되면서 소설가로서 데뷔했다. 주요 작품은 미타라이 키요시 시리즈, 요시키 타케시(吉敷竹史) 시리즈가 있다. 요시키 타케시 시리즈는 TBS에서 ‘경시청 3계 요시키 타케시 시리즈’로 드라마화 되었다. 또한 본격 미스터리에 있어서 신인의 추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마츠모토 세이초 등의 사회파 추리소설이 우세했던 당시 미스터리계에 ‘신본격’추리 장르를 개척해 아야츠지 유키토, 우타노 쇼고(歌野晶午)를 세상에 내놓으며 1980년 후반부터 현재까지 미스터리의 융성을 이끌고 있다. 《소세키와 런던 미라 살인사건(漱石と倫敦ミイラ殺人事件)》, 《여름, 19세의 초상(夏、19歲の肖像)》으로 나오키상 후보에도 올랐으며 일본추리작가협회상에도 8회나 후보에 거론되었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은 많으나 그에 비해 항상 후보에만 오르고 상을 받지 못해 ‘무관(無冠)의 제왕’으로도 불렸으나 2008년 제2회 일본 미스터리문학대상을 수상하면서 이 오명을 떨쳐낼 수 있었다. 미타라이 시리즈의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斜め屋敷の犯罪)》,《이방의 기사(異邦の騎士)》와 요시키 시리즈의 《침대특급 「하야부사」 1/60초의 벽(寢臺特急「はやぶさ」1/60秒の壁)》 등이 있으며 그 외 작품으로 《마신유희(魔神の遊戱)》, 《나사식 자제츠키(ネジ式ゼネツキ―)》, 《용와정 살인사건(龍臥亭幻想)》 등이 있다. 그 외에 사형, 면죄, 일본인론, 문명론에 대한 작품도 집필하고 있다. 평론도 다수. 현재 LA에 거주 중이다.

역자 소개

  • 역자 : 이하윤

서울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
SBS방송아카데미 일본어 영상번역 과정 수료.
일본 라이트노벨과 만화책을 다수 번역했다.

 

책 속에서

쌍안경을 통해 그녀와 대면한 후, 사흘째 밤이었던 것 같다. 소등한 지 꽤 시간이 흘렀을 무렵이었으니, 아마 열 시나 열한 시쯤 되었을 것이다.
비가 내렸다. 빗방울이 병실 창문을 때리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렸다. 집 앞 거리를 멍하게 바라보고 있자니, 전에 본 검은 벤츠가 빗속을 뚫고 와서 문 앞에 정차했다. 아버지가 돌아온 것이다. 나는 바로 쌍안경을 꺼내 벤츠에서 내리는 아버지의 얼굴을 엿보았다.
운전기사가 뛰어 내리더니, 자신이 젖는 건 개의치 않은 채 우산을 펼치면서 황급히 차 뒷좌석으로 돌아갔다. 그녀의 아버지는 뒤에서 우산을 씌워주는 기사에게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다소 화가 난 듯 신경질적인 모습으로 검게 젖은 포장도로에 내려섰다.
아버지는 은테 안경을 끼고 있었다. 그는 잰걸음으로 문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기사가 비틀거리는 걸음걸이로 그 뒤를 따랐다.
뒷좌석 문이 열린 채 비를 맞고 있었다. 와이퍼도 괜스레 움직였다. 나는 뒷좌석 시트가 비에 젖지 않을까 염려됐다. 그 문이 갑자기 닫혀서 보니, 운전수가 돌아와 있었다. 그는 쓸쓸하게 운전석에 올라타고 그대로 떠났다.
골짜기집의 현관문은 꼭 닫혀 있었다. 쌍안경을 무릎에 놓고 육안으로 일광욕실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곳 외에는 집 안 내부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일광욕실은 커튼이 쳐진 적이 없었다. 아니, 그곳엔 커튼 자체가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밤이라 그런지 아무리 눈에 힘을 줘도 일광욕실은 그저 까맣게만 보일 따름이었다.
그래도 5분 정도 어두컴컴한 일광욕실을 바라보았지만, 이내 포기하고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그러다 혹시나 싶어 생각을 고쳐먹고 일단 쌍안경을 눈에 대보았다. 쌍안경으로 보면 혹시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자 예상대로 흐릿하게나마 일광욕실의 내부가 보였다. 내가 몇 번이나 보아서 잘 알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무슨 그림자인가 싶었지만, 가벼운 움직임으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자, 일광욕실의 유리를 따라 물방울이 흘러내리는 것까지 희미하게나마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자 유리창 옆의 그림자가 아버지의 것이라는 것도 짐작할 수 있었다.
갑자기 그의 움직임이 격렬해졌다. 대체 무슨 일일까?! 나는 눈에 대고 있던 쌍안경을 아플 정도로 세게 눌렀다.
그림자 같은 것이 요란하게 일광욕실의 바닥에 쓰러진 것 같았다. 다른 사람도 있었나?! 나는 그제야 알아차렸다.
시선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쓰러진 그림자가 느릿느릿 일어나려 했다. 그러자 약간 살집이 있는 아버지의 그림자가 또 격렬하게 움직이며 바닥에 누운 사람을 걷어찼다.
바닥에 쓰러진 사람은 한동안 가만히 있는 것 같더니, 이내 꾸물꾸물 일어났다. 푸르스름한 옅은 빛이 그 인물의 얼굴 부근을 희미하게 비추었다. 그녀였다. 심장이 얼어붙는 줄 알았다. 그녀가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었다.
문이 열리는 것 같았다. 어머니가 나타났다. 남편에게 뭔가를 말했다. 그러자 남편이 갑자기 어머니도 때렸다.
그리고 아버지는 어머니가 들어오면서 열어놨던 문 안으로 들어가, 분노에 가득 찬 걸음걸이로 안쪽으로 사라졌다. 어머니가 남편 뒤를 따라갔다.
그녀는 일광욕실에 홀로 남겨졌다. 나는 아플 정도로 두 눈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어둠 속에서 벌어진 일이라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었지만, 그녀는 바닥에 웅크려서 우는 것 같았다.
30분 정도 그대로 있었다. 비와 어둠의 저편에서 그녀가 혼자 울고 있을 모습을 상상하자, 가슴이 메어왔다. 그래서 쌍안경을 눈에서 떼지 못했다.
갑자기 그녀가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화가 난 듯 난폭하게 문을 열더니, 그녀 역시 안쪽으로 사라졌다.
나는 여전히 텅 빈 일광욕실을 바라보았다. 내 심장이 폭풍우가 쓸고 지나간 것처럼 격렬하게 뛰었다. 방금 전에 본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
꽤 오랫동안 그렇게 있었지만, 더 이상 누군가 일광욕실로 돌아올 기색이 없어서 포기하고 쌍안경을 베개 밑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 병실의 하얀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빗소리 속에서 두서없는 공상이 잇달아 떠올랐다. 하지만 공상은 역시 공상일 뿐, 정답은 아니다. 나는 다시 힘겹게 상체를 일으켜 창가로 다가가 일광욕실을 쳐다봤다. 육안으로 보면 그저 깜깜한 유리방일 뿐이었다.
더 이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냥 자려고 했지만, 만약을 위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베개 밑의 쌍안경을 꺼냈다.
일광욕실을 봤다. 그러자 역시나―, 또 아버지의 검은 그림자가 서 있는 게 아닌가. 놀랐다. 하지만 놀라기에는 아직 일렀다. 아버지의 검은 그림자 뒤쪽에서, 소리 없이 문이 열리는 참이었다.
들어온 사람은 딸인 것 같았다. 깜깜했기 때문에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그냥 희미한 실루엣으로 알 수 있는 몸집을 보고 그렇게 판단한 것이다.
비 내리는 심야였지만, 쌍안경의 시야에는 어스름한 푸른빛이 비추는 것 같았다. 그녀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이, 그 약한 빛을 받아 희미하게 빛났다. 멀리 떨어진 병실에 있던 나는 혼자 전율했다. 아무리 봐도 그건 식칼로밖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였다. 병실에 형광등이 깜빡이며 히스테릭한 목소리가 내 이름을 불렀다.

 

목차

목차
프롤로그
제1장 병원 창문에서
제2장 미행
제3장 고백
제4장 바다
제5장 우상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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