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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봄날

박상률 저 | 휴먼어린이 | 201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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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5910039 235 x 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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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80년 빛고을 광주, 그림책으로 되살아나다 신록의 계절 5월입니다. 싱그러운 초록의 달 5월은 어린이의 달, 가정의 달이기도 합니다. 사랑과 행복으로 충만할 것만 같은 5월이 어떤 이들에게는 ‘그해 광주’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가슴 아픈 달이기도 하지요. 2010년 광주민중항쟁 30주년 기념식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못하게 한 정부의 결정으로 정부 주최 행사와 시민단체 주최 행사로 나뉘어 치러지기도 했습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80년 광주의 봄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해묵은 역사로 치부하고 싶은 사람들은 아이들이 그저 반공포스터를 그리듯 광주민중항쟁을 기억하기를 바라겠지요. 《아빠의 봄날》은 80년 5월 광주민중항쟁을 직접 현장에서 겪은 소설가 박상률 선생님이 5.18 민주화운동 31주년에 맞추어 선보이는 첫 그림책입니다. 겁에 질려 큰 눈망울을 하고서 이유도 모른 채 아빠의 영정을 들고 있는 아이의 모습으로 시작하는《아빠의 봄날》은 권력에 눈먼 독재자들의 탐욕에 무참히 죽어간 생명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화가 이담 선생님의 독특한 왁스 기법으로 완벽하게 재현된 80년 5월 빛고을 광주는 다시 생생하게 살아나 역사의 현장으로 안내합니다. 망각되고 있는 5월의 역사가 한 아이의 눈망울을 통해 총에 맞아 죽은 사람보다도, 거리의 광주시민보다도, 진압군의 장갑차보다도, 시민군의 버스보다도 더 깊고 큰 기억으로 되살아납니다. 소설가 박상률이 말하는 ‘나의 광주 문학’ 그리고 ‘아빠의 봄날’ 저자 박상률 선생님은 청소년 문학에 애정을 쏟는 분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청소년 성장 소설《봄바람》은 청소년 문학의 물꼬를 튼 작품으로 중학교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80년 광주민중항쟁 당시 전남대학교 4학년에 다녔던 선생님은 현장에서 광주의 비극을 몸소 겪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선생님의 작품에는 광주가 묻어납니다. 동화를 쓰든, 시를 쓰든 저 깊숙한 곳에 광주가 어찌할 수 없이 자리하고 있지요. 소설 《나를 위한 연구》는 광주의 피해자가 망가진 몸을 추스르며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고, ‘5.18기념재단’의 지원으로 쓴 청소년 소설 《너는 스무 살, 아니 만 열아홉 살》은 영문도 모른 채 저 세상 사람이 되어야 했던 평범한 대학생의 죽음이 남긴, 그의 엄마의 절규를 그렸습니다. 장시 《하늘산 땅골 이야기》는 광주의 열흘을 딸기 빛과 딸기 장수를 통해 우의적으로 재구성했고, 《아빠의 봄날》은 한 어린아이의 눈망울을 통해 광주의 비극을 다루었습니다. 그래 놓고 보니 광주에 대한 내 문학은 모두 하나씩 상징 또는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네요. 이는 광주를 단순히 역사적 사실로 ‘기록’해 두려는 것보다는 무엇 하나라도 잡아 ‘기억’하려는 무의식의 발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광주를 체험한 사람으로서, 살아남은 자의 책무로서 아이들에게 자연스레 역사를 기억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광주의 올바른 가치를 늘 아이들에게 깨닫게 해주고 싶었지요.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는 민주화를 많이 이루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독재 시대의 그늘이 사회 여기저기에 드리워져 있습니다. 독재 시대의 그림자는 이제 수만 년 동안 그 자리에서 묵묵히 모든 생명을 보듬어 주던 우리의 강과 산까지 삼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봄을 틔우는 생명들을 보며 다시 희망을 가져봅니다. 이제는 아비가 되어 망월동을 지키는 아들은 자기를 닮은 아들에게서 희망을 기대합니다.- 박상률의 《아빠의 봄날》 소감에서 한 아이의 눈망울로 본 광주의 봄날 어린아이 하나가 겁이 잔뜩 묻어나는 눈망울을 하고서 죽은 아빠의 영정 사진을 들고 있습니다. 너무 어려서 자신이 지금 왜 그 사진을 들고 있는지 모릅니다. 죽은 아빠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왜 죽어야 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1980년 5월, 광주의 봄날은 그랬습니다. 그 거리, 그 도시의 사람들은 모두 영문도 모른 채 죽고, 다치고, 슬퍼해야 했습니다. 그해 봄날, 사람만이 아니라 딸기와 강아지와 병아리와 소도 함께 스러져 갔습니다. 권력에 눈먼 사람들은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그렇게 국민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체를 짓밟은 것입니다. 탕! 탕! 탕! 총소리에 아빠와 동네 사람 몇이 쓰러졌습니다. 사람들은 어이없는 일이 눈앞에서 계속 벌어지자 할 말을 잊고 목 놓아 울기만 했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은 없었습니다. 나라 지키라고 했더니 군인들이 할 일은 않고 밑도 끝도 없이 총질을 하며 마을을 차지하려고 하는 걸 알 수 없었습니다.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다고? 그럼 누가 사람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단 말인가? -《아빠의 봄날》에서 그러는 사이 아이는 자라 아빠가 되었고, 할아버지와 자기를 닮은 아이에게 할아버지의 딸기밭 이야기, 마을 이야기, 이웃 사람 이야기를 합니다. 아빠가 된 아이는 사진 속 아빠를 닮은 아이와 놉니다. 사진 속 아빠는 아들과 손자가 노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어디가 닮아도 무척이나 닮았습니다. 아비와 자식과 손자는 어디가 닮아도 닮게 마련이지요. 다시 봄날입니다. 5월은 아무리 해를 거듭해도 늘 ‘아픈’ 달이지만 생명이 계속 살아나는 한 다시 봄날입니다. 에잉 아빠 할아버지 사진 그만 보고 나랑 놀아 줘. 그려그려……. 아이의 아빠는 사진을 슬며시 내려놓습니다. 그런 뒤 사진 속의 아빠를 닮은 아이와 놉니다. 다시 봄날입니다. -《아빠의 봄날》에서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주는 비극의 현대사, ‘아빠의 봄날’ 아이들에게 아픈 역사를 가르치기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특히 80년 5월의 비극을 알려주기란 쉽지 않지요. 광주의 비극을 직접 경험한 박상률 선생님은 이 같은 비극의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그림책을 내놓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시대를 경험한 어른 세대와 그 다음 세대의 아이들을 위해 가슴 아픈 이야기를 뛰어난 서사와 구성으로 들려주고 있습니다. 지금의 아이들에게는 다소 낯설고 이해하기 힘든 현대사의 비극은 화가 이담 선생님의 그림과 만나 깊은 울림을 더합니다. 이담 선생님은 비극의 현대사를 오롯이 담아내어 80년 빛고을 광주의 봄날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어린아이의 눈망울, 쓰러진 사람들, 딸기와 강아지,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독재자의 폭압, 다시 희망을 가져보는 봄날의 풍경 하나하나를 왁스에 녹여내 생생하게 되살려냅니다. 20년 가까이 왁스 페인트를 불에 녹여 종이에 바른 다음 철필로 긁어내기를 거듭하여 그림을 그려온 화가 이담 선생님은 이 책에서 80년 5월 광주를 흑백 다큐 사진처럼 펼쳐놓습니다. 조각가가 되고 싶었던 이담 선생님은 회화를 통한 평면 작업이 왠지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독특한 자신만의 화법을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평면에 기존의 재료로는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는 데 아쉬움을 느꼈기 때문이지요. 선생님은 왁스를 발견하고 그것을 긁어내면서 평면과 입체 작업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물감으로 칠한 종이 위에 왁스를 입힌 후 긁어내면 오래된 벽면의 느낌과도 같은 전혀 다른 질감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었는데, 《아빠의 봄날》은 이런 기법을 통해 탄생한 작품입니다.

저자 소개

  • 저자 : 박상률
저자 : 박상률
개띠 해인 1958년에 전남 진도에서 태어나 1990년 <한길문학>에 시를, <동양문학>에 희곡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와 희곡을 비롯해, 소설과 동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한국 청소년 문학의 시작점이라 불리는 소설 《봄바람》은 성장기를 거친 모든 이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1996년에 ‘불교문학상 희곡 부문’, 2018년에 ‘아름다운 작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나는 아름답다》, 《밥이 끓는 시간》, 《너는 스무 살, 아니 만 열아홉 살》, 《방자 왈왈》,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시집》, 《저 입술이 낯익다》, 《통행금지》, 《나를 위한 연구》, 《눈동자》, 《나는 실패한 라이카가 아니다》, 《개님전(傳)》, 《희곡 개님전(傳)》, 동화 《바람으로 남은 엄마》, 《미리 쓰는 방학 일기》, 《도마 이발소의 생선들》, 《구멍 속 나라》, 《어른들만 사는 나라》, 《벌거숭이 나라》, 《개조심》, 《자전거》, 《백발백중 명중이, 무관을 꿈꾸다》 등이 있다.
청소년 문학에 관심과 애정이 많아 계간 <청소년문학>의 편집 주간을 오랫동안 맡았으며, 한문 소설도 요즘 청소년의 언어로 읽혀야 한다는 생각에 나관중의 《삼국지》와 연암 박지원의 <요술 구경> 등을 현대 한국어로 옮겼다.

그림 : 이담
어린 시절부터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그림으로 보여 주면서 사람들에게 뜻을 전하는 것이 더 쉬웠다.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에 있는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s)’ 대학원을 졸업했다. 순수 회화 작가로서 소박한 삶과 이웃들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비주얼 에세이(Visual Essay) 작업으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었다. 미국에서 출간된 그림책 <야구가 우리를 살렸다(Baseball Saved Us)>, <영웅들(Heroes)>, <자유를 향한 여정(Passage to Freedom)>, <새미 리(Sixteen Years in Sixteen Seconds)> 등은 미국의 여러 권위 있는 상을 받았다. 동료 화가이자 아내인 김근희와 공동으로 그린 그림책 <폭죽 소리>는 1996년 ‘볼로냐 어린이도서전 일러스트레이션’ 전시 작품으로, <명랑해전의 파도 소리>는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되었으며, <겨레전통도감 살림살이>는 51회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았다. 그 밖에 <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 <당산 할매와 나>, <모르는 게 더 많아>, <끝나지 않은 겨울>, <아빠의 봄날>, <검은 후드티 소년> 등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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