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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1994245 / 472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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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계속되는 식민주의’와 싸워 온 서경식의 두 번째 평론집 전후 최대의 시련을 겪고 있는 일본, 우리는 그들을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나? 『디아스포라 기행』, 『소년의 눈물』로 잘 알려진 재일조선지식인 서경식이 『난민과 국민 사이』를 묶어낸 지 5년 만에 두 번째 평론집을 내놓았다. 저자는 전작을 통해 식민주의와 제국주의, 민족주의와 국민주의, 일본 우경화 문제 등을 본격적으로 다룬 바 있다. 이 책은 전작의 문제의식들을 계승하는 한편, 언어 내셔널리즘 문제와 ‘계속되는 식민주의’의 청산을 막는 위험으로서의 일본 리버럴 세력에 대... ‘계속되는 식민주의’와 싸워 온 서경식의 두 번째 평론집 전후 최대의 시련을 겪고 있는 일본, 우리는 그들을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나? 『디아스포라 기행』, 『소년의 눈물』로 잘 알려진 재일조선지식인 서경식이 『난민과 국민 사이』를 묶어낸 지 5년 만에 두 번째 평론집을 내놓았다. 저자는 전작을 통해 식민주의와 제국주의, 민족주의와 국민주의, 일본 우경화 문제 등을 본격적으로 다룬 바 있다. 이 책은 전작의 문제의식들을 계승하는 한편, 언어 내셔널리즘 문제와 ‘계속되는 식민주의’의 청산을 막는 위험으로서의 일본 리버럴 세력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대지진 참사로 우리 사회가 일본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시점에서 출간된 이 책은, 우리가 일본 사회를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현재 경험하고 있는 물리적 위기 못지않게, 일본 사회가 수십 년간 지식인 사회의 사상적 퇴락(頹落)이 심각할 정도로 진행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전후 최대의 시련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큰 고비를 맞고 있는 일본 사회가 “계속되는 식민주의”를 극복하고 다시금 우리 사회와 화해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성찰의 기회를 줄 것이다. 이번에 소개되는 글들은 2006년부터 2년간 저자가 한국에 머물던 기간에 쓴 시론과 시평을 중심으로, 주제에 따라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의 글들을 포함한다. 모국체험 전후 10여 년간 저자의 정치적ㆍ역사적ㆍ철학적 사유와 성찰의 궤적을 정리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1부는 ‘식민주의’와 ‘언어 내셔널리즘’에 대한 글이다. 저자가 2006년 봄부터 2년간 성공회대 연구교수로 국내에 머물 당시 모어(일본어)와 모국어(조선어)의 어긋남에서 비롯된 강렬한 체험을 계기로 쓴 글들이다. 윤동주의 「서시」 번역을 둘러싸고 벌어진 논쟁, 종주국의 언어를 모어로 하여 글을 쓸 수밖에 없었던 유대 지식인들의 흔적을 더듬어간 평론들도 함께 실렸다. 2부는 선(線)이라는 주제로, 제국주의가 그어버린 국경선으로 인해 고통받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다룬 평론, 저자의 가족사를 중심으로 분단(분단선)의 아픔을 겪고 있는 재일조선인에 대한 에세이 등이 실렸다. 다른 각도에서 1부의 내용을 보완하는 평론들이다. 3부는 일본 지식인의 사상적 퇴락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저자는 일본의 우파와는 다른 의미에서 일본 리버럴 세력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식민지 지배의 책임론이 불거질 때마다 양비론으로 일관했던 일본 지성계와 리버럴 세력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일본 사회에서 진행되었던 일본 사상계에 관한 비판적인 조감도를 제공한다. 4부는 저자의 인터뷰와 대담 한 편씩을 묶었다. 인터뷰는 2008년 저자가 서울 체류 당시 최현덕(부산대 인문학연구소 HK교수)과 ‘새로운 통일의 꿈’이라는 주제로 이뤄진 것이다. 조선 민족의 통일을 위한 협의체 조직, 한국의 이중국적 허용 등 저자 나름의 통일에 대한 흥미로운 구상을 엿볼 수 있다. 대담은 저자와 이 책의 역자 권혁태 간에 이뤄졌다. 3부 주제를 좀더 자유롭게 풀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민주의와 일본 리버럴 세력에 대한 독자들의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실렸다. 왜 언어의 감옥인가 - 모어에 담긴 폭력성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중요한 주제 중 하나가 언어 내셔널리즘이다. 저자는 2년간의 모국체험을 통해 실감했던 모어에 담긴 폭력성을 치열하게 사유한다.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아온 『소년의 눈물』은 1995년 일본에서 에세이스트 클럽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수상 이유가 “뛰어난 일본어 표현”이라는 데 심경 복잡했던 저자는 수상 인사말에서 이렇게 고백한다. 구식민지 종주국인 일본에서 태어난 나는 원래 모어여야 할 언어(조선어)를 박탈당하고 과거 종주국의 언어를 모어로 해서 자라났습니다. 나는 모든 것을 일본어로 생각하며 모든 것을 일본어로 표현합니다. 그렇다면 나는 일본어라는 ‘언어의 벽’에 갇힌 수인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본문 61쪽) 모어란 태생적으로 부모로부터 주어지는 언어다. 누구도 자신의 의사로 선택할 수는 없다. 저자는 바로 여기에 근원적이면서도 피할 수 없는 “모어의 폭력성”이 도사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만약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의 모어를 부정하게 된다면 결국 그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결과가 된다. 모어란 곧 자신의 감정과 사고를 표현하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어를 아무런 고민 없이 쓸 수도 없다. 첼란이나 저자 본인과 같은 디아스포라의 모어 속에는 곧 자신들의 민족을 억압했던 침략국의 관점이 반영되어 있다. 곧 모어 속에 들어 있는 제국주의의 시선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모어가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의해 힘으로 덧씌워진 ‘덫’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는 저자의 고백은 실존의 문제와 연결된다. 저자는 이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언어 내셔널리즘이 만들어낸 ‘모어\u003d국어’라는 공식을 깰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같은 맥락에서 저자는 유대계 루마니아 시인 파울 첼란의 경우를 소개한다. 첼란은 어머니로부터 독일어를 모어로 물려받았다. 부모를 나치 수용소에서 잃은 뒤에도 독일어로 시를 쓰던 첼란은 “자신의 부모를 죽인 자들의 언어로 쓰는가?”라는 비난을 받는다. 그때 첼란은 “오직 모어로만 자신의 진실을 말할 수 있다. 만일 외국어로 쓴다면 시인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답한다. 저자는, 첼란에게 독일어는 언제나 어떤 단일국가의 국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본다. 첼란에게 모어공동체는 같은 국어를 쓰는 국민공동체가 아니라 다언어ㆍ다문화의 영역 안에서 언어를 같이하는 사람들의 정신적 유대를 의미했으리란 것이다. 결국 저자는 자신의 모어에 담긴 다수자의 시선과 시각을 치열하게 인식해야 함을 강조하고 싶었을 것이다. 이것은 이미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한국 사회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언어란 것이 나와 너를 가르는 기준이 아닌, 또 다른 공동체의 조건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모어와 모국어의 어긋남으로 인해 스스로를 부정당하는 역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화해라는 이름의 폭력 - 일본 우파보다 위험한 일본의 리버럴 저자는 이 책에서 일본 리버럴 세력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이해부족을 크게 우려한다. 이 책의 3부와 4부의 대담은 리버럴 세력의 정체를 밝히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박유하 현상을 둘러싼 일본 리버럴 세력의 담론을 비판한 글은 매우 예리하며 음미해볼 가치가 있다. 1990년대에 들어와서 일본 사회는 처음으로 ‘증언의 시대’를 맞이했다. 일본 국민의 다수가 가해의 역사와 대면하고 대화를 통해 과거를 극복함으로써 피해자들과 함께 새로운 세기를 열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회 전반의 우경화와 함께 역사 문제에서도 교과서에서 위안부 관련 기술이 대폭 줄어드는 등 일본 사회는 ‘반동의 시대’로 돌입했다. 저자는 이 같은 상황에서 일본 식민지 지배 피해자들은 우파나 역사수정주의자로부터의 폭력뿐만 아니라, 중간파 다수자로부터 ‘화해라는 이름의 폭력’에 노출되었다고 주장한다. 특히 박유하 현상은 1990년대 이후, 일본의 리버럴 세력의 사상적 퇴락현상이 어느 수준에까지 이르렀는지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2007년 일본에 소개된 박유하의 『화해를 위해서』는 교과서, 위안부, 야스쿠니, 독도라는 네 개의 논점을 둘러싼 한일 간 인식의 어긋남을 다루고
목차
1부 식민주의와 언어
모어라는 폭력
모어와 모국어의 상극
서울에서 『유희』를 읽다
단절의 세기의 언어경험
2부 인간을 끌어당기고 가르는 경계선
도쿄와 서울에서 프리모 레비를 읽다
『태양 속의? 남자들』이 던지는 물음 - ‘우리들’은 누구인가?
도덕성을 둘러싼 투쟁
인간을 가르는 경계선
어느 재일조선인의 초상
3부 화해라는 이름의 폭력
네 번째 호기
‘일본인으로서의 책임’을 둘러싸고
‘일본인으로서의 책임’을 다시 생각한다
당신은 어느 자리에 앉아 있는가 - 하나자키 고헤이에 대한 항변
화해라는 이름의 폭력
4부 또 다른 만남
인터뷰: 새로운 통일의 꿈
대담: 국민주의와 리버럴 세력 - 일본을 바로 알기 위해
옮긴이의 말
출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