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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4950098 / 254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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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윤동주 문학상'을 수상한 연변작가회의 거장 한동국 작가의 야심찬 작품! '윤동주 문학상'을 수상한 연변작가회 한동국 작가의 야심찬 작품인 《도끼봉에 해가 떴다 2》는 중국 조선족들의 농경생활이 여지없이 흔들리기 시작하던 90년대 초를 시대적인 배경으로, 그 처참한 역사의 시기를 단적으로 그려낸 장회(章回) 본격소설(本格小說)이다. 전 3권으로 이뤄진 이 책은 우리에게 생소한 중국 조선족들의 농경생활상을 가감 없이 그려내고 있으며, 그들의 처절한 삶 속에서 드라마틱하게 핀 조선족 사회의 희망의 노래를 읽을 수 있다. 본격소설은... '윤동주 문학상'을 수상한 연변작가회의 거장 한동국 작가의 야심찬 작품! '윤동주 문학상'을 수상한 연변작가회 한동국 작가의 야심찬 작품인 《도끼봉에 해가 떴다 2》는 중국 조선족들의 농경생활이 여지없이 흔들리기 시작하던 90년대 초를 시대적인 배경으로, 그 처참한 역사의 시기를 단적으로 그려낸 장회(章回) 본격소설(本格小說)이다. 전 3권으로 이뤄진 이 책은 우리에게 생소한 중국 조선족들의 농경생활상을 가감 없이 그려내고 있으며, 그들의 처절한 삶 속에서 드라마틱하게 핀 조선족 사회의 희망의 노래를 읽을 수 있다. 본격소설은 사회 현실에서 제재를 구하고, 작가는 제삼자적 관점에서 사건의 진전이나 인물의 움직임을 객관적으로 다루어 구성한 소설을 일컫는 말이다. 처절한 삶 속에서 드라마틱하게 핀 조선족 사회의 희망의 노래를 읽는다 한국과 일본 등지로의 획기적인 출국 붐과 중국 대도시로의 진출 붐이 일던 시기의 중국 조선족들의 농경생활이 여지없이 흔들리기 시작하던 그 처참한 시기를 단적으로 그려낸 이 소설은 특정 시대의 특정 영혼들이 나비가 고치 속에서 빠져나올 때의 그 모질음 같은 빈곤과의 항쟁 그리고 그들의 명운을 자유분방한 필치로 핍진(逼眞)하게 그리고 있다. 《도끼봉에 해가 떴다 2》는 중국 연변 각지에서 광범위하게 취득한 사회적인 현실제재를 바탕으로, 사건의 진전과 인물들의 파란 많은 인생경력, 조우(遭遇) 그리고 심리적인 움직임 등을 한동국 작가가 드라마틱한 구성방식으로 엮어, 멈출 수 없는 감동과 무아경에 빠져들게 한다. 그의 작품은 읽을수록 끌리는 중국 조선족들의 농경생활상을 가감 없이 그려내 독자들에게 쾌청한 미적인 향수는 물론 잊을 수 없는 긴 여운까지도 선물한다. 그래서 어쩌면 이 소설은 또 그림 같은 농경생활을 주선율로 한 에피소드거나 옛이야기, 전설, 신화, 그리고 잠언 등으로 하모니를 이루는 화려한 심포니라 할 수 있다. 6년여의 집필 작업, 중국 조선족들의 농경생활상을 가감 없이 그려냈다 작가의 6년여에 걸친 집필 작업 후 선보인 《도끼봉에 해가 떴다 2》는 이제 한국 독자들에게 생소하기만 한 중국 조선족들의 당시의 생활양상이 스크린 같은 화면으로 펼쳐진다. 한 회 또 한 회씩 소설에 매료되어 읽다보면 어느덧 독자 자신이 소설의 무대인 돌대문촌의 촌민이 되어 작품 중의 인물들과 함께 희로애락, 산첨고랄(酸甛苦辣)을 함께 나누게 된다. 또한 중국 연변에서 동시대에 동포들과 함께 살았던 것은 아닐까 하는 그런 기시감(旣視感)같은 감회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다. 제11회∼제20회로 구성된 《도끼봉에 해가 떴다 2》는 화려한 도끼봉의 전설은 세인을 징계하며 유전되고, 금돌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의 고배를 마신다. 리춘산은 감쪽같이 황철의 공장을 돌대문촌으로 옮겨갔지만, 리춘산의 진솔한 마음을 알게 된 면도칼은 끝내 리 촌장 앞에 무릎을 꿇는다. 한편, 심술궂은 조물주는 노발대발하여 돌대문촌을 작살내고, 소경 영감은 집안에서 독안에 든 쥐로 생죽음을 당한다. 그런 와중에도 천금은 한 밤을 지새우며 구제물자를 지키고, 병룡은 밤도와 수풀 속에서 잃어버린 소를 찾아 헤매는데……. 이 책은 중국 조선족들의 농경생활이 여지없이 흔들리기 시작하던 90년대 초를 시대적인 배경으로, 그 처참한 역사의 시기를 단적으로 그려낸 장회(章回) 본격소설(本格小說). 전 3권으로 이뤄진 이 책은 우리에게 생소한 중국 조선족들의 농경생활상을 가감 없이 그려내고 있으며, 그들의 처절한 삶 속에서 드라마틱하게 핀 조선족 사회의 희망의 노래를 읽을 수 있다. 중국의 개혁개방의 돌풍은 모질기도 하고 무자비하기도 했다. 문호개방을 하면서 중국은 크게 몸살을 겪고 있었다. 특히 중국 조선족 사회는 그 진통이 극한에 달하고 있었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야기 속의 자루 썩은 도끼를 조물주가 세인을 징계하기 위하여 무지무지 우람한 바위덩이로 굳혀 놓았다는 화려한 전설을 지닌 도끼봉이 아틀라스처럼 서쪽 하늘을 떠받치고 우뚝 솟아있는 룡정현 석산촌은 도둑이 왔다가 제 옷을 벗어놓고 갈 형편으로 구차하여 만천하에 유명해진 특빈촌이다. 가난에 마비되어 가난을 숙명으로 간주하면서 세세대대로 기한(飢寒)의 혹한 속에서 동면하고 있던 민초들이 어느 날 개혁개방의 봄기운에 어섯눈을 뜨며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다. 농촌마을 그 어디에서나 여자애들은 학교 문을 나서기 바쁘게 전국 각지 큰 도시로, 외국으로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초로의 아낙네들마저도 진귀 동물만큼이나 찾아보기도 드믄 실정이었다. 논의 물꼬의 올챙이처럼 왁시글덕시글하는 노총각들과 이래저래 아내를 잃은 홀아비들만이 카인의 후예인 양 한숨 쉬며 술에 불려 신세타령을 부르면서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었다. '이렇게 펀히 앉아 있다는 굶어 죽는다. 떠나야지. 떠나야 해. 이 고장에서 번신하는 때면 해가 서쪽에서 뜨는 날이다.' 고향을 저주하며 떠나가는 사람마다 하는 푸념 같은 소리였다. 그래서 그들은 모두 한국으로 간다, 일본으로 간다, 러시아*리비아*사이판으로 간다 하고 출국 붐에 휘말려 들고 있었다. 단란하던 가정은 하루아침 사이에 해체되고, 아이들은 버림을 받고 노인들은 의지가지 할 곳이 없게 되고 있었다. 참연한 현실이었다. 과연 제 고장에서는 잘 살 수가 없는 걸까? 우리의 출로는 정녕 출국밖에는 없단 말인가? 소설은 이 중대한 역사의 과제를 두고 사랑과 증오, 모순과 갈등 그리고 정의와 비리 등으로 얽힌 비풍참우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민초들의 군상을 그리고 있다.
”거기 누가 없소? 사람 살리우!”
그 소리는 천둥이 치고 지둥이 우는 대자연의 울부짖음 속에서 모기소리만큼이나 미미하고 물고기의 숨소리만큼 미세한 호소에 불과했다.
우박이 한창 푸르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담배밭을 뚜들겨대고 있다. 춘산의 가슴은 난도질을 당하고 있는 것만 같이 쓰라리고 아렸다. 그는 빗방울과 우박에 갈가리 찢어지며 이리저리 쓰러지는 담배포기를 춰 세우고 지질지질 반죽이 된 흙으로 뿌리를 꽁꽁 다져주고 있었다. 그렇게 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심술궂게 포효하는 하느님의 그 성깔을 당할 자가 이 세상에 또 어데 있으랴.
이제 리 촌장은 우두커니 서서 우박에 짓두들기고 폭우에 짓이겨지며 광풍에 쓰러지는 담배밭을 넋 없이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다. 가슴이 터지는 것만 같았다. 마지막 목숨이 끊어지기 힘들어 몸부림치는 어린 자식을 앞에 놓고 앉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고만 있는 심정이었다. 그는 그 자리에 와락 무너져 내리며 두 손으로 담배포기를 부추겨 세우고 거기에 낯을 대고 아이들처럼 목 놓아 흐느끼며 울었다. 저 하늘을 원망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나 이 리춘산이 ‘3황탈빈’하려는 꿈이 당신의 어느 천의를 거슬렸기에 이렇듯 혹독한 천벌을 내리시는 겁니까? 나에게 죄가 있으면 내 머리에 천벌을 내리실 것이지, 어찌하여 말 못하는 애먼한 농작물을 작살내십니까? 너무합니다! 하느님도 매정하십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
그는 하늘을 원망하고 저주하면서 찢어진 담배포기를 어루만지고 있다가 천천히 웃통을 벗어 들었다. 그 티셔츠를 펼쳐들고 담배포기를 덮고 있었다. 잠깐 새에 빗물과 새알만한 우박들이 티셔츠에 가득 차고 넘치면서 옆으로 주르륵 쏟아져 내린다. 그것을 받쳐 들고 있는 두 팔이 뻐근해졌지만, 또 부질없는 짓인 줄 번연히 알면서도 그렇게 오래오래 덮어들고 있었다. 빗물이 눈물을 씻어 내리며 입으로 흘러들었다. 썼다. 그렇게 쓸 수가 없었다.
정룡은 떡갈나무에 올가미를 걸어 놓고 둬 번 당겨보았다. 눈물 섞인 빗물이 온 몸을 씻으며 흘러내린다.
‘죽고 말 거다. 죽어야지. 죽어야 해. 사람구실 못 할 바에야 괜히 부모 속을 썩이지 말고 죽어버리는 게 낫다.’
올가미에 머리를 들이 밀고 잠깐 뜸을 들였다. 그리고 두 눈을 꼭 감았다. 눈물이 꾹 닫힌 눈시울을 터치며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부모님, 이 못 난 자식은 먼저 갑니다. 피안의 경지에서 이승의 번뇌를 가셔보고 싶어서 갑니다, 용서하십시요. 부디 안녕!’
축원을 마치면서 다리에 힘을 가했다. 그 힘이 바야흐로 받침돌을 밟고 선 발끝으로 전해지며 받침돌을 밀어내려는 그 찰나였다.
뗑! 뗑! 뗑! 뗑! 뗑!….
비풍참우 속을 헤치며 다급한 종소리가 총알처럼 날아들며 귀속에 꽂힌다. 밟고 선 받침돌을 밀어버리려고 전해오던 기운이 발가락 끝에서 굳어버렸다.
- 본문 제19회 중에서
목차
화려한 도끼봉의 전설은 세인을 징계하며 유전되고,
곤죽이 된 리도욱은 장밤 호랑이와 실랑이질하다
금돌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의 고배를 마시고,
갑룡은 '범벅이'인 허길녀한테 장가를 들다
리춘산?은 감쪽같이 황철의 공장을 옮겨가고,
소분대는 겨우살이를 찾아 지하삼림 속을 누비다
면도칼은 끝내 리 촌장 앞에 무릎을 꿇고,
황 공정사는 주거지를 돌대문촌으로 옮기다
두 촌 간부는 돌대문촌의 탈빈구도를 디자인하고,
노총각 을룡은 과부 여인과 운우지정을 나누다
예조리 영감은 옹고집을 부리다가 코 떼어 주머니에 넣고,
거북살이 영감은 쉰둥이 아들을 찾은 경사 잔치를 벌이다
돌대문촌은 '3황탈빈' 전략목표를 선정하고,
금돌은 피눈물을 흘리며 '영탄곡'을 부르다
병룡은 왕곰보 노처녀와 데이트를 하고,
배오복은 양돈업에 크게 살손을 붙이다
심술궂은 조물주는 노발대발하여 돌대문촌을 작살내고,
소경 영감은 집안에서 독안에 든 쥐로 생죽음을 당하다
천금은 한 밤을 지새우며 구제물자를 지키고,
병룡은 밤도와 수풀 속에서 소를 찾아 헤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