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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프리모레비 저 | 이소영 역 | 돌베개 | 201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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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1994092 / 368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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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프리모 레비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또 다른 대표작 『이것이 인간인가』 이후의 이야기 “아우슈비츠가 있다. 그러므로 신은 있을 수 없다.” 증언문학의 백미 『이것이 인간인가』로 국내에 잘 알려진 이탈리아 작가 프리모 레비의 또 다른 대표작 『휴전』이 출간됐다. 『휴전』은 레비의 두번째 작품이자 『이것이 인간인가』의 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첫번째 작품이 저자가 아우슈비츠에 수용되어 해방되기까지의 10개월간의 체험을 다루고 있다면, 이 책은 수용소에서 해방된 저자가 고향 토리노로 돌아가기까지 9개월 동안의 고난에... 프리모 레비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또 다른 대표작 『이것이 인간인가』 이후의 이야기 “아우슈비츠가 있다. 그러므로 신은 있을 수 없다.” 증언문학의 백미 『이것이 인간인가』로 국내에 잘 알려진 이탈리아 작가 프리모 레비의 또 다른 대표작 『휴전』이 출간됐다. 『휴전』은 레비의 두번째 작품이자 『이것이 인간인가』의 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첫번째 작품이 저자가 아우슈비츠에 수용되어 해방되기까지의 10개월간의 체험을 다루고 있다면, 이 책은 수용소에서 해방된 저자가 고향 토리노로 돌아가기까지 9개월 동안의 고난에 찬 귀환의 여정을 그린다. 저자는 전작『이것이 인간인가』를 쓰고 난 뒤 15년이 흘러 이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페인트 생산 공장에서 임원으로 일하며 퇴근 후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집필, 거의 1년여에 걸쳐 완성시켰다. 『휴전』은 레비가 친구들에게 자신의 귀향담을 들려주는 과정에서 이미 어느 정도는 구상된 것이라고 한다. 전작을 통하여 비로소 글쓰기의 기쁨을 맛본 저자는, 어느 정도 준비가 갖춰지자 그 이야기를 한데 끌어 모아 빼어난 글 솜씨를 발휘하여 또 한 권의 책으로 풀어놓았다. 『휴전』은 전작 『이것이 인간인가』와 따로 떼어서 이야기하기 힘든 쌍둥이와 같은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날카로운 관찰, 인간의 존재에 관한 통렬한 성찰, 암흑 가운데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유머와 재치 등 프리모 레비의 작가적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또한 수용소 해방 이후의 이야기라는 내용의 연속성이나 한 편 시(詩)로 시작하여 17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지는 구성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두 작품이 한 쌍을 이룬다. 다만 작품을 지배하는 분위기와 톤은 뚜렷하게 차별된다. 전작이 아우슈비츠로 이송되면서 펼쳐지는 지옥의 여정을 마치 단테의 『신곡』에 빗대어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면, 『휴전』은 아우슈비츠가 해방되는 순간부터 토리노로 돌아오기까지의 긴 여정을 『오디세이아』에 빗대어 펼쳐내고 있다. 또한 전작이 아우슈비츠를 중심으로 한 ‘독일인’적인 차가운 규율의 세계를 그려냈다면, 이 작품은 무질서하고 무정부적인 러시아적 혼돈의 세계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혼란 속의 유럽의 모습이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확실히 전작과 비교했을 때 좀더 가볍고 명랑해진 인상을 갖게 한다. 그러나 이런 크고 작은 차이를 떠나 두 작품이 모두 독자들에게 강력한 호소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이들이 아우슈비츠라는 역사적 공간에서 벌어진 사건과 죽고 스러져간 인물들의 ‘증언’으로서의 힘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휴전』에서 레비가 “아우슈비츠의 자식” 후르비넥의 존재를 증언하는 대목은 인상적이다. 레비의 증언을 통해 비로소 “아무도 아닌” 후르비넥이 하나의 존재로 의미를 갖게 된다. 마찬가지로 이 작품에서 작가는 라거 카포의 졸개로 정신착란에 걸린 클라이네 키푸라, 스무 살도 안 되어 디프테리아로 눈을 감은 앙드레와 앙투안 두 젊은 농부 등의 존재를 증언한다. 이들이 왜 그렇게 망가져갔으며, 어떻게 죽어갔는지 레비는 그의 기억과 사실적 기록으로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휴전』은 확실히 레비에게 전작과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전작이 아우슈비츠에서 자신이 목격하고 감내한 공포를 세세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증언문학으로서 역할에 충실했다면, 15년의 간극을 두고 집필된 『휴전』은 단순히 증언적 성격을 뛰어넘어 문장, 구성, 이야기성 등 여러 측면에서 진정한 문학 작품에 가까운 것으로 볼 수 있다. 『휴전』이야말로 레비를 진정한 작가로 인정받게 한 첫번째 작품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레비는 이 작품을 쓰기 위해 “첫 작품과 비교해가면서 각 장의 행 수, 각 페이지의 단어 수를 조사하고 그 단어들의 사용빈도까지 계산하는 치밀한 계획”을 가지고 작업에 임했다고 한다. 그의 본업이기도 한 화학자로서의 기질이 유감없이 발휘됨으로써 그의 글쓰기에 개성을 만들어 준 것이다. 결국 『휴전』을 끝으로 레비는 아우슈비츠에 대한 글을 쓰지 않겠다고 밝힌다. “내가 말해야 했던 것은 모두 말했”고 “더 이상 쓸 게 없다”는 것이다. 두 권의 책을 통해 아우슈비츠의 증언자로서의 임무는 다했다고 여긴 것일까. 레비는 그 후 『휴전』의 문학적 성취를 발판으로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며 『주기율표』,『멍키스패너』등과 같은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남기게 된다. 그리고 『휴전』, 바로 이 작품은 그의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다룬 두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이 된다. 아우슈비츠에서 고향 토리노로 러시아의 광활한 대륙에서 벌어지는 오디세이아 1945년 1월 27일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러시아군에 의해서 해방되었다. 그 시점까지 살아남은 포로 중 5만 8,000명은 철군하는 독일군에 의해 연행되어 대부분 ‘죽음의 행진’ 도중에 목숨을 잃었다. 러시아군에 의해 구출된 사람은 중병 때문에 수용소에 남겨졌던 약 7,000명에 불과했고, 레비는 그 생존자 중 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레비는 곧장 토리노로 귀향할 수 없었다. 러시아군에 인계된 레비는 간호사로 일하며 이동캠프에서 생활하게 된다. 드디어 6월 귀향을 위한 이동이 시작되지만 이 열차 여행은 터무니없게도 10월까지 이어진다. 전쟁으로 끊어진 선로를 만날 때마다 열차에서 열차로 갈아타기를 반복하고, 국경을 통과할 때마다 행정적 절차로 몇 시간씩 지체되는 고난의 여정이었다. 그러나 이 고통스럽고 지난한 귀환의 여정은 레비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개성 강한 동료들과의 동행과 러시아와 유럽 각국을 여행하면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 그들에 얽힌 사연들과 수많은 사건들이 피카레스크식으로 펼쳐진다. 특히 레비의 포로 동료들의 면면이 인상적인데 소설 곳곳에서 활약하는 체사레의 사기행각은 압권이다. 체사레는 낭종에 물을 채운 암탉을 속아서 샀다가, 거기서 힌트를 얻어 러시아군으로부터 보급받은 생선의 부레에 주사기로 물을 채워 비싸게 팔 궁리를 한다. 또한 스타리예 도로기의 러시아군 캠프에 머물던 레비와 그의 동료들은, 전쟁이 끝난 뒤 귀환하는 러시아인의 이주 행렬에서 이탈한 말들을 잡아먹기 위해 사냥꾼과 도살자 조를 결성하기도 한다. 이런 말 사냥은 어느 동료 포로 하나가 캠프에 “진짜 정육점”을 차려 러시아 사령부가 개입하지 않을 수 없을 때까지 계속된다. 이처럼 너무나 유쾌하고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은 레비의 열차 여정을 따라 계속 이어진다. 주인공이 처한 극악한 조건, 작품의 주제가 주는 무거움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에 마치 한 편의 로드무비처럼 읽히는 것은 이것이 매순간 트로이 전쟁에서 귀환하는 오디세우스 일행의 여정처럼 예측 불가능한 모험과 사건들이 이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이 소설의 가장 큰 미덕은 ‘이야기성’에 있다. 레비 일행의 슬프고도 기괴한 여행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놀라운 사건들과 그에 대한 인물들의 우스꽝스러운 대처들을 읽다 보면 독자들은 연달아 터지는 웃음을 참기 힘들 것이다. 전쟁은 끝났는가? 우리는 아직 ‘휴전’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레비가 자신의 “스승”이자 “현인”이라고 부르는 그리스인 모르도 나훔. 레비는 해방 직후의 혼란 속을 이 그리스인과 얼마 동안 함께한다. 굉장히 현실적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나훔은 낡은 구두가 찢어져 곤란을 겪고 있던 레비를 질책한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두이며, 그다음이 먹을 것이라고. 왜냐하면 구두가 없으면 먹을 것을 구하러 돌아다닐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쟁은 끝났다”라고 대답하는 레비에게 나훔은 “전쟁은 늘 있다”고 일갈한다. 레비는 전쟁의 경험, 아우슈비

저자 소개

세계적인 작가이자 화학자인 프리모 레비는 1919년 7월 31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태어나 토리노대학교 화학과를 수석 졸업했다. 1943년, 24살 때부터 파시즘에 저항하는 이탈리아 레지스탕스 운동과 빨치산 활동을 하다가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체포돼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로 끌려갔다. 그리고는 며칠에 한 번씩 굴뚝의 ‘검은 연기’를 보며 살았다.

1945년 10월, 평균 생존기간이 3개월인 아우슈비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그는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처절한 경험과 사유를 시와 소설과 성찰록 등 다양한 형식의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다. 2년 뒤부터 유럽 인문학계가 ‘세계 10대 회고록’으로 꼽는 <이것이 인간인가>를 비롯해 <휴전> <주기율표> <익사한 자와 구조된 자> 등의 회고록들을 출간했다. 특히 아우슈비츠 경험과 동유럽 유태인 빨치산 투쟁을 그린 자전적 장편소설 <지금이 아니면 언제?>는 ‘캄피엘로상’과 ‘비아레조문학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살아남은 자의 아픔>은 그가 펴낸 2권의 시집인 <쉐마>와 <브레마의 선술집>을 하나로 묶은 것이며, 이탈리아 최고의 시인에게 주는 ‘존 플로리오상’을 수상했다. 1987년 4월 11일, 갑자기 투신자살했다

저서 
<지금이 아니면 언제?> <이것이 인간인가> <휴전> <주기율표> <익사한 자와 구조된 자>

역자 소개

  • 역자 : 이소영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탈리아 로마 라 사피엔차 국립대학교에서 레비의 증언문학에 대한 연구로 문학박사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에서 강의하고 있다.

목차

목차
작가의 말
해빙
대수용소
그리스인
카토비체
체사레
승리의 날
꿈꾸는 사람들
남으로
북으로
쿠리제타
옛 길들
숲과 길
휴가
연극
스타리예 도로기에서 이아시로
이아시에서 국경선으로
다시 깨어나기
옮긴이의 말
부록1 프리모 레비와 『일 조르노』지의 인터뷰
부록2 프리모 레비 연보
부록3 작품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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