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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2181405 / 228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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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못 말리는 ‘병원광’의 좌충우돌 병원 섭렵기 “전 불치병에 걸린 게 틀림없어요.” “와다 씨, 당신은 멀쩡하다니까요.” “어떻게 2분 만에 그걸 알지요?” 몸이 아파 잔뜩 긴장하여 병원을 찾았?는데 의사가 청진기만 몇 번 대보고는 괜찮다고 하여 맥이 풀려버린 경험은 없는가. 환자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병원 행정이나 고압적인 의사의 태도에 속이 상해본 적은 없는가. 의사의 진찰 결과가 어딘지 석연치 않은데도 제대로 질문 한번 못해보고 되돌아온 적은 없는가. 환자들이 마음 편하게 병원을 찾지 못하는 것은 이웃나라인 일본도 마찬가지... 못 말리는 ‘병원광’의 좌충우돌 병원 섭렵기 “전 불치병에 걸린 게 틀림없어요.” “와다 씨, 당신은 멀쩡하다니까요.” “어떻게 2분 만에 그걸 알지요?” 몸이 아파 잔뜩 긴장하여 병원을 찾았는데 의사가 청진기만 몇 번 대보고는 괜찮다고 하여 맥이 풀려버린 경험은 없는가. 환자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병원 행정이나 고압적인 의사의 태도에 속이 상해본 적은 없는가. 의사의 진찰 결과가 어딘지 석연치 않은데도 제대로 질문 한번 못해보고 되돌아온 적은 없는가. 환자들이 마음 편하게 병원을 찾지 못하는 것은 이웃나라인 일본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못 말리는 환자, 못 미더운 의사』는 신출내기 음악평론가인 와다 시즈카가 철저하게 환자의 입장에서 기술한 병원과 의사 체험기이다. 저자는 건강염려증에 자타가 공인하는 ‘병원광’으로 틈만 나면 ‘닥터쇼핑’을 일삼는 사람이다. 몸이 조금만 이상해도 큰 병에 걸린 게 틀림없다며 호들갑스럽게 병원으로 달려간다.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의사가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도 ‘감히’ 의사의 판단을 ‘의심’해가며 자신이 납득할 만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여기저기 소문난, 다양한 병원과 의사들을 섭렵하고 다닌다. 어두운 검사실에는 위 내시경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기계들도 어수선하게 놓여 있었다. 그리고 언제나 표정이 울상인 간호사와 여자 검사기사가 있었다. 화장으로 떡칠을 한 그 아줌마 기사는 나를 언제 봤다고 모든 말이 반말이고 명령조였다. 내가 검사실로 들어가자 권태롭게 말했다. “거기 눕고.” 내가 주저하며 엉거주춤 눕자, 그 아줌마는 깜짝 놀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내 입에 바퀴를 쑤셔 넣었다. 더욱 놀란 것은 마치 마법이라도 사용한 듯 눈 깜짝할 사이에 위 내시경을 내 위 속에 삽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 이렇게 되자 나의 사고 능력은 완전히 제로가 되어 도저히 일 초도 견딜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죽을 것 같은 기분에 눈앞이 하얗게 변했다. 어떻게 해서든 이 상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도망가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 그런데도 여자는 내 비명을 무시하고는 그저 기계적으로 내시경을 위 속으로 집어넣을 뿐이었다. “조금만 참아요, 금세 끝나니까요.” 이런 말은 전혀 없었다. 나는 아무것도 필요 없었다. 어떻게 해서든 여기를 나가야 한다! 여기를 나가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 순간 나는 위 내시경을 여자한테서 빼앗아 그것을 주욱, 내 손으로 뽑아버리고 말았다.(59~61쪽) 툭하면 병원을 찾고, 결국 터무니없는 것으로 판명되고 말 자가진단을 되풀이하며, 의사에 대해 끊임없이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저자는 정말이지 ‘못 말리는’ ‘병원광’인 것처럼 생각되기도 한다. 하지만 불안 속에서 병원을 찾은 이들을 ‘꾀병 환자’ 다루듯 하고,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배려하지 않으며, 병에 대해 환자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설명을 해주지 않는 병원의 모습을 묘사하는 부분은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매스미디어가 각종 통계와 전문가 집단을 동원해 끊임없이 질병에 대한 공포를 양산해내는 동안, 병원과 의사들은 이에 대한 균형을 잡아줄 만한 ‘미더운’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저자와 같은 건강염려증 환자들이 조금씩 늘어가는 것은 아닐까. 올 한 해,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로 전세계가 떠들썩했다. 사람들은 이러한 공포가 과장된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하면서도, 시시각각 쏟아지는 전문가들의 상이한 견해와 정부의 사망자 발표를 들으며 속수무책으로 불안해하는 수밖에 없었다. 『못 말리는 환자, 못 미더운 의사』는 이런 불안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보통사람들이 의사와 병원이 좀더 따뜻하고 믿을 만해지기를 기대하며 적은 소박한 소망의 편지이다. 다소 야단스럽고 호들갑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꼼꼼한 관찰과 직설적이면서 풍부한 표현은 소비자로서 병원을 이용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소중한 외침으로 느껴진다. 어쩜 그렇게 내 마음과 같을까 싶어 백 퍼센트 공감하기도 하고, 예민한 성격 탓에 고생을 사서 한다 싶어 끌탕을 하기도 했다. 병원의 보이지 않는 폭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대목에서는 애처로움마저 느껴졌다.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써도 되는지 싶어 덩달아 민망해지는 대목도 있었다. 그러나 안타까움 뒤에 따라오는 웃음과 예리한 호통에는 속이 후련해지기도 했다. 비판으로 일관했으면 자칫 건조해질 수도 있는 이야기가 저자 특유의 유머감각과 솔직함, 친절한 병원과 세심한 진료에 대한 소망이 더해져 읽기 좋게 버무려진 느낌이다.(‘옮긴이의 글’에서)
목차
들어가며 7
처방전 1 | 산부인과
의문투성이 원더랜드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병원 11
처방전 2 | 이비인후과
평범한 병은 용납 못해! 나만의 특별한 돌발성 난청 32
처방전 3 | 내과
엽기 병원광 위? 내시경을 뽑아내다 46
처방전 4 | 신경내과
내 머릿속엔 뻐꾸기가 산다 뇌종양 패닉 65
처방전 5 | 정형외과
엑스레이 소동 시부야 한복판에서의 골절 사고 86
처방전 6 | 휴일 병동
해외여행 중에 몸이 아프면? 호텔 화재탐지기를 울리다 102
처방전 7 | 응급실과 입원 병동
날 짐짝 취급하지 말아줘 구급차는 언제 불러야 하나 118
처방전 8 | 소아과와 비만 외래
다이어트의 노래 갈 곳 없는 미운 오리 새끼 134
처방전 9 | 외과
내 뱃속의 폭탄 누가 맹장염을 사소한 병이라 하는가 148
처방전 10 | 심료내과
이상적인 병원이란? 환자를 무시하는 의사, 의사를 의심하는 환자 163
처방전 11 | 순환기내과
의혹의 심장병 가슴이 자꾸 두근거려요 181
후기를 대신하여 그후의 통원 기록 200
내가 만난 와다 시즈카 ‘병원평론가’가 된 ‘병원광’ 218
옮긴이의 글 ‘못 말리는 환자’가 그려본 이상적 병원 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