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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시작 - 창비시선 112

시리즈 : 창비시선 [454]

박노해 저 | 창작과비평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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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노동자 시인 박노해가 '사노맹' 사건으로 구속중이던 시절에 쓴 시집. '얼굴없는 시인', '`사노맹 총책' 등으로 유명했던 시인이 '계급'에서 `인간`으로 자신의 주요 관심영역을 옮겨가는 과정에 쓰여졌다. 인간에 대한 따스한 사랑과, 사회 진보에 대한 튼튼한 믿음, 소외받는 자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숨결이 생생히 느껴진다.

저자 소개

1957년 전라남도 함평에서 태어나 고흥, 벌교에서 자랐다. 16세 때 상경하여 낮에는 노동자로, 밤에는 선린상고(야간)를 다녔다. 1984년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을 출간했다. 군부 독재 정권의 감시를 피해 사용한 ‘박노해’라는 필명은 ‘박해받는 노동자의 해방’이라는 뜻으로, 스스로 생을 두고 결단한 이름이었다. 이때부터 ‘얼굴 없는 시인’으로 알려졌다. 100만 부 가까이 발간된 『노동의 새벽』은 당시 잊혀진 계급이던 천만 노동자의 목소리가 되었고, 젊은 대학생들을 노동현장으로 뛰어들게 하면서 한국사회와 문단을 충격으로 뒤흔들었다. 그의 시는 87년 ‘6월 민주항쟁’의 승리를 지펴낸 하나의 불꽃이 되어, ‘시의 힘’이 무엇인지를 역사 속에 보여준 생생한 사례가 되었다. 1989년, 분단 이후 사회주의를 처음 공개적으로 천명한 <남한사회주의 노동자동맹(사노맹)>을 결성했다. 군부 독재 하에서 7년 여 수배생활 끝에 1991년 체포, 참혹한 고문 후 사형이 구형되고 무기징역형에 처해졌다. 옥중에서 1993년 두 번째 시집 『참된 시작』과 1997년 『사람만이 희망이다』를 출간했다. 1998년 7년 6개월의 수감 끝에 석방되었다. 이후 민주화운동유공자로 복권되었으나 국가보상금을 거부했다.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며 스스로 사회적 침묵을 하며, 2000년 ‘생명 평화 나눔’을 기치로 한 사회운동단체 ‘나눔문화’ (www.nanum.com)를 설립했다. 2003년 이라크 전쟁터에 뛰어들면서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중남미 등 가난과 분쟁 현장에서 평화활동을 이어왔다. 낡은 흑백 필름 카메라로 기록해온 사진을 모아, 2010년 첫 사진전 <라 광야>展과 <나 거기에 그들처럼>展(세종문화회관)을 열었다. 국내외 현장에서 쓴 304편의 시를 엮어 12년 만의 신작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를 출간했다. 2014년 박노해 아시아 사진전 <다른 길>展(세종문화회관) 개최와 함께 사진 에세이 『다른 길』을 출간했다. 오늘도 국경 너머 인류의 고통과 슬픔을 끌어 안고, 세계 곳곳에서 자급자립하는 삶의 공동체인 ‘나눔농부마을’ 을 세워가며 새로운 사상과 대안 혁명의 길로 걸어가고 있다. 

목차

제1부
경주 남산 자락에 나를 묻은 건
바람 잘 날 없어라
성호를 긋는다
그해 겨울나무
그리운 사람
모과 향기
작아지자
조업재개
사형 집행일
강철은 따로 없다
강철 새잎
마지막 시
편안하세요
그대 나 죽거든
때늦은 나이
우리는 간다 조국의 품으로
가다 가다가
민들레처럼

제2부
눈물의 김밥
닭갈비
김밥 싸야지요
상처의 문
아직도
나는 순수한가
자본행진곡
절정의 시
사랑의 적
나도 어머니처럼
이 땅에 살기 위하여
우리의 몸
아픔의 뿌리
나는 사람이 아닌 짐승을 죽였어요
월요일 아침
징역에서들 보면
침묵이 말을 한다

제3부
머리띠를 묶으며
임투전진 족구대회
못생긴 덕분에
무너진 탑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저 아이가
공장의 북
배포자의 꿈
오 인간의 존엄성이여!
손을 내어뻗는다
붉은 스카프
허재비
마지막 부부싸움
소를 찌른다
방 구하러 가는 길
씨받이 타령
제4부
인신매매범의 화끈한 TV신상발언
나도 '야한 여자'가 좋다
'히로뽕 당' 결성하여 민중에게 기쁨을

□ 산문 삶의 대지에 뿌리박은 팽창된 힘

□ 발문/김병익

□ 편집 후기/이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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