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피안 지날 때까지

나쓰메 소세키 저 | 심정명 역 | 예옥 | 2009년 09월

북트리

정가
$24.00
판매가
$13.2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26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9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북셀프

1시간도 길다! 5분만에 OK! 매장에서 직넙 책을 찾아가세요. 500원 추가적립!(선착순 천명/일)

가능매장 : 롯데스타시티점

북셀프로 구매하기 북셀프란?

ISBN : 9788993241075 / 312쪽 153 x 224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8,900
  • 129,600
  • 11,700
  • 11,70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소세키의 장편소설 일본의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는 한국의 문학독자에게도 이미 잘 알려진 근대 소설가다. 그의 소설은 거의 대부분 한국에서 번역되었으나 『피안 지날 때까지』만큼은 이번에 처음으로 번역되는 작품이다. 1912년 「아사히신문」에 연재되었던 이 작품은 『행인』 『마음』과 함께 후기 3부작에 속하며,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과 불안에 대한 작가 특유의 성찰이 담겨 있다. 『피안 지날 때까지』에 대해 일본의 사상가 가라타니 고진은 “죽음을 통과한 사람의 새로운 출발인 동시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쓴...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소세키의 장편소설 일본의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는 한국의 문학독자에게도 이미 잘 알려진 근대 소설가다. 그의 소설은 거의 대부분 한국에서 번역되었으나 『피안 지날 때까지』만큼은 이번에 처음으로 번역되는 작품이다. 1912년 「아사히신문」에 연재되었던 이 작품은 『행인』 『마음』과 함께 후기 3부작에 속하며,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과 불안에 대한 작가 특유의 성찰이 담겨 있다. 『피안 지날 때까지』에 대해 일본의 사상가 가라타니 고진은 “죽음을 통과한 사람의 새로운 출발인 동시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쓴 출발점으로의 회귀”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는 나쓰메 소세키가 지병으로 위독했던 기간에서 벗어난 뒤 이 작품을 통해 내보인 진지한 집필 자세에 대한 찬사라고 할 수 있다. 탐정소설의 기법을 사용한 내면 탐구 “사실 나는 자연주의 작가도 아닐뿐더러 상징주의 작가도 아니다. 요즘 자주 귀에 들리는 신낭만주의 작가는 더욱 아니다. 나는 이런 주의들을 드높이 표방하여 길 가는 사람들의 주의를 끌 정도로 내 작품의 색깔이 고정되어 있다고 자신할 수 없다. 또 그런 자신감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나는 문단에서 남용하는 모든 공허한 유행어를 가져다가 내 작품의 상표로 삼고 싶지 않다. 그저 나다운 글을 쓰고 싶을 따름이다.”(서문 중에서) 위의 글은 나쓰메 소세키가 「아사히신문」에 『피안 지날 때까지』를 연재하면서 밝힌 서문이다. 자기의 소설이 어떤 문학사조나 경향에 소속되기를 거부했던 신념을 그는 작품으로써 보여주고 있다. 『피안 지날 때까지』에서도 분명히 사랑, 운명, 죽음, 우정, 가족애 등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다른 어떤 경향에 따르지 않은 ‘소세키다운’ 방식만 있을 뿐이다. 다만 『피안 지날 때까지』의 경우, 한 인간의 비밀스런 내면에 접근해 가는 과정에 탐정소설을 읽는 듯한 묘미가 담겨 있다. 그것은 형식상 그러한 긴장미 넘치는 구성을 도입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내용상 여러 인물의 유형과 그들의 다양한 내면을 탐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고등유민(高等遊民)의 고뇌에 대하여 이 소설에는 대화를 통해 ‘고등유민’이라는 소세키의 조어(造語)가 사용되고 있다. 고등유민이란 직업을 통한 사회활동을 거부하는 고학력의 방관자적 지식인을 뜻하는 말로, 『그 후』를 비롯한 소세키의 여러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이러한 고등유민이다. 『피안 지날 때까지』에도 두 명의 전형적인 고등유민이 등장하는데, 중년의 고등유민은 사회와 대립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생활을 하는 반면 젊은 고등유민은 ‘관계’의 번민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고통스런 갈등에 싸인다. 이런 고등유민을 둘러싼 다른 유형의 인물들도 등장한다. 사업가로 성공한 실리적인 현실주의자, ‘젊은 고등유민’에게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인 어머니와 사랑하는 여인들……. 이러한 다양한 인물들을 관찰하여 독자에게 전달하는 인물은 모험적인 삶을 꿈꾸면서도 학사 출신에 어울리는 지위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한 청년이다. 그는 이들과의 만남을 통한 세상 모험을 시작하는데, 사실 그 모험이란 이야기로 시작해서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다. 즉 “그의 역할은 끊임없이 수화기를 귀에 대고 ‘세상’을 듣는 일종의 탐방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하여 소세키는 인생이란 “자기 같으면서 남 같고, 긴 듯하면서 짧고, 나올 듯하면서 들어갈 듯”한 것이라는 상징적인 은유를 독자에게 던진다.

저자 소개

(夏目漱石) 

나쓰메 고헤나오카쓰(夏目小兵衛直克)의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유신 직후 가세가 기울면서 늦둥이였던 소세키는 태어나자마자 두 번이나 양자로 보내졌다가 되돌아오는 파란을 겪었다. 
어려서부터 문학에 흥미를 두어 니쇼가쿠샤(二松学舍)에서 한학을 공부했으며, 영어 교육 기관이었던 세이리쓰 가쿠샤(成立学舎)를 거쳐 17세에 도쿄대 예비 과정에 입학했다. 학창 시절에는 영어의 수재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장래 진로로 건축가를 꿈꾸기도 했다. 22세에 동급생 시키와 교제를 시작하면서 하이쿠를 짓기 시작했고, 시키의 고향을 방문해 훗날 그를 직업 작가의 길로 인도한 다카하마 교시(高浜虚子)를 처음 알게 되었다. 
1903년 귀국 후 도쿄 제국대학 강사로 재직하면서도 동양인으로서 영문학을 강의한다는 위화감에 힘겨워했는데, 그의 처녀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신경 쇠약을 치유하기 위한 수단으로 집필한 것이다. 1907년부터는 대학 교수라는 최고 엘리트 신분을 박차고 ≪아사히(朝日) 신문≫의 전속 작가로 전향했다. 이후 10년간에 걸친 창작 활동을 통해 근대화의 모순, 근대 문명 속의 개인의 불안과 고독, 인간의 속물성과 에고이즘에 대한 탐구 등, 근본적인 고민을 이어 갔다. 
근대 지식인 청년의 사랑과 인생에 대한 모색을 그린 삼부작 ≪산시로≫, ≪문(門)≫, ≪그 후(それから)≫에 이어, ≪행인(行人)≫, ≪마음(こころ)≫의 대표작은 일관되게 개인의 내적 고뇌를 묘사한 것이다. 한편 근대 문명에 대한 안티테제로서 전통과 탈속적 세계관으로 인생을 바라보고자 한 ≪풀베개(草枕)≫와 ≪열흘 밤의 꿈(夢十夜)≫, 만년의 자전적 소설 ≪길 위의 생(道草)≫ 등에 이르기까지, 독보적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정치적 사회적 격변이 휘몰아치는 시대에 태어나 근대의 빛과 그림자를 온몸으로 체득하고 고뇌한 지식인으로서, 그의 소설은 그의 삶 자체였으며 나아가 일본 근대의 표상이기도 하다. 그 오랜 고투의 상징이기도 한 위궤양 악화로 1916년, 49세로 타계했다. 마지막 작품 ≪명암(明暗)≫이 미완으로 남아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심정명
서울대학교 비교문학과 석사 과정을 마치고 도쿄에서 일본학을 공부하고 있다. 『삼취인경륜문답』 『반일과 동아시아』 『근대일본사상사』 『현대사상지도』(공역) 『괴담怪談』 『외과실』 등을 옮겼다.

책 속에서

사실 나는 자연주의 작가도 아닐 뿐더러 상징주의 작가도 아니다. 요즘 자주 귀에 들리는 신낭만주의 작가는 더욱 아니다. 나는 이런 주의들을 드높이 표방하여 길 가는 사람들의 주의를 끌 정도로 내 작품의 색깔이 고정되어 있다고 자신할 수 없다. 또 그런 자신감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그저 나는 나 자신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내가 나 자신으로 있는 이상 자연주의건 아니건, 상징주의건 아니건 혹은 ‘신新’자가 붙는 낭만주의건 아니건 개의치 않을 생각이다.
나는 또 내 작품이 새롭다, 새롭다 하고 퍼뜨리고 다니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요즘 세상에 무턱대고 새로운 걸 좋아하는 것은 미쓰코시 양장점과 양키 그리고 문단에 있는 일부 작가와 평자들뿐이라고 나는 진작부터 생각하고 있다.
나는 문단에서 남용하는 모든 공허한 유행어를 가져다가 내 작품의 상표로 삼고 싶지 않다. 그저 나다운 글을 쓰고 싶을 따름이다. (서문 중에서)

“점이란 음양의 이치를 통해 커다란 형태로 나타날 뿐이라 실제로 각자가 그 자리에 임했을 때는 그 커다란 형태에 맞추어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뭐 이렇습니다. 당신은 자기 같으면서도 남 같고 긴 듯하면서도 짧으며 나올 듯도 하고 들어갈 듯도 한 물건을 가지고 계시니까, 다음에 사건이 생기면 무엇보다 그것을 잊지 않도록 하세요. 그러면 잘 됩니다.”(p.84)

게이타로의 모험은 이야기로 시작해서 이야기로 끝났다. 그가 알고자 하는 세상은 처음에는 멀어 보였다. 요즘에는 눈앞에 보인다. 하지만 그는 결국 그 안에 들어가서도 아무 것도 연기하지 못하는 외부자와 같았다. 그의 역할은 끊임없이 수화기를 귀에 대고 ‘세상’을 듣는 일종의 탐방에 지나지 않았다.(p.305)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해 그가 얻은 최근의 지식과 감정은 전부 고막의 활동에서 비롯되었다. 모리모토에서 시작하여 마쓰모토로 끝나는 몇 자리에 걸친 긴 이야기는 처음에 그를 넓고 얇게 움직이다가 점차 그를 깊고 좁게 움직이기에 이르더니, 별안간 멎어버렸다. 하지만 그는 결국 그 속에 들어갈 수 없었다. 그게 그에게는 아쉬운 점인 동시에 행복한 점이다. 그는 아쉽다는 의미에서 뱀 머리를 저주하고 행복하다는 의미에서 뱀 머리를 축복했다. 그리고 넓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그의 앞에서 별안간 멈추어버린 듯한 이 드라마가 이제부터는 어디로 영원히 흘러갈지를 생각했다. (p.307)

목차

목차
목욕 후
정류소
보고
비 오는 날
스나가의 이야기
마스모토의 이야기
결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