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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1931572 / 558쪽 140 x 1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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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귀여운 오린과 인간미 넘치는 다섯 명의 귀신들이 한바탕 귀신 소동을 벌인다. 시대 소설+미스터리+판타지가 어우러진 최고의 엔터테이먼트 소설! 사회의 어두운 모습을 가슴 먹먹하게 그려낸 『외딴집』, 으스스하고 야릇한 괴담집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와 『괴이』, 유쾌한 소녀 탐정과 무사 도령 콤비의 사건기록부 『흔들리는 바위』에 이어, 미야베 미유키가 이번에는 한바탕 귀신 소동을 벌였다. 에도 후카가와,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바람으로 요릿집 ‘후네야’는 문을 열었다. 그러나 후네야 사람들이 이사 오기 전부터 그 집... 귀여운 오린과 인간미 넘치는 다섯 명의 귀신들이 한바탕 귀신 소동을 벌인다. 시대 소설+미스터리+판타지가 어우러진 최고의 엔터테이먼트 소설! 사회의 어두운 모습을 가슴 먹먹하게 그려낸 『외딴집』, 으스스하고 야릇한 괴담집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와 『괴이』, 유쾌한 소녀 탐정과 무사 도령 콤비의 사건기록부 『흔들리는 바위』에 이어, 미야베 미유키가 이번에는 한바탕 귀신 소동을 벌였다. 에도 후카가와,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바람으로 요릿집 ‘후네야’는 문을 열었다. 그러나 후네야 사람들이 이사 오기 전부터 그 집에는 다섯 명의 귀신들이 살고 있었다. 만날 메롱만 하는 얄미운 오우메, 언제나 태평한 미남 무사 겐노스케, 상냥하고 아름다운 오미쓰. 후네야의 열두 살 난 외동딸 오린이 몹시 아팠을 때 솜씨를 발휘해 병을 치료해 준, 무뚝뚝하지만 실력 좋은 안마사 와라이보 영감. 그리고 후네야의 첫 손님 맞이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 문제 귀신 덥수룩이. 유일하게 그들 모두를 볼 수 있는 오린에게 겐노스케는 30년 전 이 땅에서 일어난 처참한 살인 사건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 또한 그 사건과 무관하지 않은데……. 귀신들을 이승에 떠돌게 하는 마음의 응어리는 무엇인가? 위기의 후네야를 다시 살릴 방도는 있을까? “제가 에도 시대물을 계속 쓰고 싶어 하는 이유는, 따뜻한 인간의 정이 있는 사회를 향한 동경 때문입니다. 작은 것도 함께 나누고 도와가며 살았던 시대가 있었다는 것을 전하고 싶습니다.”?미야베 미유키 열두 살 난 씩씩하고 순수한 어린아이의 눈으로 본 후네야의 다섯 귀신들은 결코 무시무시한 존재가 아니다. 때로는 위험에서 구해주는 고마운 존재이며, 때로는 누이나 벗처럼 짓궂지만 상냥한 존재이고, 동시에 가슴의 응어리를 품은 채 이승을 떠돌아야 하는 측은한 존재이다. 물론 그런 오린의 주변에도 어두운 그림자는 있다. 누구보다 예리한 시선으로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어둠을 포착하는 작가 미야베 미유키는 평범한 요릿집을 둘러싼 복잡하고 추악한 이해관계를 낱낱이 파헤친다. 많은 신도를 거느린 덕망 높은 스님이면서 뒤로는 사람을 산처럼 죽여 온 고간지 절의 주지. 자신을 독살하고 자신의 가게와 아내를 가로챈 동생에게 들러붙은 원령. 첩의 자식으로 태어난 자신을 버린 아버지에게 복수하려는 딸.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 온 남자를 차지하기 위해 투기를 품은 여자. 그러나 작가는 인간의 더러움을 폭로하는 동시에 어린 오린의 시선과 입을 빌려, 그들 역시 구원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극락정토란 평생 좋은 일만 하던 사람이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후회를 남기지 않은 모든 이에게 열려 있다고. 귀신을 볼 수 있는 것을 빼면 오린은 특별할 것 없는 보통 여자아이다. 때로는 거짓말도 하고, 심술도 부린다. 평범하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건강함’이야말로 이 소설의 특별함이다. 인간은 선하게 살고 싶어 하지만 그게 잘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동시에 알고 있다. 그것이 현실이다. 미야베 미유키는 누구보다도 그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시대 소설’이라는 판타지 속에 자신의 주장을 절묘하게 펼쳐 보인다. 모든 사람은 오린이 될 수 있다고. 어쩌면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좀 더 선한 인간인지도 모른다, 또는 그렇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미야베 월드의 페이지를 펼치는 것만으로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아마 그것이야말로 미야베 미유키가 일본에서 가장 광범위한 독자층을 가진 이유이며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리라.?기쿠치 히데유키(소설가)

저자 소개

1960년생, 도쿄 고토 구에서 태어났다. 1987년에 법률 사무소에서 일하면서 쓴 단편 〈우리 이웃의 범죄〉로 올 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했다. 1989년 일본추리서스펜스 대상을 수상한 《마술은 속삭인다》를 비롯해 1992년《화차》(야마모토 슈고로 상), 1997년《가모우 저택사건》(일본 SF 대상), 《이유》로 1999년 제120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SF, 판타지, 시대극을 넘나드는 뛰어난 필력으로 독자들을 압도하는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이다. 《용은 잠들다》는 1992년 제4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이자,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4위에 랭크된 화제작으로, 초자연 미스터리를 소재로 하여 인간의 욕망을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소년과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가 실종사고를 통해 얽혀진 뒤 맞닥뜨리는 일련의 사건들을 다룬 소설이다. 당시 사회적 모순과 병폐를 소설의 배경으로 끌어들여 인간의 선과 악을 나누는 문제로 심화시켰다. 날카롭지만 따뜻함을 유지하는 시선이 작가 특유의 필치와 어우러져 수년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대표작 중 하나이다. 《모방범》(2001)으로 마이니치출판대상 특별상과 제5회 시바료타로상, 제52회 예술선장 문부과학대신상을 동시 수상했다. 계속해서 《이름 없는 독》(2006)으로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추리소설, 시대소설, 게임소설, 미스터리, SF, 호러 등 장르를 불문하고 왕성한 집필 활동을 펼치며 평단의 찬사와 함께 독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그 밖의 작품으로 《벚꽃 다시 벚꽃》《금빛 눈의 고양이》《안주》《낙원》《희망장》 등이 있고, 2012년 국내에서 영화화된 《화차》 외에도 《대답은 필요 없어》《스나크사냥》《크로스파이어》《모방범》《이유》《고구레 사진관》《솔로몬의 위증》 등 다수의 작품이 영화화되거나 드라마화되었다.

역자 소개

  • 역자 : 김소연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하고, 현재 출판기획자 겸 번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우부메의 여름』,『망량의 상자』등의 교고쿠 나쓰히코 작품들과『음양사』,『샤바케』,『집지기가 들려주는 기이한 이야기』(이상 손안의 책 출간), 미야베 미유키의『마술은 속삭인다』,『외딴집』,『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괴이』,『흔들리는 바위』(이상 도서출판 북스피어 출간) 등이 있으며 독특한 색깔의 일본 문학을 꾸준히 소개, 번역할 계획이다.

책 속에서

오린은 뚫어져라 그를 올려다보았다. 눈깔사탕이 걸렸을 때처럼 숨 쉬기가 힘들었다.
자세히 보니 그의 모습이 반쯤 비쳐 보였기 때문이다. 위층의 연회석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과 아래층의 촛불 불빛 덕분에 오늘 밤에는 계단의 나뭇결까지 잘 보인다. 나뭇결이 그의 얼굴 맞은편에 보인다. 하오리를 입은 어깨 언저리에 보인다. 하얀 버선 끝에서부터 상투 꼭대기까지, 그 너머에 계단이 몇 개나 있는지 셀 수 있을 정도다.
오린이 얼어붙은 듯이 우두커니 서 있자 그는 깍지낀 손가락을 풀었다. 오린은 얼른 펄쩍 뛰어 물러서니 그는 또 웃었다.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아무 짓도 안 할 테니까.”
밝고 좋은 목소리였다. 얼굴도 단정하고 잘생겼다. 나이는 스무 살 남짓. 눈썹은 짙고 눈은 맑고 뺨은 매끈한 것이 몹시 생기발랄하다.
설령 상대가 반쯤 투명하더라도 미남이면 그렇게 무섭지 않은 법이다. 그런 말을 하면 미남이 아닌 사람에게는 미안하지만 세상이란 그런 법이다. - 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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