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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6451158 / 100쪽 168 x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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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나는 학교 화장실에서 절대로 똥을 누지 않을꺼야!"
화장실에서 똥을 누면 놀림 받기 일쑤고, 물벼락을 맞을 수도 있다. 그래서 주인공 동수는 언제는 똥을 꾹~참는다. 그러나 똥맨은 다르다. 공부시간에도 당당히 두루마리 휴지를 들고 화장실을 하고 친구들이 똥맨이라고 놀려고 태연히 휘파람만 분다. 똥맨과 똥수가 친구가 되어가며 마음속의 창피함을 어떻게 극복해가는지 지켜보자. 두 사람의 소탈하고 진실한 우정을 통해 누구나 똥을 무서워하지 않는 마법사 똥맨이 될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아이들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하는 상쾌한 동화
경쟁과 바쁜 일상에 쫓기는 아이들의 무거운 현실을 ‘학교에서 똥 누기’라는 가벼운 소재로 풀어낸 저학년동화. 초등학교 교사인 송언 작가가 실제 가르쳤던 개구쟁이 제자 ‘똥맨’을 주인공으로 쓴 이야기다. ‘학교에서 똥 누기’에 대한 서로 상반된 태도를 보여주는 ‘똥수’와 ‘똥맨’을 통해, 아이들을 짓누르는 일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은 아이들 스스로의 마음속에 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몸속에 쌓인 묵은 찌꺼기를 배설하는 것은 하루하루를 새롭게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일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마음속에 쌓인 묵은 고민, 마음속에 품은 자기 생각과 느낌을 언제 어디서건 시원스레 표현할 수 있는 용기야말로 스스로의 일상을 새롭게 하는 데 꼭 필요한 일이라는 걸 보여준다. 교사로서 아이들의 생활에 밀착하여 그려낸 학교생활 모습과 아이들의 개성을 존중하고자 노력하는 작가 특유의 따듯한 시선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다.
화가 김유대의 현장감 있고 익살맞은 그림도 책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아이들을 취재하고, 교실 화장실 교재원 등을 자세히 조사하여 그린 일러스트레이션이 글맛과 어울려 한결 생생하고 실감 있게 다가온다.
‘학교’라는 공간을 새롭게 바꾸어 놓은 ‘마법사 똥맨’
이 책의 주인공 똥맨 고귀남은 언뜻 보기에도 교사나 부모가 바라는 바람직한 아이상과는 거리가 먼 ‘문제아’다. 공부를 방해하고 선생님에게 말대꾸하는 것도 모자라 선생님 사진에 검은 띠를 붙여 놓고 곡 하는 장난까지 치는 대목에 이르면,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는 어른 독자들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똥맨’을 주목한 까닭은, 지루하고 틀에 박힌 학교 공간을 자기와 친구들의 놀이터로 만들어 버리는 똥맨의 모습에서 ‘마법사’의 면모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마법사’의 사전적 의미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한 힘으로 불가사의한 일을 행하는 사람’이다. 이 작품에서 똥맨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한 힘(장난기, 재치, 유머, 웃음, 뻔뻔함 등)’으로 ‘불가사의한 일(지루한 공부 시간에 재미 불어넣기, 대부분의 아이들이 끔찍하게 여기는 ‘학교에서 똥 누기’를 아무렇지 않은 일로 바꾸어 놓기 등)’을 행하는 마법사다.
글쓴이 송언은 ‘작가의 말’에서 “나는 똥수 같은 아이들에게 똥맨처럼 살아갈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아이들이 각각의 개성과 고민은 무시당한 채 학교라는 틀에 갇혀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전전긍긍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이 작품에 담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개성 ‘넘치는’ 주인공 마법사 똥맨을 등장시켜 어린이 독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한다.
작품 마지막 부분에서 작가는 ‘똥맨’의 입을 빌려 ‘똥수’ 같은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를 분명한 한마디로 들려준다.
“세상에 똥 안 싸는 사람이 어디 있어. 선생님도, 우리 반에서 가장 예쁜 황다예도 똥을 싸. 그러니까 눈치 볼 것 없어. 뿌지직 소리가 나거나 말거나 시원하게 팍 싸 버리란 말이야. 그게 똥이야.”
한참 뒤 고귀남이 교실 안으로 들어서며 소리쳤다.
"얘들아, 나 똥 누고 왔어!"
그 소리에 우리는 화닥닥 마법에서 풀려났다.
고귀남은 뒷문에서 사물함까지 펭귄처럼 되똥되똥 걸어갔다. 사물함 문짝을 확 열어젖혔다. 화장실에 갈 때 가져간 흰 두루마리 화장지를 사물함 속에 획 던져 넣었다. "쾅!"소리가 나게 사물함을 닫았다. 그런 다음 획획 휘파람을 불며 내 옆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교실에서 휘파람을 휙휙 불어도 되는거니?"
선생님이 고귀남을 꾸짖었다.
"시원하니까요."
고귀남이 시원스레 대답했다.
"그렇게 시원해?"
고귀남은 대답 대신 휘파람을 휙휙 불어 댔다. 그러자 선생님이 말했다.
"너는 똥을 된장이라고 속여서 팔아먹고도 남을 녀석이다. 오늘부터 고귀남 별명은 똥맨이다!"
오창일이 푸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똥수 옆엔 똥맨! 돌이 천생연분이다!"
고귀남은 한순간에 똥맨이 되었다. 남자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여자 아이들까지 "똥맨,똥맨!"하며 놀려 댔다. 하지만 똥맨 고귀남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나만 괜히 얼굴이 빨개졌다.
나는 똥맨이 부러웠다. 똥맨이 소문난 장난꾸러기이긴 하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어떻게 큰소리를 쳐 가며 똥을 누고 올 수 있을까. 그것도 공부 시간에. 여자 아이들도 지켜보고 있는데, 참.
부럽다, 똥맨!
-본문 중에서-
끔찍한 사건
내 짝꿍 고귀남
부럽다, 똥맨
똥맨의 마법
부메랑 사건
개장수 똥맨
똥맨, 반성문을 쓰다
마법사 똥맨
작가의 말 / 학교 화장실에서 똥 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