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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7406614 / 136쪽 218 x 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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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돌아보니, 참 형편없는 시를 시랍시고 내놓았다. 그러나 이번 시집이야말로 내 시의 진정한 출발이다. 출발이 형편없어서 안심이다. 형편없는 이 시의 집에는 네 개의 방이 있고, 한 개의 다락방이 꼽사리 끼어 있다. 그 방들 역시 초라하다. 각 방의 문에는 낙서가 휘갈겨져 있다. 수많은 낙서가 있었는데, 나머지는 모두 지웠다. 낙서 중의 낙서만 남았다. 다락방에는 이른바 ‘시론’이라는 모호한 장르의 낙서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엄밀히 말해 ‘시론’이라 말할 수 없는 시론이 이른바 ‘시론’이란 이름으로 낙서되어 있다. 살펴보니, 참 형편없는 시집이다. 그런데도 나는 이 형편없는 시집을 시집이랍시고 내놓는다. 사랑하는 것을 좀더 폭넓게 경멸하기 위해서. 나는 니체의 이 말을 경멸한다. “자기가 사랑하는 것을 경멸한 적이 없는 자가 사랑에 대해 무엇을 알겠는가?”
1997년 가을 빨랫줄에 빨래를 널며
차창룡
출판사 리뷰
목차
自序
1. 유치한 시
미리 이별을 노래하다 - 오늘은 이슬을 만나/
미리 이별을 노래하다 - 오늘은 노을을 만나/
밤하늘1/ 밤하늘2/ 밤하늘3/
미리 이별을 노래하다 - 오늘은 비를 만나/
밤하늘4/
미리 이?별을 노래하다 - 봄을 만나/
4월의 눈, 보라/ 새벽 귀가
2. 저주받은 시
화상/ 똥개 번개 되다/ 개소주/강아지 /
까마귀와 나/ 가방/ 잘린 지하여장군/
늙은 집의 잠/ 울어라 개구리야/
이 순간이 지나면/ 바다를 먹는 아침/
첫사랑
3. 날아가지 않는 시
둘기들의 서울1/ 둘기들의 서울2 - 사실은 누에고치였네/
둘기들의 서울3/ 둘기들의 서울4/ 둘기들의 서울5/
둘기들의 서울6/ 둘기들의 서울7 - 토큰/
둘기들의 서울8 - 좌석 버스/ 둘기들의 서울9/
모델/ 빌어먹을 추억으로의 지하철/
곰팡이는 죽어도 죽지 않는다 - 그들의 지하 신림동/
둘기가 둘기에게/
4. 겉늙은 시
알탕/ 목탁1/ 목탁2/ 목탁3/ 목탁4/ 목탁5/
목탁6/ 목탁7/ 목탁8/ 목탁9/ 목탁10/ 목탁11
시론/ 차창룡
시간과 자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