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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에대한기억

김형식 저 | 삶이보이는창 | 200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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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90492351 / 119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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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2000년 『내일을 여는 작가』 제1회 신인상을 받은 이후, 소외되고 폐허화된 우리 사회의 현실과 삶의 현장을 탐구해 왔던 김형식의 첫 시집 『바늘구멍에 대한 기억』이 출간되었다. 김형식은 이 시집에서 그만의 개성적인 언어와 서정적 감수성을 통해 폐허의 세계에서 신생의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을 보여주고 있다.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김형식

책 속에서

바늘구멍에 대한 기억


어머니는 눈이 침침하다는 말을 버릇처럼 달고 살았다
실 꿰는 일도 쉽지 않아 허방 짚는 모습 보다 잠이 들면

손아귀에서 구겨진 빈 담뱃갑 같은 어깨를 하고
어스름, 교보에서 종각으로 사람들이 흐른다. 혹은
낡은 구두 축 같은 마음을 끌고 사람들이 역류한다

어떤 사람들은 함께 걷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서로 부딪친다, 그러나
모두 얼마지 않아 자신의 옷에 묻은 체온을
먼지 털듯 툭툭 털어 낸다.
그때마다

나는 바늘귀를 빗나간 실처럼 허공에 떠있다. 어느새
땅 밑에서 어둠이 올라와 몸을 덮고, 무슨 까닭인지 한겨울 질기게 매달렸던
낙엽 한 잎, 뚝, 떨어지는가 싶더니 눈이 내린다. 저 -- 산맥에들녘에강물에바다에
쏟아지는 눈,

어머니는 다 해진 옷을 깁고 있다. 그 사이
종로1가엔 누군가 메마르게 걷고 있다. 눈물나게 사람과

사람, 그 바늘구멍에
때로 폭설이 내린다.

목차

목차
1부
지렁이의 노래
양수리에서
열대어
바늘구멍에 대한 기억
녹슨 닻
나는 그 강에 있다
길
해질 무렵, 강가에서
초평지
낙엽의 노래
부음 새벽강 오랜 뒤안의
경계
캐미에 대한 기억
등대
2부
새벽 3시반
물 한 잔 마시고
어머니
눈물
산재정선병원
민들레
재개발지구1
재개발지구2
구절추
여름한철
버드나무 순례
산행1
산행2
음미
3부
복
공양
세한 풍경
길 위의 집
살아가는 동안
봄밤
집
섣달그믐
음식맛
2001 민중대회 후기
강물처럼
기계와 노동자
4부
쓸쓸함에 대하여
미시령
늙은 여자가 있던 자리
애련
노래
봄날은 간다
사랑
발을 씻으며
어둠 들기전
꽃이 피다
목련꽃 피고 지는 사이
섬진 팔십리
슬픔
그대의 ,뒤란을 걷다
겨울 , 포구에서
푸른뼈,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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