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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멸의문학배반의민주주의

시리즈 : 우리시대의 논리 [27]

김명인 저 | 후마니타스 | 200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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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90106257 / 372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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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문학이 왜소해지고 볼썽사나워지는 동안에도 세상은 제 갈 길을 갔고, 그렇게 제 갈 길을 가는 폭주기관차 같은 후기 자본주의 속의 한반도와 세계에 대해서 문학 평론이 아닌 방식으로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6년간 이런 형식의 글들을 쉬지 않고 계속 써 오면서 나의 어둔하고 무딘 현실 인식을 채찍질하면서 단련시켜왔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길 잃은 민주주의와 문학에 호소하는 자성의 글쓰기 ‘불을 찾아서’ 절필했던 민중적 민족문학론자 김명인은 2000년대에 들어서 결코 적지 않은 글을 쏟아 냈다. 변화된 시대에 대한 그의 비평 정신은? 이렇게 집약된다. “존재하는 것의 총체적 타락의 경험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절대적 그리움을 낳는 것이다.” ‘비극적 유토피아주의자’라고 칭할 만한 김명인은 여전히 이런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일까. 그의 시대 인식은 ‘환멸’과 ‘배반’으로 정리된다. 신자유주의 세계화라는 환각에 빠진 민주주의는 이미 제 갈 ... 길 잃은 민주주의와 문학에 호소하는 자성의 글쓰기 ‘불을 찾아서’ 절필했던 민중적 민족문학론자 김명인은 2000년대에 들어서 결코 적지 않은 글을 쏟아 냈다. 변화된 시대에 대한 그의 비평 정신은 이렇게 집약된다. “존재하는 것의 총체적 타락의 경험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절대적 그리움을 낳는 것이다.” ‘비극적 유토피아주의자’라고 칭할 만한 김명인은 여전히 이런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일까. 그의 시대 인식은 ‘환멸’과 ‘배반’으로 정리된다. 신자유주의 세계화라는 환각에 빠진 민주주의는 이미 제 갈 길을 잃었으며, ‘쇄말주의’에 빠진 문학에서는 더 이상 희망의 근거를 발견하지 못한다. 새로운 시대에 희망을 걸었던 우리의 기대를 처절하게 배반한 이 시대는 지극히 환멸스럽다. 이 책은 지난 몇 년 동안 이러한 그의 시대 인식을 담았다. 그의 글은 여전히 날카로울 뿐더러 우리시대에 대한 정직한 증언이기도 하다. 2004년을 전후해 친노에서 비노批盧 혹은 반노로 선회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김명인은 오늘의 한국 사회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진단한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 대안에 관해서는 아직 모색 중이라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다. 생태주의나 에코페미니즘 같은 근본주의적 전망에서 많은 것을 배우지만,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로서가 아니라 현실 정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대답으로는 아직 역불급이라는 생각이다. 어쨌든 지금 우리는 신자유주의 세계화라는 파괴적 적대성 앞에서 새로운 전선을 형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그것이 내가 현재 내릴 수 있는 최소한의 결론이다.” 문학에 대한 그의 생각도 사회에 대한 시각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제는 거의 지쳤다고 할 수 있다. 특히 2000년대의 벽두부터 터져 나온 문단 주변의 이러저러한 추문들과 󰡔조선일보󰡕 문제를 둘러싼 상업주의와 문단 권력과 관련된 부끄러운 현상들을 관찰하고 그에 개입하는 동안 한국의 근대 문학 제도에서는 더 이상 지성과 윤리를 제대로 갖춘 문학은 산출되기 힘들다는 비관적 결론이 고개를 드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김명인은 문학과 민주주의라는 언뜻 보기에 서로 다른 영역을 넘나들며 자신의 ‘비극적 세계 인식’을 차분하게 기술하고 있다. 그가 불을 찾았는지, 여전히 불을 찾고 있는지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이 책에서 우리는, 다시 그리고 집요하게 길을 묻고 있는 김명인의 성실하고도 치열한 성찰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 소개

1958년, 강원도 도계의 한 탄광 사택에서 태어났으나 네 살부터는 내내 서울에서 살아왔다. 글쓰기의 재미와 함께 세상의 이치에 눈을 떠 가던 중학 시절부터 막연히 비평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에 입학한 첫해 1977년 봄부터 비합법 학생운동 그룹에 몸을 담아 박정희 군부독재에 저항하는 투쟁을 시작했고 이어진 전두환 신군부세력에 대항하는 투쟁에 20대 청춘의 거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투쟁선언문이나 격문을 쓸 때마다 존재론적 고양감에 몸을 떨었고 그 뜨겁고도 휘황한 말들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인생은 일찌감치 무거워졌다. 1979년에는 짧게, 1980년부터 1983년까지는 좀 길게 두 번의 감옥살이를 했다.
  늦은 졸업을 했던 1985년, 졸업논문을 요약한 글을 발표해서 평단에 이름을 올리고 비평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87년에 역시 격문을 쓰는 기분으로 발표한 「지식인문학의 위기와 새로운 민족문학의 구상」이라는 글로 이른바 ‘민족문학주체논쟁’을 일으켰고 그 파장을 보며 다시 한 번 글 쓰는 일의 엄중함과 그 그림자의 길이와 무게를 절감할 수 있었다. 
  1992년, 시대의 피로와 환멸에 지쳐 「불을 찾아서」라는 글을 남기고 비평을, 아니 비평을 통한 투쟁을 중단하고 대학원에 들어가 김수영에 대한 석사논문과 조연현에 대한 박사논문을 써서 1998년에 학위과정을 마쳤고, 2000년부터 다시 비평을 쓰지만 동시대의 문학과 문학장의 성격을 수락할 수 없게 되어 문학비평을 점점 멀리하다가 2005년 인하대학교 국어교육과에 교수직을 얻은 뒤로는 후생을 가르친다는 일의 엄중함이라는 미명 뒤에 숨어 사실상 평단에는 폐업계를 내다시피 하였다.
  1999년부터 인천에서 나오는 시사문화계간지 󰡔황해문화󰡕의 편집주간으로 일해 오면서 문학 없는 비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문학 없는 글쓰기가 때론 적막하긴 하지만 내 글쓰기가 바로 문학의 다른 모습이라는 생각으로 환멸의 문학 혹은 문학의 환멸을 견디며 넘어서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묶어 낸 책으로는 󰡔희망의 문학󰡕(1990), 󰡔잠들지 못하는 희망󰡕(1997), 󰡔불을 찾아서󰡕(2000), 󰡔김수영, 근대를 향한 모험󰡕(2002), 󰡔자명한 것들과의 결별󰡕(2004), 󰡔조연현, 비극적 세계관과 파시즘 사이󰡕(2004), 󰡔환멸의 문학, 배반의 민주주의󰡕(2007) 등이 있다.

목차

목차
1부_ 굶는 민주주의는 싫다
1장 야만으로부터의 해방
2장 길 잃은 민주주의
3장 ‘신자유주의 세계화’라는 환각
2부_ 너, 지금 그 자리에 있는가
4장 배반의 시대
5장 ‘잊혀진 시대’의 명예
6장 인간?의 속도
3부_ 문학이여, 침을 뱉어라
7장 길 없는 문학
8장 우리시대 문학의 모습
9장 다시, 길을 묻는다
4부_ 불을 찾아 나선 비극적 유토피아주의자
홍기돈, ‘불의 시대’가 남긴 영혼의 화인이 속화된 세계의 시간을 견디는 방식
고봉준, 비극적 세계 인식과 유토피아의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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