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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90106257 / 372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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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문학이 왜소해지고 볼썽사나워지는 동안에도 세상은 제 갈 길을 갔고, 그렇게 제 갈 길을 가는 폭주기관차 같은 후기 자본주의 속의 한반도와 세계에 대해서 문학 평론이 아닌 방식으로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6년간 이런 형식의 글들을 쉬지 않고 계속 써 오면서 나의 어둔하고 무딘 현실 인식을 채찍질하면서 단련시켜왔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길 잃은 민주주의와 문학에 호소하는 자성의 글쓰기 ‘불을 찾아서’ 절필했던 민중적 민족문학론자 김명인은 2000년대에 들어서 결코 적지 않은 글을 쏟아 냈다. 변화된 시대에 대한 그의 비평 정신은? 이렇게 집약된다. “존재하는 것의 총체적 타락의 경험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절대적 그리움을 낳는 것이다.” ‘비극적 유토피아주의자’라고 칭할 만한 김명인은 여전히 이런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일까. 그의 시대 인식은 ‘환멸’과 ‘배반’으로 정리된다. 신자유주의 세계화라는 환각에 빠진 민주주의는 이미 제 갈 ... 길 잃은 민주주의와 문학에 호소하는 자성의 글쓰기 ‘불을 찾아서’ 절필했던 민중적 민족문학론자 김명인은 2000년대에 들어서 결코 적지 않은 글을 쏟아 냈다. 변화된 시대에 대한 그의 비평 정신은 이렇게 집약된다. “존재하는 것의 총체적 타락의 경험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절대적 그리움을 낳는 것이다.” ‘비극적 유토피아주의자’라고 칭할 만한 김명인은 여전히 이런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일까. 그의 시대 인식은 ‘환멸’과 ‘배반’으로 정리된다. 신자유주의 세계화라는 환각에 빠진 민주주의는 이미 제 갈 길을 잃었으며, ‘쇄말주의’에 빠진 문학에서는 더 이상 희망의 근거를 발견하지 못한다. 새로운 시대에 희망을 걸었던 우리의 기대를 처절하게 배반한 이 시대는 지극히 환멸스럽다. 이 책은 지난 몇 년 동안 이러한 그의 시대 인식을 담았다. 그의 글은 여전히 날카로울 뿐더러 우리시대에 대한 정직한 증언이기도 하다. 2004년을 전후해 친노에서 비노批盧 혹은 반노로 선회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김명인은 오늘의 한국 사회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진단한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 대안에 관해서는 아직 모색 중이라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다. 생태주의나 에코페미니즘 같은 근본주의적 전망에서 많은 것을 배우지만,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로서가 아니라 현실 정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대답으로는 아직 역불급이라는 생각이다. 어쨌든 지금 우리는 신자유주의 세계화라는 파괴적 적대성 앞에서 새로운 전선을 형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그것이 내가 현재 내릴 수 있는 최소한의 결론이다.” 문학에 대한 그의 생각도 사회에 대한 시각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제는 거의 지쳤다고 할 수 있다. 특히 2000년대의 벽두부터 터져 나온 문단 주변의 이러저러한 추문들과 조선일보 문제를 둘러싼 상업주의와 문단 권력과 관련된 부끄러운 현상들을 관찰하고 그에 개입하는 동안 한국의 근대 문학 제도에서는 더 이상 지성과 윤리를 제대로 갖춘 문학은 산출되기 힘들다는 비관적 결론이 고개를 드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김명인은 문학과 민주주의라는 언뜻 보기에 서로 다른 영역을 넘나들며 자신의 ‘비극적 세계 인식’을 차분하게 기술하고 있다. 그가 불을 찾았는지, 여전히 불을 찾고 있는지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이 책에서 우리는, 다시 그리고 집요하게 길을 묻고 있는 김명인의 성실하고도 치열한 성찰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차
1부_ 굶는 민주주의는 싫다
1장 야만으로부터의 해방
2장 길 잃은 민주주의
3장 ‘신자유주의 세계화’라는 환각
2부_ 너, 지금 그 자리에 있는가
4장 배반의 시대
5장 ‘잊혀진 시대’의 명예
6장 인간?의 속도
3부_ 문학이여, 침을 뱉어라
7장 길 없는 문학
8장 우리시대 문학의 모습
9장 다시, 길을 묻는다
4부_ 불을 찾아 나선 비극적 유토피아주의자
홍기돈, ‘불의 시대’가 남긴 영혼의 화인이 속화된 세계의 시간을 견디는 방식
고봉준, 비극적 세계 인식과 유토피아의 상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