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내면 산책자의 시간 김명인의 런던 일기

김명인 저 | 돌베개 | 2012년 12월

북트리

정가
$32.00
판매가
$17.6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35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8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71995150 / 352쪽 144 x 198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0,800
  • 15,300
  • 16,200
  • 16,65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남영동 이후, 31년. 희망의 말을 찾아내기 위한 어느 ‘실천적 래디컬’의 시간 80년대, 민중혁명과 민중혁명의 문학을 희망했던 ‘실천적 래디컬’ 김명인. 그가 런던에서 홀로 보낸 2011년 가을과 겨울, 과거의 실패로 인한 죄의식과 부채감의 강박에서 벗어나 새로운 희망의 언어를 찾아내기까지의 여정을 기록했다. 그 6개월은 고통과 노스탤지어가 교묘하게 섞인 7,80년대의 시간과 작별을 준비하는 시간, 90년대 이후를 환멸하는 것을 그만두고 더 넓은 흐름 속에서 사유하기 시작한 시간이 되었다. 아내에게 편지 대신 보낸 블로그 ... 남영동 이후, 31년. 희망의 말을 찾아내기 위한 어느 ‘실천적 래디컬’의 시간 80년대, 민중혁명과 민중혁명의 문학을 희망했던 ‘실천적 래디컬’ 김명인. 그가 런던에서 홀로 보낸 2011년 가을과 겨울, 과거의 실패로 인한 죄의식과 부채감의 강박에서 벗어나 새로운 희망의 언어를 찾아내기까지의 여정을 기록했다. 그 6개월은 고통과 노스탤지어가 교묘하게 섞인 7,80년대의 시간과 작별을 준비하는 시간, 90년대 이후를 환멸하는 것을 그만두고 더 넓은 흐름 속에서 사유하기 시작한 시간이 되었다. 아내에게 편지 대신 보낸 블로그 일기를 바탕으로 한 책으로, 조언이나 훈계 대신 ‘저는 이렇게 살아왔고, 지금은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라고 진솔하게 자신을 열어 보이는 이야기가 진한 여운을 남긴다. 남영동 이후, 31년. 희망의 말을 찾아내기 위한 어느 ‘실천적 래디컬’의 시간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입니다. 정권 심판을 외치며 특정 정치인에 대한 찬반 목소리를 높이기도 바쁜, 이 중대한 시절에, 개인으로 침잠하는 것도 모자라 관념적인 이야기를 들려줄 것 같은 제목, ‘내면 산책자의 시간’이라니요. 대놓고 정세를 거스르는 책이냐며 의아해하실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 책은 그러한 정치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여느 책보다 정치적입니다. 한순간의 이벤트처럼 되어 버린 투표 행위로는 채워지지 않는 진짜 정치, 그러니까 투표 이전과 이후에도 여전히 지속되는 우리의 일상, 그리고 역사라는 말로 쉬이 화석화되는 시간이 아니라 한 개인이 구체적으로 경험한 그 생생한 시간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생활 속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을 우리가 바라보고 해결하는 방식, 살아온 날들을 기억하는 방식, 이 모든 것을 둘러싼 시선과 태도와 실천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제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쓴 사람이 바로 김명인이기 때문입니다. ■『황해문화』 편집주간 김명인, 5년 만의 책 저자 김명인. 그는 7,80년대에 군부독재에 저항하다가 두 번이나 감옥살이를 한 학생운동가였고, ‘광주’를 공론화한『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와 박노해의 『노동의 새벽』등을 펴낸 출판사의 편집장이었으며, 80년대 후반에는 힘 있는 문체로 문학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자 한 문학평론가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한편, 진보 계간지 『황해문화』의 편집주간으로 일하며 정치와 미학(문학)을 함께 고민하는 글쓰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2007년 평론집『환멸의 문학, 배반의 민주주의』이후 5년 만에 책을 냈습니다. 바로 이 책,『내면 산책자의 시간―김명인의 런던 일기』입니다. 문학평론도 정치평론도 아닌 일기입니다. 그것도 영국 런던에서 방문교수로 머무르며 6개월 동안 기록한 사적인 이야기를 책으로 묶었습니다. 인문학적인 시선이 담긴 런던 산책ㆍ여행 이야기를 예상하셨다면 조금 당혹스러우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일기는 정말로 ‘내면 산책자’의 기록, “마음길을 따라 걸었던 기행문”이기 때문입니다. 그 무렵 급격히 나빠진 건강 탓에 런던에서 보낸 6개월은 요양의 시간, 혹은 ‘공인’의 가면을 벗고 오롯이 나만의 세계에 침잠하는 “자발적 유폐의 시간”에 가까웠습니다. 이 일기에는 홀로 “먹고 자고 읽고 아프고 견디고 했던 나날의 일상이 들어 있고, 삶을 끝없이 옥죄고 가두고 벌주는 오래된 기억들이 언뜻언뜻 드리워져 있으며, 그 일상과 기억들과 나머지 이리저리 얽힌 삶의 가닥들에 대한 계통 없는 생각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는 이곳에서 “격별과 유적(流謫)의 시간”을 보냈고, 그간의 삶을 돌아보며 뒤엉킨 가닥들을 매만졌습니다. 여기에는 지나온 시간을 상기시키는 깊숙하고 아릿한 마주침들이 있습니다. 런던으로 떠나기 전부터, 오랜만에 혼자라는 사실은 30년 전 2년 8개월 동안의 감옥살이 독방 시절을 되살립니다. 런던에서 S형과 만날 약속을 하고, 조악한 등사기로 인쇄한 유인물들을 옷깃에 감추고 신림동 봉천동 골목길들을 함께 떠돌던 시절을 떠올립니다. 테리 이글턴의 책을 읽으며 게오르크 루카치와 루시앙 골드만을 경전처럼 읽던 시절을, 집 안에서 김 서린 창문을 바라보며 감옥 시절 창살 바깥으로 내다보던 “흰 바람벽과 검은 지붕과 잿빛 하늘”을, ‘근태 형’의 부음을 듣고는 31년 전 바로 이맘때 남영동에서 보낸 치욕의 시간을 떠올립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런던의 작은 방에서 자꾸만 맴돌면서, 아련한 노스탤지어와 슬픔과 부채감에 휩싸여 홀린 듯이 되돌아가게 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31년 전의 감옥살이, 바로 지금 그의 삶이 출발한 곳입니다. “그 순간 나는 몇 겹의 시간의 장막을 뚫고 31년 전 바로 이맘때의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 515호로 잠시 돌아갈 수 있었다. 그 치욕의 시간, 그 치욕의 장소. 나는 거기서 죽음의 공포를 겪었고 예수를 세 번 부정한 베드로처럼 내 양심을, 내 의지를 부정해야 했다. 근태 형은 하지만 더 이상 그 공포와 치욕을 모면할 수단을 갖지 못했다. 나는 근태 형을 비롯해 이미 저들이 잘 알고 있는 명망 있는 선배 운동가들을 팔 수 있었지만, 그에겐 더 이상 팔 누군가가 없었다. 그는 내가 살아났던 그 515호실에서 그 치욕과 공포를 고스란히 견뎌야 했고, 그것은 모든 것을 그의 목숨과 맞바꾸는 일이었다. 그의 죽음은 그때 시작되었고 2011년 12월 30일에 끝난 것이다. 나는 그의 영전에 가서 수백 번도 더 뉘우쳐야 했다. […] 근태 형이 ‘2012년을 점령하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나의 2012년은 내일 런던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나는 내일부터 런던 한 모퉁이 서비튼의 집을 부수기 시작할 것이다. 서울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이다. 돌아가 나도 점령군의 하나가 될 것이다. 물론 점령할 것은 2012년만이 아니다. 그 30년, 그 60년, 아니 우리에겐 영원했던 그 시간을 모두 되찾아 와야 한다. 이처럼 원통한 생애와, 그 생애들의 연쇄로 이루어진 그 기나긴 시간들을.” _되찾아 와야 할 시간들 ■ 7,80년대, 지울 수 없는 기억들 『내면 산책자의 시간』은 젊은 날의 열망과 각오, 옳다고 믿는 ‘신념’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이의 ‘실존적 투쟁’의 기록입니다. 이 책은 지금의 그를 형성한 7,80년대의 기억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힘겨운 싸움을 담아냅니다. 그는 젊은 시절 경험한 생의 충격으로 이런 방식으로밖에 살 수 없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경찰에게 개처럼 끌려가던 선배들”, “공장과 거리에서 비참하게 살아가던 동년배들”의 모습을 보며 “저 사람들을 두고 내가 행복하게 살 수는 없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가열차게 채찍질을 해 왔습니다. “안락하고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에 대한 유혹, 아니 그것까지는 아니더라도 문제를 회피하거나 적당히 넘어가고 싶은 유혹, 혹은 온건하고 균형 잡힌 사람 소리 들으면서 살고 싶은 유혹, 나의 지식과 인맥 등에 적당히 기대서 명성이나 쌓고 미시권력이나 누리며 살다 가고 싶은 유혹”에 늘 시달리지만, 그를 지탱한 것은 자신의 말에 대한 책임, 현재와 과거와 미래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을 향한 책임이었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경험 때문에 그는 ‘개인적 자유주의자’나 ‘탐미적 댄디’로 살 수는 없었지만, “이 욕된 세상에서 썩지 않고 근근이 살아갈” 수 있다는 데 감사합니다. 물론 “30년 동안 누가 굳이 지라고 하지도 않은 괴로운 짐을 지고 허덕이며” 살아오느라 그는 많이 지쳐 있습니다. 세상에 진 빚을 갚겠다는 마음과 그러지 못하는 자책감과 수치심 때문에 큰 병을 얻어 몸도

저자 소개

1958년, 강원도 도계의 한 탄광 사택에서 태어났으나 네 살부터는 내내 서울에서 살아왔다. 글쓰기의 재미와 함께 세상의 이치에 눈을 떠 가던 중학 시절부터 막연히 비평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에 입학한 첫해 1977년 봄부터 비합법 학생운동 그룹에 몸을 담아 박정희 군부독재에 저항하는 투쟁을 시작했고 이어진 전두환 신군부세력에 대항하는 투쟁에 20대 청춘의 거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투쟁선언문이나 격문을 쓸 때마다 존재론적 고양감에 몸을 떨었고 그 뜨겁고도 휘황한 말들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인생은 일찌감치 무거워졌다. 1979년에는 짧게, 1980년부터 1983년까지는 좀 길게 두 번의 감옥살이를 했다.
  늦은 졸업을 했던 1985년, 졸업논문을 요약한 글을 발표해서 평단에 이름을 올리고 비평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87년에 역시 격문을 쓰는 기분으로 발표한 「지식인문학의 위기와 새로운 민족문학의 구상」이라는 글로 이른바 ‘민족문학주체논쟁’을 일으켰고 그 파장을 보며 다시 한 번 글 쓰는 일의 엄중함과 그 그림자의 길이와 무게를 절감할 수 있었다. 
  1992년, 시대의 피로와 환멸에 지쳐 「불을 찾아서」라는 글을 남기고 비평을, 아니 비평을 통한 투쟁을 중단하고 대학원에 들어가 김수영에 대한 석사논문과 조연현에 대한 박사논문을 써서 1998년에 학위과정을 마쳤고, 2000년부터 다시 비평을 쓰지만 동시대의 문학과 문학장의 성격을 수락할 수 없게 되어 문학비평을 점점 멀리하다가 2005년 인하대학교 국어교육과에 교수직을 얻은 뒤로는 후생을 가르친다는 일의 엄중함이라는 미명 뒤에 숨어 사실상 평단에는 폐업계를 내다시피 하였다.
  1999년부터 인천에서 나오는 시사문화계간지 󰡔황해문화󰡕의 편집주간으로 일해 오면서 문학 없는 비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문학 없는 글쓰기가 때론 적막하긴 하지만 내 글쓰기가 바로 문학의 다른 모습이라는 생각으로 환멸의 문학 혹은 문학의 환멸을 견디며 넘어서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묶어 낸 책으로는 󰡔희망의 문학󰡕(1990), 󰡔잠들지 못하는 희망󰡕(1997), 󰡔불을 찾아서󰡕(2000), 󰡔김수영, 근대를 향한 모험󰡕(2002), 󰡔자명한 것들과의 결별󰡕(2004), 󰡔조연현, 비극적 세계관과 파시즘 사이󰡕(2004), 󰡔환멸의 문학, 배반의 민주주의󰡕(2007) 등이 있다.

목차

목차
머리말 흐린 거울 한 장
집 떠남
9월
서비튼 도착 ┃ 물적 기초가 마련되다 ┃ 이것은 생활 ┃ 독서와 집안일 혹은 생산과 재생산 ┃ 템스 강변을 달린다 ┃ 음악, 내 일상의 마지막 단추 ┃ 기분 좋은 오?전의 적요 ┃ 공간이 완성되다 ┃ 홀로 아프고, 홀로 길 나서다 ┃ 희망과 우울 사이 ┃ 테리 이글턴 읽기 ┃ 중년의 덕후질 ┃ 미학과 정치 ┃ 옛 인연, 춥고 아린 ┃ 어떤 항우울 처방 ┃ 한국소설 읽기 ┃ 중늙은이 역할의 괴로움 ┃ 옛 제국에서 보내는 짧은 편지 ┃ 차를 몰고 파리에 가다 ┃ 집과 숙소
10월
런던 구경 ┃ 불멸의 인간, 불멸의 음악 ┃ 런던 표류 ┃ 아나키즘 읽기 ┃ 우월한, 혹은 혁명적 삶 ┃ 런던 산책 ┃ 좋든 싫든 우리는 지금 모두 포스트모던 ┃ 토니오 크뢰거가 없는 시대 ┃ 만성질환 ┃ 가을에 하는 일 ┃ 만물은 서로 돕는다 ┃ 99%의 반란 ┃ 어느 대학 도시에서 ┃ 나쁜 버릇 ┃ 제국의 시간, 식민의 시간 ┃ 영국 민주주의의 풍경 ┃ 쓴웃음 ┃ 집안일에 대하여 ┃ 강박증 ┃ 서울에서 온 좋은 소식, 나쁜 소식 ┃ 종이 한 장 차이의 삶 ┃ 아무 데도 안 나간 하루 ┃ 이건 내 책이다 ┃ 밥 한 그릇 멕여 보내서 좋구먼 ┃ 10월의 마지막 날
11월
렛 잇 비 ┃ 정격 연주의 맛 ┃ 재발 ┃ 타자의 특권화는 위험하다 ┃ 외국에서 공부한다는 것 ┃ 늦가을 나들이 ┃ 살아남은 자의 비가 ┃ 콜체스터에서 ‘대박’ ┃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 안녕, 차이콥스키 ┃ 레코드 헌터
12월
불멸의 순간들 ┃ 입 궁금증의 자연사적 기원 ┃ 제국의 한 모퉁이에서 ┃ 부러움과 부끄러움 ┃ 지식인으로 산다는 것 ┃ 취향의 문제 ┃ 대영제국의 유산 ┃ 학문적 사기 ┃ 내 속에, 소년 ┃ 소외 없는 시간 ┃ 레퀴엠과의 재회 ┃ 일기를 쓴다는 것 ┃ 자랑 혹은 병 ┃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 ┃ 주홍글씨
1월
되찾아 와야 할 시간들 ┃ 나의 뮤즈, 오디오 ┃ 정치적 투쟁, 윤리적 투쟁, 실존적 투쟁 ┃ 내가 누우면 시간도 누울 것이다 ┃ 로체스터에서 만난 사내 ┃ 가면 놀이? ┃ 기억과의 투쟁 ┃ 봄이 온다 ┃ 커다란 덩어리 하나가 길게 누워 있다 ┃ 런던을 떠나다
떠나온 곳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