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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이고운 저 | 디오네 | 200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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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89903904 / 230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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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이 소설은 오늘을 사는 여자의 사랑과 욕망과 쓸쓸한 일생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자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것은 곧 딸의 인생, 아내의 인생, 어머니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것과 같다. 저자는 이번 소설에서 인생에 대한 사무치는 애수와 시정이 가득 담긴 여자의 일생을 오늘의 시점에서 수채화처럼 담담하게 그려낸다.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이고운
이고운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1983년 단편소설 「바람이여 넋이여」로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84년 중편소설 「저 문밖에 어둠이」로 삼성문학상을 수상했다. 1994년 「사자의 얼굴」로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는 『천년의 향기』『신의 편작』『춘추전국시대』 등이 있다.
그림 백용정
중앙대 예술대학 한국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동아미술대전(국립현대미술관), MBC 미술대전(예술의 전당), 대한민국미술대전(국립현대미술관), 새천년 대한민국의 희망전(국립현대미술관), 한국화 여성 작가전(세종문화회관) 외 다수의 전시회를 통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책 속에서

내 위로 줄줄이 언니들이 셋이나 되었는데 아버지는 도무지 딸들을 사람 취급하지 않아서 큰언니의 이름은 상순, 둘째 언니는 이순, 셋째 언니는 삼순으로 지었습니다. 순서대로 이름을 지으려면 나는 사순이가 되어야 했지만 사순이는 넉 사(四)자가 죽을 사(死)자가 될 수 있다 하여 말엽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입니다. 아무리 딸들을 사람 취급하지 않은 아버지라고 해도 이름에 사자를 넣는 것은 마음에 걸렸던 모양입니다.
-16쪽

나는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았습니다. 그러자 용호의 입술이 꽃잎처럼 내 입술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내가 눈을 뜨자 용호는 벌써 저만치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용호가 밤비 속으로 뛰어가는 모습을 떡봉지를 안고 바라보았습니다. 떡봉지가 아직도 따뜻했습니다. 비는 밤새도록 내렸습니다. 사람들 말에 의하면 하늘에 구멍이 뚫렸다고 합니다.
-68쪽

언젠가 쓸쓸하면서도 처연한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첼로 연주 소리였습니다. 그 소리는 구슬픈 우리네 인생을 이야기하는 듯했습니다. 남편은 나하고 이혼한 뒤 여인숙을 전전했습니다. 시집에서는 내게 독한 여자라고 손가락질했습니다. 나는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면서 이를 악물고 일했습니다. 이제는 남편 없이 딸과 아들을 키워야 합니다. 남편을 만나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위장이혼이라고는 했지만 따로 사니까 남남이나 다를 바 없었고 내 마음도 그에게서 떠나 있었습니다.
-210쪽

목차

목차
프롤로그 : 격렬하면서도 잔잔한 여자의 사랑과 삶·
우리는 모두 어디에서 왔는가·
이름 모를 들꽃들은 아름답다·
열매를 키우는 그 여름의 햇살·
첫사랑과 첫키스는 한 번뿐이다·
아름다운 것들은 머물지 않는다·
나무는 하늘을 향해 자란다·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가족이 있어 세상이 따뜻하다·
별들은 고향을 떠나지 않는다·
다시 찾아온 사랑·
걸어가보지 못한 길·
문밖에 서계시는 어머니·
인생이라는 것은·
해마다 5월에는 장미가 핀다·
무지개를 따라가다·
똑같이 생긴 눈송이는 없다·
천사는 인간을 부러워한다·
숲 속에 사는 작은 새·
사람들은 첼로를 연주한다·
얼음을 녹이는 따뜻한 눈물·
겨울은 봄을 꿈꾸며 견딘다·
에필로그 : 이 세상 모든 여자들의 인생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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