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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46415169 / 286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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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기성 소설 문단과 생산적인 절연을 추구하는 '작업' 동인은 첫 번째 동인지 <거짓말> 이후 '분노'라는 테마로 두 번째 동인작품집을 내었다. 열 명의 작가들은 다종다양한 열 개의 목소리를 통해 그들 자신이 왜 분노해야 하는지를 자문하고, 분노의 기원과 구조의 양상을 깊이있게 탐문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다시 부활하는 소설가 동인 1979년 김원일, 김용성, 이동하, 전상국, 유재용 씨 등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소설가 동인 을 시작으로 윤후명, 김채원, 이문열, 김원우 씨 등이 참여했던 동인, 그리고 동?인, 동인, 동인 등 소설가들의 동인 결성은 1980년대 중반까지 가까스로 그 명맥이 유지되어왔다. 하지만 현재는 사실상 ‘소설가 동인’의 맥이 끊어져서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동인을 구성했던 작가들 중에는 노쇠하고 조로한 나머지 더 이상 창작활동을 하지 못하는 작가도 있고 그와는 반대로 자기 이름을 가지고 독자... 다시 부활하는 소설가 동인 1979년 김원일, 김용성, 이동하, 전상국, 유재용 씨 등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소설가 동인 을 시작으로 윤후명, 김채원, 이문열, 김원우 씨 등이 참여했던 동인, 그리고 동인, 동인, 동인 등 소설가들의 동인 결성은 1980년대 중반까지 가까스로 그 명맥이 유지되어왔다. 하지만 현재는 사실상 ‘소설가 동인’의 맥이 끊어져서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동인을 구성했던 작가들 중에는 노쇠하고 조로한 나머지 더 이상 창작활동을 하지 못하는 작가도 있고 그와는 반대로 자기 이름을 가지고 독자적으로 우뚝 서서 동인 활동 자체의 의미가 무색해진 작가도 있다. 어찌 됐건 소설가 동인들의 기세가 활황이었던 시대가 종료된 것만은 사실이다. 그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1990년대 들어 거대담론이 소멸하고 소설적 관심이 내면지향성으로 기울어진 것, 그리고 산업으로서의 문학의 전반적인 쇠퇴와 침체 국면과 상당부분 관련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문학적 연대로서의 동인 정신은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소설가에게 부여된 기본적인 책무가 우리 삶의 훼절과 왜곡을 가능하게 하는 폭력의 속성을 파헤치고 그 구조의 기원을 찾아내는 데서 찾아진다면, 영민한 개인의 고독한 침잠보다는 둘, 혹은 넷, 혹은 열 명의 공동약진이 훨씬 명료하고 분명한 문학적 함의를 창출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 이 책을 함께 꾸민 동인은 현재 문단의 일선에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펴고 있는 우리 문단의 거의 유일한 ‘현역 소설가 동인’이랄 수 있다.(“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여자 당선자 모임”이 있긴 하지만, 이들은 의도된 공통의 목적의식을 가지고 결성된 것이 아닌 동일한 매체를 등단 기반으로 삼고 있는, 자연발생적인 친목 동호회의 성격이 더 강한 모임이다.) 우리가 동인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이들이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등단한 젊은 작가들이라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이들이 저마다 자기 갱신의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고유한 개성을 확보하고 있지 않다면 이들이 의도하고 있는 동인정신은 비효율적이고 소모적인 또 하나의 허랑한 섹트주의일 뿐이다. 하지만 이들은 기성의 문학에 빚진 것이 거의 없는 패기 넘치는 단독자의 실험정신으로 무장하고 신생의 상상력으로 첨예한 문제의식을 내장한 작품을 쓰고자 하는 작가들이다. 이들에게 현재보다는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이들의 작업을 격려하고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우리 소설문학의 앞길을 내다보는 하나의 유효한 ‘전망’으로서 충분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 테마가 있는 동인지 기성 소설 문단과 생산적인 절연을 추구하는 동인이 결성된 것은 지난 2000년 가을이다. 이들이 결성된 다음 해인 2001년 펴낸 첫 번째 동인지 (문학동네 간)은 다양하고 새로운 형식 속에 거짓말이라는 테마를 다양한 소설적 형식으로 형상화해 평단과 독자들의 비상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동인은 동인지를 펴낼 때 공동의 주제를 정하고 거기에 맞는 작품을 창작하는 이른바 테마소설집 출간의 원칙을 고수하는 것으로 기존 동인지들과의 차별화를 꾀한다. 시대의 핵심적인 문제를 간파하고 그것의 조류를 철저하게 파악해 치밀한 토의를 하고 거기에서 도출된 주제에 맞는 신작을 각 동인들이 창작해서 한 권의 책에 묶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에 발표한 작품을 재탕 삼탕 묶는 여타의 동인지들과는 그 성격이 현저하게 다르다. 이번 두 번째 동인작품집 는 ‘분노’라는 테마를 주조음으로 한다. 열 명의 작가들은 다종다양한 열 개의 목소리를 통해 그들 자신이 왜 분노해야 하는지를 자문하고, 분노의 기원과 구조의 양상을 섬려하게 탐문한다. 작가 동인이 두 번째 동인지의 테마를 ‘분노’로 정한 것은, ‘분노가 사라진 시대를 살고 있지 않은가’ 하는 반성적인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곳곳에 넘쳐나는 풍요로운 상품들, 이미지들, 패키지로 제공되는 여행과 안식들, 인공지능의 첨단 센서가 부착된 만능 기계들. 몸이 편안해지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너무나 삶의 질서에 공손하게 길들여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성찰을 하게 된다. 그것은 늘 매서운 눈을 부릅뜨고, 허위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허구적인 질서에 결연하게 맞서야 하는 젊은 작가들로서는 당연한 선택이 아닐 수 없을 터이다. 이들이 ‘분노’라는 테마를 정하면서 내건 아래의 취지문은 그런 그들의 고민이 선언적으로 담겨져 있다. 젊은 작가들의 화풀이 - 불꽃놀이 마당 전위적인 실험 정신, 비의존적인 단독자의 정신으로 무장한 젊은 작가들의 모임, 동인이 두 번째 작품집을 묶는다. 우리가 이 작품집에서 공통적인 관심을 기울인 것은 분노(anger)다. 다시 말하면 분노의 기원과 구조다. 분노는 비약적인 어법으로 말하자면 에너지의 덩어리다. 그것이 사회적 공분(公憤)이든, 혹은 개인의 이해를 뛰어넘지 못하는 저급한 분통이든, 분노는 의학적으로는 불완전 연소를 예정하는 ‘위험한 불’의 상태, 병인의 거처를 의미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불이 가스통 바슐라르 이래, 예술창작의 원리에 있어 창조적 모티프의 원형질로 간주되었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우리는 분노를 이를테면 예술적인 작업을 추동하는 에너지원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바야흐로 분노는 불로 환치되면서 퇴치해야 할, 혹은 다스려야 할 대상에서 받아들여지는 대상으로의 존재 전이를 이룩하는 것이다. 작가들은 부단히 욕망하고 부단히 실험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언제나 실험하고, 욕망한다. 실험을 실험하고, 욕망을 욕망한다. 개인의 무기력을 내포할 수밖에 없는 작가들은 그리하여, 어느 누구보다도 쉽게 좌절하고 절망한다. 그 첨예한 좌절과 절망 앞에서, 작가들은 끊임없이 끓어오르는 화를, 분노를, 에너지의 발화를 경험한다. 그 분노는 작가의 문학적 자의식을 학대하면서 적극적인 풀이를 요구한다. 이름 하여, 작가는 화풀이의 요구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그 내면의 요청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여기에 모인 작가들은 저마다의 분노의 기원과 구조를 섬세하게 탐문하면서 분노의 근원과 저변을 해석하고 풀이할 것이다. 그것은 이를테면 세상과 타자를 대상으로 하는 하나의 실험이며 하나의 발견이라는 내적 동기를 부여받는다. 우리들은 독특하고 참신한 서사 전략을 통해 분노의 기원에는 무엇이 있고 분노는 무엇을 목적으로 삼는가에 대한 답을 구할 것이다. 또한 현대를 살아가는 동시대인의 분노와 절망에 대해서 깊은 애정과 연민을 갖고 깊은 침사와 탐색의 수법으로 이 아름다운 신경의 불꽃들-분노의 실체를 문학적으로 구명하는 소박하지만 의미 있는 작업을 수행할 것이다. 분노의 불꽃놀이는 저 명멸하는 생명과 우주에 대해 질문자가 던지는 호기심의 은유로서 여기 이렇게 존재한다.
목차
1. 달밤 달빛 - 권정형
2. K지하상가 사람들 - 원종국
3. 봉덕동에 가다 - 구경미
4. 지붕 위의 날들 - 김도연
5. 환상의 바이킹 - 김문숙
6. 열역학 제2법칙 - 오현종
7. 검은 염소 세 마리 - 김 숨
8. 어디를 달리고 있을까, 해피는 - 양선미
9. 어젯밤에 우리 아빠가 - 한차현
10. 광화문 그 사내 - 신승철
작품해설 | 환상, 혹은 상상력의 자유로운 유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