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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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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출판사 리뷰
구토가 일었다. 나는 정신을 잃을까봐 두려워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화장실로 통하는 계단을 내려가서 토했다. 더이상 저 위로 올라가고 싶지 않았다. 그들 몰래 식당을 빠져나가 혼자 걷고 싶었다. 나는 비상구를 찾았다. 알제리 사람이 말한 대로 나는 아직 '신원을 알 수 없는' 금발 여자일 뿐이었다. 손 강이나 센 강에서 건져올리는 여자들에 대해 사람들은 종종 이름을 알 수 없다거나 신원을 알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 나도 영원히 그 상태로 남기를 바란다.
그것은 그림자로 나를 뒤덮고 있었으며, 나는 그것과 똑같은 색깔을 지니고 있었다. 아무도 나를 그 그림자로부터 떼어내지 못했으리라. 반면, 사람들이 나를 기다리게 했던 그롤레 거리의 살롱은 눈부신 샹들리에 불빛에 담뿍 잠겨 있었다. 감색 양복과 스웨이드 구두를 신었던 그 남자가 뒷걸음질로 살롱을 떠나는 모습이 끝없이 반복되었다. 마치 옛날 필름을 거꾸로 돌리는 것 같았다. -14쪽
나는 그 시간 동안 내 삶의 자잘한 사건들과 모든 얼굴들을 지워버리는 안개 속을 통과해온 것이다. 어떤 때는 꿈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자주 찾아오는 꿈, 기숙사 방의 푸른 야등 아래 다시 누워 있는 꿈 말이다.-63쪽
목차
1부
2부
3부
옮긴이의 말
어둠의 기억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