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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7891148X / 108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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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독자들의 생각을 넓혀 주는 글과 상상력의 한계선을 긋지 않는 그림이 주는 따뜻한 이야기 작가와 독자가 한데 어우러져 새로운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나가는 책 속의 나라 에 이은 라이너 침닉의 두 번째 작품이 독자를 기다리다 “파리 이야기 하나 들려줘.” 그녀가 내게 말했다. “에펠 탑과 센 강이 나오는 이야기가 나는 제일 좋아.”(그녀는 지금 에펠 탑과 센 강이 그려진 실크 스카프를 하고 있다.)좋아, 그러지. 한 번도 파리에 가 본 적은 없지만. 옛날, 옛날에 말이야……. 파리의 센 강변에선 언제나 낚시꾼들이 모... 독자들의 생각을 넓혀 주는 글과 상상력의 한계선을 긋지 않는 그림이 주는 따뜻한 이야기 작가와 독자가 한데 어우러져 새로운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나가는 책 속의 나라 에 이은 라이너 침닉의 두 번째 작품이 독자를 기다리다 “파리 이야기 하나 들려줘.” 그녀가 내게 말했다. “에펠 탑과 센 강이 나오는 이야기가 나는 제일 좋아.”(그녀는 지금 에펠 탑과 센 강이 그려진 실크 스카프를 하고 있다.)좋아, 그러지. 한 번도 파리에 가 본 적은 없지만. 옛날, 옛날에 말이야……. 파리의 센 강변에선 언제나 낚시꾼들이 모여 앉아 낚시를 한대. 센 강은 푸르고 강변은 노랗지. 낚시꾼들은 목에 붉은 스카프를 두르고 있어. 파리의 태양이 낚시꾼들의 등에 어찌나 내리 쬐는지 낚시꾼들의 셔츠는 햇빛에 바래 방금 나온 신문처럼 희끄무레하게 변해 버리고 말아.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센 강변의 고요한 분위기야! 낚시꾼들은 시계를 센 강 속에 던져 버렸어. 센 강변에 있으면 시간이 멈추기 때문이지. 도시는 거대한 은빛 강물 속에 잠기고 물결과 낚싯줄의 실 사이에서 공화국이 시작되지. 파리의 낚시꾼들은 작은 물고기만 잡아. 그리고 아무하고도 잡은 물고기를 바꾸지 않아. 파리의 낚시꾼들은 말이야. 라고 시작하는 이 책 의 줄거리는 이렇다. 파리에 요나스라는 이름의 낚시꾼이 있었다. 그는 세상 그 무엇보다도 낚시를 좋아했다. 축축한 것이라면 뭐든 좋아한 그는 어느날 작은 물고기만 잡는 데 신물이 나기에 이르른다. \"큰 물고기, 큰 물고기를 잡아야 할 텐데.\" 정말 큰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면 전 재산까지 내놓을 결심을 한 요나스는 꿈에 그리던 소원을 이루게 된다. '작은 생각'이라는 요정으로부터 큰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비결을 알게 된 요나스는 센 강을 향해 내달린다. 그리고 그 '작은 생각'이 일러 준 대로 지렁이 대신 정어리를 낚싯바늘에 끼워 낚시를 시작하더니 그렇게 소원하던 '큰 물고기'를 낚는다. 이 무렵 해가 뜨고 낚시꾼들이 센 강으로 몰려왔을 때 요나스의 낚싯줄에는 '돼지만한 큰 물고기'가 걸려 펄떨거린다. \"야~호. 물고기가 돼지만큼 크다. 야~호!\" 그는 가끔씩 눈을 감았다가 다시 뜨면서 물고기가 정말 상상했던 그 모습 그대로인지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파리의 태양이 지붕들 위로 기어올라 오더니 두 시간 동안 요나스의 다락방에 머물렀다. 그동안 요나스는 묵묵히 물고기를 관찰했다. 저녁이 되어 달이 그의 어깨 위에서 눈을 깜박여도 요나스는 여전히 침대에 앉아 물고기를 관찰했다. \"이젠 매끈한 은처럼 보여, 정말 되지만큼 크군.\" 요나스가 중얼거렸다. 그러나 이러한 기쁨도 잠시 센 강의 낚시꾼들은 큰 물고기를 잡는 요나스를 보면서 굉장히 화를 난다. \"우리들은 낚시 그 자체가 목적이지만 요나스는 큰 물고기를 잡으려고 낚시를 해. 이렇게 가다간 그가 센 강의 물고기를 모조리 다 잡아 버릴 거야.\" 낚시꾼들은 불만을 터트렸고, 에펠 탑에 모인 낚시꾼들은 센 강의 큰 물고기를 모조리 잡으려 하는 요나스를 체포하라고 시위를 벌인다. \"파리 시민들이여, 이제 일요일에 미사에 참서하려고 아이들 손을 잡고 센 강변을 거닐어도 낚시꾼은 구경도 못하게 될 겁니다.\" 일파만파로 커진 이 일로 인해 낚시꾼 요나스는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사랑하는 센 강이 있는 파리를 떠나게 되고, 그가 갖고 있는 '큰 물고기 잡는 기술'을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가르쳐 주기에 이른다. 그야말로 세계일주를 하게 된 요나스는, 바이에른을 거쳐 비스와 강변과 볼가 강, 베네치아와 마드리드,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선인장이 있는 사막을 지나 인도로 날아간다. 그런 다음 중국으로 달려가고(물론 중국의 황하 강에서도 큰 물고기를 잡는다.), 그린란드를 거쳐 아프리카까지 가서 융숭한 대접과 많은 돈을 벌게 되지만 북쪽으로 날아가는 찌르레기를 보고 향수병에 걸리게 된다. 결코 돈을 많이 벌 수 있고 여러 나라를 여행할 수 있는 이러한 삶이 행복한 것만은 아리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유럽으로 가는구나.\" 요나스는 고향 생각이 더욱 간절해지고, 센 강에서의 작은 물고기만 낚던 때가 더더욱 간절하게 그리워하게 된다. 센 강에서의 낚시꾼들이 목에 붉은 스카프를 두르고 있는 모습도, 파리의 태양이 낚시꾼들의 등에 어찌나 내리 쬐는지 낚시꾼들의 셔츠는 햇빛에 바래 방금 나온 신문처럼 희끄무레하게 변해 버리는 현상도,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센 강의 고요한 분위기를 몹시도 그리워하게 된다. 간절하게 고향을 그리워하는 동안 운명처럼 나타났던 그래서 큰 물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방법을 가르쳐 준 '작은 생각'이 나타나 다시 한 번 요나스를 도와 준다. 고향으로 가고 싶지만 자기를 반기는 사람이 없을 거라는 요나스의 생각에 '작은 생각'은 다른 해결책을 일러 준다. 그것은 요나스가 번 돈을 가지고 파리 시민과 함께 하라는 것. 그림이 이야기하고 글이 가르쳐 주는 책 이미 에서 작가의 상상력을 충분히 보여 주었던 라이너 침닉의 두 번째 책이 출간됐다. 매 작품에서 보여 주는 특색 중의 하나는 그림의 다양성이다. 에서는 거칠고 정돈되지 못한 그림의 진수를 보여 주었다면, 에서는 깨끗하고 가는 시원시원한 선의 백미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왜 자연과 사람은 하나가 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사람은 자연에 있어서 결코 우위를 차지할 수 없음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또한 사회적 모순의 정곡을 파헤치는 풍자소설이 갖는 예리함과 사람 사는 것이 정확하게 흑과 백으로 잘라 나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논리나 지성보다는 따뜻한 가슴이 더 오래, 더 많이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이 갖고 있는 또 하나의 맛이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는 강요를 엿볼 수는 없다. 요나스가 센 강으로부터 추방을 당할 때를 빼고는 줄곧 자율 속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어떠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또 다른 상황을 꾸미지도 않고, 무조건 넘치게 바라지도 않으며, 그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일들에 대해 만족해 한다. 그래서인지 인중이 길어 선해 보이는 낚시꾼 요나스가 낚싯대를 들고 서 있는 그림에서 사회 모순이나 부조리를 파헤치는 전사를 전혀 기대할 수 없다. 낚시꾼이라면 품을 만한 큰 물고기를 잡고 싶다는 꿈에서 시작해 초라한 다락방을 벗어나기까지 그저 입가에 흐뭇한 미소와 훈훈한 가슴만 만들어 줄 뿐이다. 큰 물고기를 잡고 싶어하는 주인공 요나스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대목에서는 참으로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된다. 'A는 B다.'식의 단답형이나 주입식이 아닌, 생각하게 하고 상상하게 해서 결과를 도출하게 하는 유추형식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독특한 점을 찾아보자. 그것은 각 나라들이 갖고 있는 특징을 잘 살려서 그 나라의 낚시 문화를 잠깐이나마 엿볼 수 있게 묘사된 그림이다. 기하학적 무늬를 연상케 하는 또는 동굴의 벽화를 연상케 하는 그림은, 절도 있는 동작과 그 동작과 어우러져 연출되고 있는 원근의 미가 절정의 느낌을 자극한다. 게다가 작가이자 화가인 라이너 침닉의 과감함은 연기의 표현이다. 꿈틀거리는 강한 힘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증기선의 연기에서부터 큰 포경선의 연기와 담배 연기에 이르기까지 마치 바비 인형의 머리카락을 마구 헝클어 놓은 듯함을 지울 수가 없다. 이 시대와 사회 그리고 철학으로 생각해야 할 책이라면, 는 마냥 가볍게 읽어도 좋을 그런 책이다. 그림만 봐도 좋을 책이고, 글만 읽어도 좋을 책이다. 의 평가는 이 책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저학년 교과서로 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