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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지나가다

함정임 저 | 민음사 | 200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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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3740396X / 258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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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사랑이란 무엇인가. 함정임은 "내게 사랑은 과거이고 현재이고 삶이고 죽음이다. 그리고 역사적 미래이다. 사랑이 현실일 때 나는 그것을 타는 불 속에 던지고 싶었고, 사랑이 과거일 때 나는 그것을 흐르는 물 속에 풀어버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 소설집 속에는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물음에 답하고 있는 그녀의 소설 11편이 담겨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뼛속 깊이 스며드는 존재론적 고뇌 속에서 두 남녀는 모두 초원에서 말을 달리는 유목민의 꿈을 꾼다. 버스는 다시 올 것이고, 사라진 자신의 몽고반점을 찾는 여자와 남자는 다시 한번 유목민의 자유로?운 삶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함정임은 에서 적절하고 풍부한 상징과 은유로 현대인의 단절과 고립, 그리고 인간 교류에 대한 희망을 잘 형상화시키고 있다. - 김성곤(문학평론가) 함정임 소설의 운명은 한 세기나 두 세기에 한번 피는 꽃과 같은 것. 운명과 일상의 변증법은 아름다움의 환각에 이르렀다. 운명과 일상과 욕망이 만나는... 뼛속 깊이 스며드는 존재론적 고뇌 속에서 두 남녀는 모두 초원에서 말을 달리는 유목민의 꿈을 꾼다. 버스는 다시 올 것이고, 사라진 자신의 몽고반점을 찾는 여자와 남자는 다시 한번 유목민의 자유로운 삶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함정임은 에서 적절하고 풍부한 상징과 은유로 현대인의 단절과 고립, 그리고 인간 교류에 대한 희망을 잘 형상화시키고 있다. - 김성곤(문학평론가) 함정임 소설의 운명은 한 세기나 두 세기에 한번 피는 꽃과 같은 것. 운명과 일상의 변증법은 아름다움의 환각에 이르렀다. 운명과 일상과 욕망이 만나는 지점에 피어난 고목의 환각, 그리고 입속에서 웅웅거리는 언어들. 나는 우리 소설사에서 운명을 초월이나 구원으로 환원시키지 않고 운명과 일상의 변증법을 이처럼 잔혹한 지점까지 추구한 작품들을 알지 못한다. - 김동식(문학평론가), 작품 해설에서 함정임의 소설 는 작가의 재기랄까, 문장력이랄까, 혹은 말의 울림이랄까, 요컨대 연기처럼 가볍지만 쉽사리 공중분해되지 않는 묘한 분위기를 창출해내고 있다. - 김윤식(문학평론가) 함정임 작품집 는 작가의 다섯번째 소설집이며, 2000년 여름부터 2001년 겨울까지 씌어진 소설 11편을 모은 것이다. 특히 작가는 최근 번역서 (2001)와 산문집 (2002)를 내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여 왔다. 이번 작품집은 농익은 글솜씨와 숙성된 작가 세계를 바탕으로 한 빼어난 작품들을 한데 모았다. 작가는 에서 라고 말한다. 이것은 함정임 문학의 세계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함정임의 소설들은 특유의 조용한 목소리로 말한다. 그리고 작가에게서 (작품 해설). 그런 나직하고 조용한 삶을 사는 인물들은 운명이라는 거창한 삶과 맞서거나 대결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떤 (비)운명적인 겸허함, 또는 존재의 운명적인 수동성을 보여준다. 함정임 소설 속의 인물들이 이러한 존재의 수동성을 보이는 것은, 작가의 이력과도 관계한다. 작가 자신의 개인사와도 같이, 소설 속 인물들은 사랑의 상실과 죽음의 상흔을 겪은 후 비로소 운명과 조우하게 되는 것이다. 이 운명은 또한 합리적 설명 가능성이 없는 것이다. 풍부한 상징과 은유로 운명을 그리되, 삶을 특정한 목적에 의해 인도하지 않는 것. 세계와 주체 사이에 잠재되어 있는 우연성의 영역을 운명의 형식으로 받아들이고 긍정하는 방식. 작가는 그러한 관조적 태도를 그의 인물들을 통해서 형상화하고 있다. 는 을 그린, 운명에 관한 이야기이다. 지나쳐가는, 한 곳에 오랫동안 머물지 않는 버스의 풍경처럼, 우연에 치우친 생의 단절적 측면을 스케치하듯 그려냈다. 작가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일상과 운명을 몇 개의 상징적 고리로 엮어서 들려준다. 우체국 직원 송연에게는 두 번의 운명(아버지, 그녀의 첫 남자)이 있다. 아버지가 죽은 날, 그녀는 남자와 관계를 가졌고 북경반점 이층에 방을 얻었다. 얼마 후 남자는 죽었고 그후 십년 동안 남자는 없었다. 어느 날 한 남자가 버스 지나가듯이 그녀의 곁을 스쳐갔다. 남자나 여자나 모두 고아나 다름없는 처지. 남자는 여자가 근무하는 우체국에 몽고에 보내는 편지를 가져온다. 둘은 모두 몽고에 대한 환상에 젖어 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남자는 우연히 설치 미술 작품 를 보았고, 여자는 방을 제공해 준 중년 남자가 죽었을 때 몽고의 환영을 보았다. 여자는 방을 제공해 준 중년 남자가 죽었을 때 몽고를 떠올린다. 그들의 삶의 목적이 결코 몽고인 적은 없다. 그렇지만, 여자는 편지를 내미는 남자의 을 바라보며 고대의 환영에 사로잡힌다. 잠시잠깐의 욕망일 뿐인데도, 여자의 유목민적 상상은 단절과 고립을 소통에의 희망으로 바꾸어놓는다. 남자가 가고 난 길은 흐름 없이 고요하다. 그렇지만, 누군가를 맞이하듯이 버스가 다시 올 것이라고 여긴다. 는 운명이 비유적인 차원에서 이야기된다. 주인공 남자는 포항에서 실내 인테리어를 하는 매형 집에 얹혀 살면서 피아노학원을 온통 푸른색으로 칠해 주었다. 그리고 말이 없는 여자를 만났다. 성악을 하는 그 여자는 갑자기 목소리를 잃었다. 무의식을 가지고 운명 없는 삶을 도박하듯이 살아가는 남자와, 성악가라는 운명을 잃어버리고 운명 없는 삶을 사는 여자. 사랑도 없이 순식간에 섹스를 했다. 그리고 남자는 무심결에 베네치아로 갈 거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여자와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서 베네치아로 갈 거라고 말했을 뿐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의 말 한 마디가 운명 없는 삶을 살아가는 여자의 욕망을 불러일으켰고 그녀가 욕망하는 운명의 기호가 되었다. 수개월이 지난 후, 여자를 다시 찾은 남자는 다만 이 말을 그녀의 언니에게서 들을 뿐이다. 운명은 마치 베네치아처럼 무의미하면서도 우연하게 만들어진다. 은 현재에서 아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이야기이다. 과거의 회상에서 더 이상 진전되지 않는데, 그 과거는 두 여자의 처녀성 상실에 관한 것이다. 대학 시절 영신은 프랑스 여자 에브에게, 그리고 재인은 시위 도중에 올라탔던 트럭 운전수에게 처녀성을 주어버린다. 그리고, 십여 년이 지난 후 가 를 만나자는 연락을 해온다. 여기서 는 트럭 운전수이지만, 동시에 에브이기도 하다. 트럭 운전수의 만나자는 연락에 대해서 재인 대신에 영신이 나갔다가 튤립나무만 보다가 돌아온다는 것으로 작품은 끝맺는다. 아무런 사건도 일어나지 않고, 사건과 인물의 전체성을 다루고 있지도 않다. 다만, 사건 이전이나 이후 또는 사건의 주변만을 다루고 있다. 소통과 지시가 없는 지점에서 이러한 운명을 기다리는 존재는 수동성의 존재이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사건의 부재를 형상화함으로써, 운명 없이 살면서 운명이 되돌아올 자리를 마련하고 사는 삶을 그려보인다. 은 욕망의 우연성을 드러내 보여주는 작품이다. 은 가족들과 함께 바람 쐬러 간 이야기와 낯선 남자와 바람을 피운 이야기가 병치되어 있다. 수주의 어머니 월아네의 생일을 맞아 가족 모두가 고기 구워 먹으러 나들이를 간다. 수주는 신도시 외곽에서 채팅으로 만난 남자와 서로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번개팅(\u003d섹스)을 한다. 이 작품에서 가족 이야기와 성에 대한 이야기는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다. 성은 한 개인이 가족과 무관함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다. 다만 여기서는, 남자가 접어주는 종이 개구리와, 수주가 조카들에게 접어주는 종이개구리를 욕망을 대신하고 있는 메타포로 등장시킨다. 함정임의 이번 작품집은 그녀의 앞선 작품들과는 또다른, 그리고 다른 일군의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과는 다른, 하나의 지층을 깊게 형성하고 있다. 이번 작품들에서 작가는, 운명적인 사건과 일상적인 사건의 변주를 소설적 탐험의 주 대상으로 삼는다. 그 탐험에는 일상을 넘어서거나 운명을 선험적으로 채택하는 특별한 사건이 있는 것이 아니다. 구원의 가능성과 초월의 지평이 설정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함정임 소설은 운명을 초월이나 구원으로 환원시키지 않고, 일상 속에서 운명의 존재를 입증하기 위한, 처절한 몸짓들이다. 저자 소개 함정임 1964년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였다. 1990년 신춘문예에 단편 「광장으로 가는 길」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소설집 [이야기 떨어지는 가면], [밤은 말한다], [동행], [당신의 물고기]가 있고 장편소설 [행복], 중편소설 [아주 사소한 중독], 산문집 [하찮음에 관하여]가 있다. 옮긴 책으로는 [불멸의 화가 아르테미시아]가 있다.

저자 소개

1964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광장으로 가는 길」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소설집 󰡔이야기, 떨어지는 가면󰡕 󰡔밤은 말한다󰡕 󰡔동행󰡕 󰡔당신의 물고기󰡕 󰡔버스 지나가다󰡕 󰡔네 마음의 푸른 눈󰡕 󰡔곡두󰡕 󰡔저녁 식사가 끝난 뒤󰡕가 있고, 장편소설 󰡔행복󰡕 󰡔아주 사소한 중독󰡕 󰡔춘하추동󰡕 󰡔내 남자의 책󰡕이 있다. 그밖에도 󰡔하찮음에 관하여󰡕 󰡔인생의 사용󰡕 󰡔지금 살아 있다는 것은󰡕 󰡔나를 사로잡은 그녀, 그녀들󰡕 󰡔그리고 나는 베네치아로 갔다󰡕 󰡔나를 미치게 하는 것들󰡕 󰡔소설가의 여행법󰡕 󰡔그림에게 나를 맡기다󰡕 󰡔파티의 기술󰡕 󰡔먹다, 사랑하다, 떠나다󰡕 󰡔무엇보다 소설을󰡕 등 다양한 산문집을 펴냈다. 현재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로 소설 창작과 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목차

목차
버스, 지나가다 ... 7
조용한 날들의 계단 ... 29
사랑인가 ... 47
사랑처럼 ... 66
그의 즐겨찾기 ... 91
그녀는 노래 부른다 ... 118
꽃구경 ... 137
꽃을 본 적이 있다 .... 151
치사 ... 158
휴일? ... 181
소풍 ... 205
작품 해설 / 김동식 ... 223
작가의 말 ....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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