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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74561883 / 294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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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 작품 세계 [치즈]의 주요 인물들은 모두 나름대로의 상처를 앓고 있다. 그들은 그 상처로 인해 사랑에 빠지기를, 타인들과 관계 맺기를 불편해한다. 그리고 그 방식과 면면들은 각 인물들이 겪어 온? 역사에 따라 매우 상이하게 펼쳐진다. 『치즈』에서는 인간 군상의 다채로운 모습들이 이 상처의 역사, 관계 맺기의 역사로써 흥미진진하게 빚어진다. 자신의 욕망과 열정만을 채우기 위해 가족들의 희생을 당연시하는 아버지로부터 어렸을 적에 배신감을 느꼈던 정민은, 사사로운 감정의 개입 없이 늘 표준 매뉴얼을 갖고 판단하고 조절할 수 있는 이성... ⊙ 작품 세계 [치즈]의 주요 인물들은 모두 나름대로의 상처를 앓고 있다. 그들은 그 상처로 인해 사랑에 빠지기를, 타인들과 관계 맺기를 불편해한다. 그리고 그 방식과 면면들은 각 인물들이 겪어 온 역사에 따라 매우 상이하게 펼쳐진다. 『치즈』에서는 인간 군상의 다채로운 모습들이 이 상처의 역사, 관계 맺기의 역사로써 흥미진진하게 빚어진다. 자신의 욕망과 열정만을 채우기 위해 가족들의 희생을 당연시하는 아버지로부터 어렸을 적에 배신감을 느꼈던 정민은, 사사로운 감정의 개입 없이 늘 표준 매뉴얼을 갖고 판단하고 조절할 수 있는 이성적인 관계가 아닌 경우를 불편해하고 당혹스러워한다. 그녀는 사랑이, 비합리적인 감정 놀음과 외로움과 터무니없는 소유욕이라면서, 마약보다 강한 그 중독성 때문에 몇 년 고생하고 나서 겨우 평상심을 찾았을 때의 담담함이 외로움보다 더 견디기 편하다고 생각한다. 순자는 남편의 배신과 연극판 사람들의 외상으로 무일푼으로 무너져 절집에 의탁하는 신세가 되어 끊임없이 절을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용서하고 잊으라 말하면서도 사실 그녀가 절을 하는 것은, 어떤 것과도 더 이상 줄 것도 받을 것도 없게끔 만들겠다는 바람이었다. 윤재는 아내 현주의 외도로 생긴 아이를 키우며 한편으로 여전히 첫사랑을 못 잊는다. 한섭은 이혼한 이래로 마음의 골을 키워 가던 와중에 처음으로 소년 같은 감정의 진창을 경험한다. 이 상처들은 사람들 사이에 섞여 들어 그 두께를 더하면서 서로의 상처와 역사를 서서히 이해해 가는 가운데 치유되어 간다. 관계의 어긋남에서 비롯된 상처는 다시 관계 속에 던져져야만 진실하게 아물어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치즈』는 펼쳐 나간다. 그들은 서로 상처받은 개인들임에도 오히려 각자의 그 상처를 자산으로 서로에게 사랑을 물들이고 전염시키고 가르쳐 주고 있다. 순간이 영원일 수 있는 것은 영원을 순간으로 포착했기 때문일 것이다. 인생의 찰칵 하는 그 순간들 때문에 사람들은 행복해하고 괴로워한다. 영원을 각인하는 바로 그 순간을 알아보기란, 대개 그 순간이 한참 지난 후에 이루어진다. 그 결정적인 순간을 알아보는 것, 그 찍힌 사진 속에 살아남은 영원성에 공감하는 것은 시간이 흐른 뒤이다. 시간은 그 순간을 아름답게 발효시키고, 이 과정 속에서 순간과 영원의 비밀, 삶의 신비가 드러나는 것이다. 사람들의 연이 서로 얽혀 든 이 세상은 컬러풀하다, 온갖 색들은 감동이다라는 이야기가 [치즈] 안에 그려져 있다. 그러기에 순자는 고립된 성을 떠나 사람들의 거리로 내려오고, 윤재는 지금과는 또 다른 생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있는 것이다. [치즈]는 사람들끼리 얽혀 사는 진창을 이야기한다. 영우와 순자의 활짝 핀 사진, 단체 사진 한쪽 끝에 얌전히 숨은 정민의 사진, 정민과 윤재의 가게 개업식 때 사진, 한섭의 잘못 찍힌 듯한 사진, 순자의 영정 사진…… 이 사진들 안에 잃어버린 과거와 아직 오지 못한 미래의 길목이 아스라이 열려 있다. 저자 소개 이명인 1960년 전북 전주에서 출생. 상명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1992년 『현대소설』에 장편 『먼 하늘 가까운 사람들』로 등단. 장편소설 『사랑에 대한 세 가지 생각』, 『아버지의 우산』, 『집으로 가는 길』, 『치즈』 등 1997년 제1회 탐라문학상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