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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9-갇힌여인

시리즈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국일미디어) [11]

마르셀프루스트 저 | 김창석 역 | 국일미디어 | 1998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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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8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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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이 책을 한국 독자가 읽게 된 데에는 특별한 과정이 있다. 마르셀 프루스트가 15년에 걸쳐 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처음 완역판으로 출판된 것은 1985년도 김창석씨에 의해서였다. 그러나 원판이 출판사였던 정음사의 화재로 소실되었고, 이를 뒤늦게 알게된 역자는 70이 넘은 나이에 2년간의 방대한 수정작업을 거쳐 다시 전 11권의 완역본(국일미디어 발행)을 내놓게 된 것이다.

이 작품은 뚜렷한 줄거리도 없고 극적인 사건도 일어나지 않으며 대단한 인물이 등장하지도 않는다. 단지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은 바로 기억의 미학이며, 따라서 이 작품의 가장 큰 테마는 바로 시간이다. 이야기는 설화자 "나"가 침상에서 깨어나는 순간의 "어떤 현재"의 독백으로부터 시작된다. 인생의 모든 것에 절망한 주인공은 어느날 우연히 홍차에 마들렌 과자를 적셔먹는다. 바로 그때 주인공은 과거의 무의식적인 기억을 떠올리며, 순간을 통해 영원한 시간에 이르는 길을 깨닫게 된다.

전체적으로는 자전적인 회상 소설로 보이지만, 이 작품의 화자인 "나"는 전체를 통해 한 번도 묘사되지 않고 있는, 공간과 시간을 초월한 좀 묘한 존재이다. 굳이 말하자면 "나"라는 것은 의식존재로서의 주인공을 가리키는데, 독자는 "나"라는 존재가 있는 공간이나 시간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이 작품은 섬세하고 감성적이며 미묘한 묘사가 두드러진다. 무의식의 기억을 통해 인간 심리의 심층을 파헤치는 심미적인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19세기에서 1차대전이 끝난 20세기 초반까지 3세대에 걸쳐 무려 5백여 명의 주요 인물을 등장시키며 수천쪽에 걸쳐 과거를 복원해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스완네 집쪽으로」「꽃피는 아가씨들 그늘에」「게르망트 쪽」「소돔과 고모라」「갇힌 여인」「사라진 알베르틴」「되찾은 시간」의 총 7편으로 되어있다.

저자 소개

1871년 파리 근처 오퇴유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아드리언 프루스트 박사는 위생학의 대가로 파리대학교 교수였으며, 유대계 부르주아 집안 출신이었던 어머니 잔은 섬세함과 풍부한 교양으로 프루스트의 정신생활에 큰 영향을 끼쳤다. 철학자 베르그송은 외가 쪽으로 친척이기도 했다. 아버지의 고향 일리예와 할머니와 피서를 갔던 노르망디 해변, 파리의 샹젤리제는 훗날 프루스트 작품의 중요한 무대가 되었다. 프루스트는 아홉 살에 천식에 걸리는데 이는 평생의 지병으로 그를 괴롭혔으나 역설적으로 이 때문에 창작에 몰두하게 되고 내면적인 분석에 전념하게 되는 등 그가 작가가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주었다. 열한 살에 파리 콩도르세 중학으로 진학하여 상류사회 자제들이 모이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많은 고전을 탐독하며 지적 교류를 했으며, 동인지 《향연 Le Banquet》을 발행하기도 했다. 또 사교계와 문학 살롱에 출입하면서 인간을 관찰하고 안목을 기른다. 1896년에 단편집 《즐거움과 나날 Les Plaisirs et les Jours》을 출판하고 1895~1899년에는 그의 천재성이 드러나 있는 미완의 자전적 소설 《장 상퇴유 Jean Santeuil》를 썼다. 이 무렵부터 건강이 악화되기도 하고, 드레퓌스 사건에 적극적으로 개입함으로써 보수적인 상류사회 귀족들과 관계가 서먹해짐으로써 사교계와 점점 멀어졌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1권 《스완네 집 쪽으로 Du côté de chez Swann》는 1911년경 거의 완성했으나 출판사를 구하지 못해 1913년이 되어서야 가까스로 자비로 출판했으며, 이로써 서서히 주목받기 시작하다가 1918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2권 《아가씨들의 꽃그늘에 l'Ombre des Jeunes Filles Enfleurs》가 발간된 후 1919년 공쿠르상을 수상한다. 그 후 죽음에 이르기까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완성을 위해 수도사와 같은 생활이 계속되었다. 1923년 11월 새벽 세 시까지 《갇힌 여인 La Prisonniere》을 추고하다가 극심한 피로 때문에 호흡곤란을 일으켜 같은 날 오후에 사망한다. 1950년대에 발굴된 방대한 미발표 원고들은 그가 얼마나 문학적 정진에 힘썼는지를 보여주며, 사후 1925년 《도망간 여인》이 출판되고, 1927년 《되찾은 시간Le Temps Retrouve》이 간행됨으로써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완간된다. 

역자 소개

  • 역자 : 김창석
1923년 서울 출생, 일본 아테네 프랑세 졸업. 1946년 동인시지(同人詩誌) 『形象』에 참여. 시집으로 『遁走曲』(1962), 『하루』(1964, 정음사), 『현대시학』지에 연재시 『調律』(1977~78), 小詩集 『뜻』(1975), 연재 수필 『詩魂의 風景』(1975~77) 게재, 『나의 平均律』(1997, 시문학사) 등이 있음.

역서로 피에르 루이스 『빌리티스의 노래』(1958, 교양문고), 폴 클로텔 『三鍾』(1960, 교양문고, 뒷날 정음사의 세계문학전집에 수록됨). 로맹 롤랑『장 크리스토프』전10편(1963, 정음사), 『매혹된 영혼』전4편(1969, 정음사). 발자크 『골짜기의 百合』(서문당), 『風流諧謔譚』(1971, 정음사)등 많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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