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책오늘의책
  • 미디어 & 기관 추천책미디어 & 기관 추천책
  • 문학상수상작문학상수상작
  • 이럴때이런책이럴때이런책

맥주 스타일 사전 [2nd Edition]

2020년 1월 9일 오늘의 책

맥주 스타일 사전 [2nd Edition]

김만제 | 영진닷컴 | 2019.10

분류 : 가정/생활/요리

정가
$50.00
판매가
$27.50 (45%↓)
적립금
$0.55 (2%P)

상세보기 >

맥주, 알고 마시나요?

 

일본의 수출규제로 시작되었고,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한일 갈등 국면에 “No Japan”의 기치를 들고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가장 대중적이고 상징적인 불매를 꼽는다면 ‘유니클로’, 자동차, 일본 여행, 그리고 맥주라고 생각된다. ‘유니클로’나 자동차의 경우에는 할인 공세로 조금은 누그러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맥주의 경우엔 여전히 불매 진행 중이라는 느낌이다. 보이지 않는 데서 일본 맥주를 마시는 것을 알아차릴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아직도 편의점 등에서 예전처럼 일본 맥주를 쉽게 찾아볼 수 없거나, 팔고 있더라도 많이 팔리는 모습은 아니다. 이런 상황이 있기 이전에는 나도 일본 맥주를 참 많이 마셨다. 페일 라거라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맥주 스타일인 데다가 우리 입맛에도 잘 맞았다. 맥주의 다양화의 추세에서 오히려 취향이 단순화되는 측면인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일본 맥주가 맥을 못 추면서 오히려 우리가 마시는 맥주의 종류가 다양해졌다. 다양한 맥주가 우리 앞에 놓이면서 과연 맥주란 무엇이고, 우리 앞에 놓인 맥주가 어디서 온 것이고, 어떤 특징을 지녔으며,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맥주에 대한 책도 꽤 많이 나오고 있다. 맥주에 대한 책을 몇 권 읽으면서, 맥주를 구성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읊조리게 되었고, 덕분에 발효(=라거), 상면 발효(=에일) 정도는 알게 되었고, 그 밖에도 인디언 페일 에일(IPA) 같은 것들도 알게 되었으며, 필스너가 어디서 온 것인지도 알게 되었다.

 

그런데도 내 앞에 놓인 맥주에 대해서 알아볼라치면 여러 정보가 뒤섞여 있다는 것을 느낀다. 말하자면 정리가 되어 있지 않다는 얘기다. 이래서야 내가 받아들인 정보는 지식이 되지 못하고, 또 정보로서의 가치도 없다. 그래서 무언가 쉽게 찾아보고 확인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말하자면 사전 같은 것. 사전은 사전인데 맥주라면 어디서 온 것이고, 어떤 맛이 나고, 그 맛이 왜 그런지를 설명해주고, 또 특징은 어떤 것인지, 사진과 글로 맛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김만제의 『맥주 스타일 사전』은 내가 찾던 그런 사전에 상당히 접근하고 있다. 우선 맥주에 대해서 기본적인 설명이 있다. 이 설명을 읽으며 새롭게 안 사실은 독일(바이에른주)의 ‘맥주 순수령’이 독일과 그 밖에 나라의 맥주에 미친 영향이다. 독일의 맥주와 벨기에, 영국의 맥주가 다른 이유가 여기서부터 설명된다.

 

그다음으로는 이 책의 하이라이트인 맥주‘들’에 대한 설명, 즉 ‘맥주의 스타일 백과’다. 맥주 사전류의 다른 책과 비교되는 것은, 간단하게 맥주를 몇 가지의 스타일로 구분한 다음, 바로 일단 맥주를 나라별로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나라에서 생산된(혹은 유래된) 맥주를 다시 스타일별로 구분하고 있다. 말하자면 맥주에는 국가나 지역적인 특징이 짙게 배 있는데, 그러한 지역적 특징이 스타일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것을 자주 보여준다. 같은 라거라도 독일 것과 체코 것이 다르고, 같은 페일 에일이라도 영국 것이 다르고 미국 것이 다르다.

 

장황하지만 정보의 측면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이 ‘맥주의 스타일 백과’를 거치면 크래프트 맥주에 대한 얘기가 시작된다. 우리가 흔히 ‘수제 맥주’라 부는 것이다. (사실 ‘수제 맥주’라는 용어가 잘못된 것이라고 하니 이제부터는 ‘크래프트 맥주’라고 불러야겠다) 요즘 이 크래프트 맥주가 유행이라는데, 근래 맥주에 대한 책을 쓰는 사람들은 거의 이 크래프트 맥주 쪽에 관계된 이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크래프트 맥주에 있어서 걸음마 수준이지만, 다양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유행이라 반갑다.

 

며칠을 두고 읽었지만, 아직 이 책을 책장 깊은 곳에 꽂아둘 생각은 없다. 책상 책꽂이 잘 보이는 데 두고 가끔씩 꺼내 들여다보며 이 맛 저 맛을 상상하고, 어제 내가 마신 맥주가 도대체 어떤 것이었는지 확인해 보려 한다. 맥주를 들이붓는 식으로 마시는 사람, 혹은 드물고 낯선 맥주를 마셨다고 자랑하는 이들, 맥주에 대한 온갖 상식과 종류를 꿰고 있는 이들만 맥주 마니아라고 할 수는 없다. 내가 마신 맥주가 무엇인지 정도만 안다면 맥주를 모른다고는 할 수 없지 않을까.

 

 

오늘의 책을 리뷰한 'kwansooko'님은?
반디앤루니스 월간 서평 이벤트 “12월의 리뷰어”에서 ‘참 좋은 리뷰’에 선정되었습니다.

오늘의 책 메일링 서비스

오늘의 책을 친구에게 추천하기

싸이월드 공감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덧글 [ 0 ]

등록하기

오늘의 책 전체보기

이전이전

2 0 2 6 1 0

다음다음

2026년 10월 오늘의 책 입니다.

GO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28

29

30

1


일상의 유토피아

2


평생 월급을 만드는 저수지 투자법

3


그곳에 아이는 없었다

4


슬픈 행성

5


은둔

6


한국 교회 트렌드 2027

7


루미너스

8


그리고 다시, 우리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1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