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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

2016년 1월 7일 오늘의 책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

알랭 레몽 | 비채 | 2014.12

분류 : 소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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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 서평 “결국 살아간다는 것은, 익숙한 것들과 끊임없이 작별인사를 나누는 일이었다.” 삶의 궤적 속에서 인생의 진리를 건져 올린 알랭 레몽의 빛나는 회고록! ★ 생의 본질을 섬세하게 포착해낸 파노라마 소설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 “책을 읽는 동안 계속하여 그 나직하고, 그러면서도 좀 다급한 목소리가 나를 따라다녔다. 하마터면 수십 년 동안 참아온 울음을 퍽, 하고 터트릴 뻔했다.” _김화영 오래전에 떠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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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작별을 준비하며


처음 책을 보고 표지와 제목에서 깊은 인상을 느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하루하루도 분명 작별의 나날이기에. 하루하루가 내 가족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생각하니 가슴 한 켠이 뭉클해집니다.

오랜만에 잔잔한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거기에서 더 나아가 가슴 속에 큰 소용돌이를 일으킵니다. 예전 살던 집에는 제법 큰 마당이 있었습니다. 도로가 정비되면서 마당은 대부분 도로가 되었고, 우리집은 결국 마당 없는 집이 되고 말았습니다. 산뜻하게 단장된 지금의 집이 좋긴 하지만, 그래도 언니와 나의 가장 좋은 놀이터였던 넓은 마당이 그립습니다. 마당은 여름이면 시원한 물을 길어 올리던 우물, 작은 화단, 감나무, 그리고 감꽃을 실로 엮어 만든 목걸이 등의 기억을 품고 있습니다. 아직도 옛날 낡은 집과, 당시의 학교, 친구들의 꿈을 꿉니다. 꿈에서 깨고 나면 어린 시절의 추억에 잠기죠.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은 ‘트랑의 집이 팔려 버렸다’라는 독백으로 시작되는 알랭 레몽의 자전적 이야기입니다. 읽으면서 전에 살았던 집이 자꾸 생각났습니다. 책은 이렇다 할 큰 사건 없이 전개되지만, 잔잔한 에피소드마다 진한 그리움과 아픔들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주인공에게 어린 시절부터 이방인처럼 느껴졌던 아버지는, 음주와 어머니와의 잦은 다툼으로 곁에 있으면서도 곁에 없는 것 같은 존재입니다. 주인공은 오히려 아버지가 아버지다운 행동을 했을 때 어색함을 느낍니다. 그러던 아버지의 죽음, 기나긴 투병 끝에 야위어가다 죽음에 이른 어머니, 정신병을 앓다가 결국 자살을 선택한 누이 아녜스 등 제목처럼 주인공이 사랑했던 주변인들은 하나, 둘 죽음이라는 이름으로 작별을 고합니다.

자크와 내가 아버지와 그렇게 따로 만났다는 것만 해도 벌써 특별하긴 하다. 미소를 짓는 그 남자, 우리 아버지라는, 우리로서는 내밀하고 개인적인 면에 대해서 아무것도 아는 바가 없는 그 남자와 같이 걸어 다닌다는 것이 꼭 무슨 이상한 꿈을 꾸는 것 같았다. 왜 우리 아버지는 끝까지 남처럼만 여겨지는 것일까? (80쪽)

작가는 ‘어째서 인간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작별을 해야 하나’라고 생각하며 책을 썼습니다. 독자 또한 ‘왜 사람은 태어나서 살아가고, 병들어 죽는 삶을 살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죠. 때때로 이런 질문을 던져 본다면 좀 더 나은 삶, 하루하루가 더 알차고 보람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책은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과 「한 젊은이가 지나갔다」라는 알랭 레몽의 중편 소설 두 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두 번째 소설은 알랭 레몽의 청년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견습사제로서 세상과 타협하며 착하게 살던 알랭은 ‘혁명’이라는 큰 물결에 휩쓸리며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과 묘하게 중복되는 부분이 있어 한결 쉽게 읽었습니다.

알랭 레몽은 처음으로 접해 본 작가이지만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을 통해 진한 감동의 여운을 느꼈습니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마리야'님은?

가사와 육아, 그리고 일까지 병행하는 워킹맘으로 살기는 무척이나 힘에 부치지만 그럴 때 나를 힐링 시켜주는 건 오로지 책과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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