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4일 오늘의 책
생각노트 | 북바이퍼블리 | 2018.11
분류 : 경제/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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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디테일이란? ‘디테일’은 한국어로 옮기기에 까다로운 단어입니다. 사전은 ‘세부 사항’이라 번역하는데 디테일이란 발음이 품은 예리한 맛, 애정과 집착 사이를 유영하는 단어의 뉘앙스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일과 삶 속에서 디테일의 감각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라면 분명 공감할 겁니다. 디테일의 감각은 어떻게 익힐 수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최선의 방법은 몸으로 직접 경험해보는 것입니다. 일에 대해서라면, 디테일의 최고봉에 오른...
쇼핑몰에서 일했을 때가 갑자기 떠오른다. 쇼핑몰에서 맡게 된 일은 예전에 하던 일과는 완전히 달랐는데, 가장 힘들었던 건 사진 찍는 일이었다. 타사의 사진과 제품을 봐도 도통 감이 오지 않았다. 책상에 앉아서 열심히 모니터링을 해봐도 좋은 사진은 찍기 힘들었다.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좋은 사진과 제품을 많이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효과가 엄청 빠르게 나타나진 않았지만, 나도 모르게 좋은 사진과 제품들을 보면서 색감의 사용 방법과 제품 사진의 각도를 생각하면서 찍게 되었다. 그러면서 사진을 잘 찍는다는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디테일의 감각은 어떻게 익힐 수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최선의 방법은 몸으로 직접 경험해보는 것입니다. (프롤로그 중)
이 책은 저자가 도쿄에서 직접 보고 경험한 것에 관한 생각을 정리한 노트다. 일반인의 생각과 마케터, 기획자, 디자이너의 생각은 어떻게 다를까가 궁금하다면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여행, 특히 낯선 곳에 가면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다. 건물과 환경,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책 표지에 있는 <고객의 감각을 깨우는 아주 작은 차이에 대하여>라는 말은 정말 많이 와닿는다. 모든 디자인은 정말 작은 디테일, 고객 관점에서 어떻게 배려하는가에 따라서 많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상품을 고를 때 많은 것을 고려하지만 경험상 디자인이 예쁘고, 사용하기 편한 것을 고르게 된다. 그럼 많은 고객의 선택을 받는 예쁘고 편한 디자인이란 어떤 것인지. 어떤 기준으로 달라지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저자는 여행을 가면서 보고 경험한 모든 서비스와 매장, 장소에서의 특이점을 정리했다. 그냥 정리한 게 아니라 마케터와 기획자, 디자이너에 종사하는 분들을 위해서 영감 포인트도 나눠서 정리했다. 아마도 마케터, 기획자, 디자이너 종사자분들께 많은 영감을 줄 책이다. 공간이나 제품을 어떻게 디자인해야 할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 특히 고객의 입장에서 세심하게 배려한다는 게 어떤 것인가 알 수 있게 된다. 도쿄에서 핫플레이스인 곳들을 차례차례 방문해서, 장소에 대해서 분석하고 생각을 정리한 글을 읽고 있노라면 아이디어가 샘솟을 것 같다. 포인트만 콕콕 집은 글과 사진들을 보면서 장소가 눈앞에 그려진달까.
또한 일본에서의 공간에 아이디어를 얻어서 국내에서 오픈한 공간들이 이미 많음을 알게 된다.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경험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아이디어로 구체화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된다면 이 책을 필히 보도록 하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공간만이 아닌, 일상에서도 느껴지는 도시 안의 디자인과 서비스들도 배려가 느껴진다. 국내에서는 급속하게 스마트화가 되고 있지만, 특정 연령이나 계층은 소외되는 느낌을 많이 받는 서비스들과 디자인이 많은 편이다. 평균키가 아무리 크다고 해도 지하철 손잡이와 화장실에 가방 거는 손잡이도 노약자가 잡기엔 너무 높은 경우가 많다. 동네의 버스정류장에 있는 알림 서비스와 지도도 디자인은 예쁘지만 노인들이 보기엔 너무 글씨가 작고 잘 보이지 않게 변경되었다. 마치 젊은 사람들의 서비스만 존재하는 느낌이다.
사회가 배려 없이 삭막하게 돌아가는 것도 공간이나 일상에 깃든 서비스와 디자인의 세심한 배려가 부족해서 아닐까? 국내에선 소외감을 느끼기 쉬운 서비스와 디자인이 많지만, 도쿄의 배려 넘치는 디자인들을 본다면 사회에서 날 배려해준다는 느낌이 들 것 같다. 공공 시설이나 도시를 디자인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많은 분들이 필독서로 읽었으면 좋겠다. 현재 우리나라의 공간의 문제와 일상에서의 배려를 더한 곳으로 만들려면 뭐가 필요할지 잘 알 수 있는 책이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tilly'님은?
티타임과 책, 영화가 그 무엇보다 좋고, 새로움을 가장 즐기는 현재진행형 ing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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