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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발한다

2015년 9월 30일 오늘의 책

나는 고발한다

에밀졸라 | 책세상 | 2005.05

분류 : 사회/정치/법률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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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 격문의 꽃,〈나는 고발한다!〉 우리는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가? 9 ? 11테러,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을 보라. 안보를 빌미로 한 국가 폭력, 보수와 진보의 대결, 인종 차별, 언론을 통한 여론 조작 속에서 진실이 어떻게 드러날 수 있는가? 혼란스러운 시대에 진실을 밝히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에밀 졸라가 쓴《나는 고발한다》(책세상문고,고전의 세계 047)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국내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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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퓌스 사건의 진실


프랑스 평범한 유대인 집안 출신인 군인 드레퓌스 대위. 그가 스파이로 몰린다. 단순해 보이는 증거는 필적이 유사하다는 것뿐. 하지만 그는 프랑스 국가를 상대로 간첩으로 점찍혀 결국 종신형을 선고받는다. 그리고 남아메리카의 섬 고도로 유배된다. 바로 이 사건이 유럽 역사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드레퓌스 사건'이라고 한다.
평소 '소수의 목소리', '양심의 힘', '진실의 왜곡' 등 사회적 이슈가 터질 때마다 종종 언급되던 '드레퓌스 사건이 도대체 무엇인가?' 궁금했던 것이 가장 큰 책 선택의 이유이며, 광복 70주년을 맞이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또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책을 찾았다.

마침 시간적 여유를 내어 짧게 여행을 가게 되었고 배낭에 『나는 고발한다』를 넣고 떠날 수 있었다. 흔들리는 기차 안에서 책을 펼쳤는데 참으로 손을 떼기가 어려운 역사적 이야기였다. 이 드라마틱한 실제 이야기는 '스파이 사건'이 내용의 전부지만 시대적인 배경으로 미루어 문화, 경제, 사회 전반에까지 큰 파장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기에 그만큼 시사하는 바도 크다. 대다수에 해당하는 프랑스인과 양심을 바탕으로 진실을 밝히려는 한 젊은 장교. 그는 개인적으로 드레퓌스를 좋아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양심이 정직했던 그를 통해 서서히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가던 사건이 재조명되어 재심을 요청받게 된다. 양심 있는 지식층의 힘을 이런 장면에서 강하게 느끼게 된다.


그 시대 프랑스 사회에서 대립하는 양면은 '재심반대세력'과 비합리적이고 불공정한 재판 결과를 문제시하는 '재심요구자' 세력으로 나뉘었는데 매우 격렬히 대립한다. 이 긴 싸움이 계속되던 중 또 한 번 지식인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일이 일어난다. 바로 당대 대작가였던 '에밀 졸라'가 공개적인 소식지에 해당하는 '로르르'지에 진실을 담아 글을 기고한 것이다! 그야말로 획기적인 순간이었다. 
졸라가 발표한 공개서 『나는 고발한다』가 재심요구 운동에 큰 힘을 실어 줄 수 있었고, 그는 재심요구자 세력의 중심이 되어 수년간 치열하게 투쟁한다. 물론 이를 발판으로 결국 진실이 승리하는 감격을 맛보지만, 드레퓌스가 구속되고 12년 만에 복권하게 된 것을 생각하면 이 긴 투쟁은 인생을 건 치열하고 혹독한 사건이다.

참으로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걸고, 목숨을 걸고 드레퓌스를 위해 싸웠다. 이것은 개인의 인권을 위한 목소리임과 동시에 '진실'을 갈망하는 인간의 존엄성이라고 생각된다. 이 사건의 과정을 책으로 보면서 과연 내가 비슷한 운명에 처한다면, 얼마나 답답하고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는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져 왔다. 사건의 배경이 됐던 19세기 말 프랑스 법정. 그때의 법정은 진실을 위해 공정해야 할 기관임에도, 정치적 영향을 받아 다수를 위함이라 주장하는 국가의 광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평범하지 못했던 집단의 편견. '드레퓌스 사건'은 그 단면을 너무나도 분명히 보여준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소수의 이야기는 나라를 막론하고 어디에서나 목격이 가능한, 불편한 진실이기 때문일까?

이에 맞서는 분명한 진실의 목소리, 양심 있는 지성인들의 외침은 시대를 막론하고 큰 감동을 준다. 매우 드물고도 위대한 양심세력. 어느 시대에나 양심은 있으나 그 한 인물을 만나기가 참으로 어렵다고 한다. 조용하게 가슴을 울리는 '드레퓌스가 마지막으로 한 말'을 옮기며 짧은 글을 줄인다.

'조국과 군을 향해 저는 죄가 없다는 사실만을 말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저는 제 자녀들이 이어갈 제 이름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서 5년 동안의 몸서리치는 고통을 참아왔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정직성과 정의감에 비추어 저의 이러한 뜻이 이루어지리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nomion'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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