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30일 오늘의 책
송정림 | 나무생각 | 2014.05
분류 : 시/에세이/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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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겉이 아닌 안을 들여다보고,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살기 재독 철학자 한병철 베를린예술대학교 교수는 그의 저서에서 현대 사회는 신자유주의로 인하여 매우 거칠고 비인간적인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신자유주의라는 말을 만든 독일 경제학자 알렉산더 뤼스토도 신자유주의가 사회를 비인간적으로 만들고 인간을 소외시키고 있다고 말합니다. 모든 이가 자기부터 생존하려는 생존 사회…… 고립으로 인한 고독이 아니라 과도한 커뮤니케이션이 우...
라디오 작가의 감성으로 여러 권의 에세이를 펴낸 송정림 작가의 책. 사람에 관한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참 좋은 사람을 만났습니다》의 두 번째 이야기다. 전작 《감동의 습관》이나 《사랑하는 이의 부탁》에서 사람에 관한 따뜻한 시선을 내면으로부터 채웠다면, 이번 책은 우리 주위에서 세상이 여전히 좋은 곳임을 밝혀주는 따뜻한 사람들로부터 내면을 채운다. 책에는 저자의 경험뿐만 아니라 다른 누군가로부터 전해 들은 동화 같은 이야기가 모두 담겼다. 내가 받은 친절이 아님에도, 전해 들은 것만으로도 감동하고 그 친절을 내 안에 담을 수 있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 또한 따뜻하게 다가온다.
누군가에게 받은 친절을 비슷한 처지의 다른 이에게 베풀며 전파한다는 생각도 감명 깊지만, 이야기를 듣는 사람에게도 비슷한 상황에서 친절을 베풀 수 있는 '작은 힘'을 부여하는 것 같아 새삼 관계를 통한 힘을 느낀다. 과거의 내 행동을 되돌아보고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게 무의식적으로 품은 안 좋은 생각들을 정화해 '마음자리'까지 넓혀주니. 세상 돌아가는 나쁜 소식보다는 작은 곳에서 일어나는 따뜻한 소식에 더 귀 기울여 듣게 된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는 지금 이 순간은 이미 꿈을 이룬 시간입니다. 가족과 마주 볼 수 있는 이 시간이 인생 최고의 순간입니다. (197쪽)
글을 읽는 도중 마음이 조금 무겁기도 했다. 가족의 존재가 더없이 소중하게 다가오지만, 주위에 그렇지 못한 이도 있다는 것을 떠올리니 그에겐 따뜻한 이야기조차 자신에게 해당하지 않을 것 같아서이다. 쓸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집으로 가는 길이 괴로움과 무거운 발걸음이 되는 사람이 곁에 있음을 잊지 않고, 그 사람에게 내가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할지 더 고민스러운 순간이었다. 내가 느끼는 행복만큼이나 다른 사람의 괴로움을 살펴보고 그에게 힘을 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역할임을 기억하게 된다.
기다림은 만날 수 있는 그리움이지만, 그리움은 만날 수 없는 기다림입니다. (35쪽)
사람은 행복한 결말이나 동화 같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각박한 현실보다 희망찬 이야기가 마음을 다독이기 때문이다. 만약 동화 같은 이야기가 실화라면 '누군가에게 일어난 일이라면 나에게도 일어나지 않을까.'하는 또 다른 희망이 피어난다. 점차 나이가 들면서 분명히 존재하는 세상의 어둠도 기억하게 된다. 그렇다고 세상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의 어려움을 기억할 때 희망은 현실에 더 가까워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른 사람의 애틋한 사연과 서로를 위하는 사랑을 보며, 감동할 수 있는 마음과 눈을 가진 사람이 소중하게 여겨진다. 그런 시각을 가진 저자와 그의 지인들, 비슷한 감동을 전해 받은 나 자신까지 작은 희망을 느낀다. 내가 받은 사랑과 친절을 전해줌으로써 세상에 좋은 것을 전염시키는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 그것을 대단하게 말하기보다 그저 대수롭지 않게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그 희망을 내가 이어보자는 작은 다짐을 해보게 된다.
“새로운 걸 배우는 게 왜 어렵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힘든 것이지” (212쪽)
오늘의 책을 리뷰한 ' YOONY ' 님은?
책을 읽은 만큼 세상에 내보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꾸준히 읽어나가는 독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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