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책오늘의책
  • 미디어 & 기관 추천책미디어 & 기관 추천책
  • 문학상수상작문학상수상작
  • 이럴때이런책이럴때이런책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2017년 12월 29일 오늘의 책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채사장 | 웨일북 | 2017.12

분류 : 인문/교양/철학

정가
$28.00
판매가
$15.40 (45%↓)
적립금
$0.31 (2%P)

관계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뒤흔들 새로운 통찰의 기록! 문학, 철학, 종교, 역사, 예술을 넘나들며 세심하게 포착한 관계의 인문학 이상한 일이다. 우리는 왜 실체도 없는 타인에게, 세계에 가닿을 수 없으면서 이토록 갈구하는가? 사람도, 세상도 녹록지 않은 당신에게 전하는 작가 채사장의 고백과 응답 “나는 타인과의 관계가 어렵다. 나는 내가 외부의 타인에게 닿을 수 있는지를 의심한다” 작가는 고백한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

상세보기 >

모든 관계는 내 안에서 별을 이룬다


최근 가슴이 답답해 한의원을 찾았다. 한의사는 심기(心氣)가 좋지 않은 거라 했다. 몸속 에너지 흐름이 막혀 가슴이 아픈 것이라고. 한의사에게 2주분의 한약을 처방받았다. 약값만 35만 원이 나오는 바람에 심기(心氣)가 몹시 불편해졌다.


쓰디쓴 약을 입안에 넣을 때, 삼킬 때 에너지가 흐르는 몸속 길을 상상해 본다. 날카로워진 신경이 긁고 지나가고, 걱정을 과적으로 실어나르느라 그 길은 헐었고, 교통량이 많아 매양 아침 출근길의 강남대로와 같을 것이었다.


어쩌면 그것은 하나의 ‘말’이다. 신체가 나에게 건네는 말. 입이 없는 신체가 자신이 존재하고 있음을 나에게 알리는 유일한 방법이 통증인 것이다. (136쪽)


통증이 있을 때 새삼 내 몸에 핏줄이 있고, 피가 돌고, 이런저런 장기가 있음을 깨닫는다. 몸은 그걸 여태 몰랐느냐면서 아우성을 친다. 채사장은 몸과 ‘나’가 통증을 통해 관계 맺듯, 타인과의 관계도 통증임을 말한다. 그리고 이야기는 손길도 닿지 않는 먼 타인의 고통을 ‘나’에게 연결한다.


나의 고통은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져 머나먼 타자에게 전달되고, 세계의 고통은 거대한 이야기로 정리되고 다듬어져 나의 영혼을 일깨운다.

그래서 ‘이야기’는 통증의 다른 이름이다. 그것은 완화된 방식으로 우리가 세계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게 하고, 비로소 작은 개인을 거대한 세계와 관계 맺을 수 있게 한다. (139쪽)


자아는 세계를 감각으로 인지한다. 자아가 세계를 보는 틀, 안경이 곧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우리에게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게 하고, 상상하게 하고, 그의 고통을 알게 한다. 종교, 이념 역시 자아가 세상을 보는 틀이며 이야기다. 그것은 때로 진리의 탈을 쓰고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많은 시간이 흘러 세상에 조금씩 익숙해지고 생각이 정리될 무렵. 나는 내가 목격한 분노의 근원이 무엇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것은 진리였다. 너무나 확고한 하나의 진리가 세상에 등장하면 그것이 어떻게 타인을 향한 폭력으로 전이되는지를 분명히 보았던 것이다. (155쪽)


채사장의 신간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는 ‘관계’를 탐구한다. 책에는 소년병과 한 여인의 사랑과 이별, 작가 자신의 이야기, 자아와 세계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전작에 비해 자기고백적이고 문학적인 필치가 서정적으로 다가왔다.


어떤 책은 우리로 하여금 여행을 하게 한다. 채사장의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 나는 광활한 공간과 시간을 여행한 것만 같았다. 영겁의 시간동안 점멸하는 빛을 본 것 같았다.

피고 지고, 그리고 다시 피는 여행에서 당신과 내가 만났다.


새로운 세계와의 조우. 이것이 사랑하는 이를 만난다는 행위의 진정한 의미다. 이제 그의 지평은 나의 지평으로 침투해 들어와서 결국 나의 세계와 겹쳐진다. (38쪽)


| Editor - 송보배

오늘의 책 메일링 서비스

오늘의 책을 친구에게 추천하기

싸이월드 공감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덧글 [ 0 ]

등록하기

오늘의 책 전체보기

이전이전

2 0 2 6 1 0

다음다음

2026년 10월 오늘의 책 입니다.

GO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28

29

30

1


일상의 유토피아

2


평생 월급을 만드는 저수지 투자법

3


그곳에 아이는 없었다

4


슬픈 행성

5


은둔

6


한국 교회 트렌드 2027

7


루미너스

8


그리고 다시, 우리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1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