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4일 오늘의 책
서준렬 | 와이즈베리 | 2020.07
분류 : 자기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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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조직, 과거의 상식, 한정된 역할에서 벗어나 일과 삶의 프레임을 다시 쓰다! 코로나 이후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삶과 일의 프레임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일의 방식을 제시하는 이 책은 지금을 ‘개인의 시대’라고 명명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여줄 일의 방식을 새롭게 찾아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12년간 몸담았던 대기업을 퇴사 후 독립 비즈니스로 10여 개의 직업을 갖게 된 저자는 이 책에서 가장 나다...
“당신이 주인공인 세상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마주할 수 있는 문장이다. 내가 주인공인 세상. 그래,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세상을 마주하고 있다. 이전의 삶이 가족, 직장 등 공동체적인 삶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면 이젠 ‘개인’의 다양한 취향과 개성이 존중받고 있다. 일의 방식 또한 대량생산에서 소량생산으로 체계가 바뀐 것은 물론이요, 개인의 다양한 취향을 맞추기 위해 더 세세한 소소소소소품종으로 탈바꿈되고 있으며, 주문만 하면 나만의 커스터마이징 제품까지도 받아볼 수 있다. 그것도 일주일 안으로 말이다. 이 말인즉, 이젠 거대한 생산체계를 갖춰야 하는 거대조직보다는 작은 ‘점’조직이 움직여 만들어내는 것이 더 효율적인 세상이 되었다는 뜻이다. 복잡다단한 결재를 거쳐야 하는 일방적인 생산 방식이 아닌 고개과 소통하고 트렌드를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작은 조직이 필요하다.
성큼 다가온 초개인의 시대
1인 가구, 1인 미디어, 1인 기업 등 이젠 ‘1인’이라는 단어를 우리 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다. 1인 가구의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고, 날이 갈수록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혼자서도 충분히 시제품을 만들고, 판매하고, 홍보할 수 있게 되었다. 팀으로만 이루어졌던 조직에서 벗어나 개개인이 서로 필요한 영역에서 합쳐졌다 분리되기도 자유롭다.
더 이상 회사를 만드는 데 여러 명이 필요하지 않다. 내가 잘하는 재능이 있다면 내가 부족한 부분을 가진 개인, 혹은 회사를 찾아 채우면 된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면 서로 합쳐졌다가 프로젝트가 끝나면 다시 해체되면 그만이다. 모두를 직원으로 고용하고 채워 넣던 시대는 지나갔다. 다양한 분야의 재능을 지닌 사람들을 찾을 수 있는 프리랜서 앱이 존재하며 생활 전반의 영역에서 프리랜서들이 움직이고 있다. 이런 프리랜서들이 현재의 독립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로 진화하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지난 시기에는 프리랜서라는 직업이 곧 ‘불안정하다’라는 말과 동의어로,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곤 했다. 단기적이고 불안정한 고용상태에 놓여 있다는 이유로 말이다. 하지만 나는 일본 드라마를 보면서 프리랜서나 파견직 중에서도 재능이 뛰어난 사람들이 늘어날 거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들은 수동적으로 회사에 고용되는 것이 아닌, 슈퍼 파견직·슈퍼 프리랜서로서 자신이 원하는 프로젝트를 선택하고 자신의 가치를 매긴다는 사실을 말이다. 불안정한 고용은 개인을 더 갈고닦게 했으며 독립적인 비즈니스를 창출할 만큼 충분한 역량을 갖도록 만들었다.
대기업이든 작은 기업이든 내가 하기 나름이다
나는 중견기업에서도 일해 보았고 작은 조직에서도 많이 근무했다. 저자처럼 유통업계에 종사했지만 GS처럼 큰 조직은 아니었다. 내가 일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는 ‘큰 조직에서는 한정된 역할만 하게 되고, 작은 조직에서는 여러 경험을 하게 된다’는 선배들의 이야기였다. 어느 정도는 사실이다. 큰 조직에서는 직접 뛰지 않으면 한정된 역할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작은 조직에서는 내가 하고 싶지 않아도 여러 역할을 맡아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저자 역시 대기업에서 일하며 자신이 나서서 작은 일부터 배워보고 또 기업이 줄 수 있는 여러 자원을 활용하여 자신의 능력 향상을 위해 기꺼이 도전해보았다.
그러나 작은 기업에서 일한다고 해서 대기업에서 일할 때 얻는 장점들을 배우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작은 기업은 누군가 해주길 바라는 일이 항상 많다. 어떤 일을 하던지 사장의 입장에서 일하는 태도를 잊지 말라는 저자의 말은 자신이 맡은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미래를 위한 따끔한 충고가 될 것이다. 마음가짐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내가 회사에서 얻어갈 수 있는 것이 달라진다. 내가 빚을 내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일하라는 말은 곧 내 자본 없이도 사업을 경험해볼 수 있는 진귀한 기회라는 말에 동감한다.
회사의 간판을 내 간판이라 생각하지 말자
개인적으로 나는 회사를 나온 뒤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 “개인의 능력은 믿음직스러운데 조직이 아니라서 선뜻 일을 맡기기 어렵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아이템을 구상하는 단계에서 미팅도 가졌으나 조직을 갖춘 기업에게 뺏기기 일쑤였다. 시작하기도 전에 의욕이 꺾이기 마련이다.
이런 나의 고충이 이 책에서도 언급되어 있다. 회사에 소속되어 있을 때엔 회사를 등에 업고 나라는 존재의 신뢰가 보장되지만, 개인일 때에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먼저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방법으로는 협동조합을 꾸리거나, 사단법인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는 것을 배웠다. 지금까지는 왜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 하루빨리 매출을 상승시켜 직원을 늘려야 하나 생각했던 나는 정말 한정된 생각만 했던 것 같아 부끄러웠다.
무엇보다 회사에서 나오기 전 구체적인 계획을 짜고, 미리 실행도 해보고, 누적된 프로젝트를 가진 채로 나와야 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뒤늦게 깨달았다. 만들어놓은 것도 없이 회사에서 이뤘던 성과만을 생각하고 혼자서도 할 수 있겠다는 무모한 판단을 한 내가 부끄럽기 짝이 없었다. 떠밀리듯 회사에서 나와 무작정 사업을 시작했던 내 마음에도 문제가 있었다. 이 책을 처음부터 찬찬히 읽다 보면 지금 내가 처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앞으로 어떻게 사업을 해나갈지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다.
흔한 자기계발서가 아닌 현실적인 충고와 조언
처음에는 흔한 자기계발서와 비슷하겠거니 하는 마음에서 읽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두 번 세 번 읽고서 또 메모해가며 다시 읽고 있다. 다른 책에서 충고하는 것처럼 막연히 인맥을 늘리라거나 능력을 키우라는 말이 아닌 저자가 경험한 일을 상세히 말해주면서 그때그때 해결한 방법을 알려주고 구체적인 길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개인의 시대가 온다』는 비즈니스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해왔으며 앞으로는 어떤 형태의 비즈니스가 자리 잡게 될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직장에서 나와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직장에서 나오기 전에 갖춰야 할 것을 알려주고, 직장에서 나온 뒤에는 어떻게 사업의 기초를 잡아가야 하는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또 원소스멀티유즈의 세상에 맞게 최대한 많은 직업을 가지려는 사람들에게 물리적인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닌 그것을 가능케 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나 역시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 등 손을 안 대본 것이 없는데 결과는 전부 신통치 않았다. 이 책을 통해 그 이유를 정확히 알게 되었다. 나는 원소스멀티유즈를 한 게 아니라 서로 다른 주제로 여러 플랫폼을 운영하려다 보니 과부하가 걸려 제대로 해내지 못한 것이다. 여러 직업도 그것들을 연결하는 접점이 있어야 소화할 수 있고, 적은 시간으로도 일을 처리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 부분에서 참 많이 깨달았다. 나는 뭐든지 ‘숫자’를 늘리는 것에만 치중해왔던 것이다. 중요한 건 방법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언급한 내용 외에도 비즈니스를 만들어가는 프로듀서들에게, 그리고 이제 막 진입한 초보들에게 유용한 팁이 많이 들어있다. 개인의 시대가 오고 팬데믹이 닥친 것과 함께 비대면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개인화에 적응하는 것은 시급한 문제이다. 저자의 독립비즈니스 형태와 10가지 직업을 가지면서 대기업 연봉보다 더 많은 돈을 버는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면 꼭 읽어보시길. 나는 요즘 이 책을 곁에 두고 읽고 또 읽기를 반복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의 나를 깨닫는 걸 우선하며 말이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oyhyong'님은?
반디앤루니스 월간 서평 이벤트 “8월의 리뷰어”에서 ‘이달의 테마 리뷰어’에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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