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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스님 삶을 말하다

2009년 12월 23일 오늘의 책

시인과 스님 삶을 말하다

도법.김용택 | 메디치미디어 | 2009.10

분류 : 시/에세이/기행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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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김용택 시인과 도법 스님이 육성으로 들려주는 문학적 사상적 자서전 시인과 스님의 진솔하고 치열한 삶의 여정에서 우리 시대 평화와 생명, 환경의 미래를 묻는다. 교사로 시인으로, 고향을 지키며 살아온 시인 김용택 생명평화를 화두로 오늘도 길 위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스님 도법 마침내 이 두 사람이 만났다! ▶이 책은, 자신을 낳아준 자연을 닮고 길러준 어머니를 닮고 가르친 아이들을 닮고 싶어 하는 한 시인과, 오로지 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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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두 사람


문득 생각나 차나 한잔 나누고 싶은 사람이 있다. 달 밝은 밤하늘의 달빛이 하도 좋아 생각나 전화했다던 그 사람 어디서 무엇하고 사는 걸까? 그 집 처마 끝에서 함께 바라봤던 달빛이 아직 저토록 밝은데 난 그를 잊고 살았나 보다. 세상에는 비슷한 사람들이 제법 있고 그들은 서로를 알아보는가 보다. 그도 시골학교 선생님이셨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두 사람을 만난다. 세상눈으로 보기에 전혀 딴판으로 보이는 모습이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는 사람이다. 도법스님과 김용택 시인이 그들이다. 그 두 분과 나눈 소중한 이야기를 정용선이라는 사람이 옮겨놓은 <시인과 스님, 삶을 말하다>라는 책을 통해서다.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듯 독특한 사진까지 함께 있다.

책에는 두 분의 살아온 삶이 여과 없이 드러나 있다. 거의 같은 시대를 살아온 두 사람이고 태어난 곳도 자라온 환경도 하는 일도 천지차이지만 어쩐지 닮아 있는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 지는 것이 하나도 어색하지 않다. 그것은 ‘따로 또 같은 삶’을 살아온 이유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두 분 모두 한국전쟁, 제주도의 4.3항쟁 등 태생적으로 보듬고 살아가야 할 우리나라 현대사의 핵심에서 벗어나지 않은 시대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두 분들의 각자의 살아온 행적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우리 모두의 그것과 다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다. 마음에 내재한 닮은 점이 바로 그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시인은 자연의 따스한 품이 길러준 사람처럼 자연을 닮은 아이들과 어울려 그 자연과 동화되는 삶을 살아왔고, 스님 역시 자연의 품속에서 무한한 사랑으로 대중의 아픔을 나누려는 보살의 자비를 실천하는 수행자로 살아왔다. 다른 모습이지만 또 닮아 보이는 것 역시 그 분들의 삶속에 녹아 있는 생명과, 평화, 자연의 모습이 한 분에겐 문학으로 한분에겐 수행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자연과 사람의 조화로운 삶, 미래

<시인과 스님, 삶을 말하다>는 그런 두 분이 자신이 살아온 생활에 대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어린 시절부터 우여곡절을 겪으며 내외적 성장을 이뤄가며 변화하는 내면의 세계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한 사람의 회고록을 보는 듯하다. 그래서 그 두 분의 삶이 생생하게 친근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 분들의 글에서 공감하고 감동하는 이유는 겉으로 보았던 그 분들의 삶과 내면에서 추구하는 삶이 다르지 않음을 이 글을 통해 확인하는 과정이기에 그런 것이다. 큰 산처럼 큰 그림자로 사람들을 넉넉하게 안을 수 있는 크고 따스한 가슴을 가진 내 이웃처럼 느껴지는 사람들이다. 독백처럼 이어져 온 책의 마무리에 두 사람이 한자리에 앉아 ‘대안을 향하여’한 목소리를 담았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 생명평화의 탁발승 도법이라 불리는 우리시대 선지식 두 분의 한결같은 이야기는 ‘모든 생명을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라는 것이다.

아름다운 두 사람은 비록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자연과 사람의 조화로운 삶과 그 삶의 미래를 희망으로 만들고 싶은 바람이 하나로 모여 같은 향기로 널리 펴지고 있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간서치’님은?
우리 고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지길 바라며 선조들의 글 속에 담긴 사람의 따스한 마음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힘과 지혜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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