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책오늘의책
  • 미디어 & 기관 추천책미디어 & 기관 추천책
  • 문학상수상작문학상수상작
  • 이럴때이런책이럴때이런책

국경 없는 과학기술자들

2016년 6월 21일 오늘의 책

국경 없는 과학기술자들

이경선 | 뜨인돌 | 2013.11

분류 : 사회/정치/법률

정가
$36.00
판매가
$19.80 (45%↓)
적립금
$0.40 (2%P)

두 개의 질문과 하나의 길 질문 하나. 빈곤국가 사람들은 왜 가난한가?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ARS 후원, 결연, 정기후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를 하고 있는데, 국제사회가 빈곤 퇴치를 위해 수십 년째 천문학적 규모의 원조를 해 오고 있는데, 그들은 대체 왜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 질문 둘. 과학기술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지구 반대편 사람들끼리 빛의 속도로 소통하고, 탐사 로봇이 화성을 누...

상세보기 >

세상에 적절히 필요한 기술


‘내 인생을 바꿀 과학책’ 행사에 참여해 『국경 없는 과학기술자들-적정기술과 지속가능한 세상』이라는 책을 받았다. 적정기술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된 건 고등학교 1학년 4월쯤이었다. 국어 시간에 보약 공책이라는 것을 만들어 친구들에게 알리고 싶은 주제를 발표했는데, 한 친구가 와카워터를 주제로 적정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그리고 우리는 적정기술에 대해 토론하고 방대한 양의 자료를 수집하며 더 깊이 있는 공부했다. 지속가능한 녹색 발전과 환경에 관심이 있던 나는 적정 기술과 내 꿈 중 하나인 경영을 어떻게 접목할까 생각했다. 이 책에서 좋은 동기를 얻고 선례들을 배울 수 있었다.

적정기술은 한 사회의 윤리, 문화, 사회, 환경적인 측면을 모두 고려하여 특별히 고안된 기술로서 현지의 자원과 노동력을 이용하여 현지인들의 필요에 맞게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운용되는 기술이다. 이 책에서 배운 내용과 국어시간에 알게 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정리하면, 적정기술의 기원은 마하트마 간디의 ‘손물레 운동’이다. 간디는 대량생산이 아니라 대중에 의한 생산을 통해서만 빈곤이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이후 슈마허가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 가내 수공업과 대기업의 중간 규모인 이 기술을 ‘중간 기술’이라고 명명했고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여론으로 침체됐지만, 폴 폴락의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적정기술은 개념적, 실천적으로 확장하고 이어져 왔다. 20세기 초부터 제 3세계에 대한 기술과 그들의 발전 방법이 강구되고 있는 점은 확실하다. 이렇게 오랫동안 관심이 이어져 왔는데도, 왜 아직도 빈곤 국가가 남아있는지 궁금했다.

“그들이 가난한 건 산업의 토대가 될 과학기술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기엔 그들이 너무 가난하다.” 물레처럼 무한히 반복되는 이 난제를 어느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다. 차라리 포기하거나 무작정 지원해 주는 방법을 택했다. 나는 이러한 행위가 그들이 자립심을 읽고 단지 지원에 의존해야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부와 원조의 한계를 극복하고 과학기술을 인류 모두의 것으로 만듦으로써 빈곤 퇴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길이 있고 그것이 바로 적정기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책에 나오는 제 3세계의 사람들은 현재 자신에게 필요한 양만 있으면 행복해하는 사람들이다. 살아가기에 물질이 충분해도 끊임없이 축적하려는 선진국의 사람들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경제가 성장하고 기계가 늘어나며 노동시간은 줄어들어야 하지만, 오히려 느는 추세다. 게다가 노동시간과 삶의 질은 반비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개인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겠지만 물질 만능 주의에 파묻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이 안타까워졌다. 적정기술은 자연의 속도에 맞춘 기술이다. 굿네이버스 차드 지부 박근선 지부장의 말이다다. “우리에게 시간이란 뭘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차드 사람들에게,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시간은 돈이 아닙니다. 자연이에요. 왜? 그들은 늘 자연의 속도에 맞취서 살아가기 때문이지요.” 자연을 거스르고 파괴하며 얻으려는 것이 과연 얼마나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더 이상 안 쓰는 것을 제 3세계에 주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 없고 한물간 기술이 그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접근을 하게 되었다. 나는 이것이 제국주의적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책에도 나와 있듯 내가 쓰다가 준 난로는 그곳에서도 곧 방치된다. 우리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건 당연히 그들도 똑같이 느끼기 때문이다. 나한테 필요 없는 걸 그들에게 주려고 하면 안 되는 것이다. 적정기술은 ‘보급’이 아니라 ‘창조’다. 창의적이어야 적정할 수도 있다. 비슷한 이치로 연구실에서는 아주 잘 동작하는 기술이 막상 현지에 적용되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개발했기 때문이다.

제 3세계에서 사업이 끝나고 단체가 돌아가면 잘 운영되지 않는 사업이 많다고 한다. 자신의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입장으로서 관리에 소홀하기 때문이다. 적정기술을 개발할 때는 현지인들과 함께하며 주인 의식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 주위에만 해도 그렇다. 친구들은 생활할 때 불편한 점이나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여러 가지 대회나 전시회에 참가하며 좋은 성적을 얻는다. 따뜻한 과학, 따뜻한 기술을 실현하기 위해 사실은 전혀 따뜻하지 않은 가시밭길을 건너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웠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이윤 추구를 뛰어넘는 적정기술 프로젝트에 많이 참여한다면 좋겠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se bio 씬니'님은?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는 과학도이자 세상에 관심과 생각이 많은 꼬마 철학자입니다.

 

오늘의 책 메일링 서비스

오늘의 책을 친구에게 추천하기

싸이월드 공감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덧글 [ 0 ]

등록하기

오늘의 책 전체보기

이전이전

2 0 2 6 1 0

다음다음

2026년 10월 오늘의 책 입니다.

GO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28

29

30

1


일상의 유토피아

2


평생 월급을 만드는 저수지 투자법

3


그곳에 아이는 없었다

4


슬픈 행성

5


은둔

6


한국 교회 트렌드 2027

7


루미너스

8


그리고 다시, 우리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1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