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0일 오늘의 책
멜라니 크라우더 | 숲의전설 | 2019.12
분류 : 청소년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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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주 독서 협회 그레이트 레이크 북 수상 뉴욕 공립 도서관 추천 도서 뱅크 스트리트 추천 도서 위스콘신주 독서 협회 추천 도서 많은 아이들이 위탁 보호를 받고 있다. 친부모를 다시 만나게 되는 아이들도 있지만, 새로운 가정에 입양되는 아이들도 있다. 안타깝게도, 위탁 가정을 떠나야 하는 나이가 되면 가족의 사랑과 지원을 받지 못한 채 홀로 성인이 된다. 위탁 아동들은 저마다 다른 경험을 한다. 『투명 소녀의 여행』의 이야기는 그중 하나일 ...
‘투명’ 소녀의 여행. 이 ‘투명’이라는 말은 주인공 마린에게 아주 익숙한 말인 동시에 자기 자신을 깨닫게 하는 규칙이었다. 위탁 가정에 맡겨졌던 그녀는 조용히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는 것이 최선임을, 여러 위탁 가정의 부모를 거치면서 그들에게 자신은 투명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다. 마린은 자신을 버린 엄마를 찾을 수 있는 틈을 만들고 싶었다. 엄마가 남긴 저금통과 엄마의 책 『주역』을 가지고 다니면서 엄마를 그리워했고, 자신을 버린 이유를 알고 싶어 했다. 자신의 존재를 보이지 않는 투명한 존재라고 표현한 점에서 이 아이가 안주할 곳이 없었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다양한 사람들의 시점을 오가며 소녀의 여정을 보여준다. 마린은 위탁 가정에서 자신을 진정으로 받아줄 수 있는 부모를 찾지 못했고 친부모를 찾고 싶어 하는 마음만 커져 갔다. 마린은 결국 아동보호국에서 연결해준 의사 루시와 함께 지내게 되는데, 식사 시간에도 둘은 제대로 된 대화조차 하지 못했고, 상처로 가득한 마린은 일부러 루시를 가시 돋힌 투로 대했다. 하지만 마린의 냉대에도 루시는 마린을 보살피고 그녀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었고, 마린은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열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루시가 근무하러 간 사이 마린은 친엄마의 친구와 만나고, 엄마가 있는 곳의 힌트를 얻는다. 찾아간 그곳에서 마린은 결국 엄마를 만나지만, 엄마가 더는 자신을 키우지 않으려는 걸 알게 되고 루시와 함께 집으로 돌아간다. 집으로 돌아온 마린은 깨진 저금통에서 엄마의 소원이 담긴 쪽지를 발견하고 엄마의 진심을 알게 된다.
처음에는 마린을 버린 엄마가 책임감 없는 사람인 건 아닌가 생각했다. 마린과 마주쳤을 때 그녀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마린은 엄마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묘사했지만 어쩌면 그녀는 여기까지 찾아온 마린이 놀라웠을 것이고 또 자신보다 더 좋은 부모님과 잘 살지 왜 딸을 버린 나를 찾아왔을까 하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저금통에서 나온 소원의 쪽지를 보고 모든 의문이 풀렸다. 마린의 친엄마가 마린을 정말로 사랑했고, 자신과 마린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항상 마린을 잘 키울 수 있을지 고뇌와 싸워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앞부분에서 무책임하게 떠난 것 같아 보였어도 그 이면에는 마린을 생각하는 엄마였던 것이다.
마린은 친엄마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을 진짜 부모님처럼 사랑해주는 루시를 만났고 세상에는 여러 가지 사랑이 존재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마린이 엄마와 만나는 장면에서 눈물이 날 뻔했다. 마린이 엄마에게 맞설 수 있을 만큼 강해졌고 생각보다 걱정스럽지 않았다는 대목에서 엄마와의 이별을 받아들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마음을 열고 다른 사람의 세상으로 여행하는 것은 힘들지만, 참고 나아가는 일은 더욱 위대하다.’ 이 책을 관통하는 말이다. 책의 마지막에 루시의 사랑을 받아들인 마린이 이번에는 스스로 부엉이를 받아들임으로써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는 가정이 많을 것이다. 삶을 놓지 않고 꿋꿋이 살아오고 있는 그들에게 연민을 갖기 이전에, 그들의 삶이 그 자체로 아름다울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홀로 인생과 싸워온 모든 이에게 위로가 될 수 있기를. 위탁 가정으로 살아가는 모두에게 희망을 주려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잘 녹아있었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velvet_0__0'님은?
책 향기가 솔솔 나는 ‘파얀의 북카페’의 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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