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일 오늘의 책
강형욱 | 혜다 | 2019.11
분류 : 여행/취미/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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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지만 누구한테 물어보기는 조금 애매한 질문들에 대해 저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깨알같이 답을 드리겠습니다.” 내 강아지의 마음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함께 먹고 함께 자고 함께 걷고, 반려견을 가족처럼 사랑하고 아끼지만 때론 내 강아지의 마음을 알아채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처럼 느껴질 때도 무척 많습니다. 작고 사소해 보이는 행동일지라도 보호자 입장에선 이유가 궁금하고 때론 뭔가 잘못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
『내 강아지 마음 상담소』는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서 전해준 강아지 관련 QnA를 정리해놓은 책이다. 유튜브 동영상을 챙겨보던 나로선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 더 많았고, 살짝 날로 먹는 책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가끔씩 툭툭 튀어나오는 귀여운 강아지 일러스트를 보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강아지는 규칙적인 생활, 규칙적인 주인을 좋아한다고 한다. 일관성 있게 강아지를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는 부분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 일과를 정해 놓고 그 일과를 규칙적으로 지켜주는 것만으로 강아지들을 훨씬 더 편안하게 할 수 있다. 비슷한 시간대에 산책을 나가는 것, 반려견의 행동 패턴을 파악해서 늘 같은 반응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폭우가 쏟아지는 날처럼 산책이 불가피할 때가 아니면 새벽이나 늦은 밤에 막무가내로 산책하러 나가는 행동은 삼가야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강아지는 흥분하거나 긴장하면 용변을 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고 한다. 혹시 강아지가 갑자기 의문의 장소에서 실례를 하면 이곳이 불편해서 서둘러 나가고 싶은 거구나 하고 파악하면 되겠다. 주의해야 할 것 하나 더! 우리 강아지 또리는 코가 눌린 단두종이기 때문에 호흡이 힘들 수 있으므로 여름 산책 시 주의 깊게 살필 것.
강아지가 사람과 달라서 신기했던 것 중 하나는 생후 3개월이 지나면 강아지에겐 ‘모성애’, ‘가족애’ 같은 감정이 사라진다는 사실이었다. 같은 배에서 나서 생후 몇 개월간 함께 자란 형제 강아지여도 형제인 줄 알아보지 못하고 ‘함께 알고 지낸 강아지’ 정도로 인지한다고 한다. 종종 티브이에 나오는 ‘무정한 어미견’ 같은 타이틀을 가진 개들은 본능에 충실한 강아지였을 뿐이다. 새끼견을 대하는 어미견의 행동이 남의 집 강아지 대하듯 바뀌는 건 불가항력이고 자연의 섭리였던 것이니까. 따라서 어미견이 새끼견을 계속 만나게 되면 오히려 지겹다고 느낄 수 있으니 가급적 멀리서 지켜보게 하고 어느 정도 서로 거리를 두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강아지들은 가족 중 누가 임신을 하면 처음부터 모든 걸 다 알고 있다는 문장이 있었는데, 그 문장을 보고 ‘호르몬 변화를 제일 먼저 알아차리는 가족 구성원은 강아지겠구나!’ 싶었다. 실제로 우리 또리 역시 언제나 나의 기쁨과 슬픔, 우울과 흥분을 가장 먼저 눈치채고 민첩하게 행동하곤 했다. 책을 완독한 후 우리 사랑스러운 또리를 위해 기억해두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아래가 그 결과물이다.
1) 실수로 강아지의 발을 밟았을 때 : 강아지가 괜찮아 보일 때쯤 앉아서 손을 내밀면 스스로 내 쪽으로 올 것이다. 안 오면 아직 아픈 것이고, 오면 내 사과를 받아주는 것. “괜찮아? 너무 미안해!”하며 호들갑 떨면 안 된다.
2) 강아지가 상대 강아지의 냄새를 맡지만 상대가 자기 냄새를 못 맡게 엉덩이를 피하는 행위 : 자신의 정보를 주기 싫어서라기보다 자신의 정보를 다른 강아지가 아는 게 쑥스러운 것. 아직 사회화가 덜 된 친구들, 그러면서 한편으론 다른 강아지와 친해지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주로 이런 행동을 한다. 이런 친구들은 가능하면 침착하게 다른 강아지를 만나 친해지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3) 산책할 때 배변 후 뒷발을 차는 행동 : 자신의 발이 더럽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대변과 냄새를 주변으로 퍼뜨리고 싶어 하는 것. 자존감이 높고 자신만만한 친구들은 소변을 보고도 뒷발차기를 하고 용변을 안 봤는데도 뒷발차기를 한다.
4) 자꾸 방석이나 땅바닥을 파는 행동 : 자기 자리를 만드는 행동인데, 땅을 판다기보다 땅을 파서 나온 것들을 옆에 쌓아 두고 그 뒤에 숨으려는 것. 일종의 ‘엄폐물’을 만드는 행동이다.
5) 목욕 후 뛰어다니는 행동 : 목욕이 너무 싫어서 참고 있다가 목욕이 끝나고 감정을 터트리는 것. 좋아서 뛰어다니는 것이 맞다.
6) 강아지가 개명해도 알아듣는지? : 강아지는 ‘이름’을 사람처럼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이름 다음에 무엇이 오는지가 중요하다. 따라서 개명해도 괜찮다.
7) 혼자 현관문에서 자는 행동 : 자다가 보호자가 강아지가 누운 이불을 당겼거나 불편하게 했다면 강아지는 침대 밑으로 내려가서 자신의 공간을 취하고 싶어 한다. 보호자에 대한 애착이 부족하다기보다 집을 너무 편안하게 느낀 나머지 보호자가 다른 방에서 자고 있어도 굳이 가서 확인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는 행동이다.
8) 늘 배변하던 장소가 아닌 다른 장소에 배변하는 이유 : 기존의 배변 장소에서 소음 때문에 놀란 경험이 있거나, 그곳에 갇힌 경험이 있을 때, 화장실이었을 경우 바닥 등에 물기가 많을 때 강아지는 다른 장소에 배변을 한다. 집이 아닌 밖에서 용변을 보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다.
9) 터그 놀이를 할 때 그르렁 소리를 내는 이유 : 기분이 너무 좋거나 승부욕이 올라오면 장난감을 입에 문 채로 그런 소리를 낸다. 이 소리는 놀이를 무척 열심히 하고 있다는 의미이므로(사람으로 치면 ‘으쌰, 영차’) 너무 염려하지 말고 계속 강아지랑 놀아줄 것. 같이 그르렁 소리를 내주는 것도 좋다.
[기억하고 싶은 책 속 한 줄]
→ 사실 사람들이 건네는 이런 수다를 강아지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또 하나 안타까운 게, 이렇게 수다스럽게 낑낑거리는 강아지들은 다른 강아지들에게 인기가 좀 없어요. 말을 하는 강아지보다 행동과 표정이 풍부한 강아지가 훨씬 더 인기도 많고 건강한 강아지라고 할 수 있답니다. 그러니 앞으로 강아지한테 말 거는 걸 조금만 줄여 보세요!
→ 반려견들은 정말 아끼고 좋아하는 대상이 있을 땐 그 근처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갖다 둔답니다.
→ 반려견들에게 치아를 보여 주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요. 하지만!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은 반려견과 보호자 사이에 대립과 갈등을 조장할 수도 있답니다. 이런 걸 피하려면 강아지가 어릴 때부터 ‘사람하고 눈이 마주치는 것은 재밌는 거야, 좋은 거야’라고 알려 주시는 것이 좋아요.
오늘의 책을 리뷰한 '치킨책'님은?
곰곰이 생각해보니 영화·책 보면서 치킨 먹은 것밖에 한 게 없습니다. 영화를 책보다 더 좋아하고 책을 치킨만큼 좋아해서 치킨책입니다. (인스타그램 : @chickenbook_ |네이버 블로그 : lolmore.blog.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