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18일 오늘의 책
소은성 | 흔 | 2018.12
분류 : 시/에세이/기행
- 정가
- $29.60
- 판매가
- $16.28 (45%↓)
- 적립금
- $0.33 (2%P)
“뻔한 마음은 없어요, 뻔한 표현이 있을 뿐.” 속마음을 숨기고, 무덤덤한 척하고, 적당한 말들로 대화를 이어가는 것에 익숙해진 우리는 정작 진짜 마음을 주고 싶은 상대 앞에선 아이처럼 서툴다. 어딘지 어색하고, 어딘지 불편한 대화 속에서 서로의 마음이 오해될까 걱정하기 바쁘다. 어쩌다 우리는 솔직하고 다정한 말들을 좀처럼 주고받지 않게 됐을까. 어떻게 해야 나의 말은 ‘너’에게 가닿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자꾸만 미끄러지는,...
최근에는 이런 말을 들었다. “너는 조금 무뚝뚝한 것 같아. 표현해주지 않으면 알 길이 없지.”
감정에 이토록 솔직할 수 없는데, 뜻밖의 말에 난 놀랐다. 게다가 말이라면, 또 표현이라면 둘째가서는 섭섭할 내가 아니던가. 지인들 사이에선 꽤 다정한 편에도 속했다. 그런데 ‘무뚝뚝함’ 이라니. 성격이 괴팍한 걸까? 아님, 표현에 문제가 있는 걸까?
돌이켜보면 가장 가까운 부모님께도 줄곧 ‘살가운’ 딸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러자 문득 깨달았다. 한결 같은 사랑 앞에서, 쉽게 어린아이가 되어버리는 마음을. 언제나 사랑받고 싶지만 정작 따뜻한 표현에는 서툰, 퍽 이기적인 모습을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서 능숙하게, 말하자면 어색하지 않게 사랑을 표현하는 법을 알아내고 싶었다. 괜찮은 화법을 전수받길 기대하는 마음이 컸던 셈이다. 그런데 책 어디에서도 어떠한 ‘화법’을 직접적으로 알려주지는 않았다. 대신, 삶과 관계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했다. 단편적인 이야기의 연속이라 봄직할 만큼 말이다. 그리고 사랑을 잘 말하는 방법은 ‘말’이 아니라 ‘행동’에 있었다. 그것도 단편적인 쪽과는 거리가 먼, 켜켜이 누적된 관심의 산물로서 행동 말이다.
서로의 취향을 챙겨준 순간이 모여 관계가 된다. (108쪽)
그러나 많은 이야기가 끝내 ‘내가’ 행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수렴됨을 느꼈다. 관계와 사랑, 좋은 대화에 대한 이야기임에도 결국 그 중축에는 ‘나 자신’이 있어야함을 제대로 짚어낸 셈이다. ‘내’가 없는 관계에서 그 자신은 끝내 마모될 테니 말이다. 좋은 관계라면 오롯이 나를 지키되, 혼자가 되면 안 되었다. 홀로 느끼고 담아두는 데 그치지 않고, 잘 ‘표현’해야했다. 그 마음이 특히 사랑이라면.
“눈을 마주 보고 천천히 말하면 다 통한단다. 그럼에도, 우리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란 걸 언제나 기억해. 대화를 통해 같은 방향으로 걷는 건 중요하지만, 동시에 나만의 독립성을 잃으면 안 돼. 상대에게 너무 맞춰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면서 인생의 해결법을 찾는 거야. 그게 가장 중요해.” (131쪽)
오늘의 책을 리뷰한 '펜벗 8기 돌멩이'님은?
둥글되, 단단한. 고른 결의 모습을 닮고 싶습니다.
미디어&관련기관추천
more
-
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 - 레이디가가
미야베 저 | 북스피어
-
강우근 저 | 창비
-
벵하민 저 | 문학동네
-
설탕 : 2500년 동안 설탕은 어떻게 우리의 정치, 건강, 환경을 변화시켰는가
윌버 저 | (주)도
-
있었던 존재들 : 경찰관 원도가 현장에서 수집한 생애 사전
원도 저 | 세미콜론
-
곽재식 저 | 교보문고
-
대화의 대화 : 우리의 대화는 불가능하다 - 모임의 모임
요조 저 | 중림서재
-
헤르만 저 | 뜨인돌출
-
일꾼의 말 : 나다운 방식으로 일하고 먹고살고 (개정판)
강지연 저 | 시공사
-
공부머리 대화법 : 말로 할 수 없다면 모르는 것이다 특별한 인재들의 비밀
강환규 저 | 도마뱀출
문학상추천
more
-
크러스 저 | 알마
-
크러스 저 | 알마
-
크러스 저 | 알마
-
크러스 저 | 알마
-
크러스 저 | 알마
-
크러스 저 | 알마
-
크러스 저 | 은행나무
-
크러스 저 | 알마
-
한강 저 | 문학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