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책오늘의책
  • 미디어 & 기관 추천책미디어 & 기관 추천책
  • 문학상수상작문학상수상작
  • 이럴때이런책이럴때이런책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2014년 6월 16일 오늘의 책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피터 싱어 | 오월의봄 | 2013.07

분류 : 인문/교양/철학

정가
$32.00
판매가
$17.60 (45%↓)
적립금
$0.35 (2%P)

출판사 서평 늘 억압받고 착취받는 존재의 편에 섰던 헨리 스피라 그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는가! “세상이 변하기를 바라는 이들이 반드시 보아야 할 실천지침서.” 피터 싱어는 왜 헨리 스피라 평전을 썼는가? 가장 실천적이고 윤리적인 삶 《동물해방》,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 《죽음의 밥상》, 《다윈주의 좌파》, 《동물과 인간이 공존해야 하는 합당한 이유들》(공저)은 모두 피터 싱어의 대표작이다. 이 책들에는 모두 한 인물이 공통으로 소개되고 ...

상세보기 >

배신하지 않는 인간



제목만으로는 채식주의자나 동물학자의 책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은 대중운동에 관한 책으로 철학자 피터 싱어가 쓴 동물운동가 헨리 스피라의 평전이다. 동물보호운동, 나아가 대중운동을 어떻게 펼쳐나갈까에 관한 심오한 논쟁거리를 안은 책. “세상이 변하기를 바라는 이들이 반드시 보아야 할 실천지침서.” 표지 왼쪽에 적힌 박래군의 말이다.

 

스피라는 1976년, 첫 동물보호운동 목표를 뉴욕 자연사박물관 5층에서 하는 고양이 실험으로 정했다. 실험 대상이 고양이였다는 사실은 중요했다. 사람들이 친해지기 쉬운 동물의 실험을 반대하는 게 항의운동을 촉발시키기 쉽다는 사실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126쪽)

 

그는 이기는 운동을 원했다.

 

“폐지하라! 전부 아니면 전무를! 독선적인 생체실험 반대 단체들이 큰 소리로 불평했던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그들은 실험실 동물을 도와주지 않았다. 생체실험 반대 단체들이 불평을 털어놓고 있는 동안 미국의 실험실에서 사용되는 동물은 수천에서 7,000만 이상으로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가엽기 짝이 없는 실적이었고, 한 세기 동안 실패를 거듭했던 전략을 다시 생각해볼 만한 기회처럼 보였다.” (124쪽)

 

그는 먼저 정보공개 요청을 해서 필요한 정보를 얻었다. 박물관 직원에게 편지를 보내 동물실험의 미래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헨리의 대중운동 방식은 항상 건설적이었다. 정보 취득 - 편지 - 대안 제시 - 회의 제안 - 대중항의와 같은 길을 밟아나갔다.

 

화장품회사 레블론(Revlon)이 시행하는 동물 실험을 저지하려 할 때도 그는 같은 방식으로 움직였다. 토끼의 눈에 화학물질을 넣는 검사(드레이즈 안구검사)를 막고자 레블론에게 ‘대안검사를 위한 기금 조성‘을 하기를 요청했다. 그는 상대를 적으로 돌리지 않았다. 오히려 레블론에게 새로운 과학적 실험을 통해 화장품 산업의 지도자로 올라설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 단계에서 헨리와 화장품회사 담당 중역인 샐리가 쌓은 신뢰 또한 중요하게 작용했다.

 

“무슨 일이나 가치나 관점이 다른 사람과 관계할 때 처음에는 속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알고 싶어 하죠. 모종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해도, 그걸로 끝일까? 말만 그럴 뿐 더 많은 것을 바라는 게 아닐까?” (219쪽)

 

오랜 투쟁 끝에 레블론이 록펠러 대학에 대안연구기금을 기부하자, 드레이즈폐지연합은 보도 자료를 발표했다. 언론인들은 유명한 동물권리 단체가 대기업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의기양양하게 선언하는 모습을 기대했다. 그러나 보도자료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 사건을 레블론이 ‘주도’했고, 그들은 ‘개척자의 행보’를 보였으며 ‘역사적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칭찬하는 내용이 쓰여 있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승리’라는 말은 없었고 레블론이 협박이나 압력 때문에 이렇게 결정했다는 언급도 전혀 없었다. (223쪽)

 

나아가 헨리는 반수치사량 실험 반대에 나서기도 했다. 동물에게 약을 주입하면서 실험대상의 절반이 죽을 때까지 실시하는 실험이다. 그는 기부금을 받아서 직원들의 월급을 주는 방식의 운동을 혐오했다. 활동가들 중심의 기존 대중운동 방식도 부정적으로 보았다. 그의 첫 번째 행동 요점이다. “사람들이 오늘 무엇을 생각하며 내일은 어떻게 생각할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라. 무엇보다 현실감각을 꾸준히 유지하라.”

 

활동가들하고만 어울려 지내는 활동가들도 너무 많으며 모든 사람들이 자기들처럼 생각할 것이라고 상상하는 활동가들도 너무 많다. 그들은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감을 잡지 못한다. 그들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너무나 강하게 확신하는 바람에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환상인지 구별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375쪽)

 

헨리는 노동자당에서 이러한 모습을 보았다. 당원들은 마르크스주의 - 트로츠키주의의 틀에 너무 익숙했던 나머지 혁명을 일으키려고 했던 현실세계와의 접점을 상실해버렸다. 헨리가 말했던 대로였다. “언제나 허풍 탐지기를 들고 다녀야 했어요.” (375쪽)

 

헨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동물운동가가 아닌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었다. 버스나 기차를 타면 옆자리에 앉은 사람과 대화하면서 현재 하고 있는 활동을 언급하고 그들의 반응을 살폈다. 그는 목표를 ‘제대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두 번째 행동 지침이다. “주제가 여론에 약한지, 겪는 고통이 큰지, 변화의 전망이 있는지에 따라 운동의 목표를 정하라.”

 

헨리 스피라는 대단한 동물운동가이자 대중운동가다. 관료적인 조직에 빠져 방향감각을 잃지도 않았고, 기금을 받아 조직을 키우거나 직원들의 봉급을 주는 데에 열을 올리지도 않았다. 그의 관심은 실질적인 결과였다. 그는 실용을 중시했다. 최선보다 차선, 그도 안 되면 차악을 택했다. 헨리 스피라는 누구보다도 ‘실사구시’ 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그리샴' 님은?
작가. 저서 < 또 파? 눈 먼 돈 대한민국 예산 >, < 작화증 사내 >

오늘의 책 메일링 서비스

오늘의 책을 친구에게 추천하기

싸이월드 공감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덧글 [ 0 ]

등록하기

오늘의 책 전체보기

이전이전

2 0 2 6 1 0

다음다음

2026년 10월 오늘의 책 입니다.

GO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28

29

30

1


일상의 유토피아

2


평생 월급을 만드는 저수지 투자법

3


그곳에 아이는 없었다

4


슬픈 행성

5


은둔

6


한국 교회 트렌드 2027

7


루미너스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1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