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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2627022 / 132쪽 / 265g / 127 x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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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이야기의 힘을 믿는가?
믿지 않는다면 이 작은 책이 당신의 생각을 바꿀 것이다”
- 김선형, 「옮긴이의 말」 중에서
* 아마존 베스트셀러 ‘Zen Philosophy’ 부문 1위
* 독일, 러시아, 튀르키예 3개국 번역 출간
어느 날 식탁에 바퀴벌레가 나타났다!
나의 일상을 괴롭히던 ‘가짜’ 이야기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 삶을 마주하기로 한 소년의 이야기
우리는 모두 이야기 속에 산다. 대체로 이런 이야기이다. ‘노인은 따분하고 아이들은 말을 안 듣는다.’ ‘남자는 강해야 하고 여자는 예뻐야 한다.’ ‘돈이 있으면 행복하고 돈이 없으면 실패자다.’ 언제 생겨났는지 모르지만 수많은 증거를 갖고 오래 살아남은 이야기들은 결국 사실이 되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이 책은 잔잔한 호수처럼 세상에 의심 없이 존재하는 이 이야기들에 작은 돌멩이를 던진다.
『바퀴벌레 이야기』는 현시대 우리 주변에 퍼져 있는 혐오와 고정관념, 그로 인한 불안과 자기 비난에 시달리는 현대인을 위한 우화이다. 공공연한 혐오의 현상들을 ‘바퀴벌레’라는 모두가 혐오스럽다 합의한 생명체에 독창적으로 은유한다. 우리가 바퀴벌레를 혐오하는 것은 ‘바퀴벌레’가 지닌 특성 때문이라기보다는, 그 대상에 투영되어 있는 해석과 관념, ‘비위생’ ‘낡음’ ‘바이러스’ ‘가난’ 등 때문이다. 즉 존재 자체보다는 그 위에 덧씌운 어떠한 해석 때문에 그것을 혐오한다. 이 책은 그 오해의 지점을 간명하게 찔러낸다.
이 책은 나, 사랑, 과거, 미래, 죽음 등 우리 삶에 중요한 12가지 키워드를 따라가며 이러한 ‘가짜 이야기’를 하나둘 해체하고 스스로 만들어 가는 ‘진짜 이야기’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저자가 곧 태어날 미래의 아이들을 상상하며 쓴 다정한 문장과 섬세한 일러스트는 ‘진짜 이야기’를 찾아 나서는 소년의 힘찬 모험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그 용감한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나는 왜 바퀴벌레가 싫을까?”라는 질문은 “우리는 왜 노인을, 아이를, 과거를, 미래를… 혐오하게 되었을까?”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소년을 따라 이야기를 의심하고, 해체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재조립하다 보면 언젠가 바퀴벌레를 품 안에서 보듬는 일 따위 두렵지 않게 된다.
“시간이 흘렀고, 그 생각은 이제 너무 진짜처럼 느껴져서 꾸며진 얘기인지 아닌지 분간할 수가 없었다. 그저 사실이 되었다. (중략) 그때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 소년은 자신이 있는 그대로의 바퀴벌레가 아니라 바퀴벌레라고 믿게 된 어떤 것을 무서워한다는 걸 깨달았다.”
-본문에서
출판사 리뷰
사랑은 고통스럽고, 미래는 암울하고, 관계는 피곤하고…
세상은 왜 온통 나를 괴롭히는 불청객들로 가득할까?
바퀴벌레, 사랑, 과거, 죽음, 삶, 타인 등
12개의 키워드를 따라 다시 쓰는 우리의 이야기
어느 날 소년의 식탁에 바퀴벌레가 나타났다. 이야기는 비명을 지르는 소년으로부터 시작된다. ‘속이 메슥거려!’ 불만을 표하며 식탁을 치우던 소년은 문득 궁금해진다. ‘나는 왜 바퀴벌레가 싫어졌을까?’ 이 책은 나, 사랑, 과거, 죽음, 미래 등 중요하지만, 동시에 우리를 괴롭게 하는 삶의 12가지 중요한 이야기들을 의심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다시 해석해 가는 소년의 모험을 담고 있다.
소년은 바퀴벌레와의 첫 만남을 떠올린다. 어머니는 바퀴벌레를 보고 비명을 지르고 고함을 쳤다. 어머니가 악을 쓰는 모습을 보니 무서웠다. 그 순간 소년은 바퀴벌레는 더럽고, 위험하고, 무섭다고 믿기 시작했다. 그 후로는 그 믿음이 옳다는 증거들이 점점 더 많이 보였고, 결국 ‘바퀴벌레는 혐오스럽다’라는 이야기는 의심할 필요 없는 사실이 되었다. 이처럼 우리가 대상에 지닌 부정적인 선입견들은 대체로 삶의 불쾌한 경험으로부터 출발한다. 그 상처를 덮기 위해 가짜 이야기들을 믿고 만다.
소년이 택한 방식은 ‘있는 그대로’의 바퀴벌레를 가만히 바라보는 일이다. 그것이 지닌 더듬이, 갈색 껍질, 작게 움직이는 발들을 하나하나 조심히 뜯어본다. 그러자 작은 기적이 일어난다. 소년은 자신이 있는 그대로의 바퀴벌레가 아니라, 바퀴벌레라고 믿게 된 어떤 것을 두려워한다는 걸 깨달았다. ‘호기심’을 갖고 바퀴벌레를 바라보니, 바퀴벌레가 가엾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퀴벌레는 나와 그리 많이 다르지 않을지도 몰라.” 선입견 없이 대상을 바라보는 경험을 통해 비로소 그 존재 자체를 이해하고, 연민하고, 사랑하게 된 것이다.
소년이 유년 시절의 상처를 마주하고 인정하며, 다른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로 마음먹는 일련의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나의 이야기를 다시 쓰는 과정이 실은 나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삶을 치유하는 과정과 다름 없음을 깨닫게 된다.
소년은 풀밭에 누웠다. 눈을 감자, 사랑과 연민을 아는 마음 한 부분이 소년을 꼭 안아주었다. “다 괜찮아.” 소년은 이렇게 말하는 자신의 목소리를 들었다. “내가 널 사랑해. 너는 혼자가 아니야.” 소년은 발을 내디뎌 두려움을 헤치고 자기가 꾸며낸 이야기들 밖으로 걸어 나갔다.
- 본문에서
삶이 어김없이 내려준 매 끼니와 지붕을 기억한다. 친구들의 포옹과 스승들의 인도를 생각한다. 깊게 호흡하며 편안한 평온을 느낀다. 눈부신 석양과 장엄한 산과 타인의 눈을 들여다보는 매혹을 기억해 낸다. 온통 주위를 감싼 초록들과 갈색들과 파랑들을 본다. 자기 자신이 되는 법, 여기 존재하는 법, 사랑이 되는 법을 알아챈다. 그는 풀밭에 일어나 앉아 세계를 깊이 받아들이고 자기 영혼 속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가능성들을 껴안는다. (중략) 새로 태어난 그는, 환희에 차 소리 내어 웃는다. 그는 자기 세계의 창조주고 또한 목격자다.
- 본문에서
옮긴이의 말
이야기의 힘을 믿는가? 믿지 않는다면 이 작은 책이 당신의 생각을 바꿀 것이다. 사실과 거짓의 경계가 한없이 흐려진 지금, 오로지 불확실성만이 확실한 시대, 혐오와 불안으로 얼룩진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에 기대어 살아가나. 이 책은 진실의 허를 간명하게 찌른다. 우리는 이야기 속에서 의미를 찾는 존재다. 우리는 우리가 믿는 이야기들에 기대어 살아간다. 우리를 분노하게 만들고 혐오에 몸서리치게 만들고 공포에 꼼짝달싹 못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세상에 난무한다. 하지만 진실인 척 횡행하는 그 많은 이야기들을 덮어놓고 믿을 게 아니라, 잠시 제쳐두고 만물과 현상을 그저 있는 그대로, 가만히, 유심히 들여다보면 어떨까. 어쩌면 전혀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할지 모른다. 소모적 감정으로 속박하는 이야기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도 있다.
바퀴벌레라는, 모두가 혐오스럽다 합의한 생명체가 유발한 작은 의문부호가 천천히 자아와 세계의 모든 영역으로 따뜻하게 퍼져나간다. 난 이 책이 정말로 어떤 이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세상의 작은 한구석을 따스하게 밝힐 수도 있다고 믿는다. 꼭 만나야 할 그 독자를 찾아 나서는 이 소박하고 깊고 힘차고 사랑스러운 이야기의 모험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 김선형(번역가)

세상을 밝히는 이야기의 힘 _ 옮긴이의 말
1부소년의 이야기
소년과 바퀴벌레
소년과 나
소년과 사랑
소년과 과거
소년과 미래
소년과 일
소년과 타인
소년과 죽음
소년과 삶
소년과 감정
소년과 앎
소년과 만물
2부새로운 세상
존재
선택
소년과 바퀴벌레 _ 에필로그
내가 아직 만나보지 못한, 나의 아이들에게 _ 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