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신간

자작나무 숲

김인숙 저 | 북다 | 2025년 12월

베스트셀러

북트리

정가
$35.60
판매가
$17.80 (50%↓) 최저가 보상
적립금
$0.36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7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91170613503 / 384쪽 / 499g / 120 x 196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가격이 .36 원 더 내려갑니다.

  • 7,200 →7,200원
  • 10,000 →10,000원
  • 19,800 →19,800원
  • 3,960 →3,960원

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일상을 잠식하는 유채색의 공포
ANGST 시리즈 『자작나무 숲』

한국문학이 도달한 거대한 서사의 숲
김인숙 신작 장편소설!

“수식어들은 쓰레기처럼 의미에 냄새를 입힐 뿐이다.”

‘호더’ 할머니와 ‘그 집’의 상속자인 손녀로 잇대어진
여성 고딕 서사의 경이로운 계보

일상 속에서 체감하는 유채색의 공포를 다채로운 스펙트럼으로 그려내는 ‘ANGST(앙스트)’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김인숙의 『자작나무 숲』을 출간했다. “소설 장인”(신형철 문학평론가)이라는 평을 받으며 국내외에서 높은 문학성을 인정받아온 김인숙이 선보이는 이번 신작 장편소설은 한국문학이 도달한 거대한 ‘서사의 숲’이라고 할 수 있다.

『자작나무 숲』은 쓰레기를 모으는 ‘호더’ 할머니와 그의 유일한 상속자인 손녀 사이의 지독한 ‘애증 관계’를 중심으로, ‘쓰레기집’ ‘귀신 들린 집’으로 불리는 ‘산1번지’라는 공간에 응축된 ‘여성의 시간’ 혹은 ‘여성의 서사’를 새롭게 써 내려간다. 하지만 “모든 수식어들은 쓰레기처럼 의미에 냄새를 입힐 뿐이다”(9~10쪽)라는 문장처럼, 작가는 ‘산1번지’에 축적된 의미들에 불쾌하고 께름칙한 혐의의 냄새를 덧입히며 작품이 전형적인 ‘여성 서사’로 읽히는 것을 거부한다. 다시 말해 이 소설은 “여성 고딕 서사의 계보를 비틀고, 그 위에 자신만의 인장을 확실하게 새기고”(최가은 문학평론가, 해설, 370쪽) 있다. 그렇다면 ‘그 집’의 상속은 무엇을 의미하며, 그로부터 우리에게 대물림되는 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출판사 리뷰

“쓰레기집에 쓰레기만 있고 비밀은 없다는 걸 누가 믿겠는가.”

온갖 끔찍한 비밀로 둘러싸인 쓰레기집
쥐똥나무 아래 묻혀 있던 수많은 뼈들이 품은 수치와 원한

『자작나무 숲』은 2022년 발표된 동명의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새롭게 확장해 쓴 장편소설이다. “단편을 장편화하는 건 이름을 붙여주는 일”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1인칭 ‘나’에서 3인칭 ‘모유리’로의 시점 변화와 함께 ‘그 집’을 둘러싼 방대한 시간으로 서사가 확장된다.

이야기는 쓰레기를 모으는 ‘호더’ 할머니의 기묘한 죽음에서 시작된다. 곡교동에서 한때 제일가는 부잣집이었던 ‘산1번지.’ 그 일대에서 가장 “큰 집과 아주 넓은 땅”(55쪽)을 차지하고 있는 ‘그 집’의 주인이었지만 평생 쓰레기를 모으며 살았던 노인은 끝내 무너져 내린 쓰레기 더미에 깔려 숨을 거둔다.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그 집’을 떠받치고 있던 기둥 같은 역할을 해온 쓰레기들을 먼저 드러내야만 한다. 하지만 특수청소업체가 폐기물을 처리하다 발견한 것은 노인이 아니라 ‘개 뼈’인지 ‘사람 뼈’인지 분간할 수 없는 유골과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조차 알 수 없는 또 하나의 ‘살아 있는 유골’이다.

그러나 “쓰레기의 거대한 무덤 혹은 공동묘지”(62쪽)가 된 ‘그 집’에서 진짜로 꺼내어지는 것은 ‘뼈’가 아니라 그 뼈에 얽힌 ‘비밀’과 ‘사연’이다. “비밀은 결코 폐기 처리 되지 않는다. 쓰레기가 될망정 어딘가에 쟁여진다. 부패하고 냄새를 풍기고 벌레가 꼬일망정 결코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235쪽) 그러므로 “아슬아슬하게 쌓여 있던 이야기 파편들이 어느 순간 와르르 무너”지며 드러나는 것은 “진실과 진심”(강화길 소설가, 추천의 글)이다. 수많은 의심과 혐의의 냄새로 덧씌워져 있던 진짜 이야기인 것이다.

“죽은 할머니는 지금 내 차 안에 있고,
나는 그런 할머니를 버리러 가는 길이다.”

다시 쓰이되, 결코 단절될 수 없는
끝없이 대물림되는 여자들의 이야기

‘공포’ 장르에 기반한 앙스트 시리즈로 기획된 이 작품은 추리소설 기법을 활용해 쓰레기 더미 사이로 난 꼬불꼬불하고 위험한 좁은 골목(염소의 길)을 헤쳐 나가듯 진실에 접근한다. 할머니가 쓰레기 더미에 깔려 목숨을 잃은 죽음이 과연 단순한 ‘사고’였는지, 아니면 누군가의 의도가 개입된 ‘사건’이었는지를 둘러싸고 독자를 끊임없는 궁금증 속으로 끌어들인다. 의심의 대상은 ‘그 집’의 유일한 핏줄이자 상속자인 ‘모유리’, ‘그 집’을 차지하고자 하는 격렬한 욕망에 사로잡혔다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모유리의 엄마 ‘강유이’의 원혼, 그리고 재개발이 이루어질 경우 한순간에 로또가 될 ‘그 집’을 호시탐탐 욕망하는 ‘마을 사람들’까지 끝없이 확장된다. 여기에 쓰레기집에서 발견된 사람(혹은 짐승)의 뼈와 신원을 알 수 없는 의식불명의 인물이 등장하며 더 깊은 의혹의 층위 속으로 가라앉는다.

그러나 『자작나무 숲』은 추리소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범인이 누구인가’ 혹은 ‘왜 범죄를 저질렀는가’라는 질문을 모조리 비껴가며 애초에 제기된 물음과는 전혀 다른 지점에 도달한다. 그것은 바로 “철저히 가부장제의 논리를 따”르는 사회에서 “대물림을 위해 무엇이 침묵하고 무엇이 희생되는가”(374쪽)라는 근원적 질문이다. 즉, ‘모유리’가 ‘그 집’을 상속받기 위해 감당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하지만 작가는 쓰레기로 둘러싸인 ‘그 집’이 매혹과 혐오를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대상인 것처럼 이 작품 또한 전형적 ‘여성 서사’로 환원되어 단일한 의미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한다. 쓰레기를 모으고, 쌓고, 묻는 행위를 통해 끝내 진실을 온전히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세상의 질서에 찝찝하고 불쾌한, 징그럽고 께름칙한 냄새를 입히는”(해설, 380쪽) 방식으로 여성 고딕/여성 서사에 새로운 변주를 시도한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호더’ 할머니와 ‘그 집’의 상속자인 손녀로 잇대어진 여성 고딕 서사의 경이로운 계보라 할 수 있다.


소설의 첫 문장처럼 몇 년 전 우연히 자작나무 숲에 이르렀었다. 빛이 환했었다. 자작나무도, 숲 사이로 스며드는 빛도 그때 처음 본 것이었을 리는 없다. 그러나 어떤 순간은, 매번, 처음이다. 어떤 사연과 어떤 비밀도 어떤 순간으로 들어오면 처음이 된다.
나는 이제 그날의 그 숲에서 멀리 와 있다. 그러나 여전히 내가 묻은 것들, 묻지 못해 흘려놓고 온 것들을 생각한다.
- 「작가의 말」

 

저자 소개

  • 저자 : 김인숙
1963년 서울 출생. 연세대 신방과를 졸업했다. 1983년 조선일보에 「상실의 계절」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함께 걷는 길』 『칼날과 사랑』 『유리 구두』 『브라스밴드를 기다리며』 『그 여자의 자서전』 『안녕, 엘레나』 『단 하루의 영원한 밤』, 장편소설 『핏줄』 『불꽃』 『79-80 겨울에서 봄 사이』 『긴 밤, 짧게 다가온 아침』 『그래서 너를 안는다』 『시드니 그 푸른 바다에 서다』 『먼 길』 『그늘, 깊은 곳』 『꽃의 기억』 『우연』 『봉지』 『소현』 『미칠 수 있겠니』 『모든 빛깔들의 밤』 『벚꽃의 우주』 등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이수문학상, 대산문학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세상의 모든 꽃들과 그 꽃들의 밤
유리 저편 유리
타는 숲처럼

해설 | 냄새 입히는 여자들_최가은
작가의 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