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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74571526 / 164쪽 / 115g / 105 x 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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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오늘날, 우리 문단에서 주목받는 작가들의 반짝이는 작품을 모아 그늘 중 ·단편선을 선보인다. 그늘 중편선 시리즈는 장편소설이 지닌 강렬한 서사와 단편소설이 가진 밀도의 매력을 오늘의 문학 속으로 동시에 되불러 재해석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중편선의 첫 번째 주자는 폐허가 된 인간을 말하는 소설, 『시스투스』다. 단숨에 읽을 정도로 짧지만 짜임새 있고, 단편소설보다는 길기에 훨씬 정교한 서사를 선사한다. 한 호흡으로 이어가는 서사의 힘, 이야기의 응축된 에너지가 독자에게 닿아 짧지만 오래 남는 울림을 전할 것이다.
자신의 삶을 꾸려가던 하경이 남편 주완과 이혼한 뒤 자녀 둘을 양육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힘든 상황에 속앓이하던 것도 잠시, 하경은 갑작스럽게 ‘그날’을 맞이한다. 이성적이고 신중하던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내면이 기어이 현실로 폭발해 나온 날이다. 평범한 삶을 살던 인물은 어떤 계기로 폐허까지 가게 되는 걸까?
본 작품은 2025 그늘 소설 원고 모집 중편 부문 선정작이다. 다양한 군상을 통해 드러나는 인간성의 섬세한 묘사를 따라가는 사이, 독자들은 자신의 마음에 머물던 미지의 모습이 함께 떠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차분하고 단정한 문장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다른 세상을 경험하게 하는 매력을 장점으로 꼽았다.
출판사 리뷰
세상에 없던 반짝이는 이야기
그늘 중편선 001 『시스투스』
스릴러, 판타지, SF, 미스터리, 순수 문학을 고루 다뤄오던 소설 브랜드 ‘그늘’에서 국내 소설 중편선을 기획했다. 우리 문단에서 주목받는 작가들의 반짝이는 작품을 모아 차례로 선보인다. 세상의 모습을 담은 문학이라는 거울은 우리를 비춘다. 그리고 이내 새로운 세상을 여는 밝은 길잡이로 독자의 마음에 자리를 잡는다. 저마다 에너지를 가진 젊은 작가들이 삶을 꺼내 만든 이야기가 여기에 있다.
장르에 상관없이 세상의 목소리를 내는 작품이라면 무엇이든 모았다. 한 손에 들어오는 이 책은 언제 어디에서든 펼칠 수 있다. 이야기가 일상에 스며드는 동안 작은 파동이 독자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며 소설을 가로지르는 다정한 통찰을 책의 등에 담았다. 시리즈 도서를 책장에 모아 꽂으면 힘이 있는 각각의 서사들이 모여 하나의 세계를 짓게 된다. 기본에 충실한 흑백의 이미지는 독자들의 내면에서 조화를 이룬다.
그늘 중편선 시리즈는 장편소설이 지닌 강렬한 서사와 단편소설이 가진 밀도의 매력을 오늘의 문학 속으로 동시에 되불러 재해석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단숨에 읽을 정도로 짧지만 짜임새 있고, 단편소설보다는 길기에 훨씬 정교한 서사를 선사한다. 한 호흡으로 이어가는 서사의 힘, 이야기의 응축된 의미가 독자에게 닿아 짧지만 오래 남는 울림을 전할 것이다. 마음을 흔드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꼭 맞는 언어를 기다리는 독자들에게 무사히 가닿기를 바란다.
자살하는 꽃, 시스투스
망치고 싶었던 것은 다름 아닌 나
『시스투스』는 자신의 삶을 꾸려가던 하경이 남편 주완과 이혼한 뒤 자녀 둘을 양육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힘든 상황에 속앓이하던 것도 잠시, 하경은 갑작스럽게 ‘그날’을 맞이한다. 이성적이고 신중하던 평소와는 다른 모습의 내면이 현실로 폭발해 나온 날이다. 평범한 삶을 살던 하경은 어떤 계기로 폐허까지 가게 되는 걸까? 주어진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면서도 사회의 여러 폭력으로 인해 생긴 분노를 해소하지 못한 이의 내면적 장면을 드러낸다.
- 내 어떤 점에 끌렸어?
- 자기, 착한 것 같아서.
행복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 행복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경은 알지 못하는 세계에 들어가 모두 다 아는 것처럼 행동했다. 작은 선의도 행복인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고약한 현실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전에 찾아온다. 소설은 환상에서 미처 다 빠져나오지 못했을 때 겪어야 하는 일들을 짚었다.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 감정들을 느끼며, 하경은 굳센 엄마로 살아가고자 했다. 그 일이 벌어지기 전에는 분명 그랬다.
지면 위에 놓인 선과 악의 저울질
사람들이 바라는 건 진실이 아니다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주인공을 둘러싼 정보가 드러나면서 흥미가 더해진다. 담담한 어조로 일상을 깨는 사건을 다루며 독자들이 한 인간에 대해 다층적이고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이야기가 막바지를 향해 갈수록 현실의 사건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종결되는지에 관한 고민도 더해진다. 처음부터 예정된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걸까? 피해자는 반드시 선한가? 윤리적인 모순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인간성을 발견한다. 그리고 언젠가 느꼈던 하경의 마음을 우리의 내면 깊은 곳에서 조심스럽게 길어낸다.
- 당신의 그 인내심이 날 미치게 한다고.
- 인내심? 아뇨, 체념한 거예요.
하경을 대리하는 윤 변호사가 비추는 것은 어떤 모습인가? 오랜 경력과 직감으로 사건을 해결해 가던 그의 자부심이 하경의 사건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그가 직업인으로서 이뤄 온 반질거리는 일상과 매일 죄인이 될 수밖에 없는 가정에서의 위치가 순식간에 전복된다. 이 소설에서 꾸준히 이야기하는 한계 지점까지 그와 함께 가 보자.

시스투스
작가의 말


































